코웨이 노조결성 내달 판가름난다…부당행위로 1차 투표 무효
노동조합 설립 지원을 주도한 단체의 공문서 위조 등 부당 행위로 무효가 됐던 코웨이USA 노조 설립 투표가 다시 진행된다.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이하 NLRB)는 26일 코웨이USA 노조 설립과 관련, 재투표 일정을 공개했다. NLRB에 따르면 코웨이 USA 노조 재투표는 우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은 ▶투표용지 발송(11월 8일) ▶투표용지 회수(11월 29일) ▶개표(11월 30일) 등으로 구성된다. NLRB측은 일정을 알리면서 “지난해 9월 30일에 진행된 우편 투표는 노조 측이 가주 상원 의원이 승인 또는 서명하지도 않은 서한을 작성 및 배포했고 NLRB는 이러한 위법 행위(misconduct)가 직원들의 자유로운 선택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판단해 무효화했다”고 재투표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코웨이USA 내 150여 명이 재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작년 9월 실시했던 1차 투표 후 입사한 직원들도 투표인단에 포함된다. 본지는 당시 코웨이USA 노조 설립을 지원해온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이하 CRRWU)이 엘레나 두라조 가주 의원(26지구) 사무실측의 한 문서를 위조해 상원 의원이 코웨이 노조 설립을 지지한 것처럼 투표인단에 발송했다가 논란이 된 것을 보도한 바 있다. 〈본지 10월12일자 A-1면〉 이와 관련, 코웨이USA 김민규 본부장은 “이번에는 CRRWU의 부정행위 없이 공정한 투표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한남체인 LA지점의 노조 결성이 공식 투표를 통해 무산〈본지 10월14일자 A-5면〉된 후 열리는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마켓 직원들은 노조 설립안에 반대표를 던져 이를 부결시켰다. 한남체인 LA지점 역시 CRRWU가 노조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업체다. LA한인타운내 한 식당 업주는 지난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타운 내 노동자 지원 단체들이 요즘 한인 업체 직원들을 접촉하면서 노조 결성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즈니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한 직원에게 최선을 다하는 업주들도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된다면 사업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업주들 사정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노동조합인 CRRWU는 한인타운 노동자 지원 비영리단체인 KIWA와 사실상 직원이 같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됐었다. 이와 관련, CRRWU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은 “CRRWU와 KIWA는 별개 법인”이라며 “한 개 이상의 조직에서 일하는 수천만 명의 개인이 있는데 서로 상충하는 목적을 위해 일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CRRWU에 현재 등록된 직원은 두 명이다. 호세 허난데스가 대표를 맡고 있고, 알렉산드라 서씨가 재무 담당을 맡고 있다. 반면, 서씨는 KIWA에서 대표, 허난데스는 조직 담당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한편, 본지는 CRRWU의 문서 위조 논란 건과 관련해 두라조 의원 사무실측에 두 차례 입장을 물었다. 두라조 의원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26지구를 관할하고 있다. 스티븐 베레스 보좌관은 “(두라조) 의원은 현재 출장 중이다. 그 이후에 답변이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노조결성 부당행위 노조 설립안 노조 재투표 코웨이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