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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예술의 본고장으로 떠나볼까, 스페인

은퇴 후 카메라 하나 들고 유럽여행에 나서는 것은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음 직한 버킷리스트다. 지금껏 성실히 살아온 '어른 여행자'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유럽 여행지는 역시 스페인이다. 스페인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강렬하며 풍요로운 태양, 가우디, 플라멩코, 투우, 레알 마드리드, 하몽, 타파스 요리 같은 것들이다. 또한 스페인은 무려 47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볼거리도 다채롭다.     ▶마드리드=세계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국왕의 공식 거처이자 왕실의 상징인 마드리드 왕궁, 활기찬 분위기의 마요르 광장과 솔 광장, 시민들의 휴식처인 레티로 공원 알깔라문 등이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명소들이다.   ▶살라망카=스페인 최고의 교육도시로 아늑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넘친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살라망카 대학교,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 로마시대 다리와 극장 등 수많은 명승고적이 남아 있어 르네상스의 절정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의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비야=카르멘과 돈주앙의 고향,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무대가 된 세비야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번창했으며,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무역의 기지인 항구도시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 중심은 세비야 대성당. 유럽을 여행할 때 흔히 마주치는 것이 성당이지만, 세비야 성당은 남다르다. 이슬람 사원 위에 지어진 성당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까지 더해져 복합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뿐만 아니라 세비야는 투우와 플라멩코의 본고장으로 밤에도 떠들썩하고 활기가 넘친다.   ▶그라나다=가톨릭과 아랍 두 문화가 살아 숨 쉰다. 무어인들이 스페인에 항복할 때까지 아랍문화의 중심이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알함브라 궁전이다. 붉은 철이 함유된 흙으로 지어져 '붉은 성'을 뜻하는 이름이 붙어졌다. 알카사바 요새,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나스르 궁, 그라나다 왕의 여름 별궁이었던 헤네랄리페 정원, 카를로스 5세 궁전, 산타 마리아 성당,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을 모두 일컫는다.     ▶톨레도=한때 로마제국의 도시였고 무어인들에 의해 이슬람 왕조가 들어서기도 했던 이색적인 도시다.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여러 종교유적이 공존하여 이색적인 스페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인근한 라만차 지방에서는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하얀 밀가루 풍차도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건축가 가우디의 도시다.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예술의 도시로 가우디 초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이알 광장, 카탈라나 음악당, 구엘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카사 비엔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산 파우 병원, 기암괴석 속에 세워진 카탈루냐의 성지 몬세라트 등이 창의적인 자태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본고장 스페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 최고

2024-09-12

토종 햄버거 롯데리아 내년 LA에 1호점 연다

K-치킨에 이어 이번에는 햄버거다. 한국 롯데리아가 이르면 내년 LA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리아 측은 햄버거 본고장 미국에서 한국 햄버거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29일(한국시간) 한국 언론과 롯데 GRS에 따르면 한국 햄버거 체인점인 롯데리아가 미국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LOTTE GRS. USA’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2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 매장 사업을 총괄할 ‘LOTTERIA USA’ 법인 등록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은 LA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도 후보지로 꼽혔다. 파리바게트, BBQ 치킨, 교촌치킨 등이 LA한인타운을 본거지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 전략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언론은 롯데GRS 측이 LA 직영점을 통해 ‘K-버거’를 대표하는 불고기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롯데GRS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인 NRA쇼(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Show)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다. 지난 18~21일 시카고서 열린 NRA쇼는 미국 주요 체인점과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연례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 롯데GRS는 총 2000인분 버거를 관람객에게 제공했다. 롯데GRS 측은 NRA쇼에서 브랜드 소개와 마케팅 활동에 나섰고, 차후 미국 현지 1호점 오픈을 위한 전략적 참여에 나섰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롯데 미국 한국 햄버거 햄버거 본고장 버거 도전

2024-05-29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플라멩코와 투우의 본고장, 세비야

흔히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로 통하는 스페인. 그러나 뜨거운 심장을 가진 스페인의 도시는 세비야라 말하고 싶다. 1년에 3000시간이나 내리쬐는 세비야의 정열적인 태양 아래서 영혼과 정열의 춤인 플라멩코가 태어났고 투우도 이 지방에서 시작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비야는 굵직한 역사와 예술 작품의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이탈리아에 카사노바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돈 후앙이 있는데 세비야는 돈 후앙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콜럼버스도 세비야의 황금시대를 열어젖힌 상징적인 존재다. 콜럼버스 이후 신대륙 대부분이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고 은을 비롯한 여러 자원이 유입되면서 16세기 스페인은 유럽 최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당시 신대륙의 물자가 세비야를 통해 쏟아져 들어왔으니 세비야는 스페인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였다.   '카르멘'은 19세기 세비야를 배경으로 경비병 돈 호세와 집시 여인 카르멘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카르멘이 일하던 담배 공장은 이제 대학교가 되었는데 댄 브라운이 그곳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던 중 '다빈치 코드'를 구상했다고 한다.   세비야의 명물은 스페인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을 꼽을 수 있다. 유럽을 여행할 때 흔히 마주치는 것이 성당이지만 세비야 대성당은 남다르다. 기존의 모스크를 개축한 성당은 세비야의 엄청난 부를 만천하에 과시할 웅장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고딕식 대성당으로 증축되어 1528년에 완공되었다. 대성당은 규모로 보면 당시 세계 최대였고 오늘날에는 세계 세 번째이다. 이곳에 콜럼버스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죽어서도 절대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에 따라 네 명의 왕이 공중에 관을 메고 있다.   어느 CF에서 배우 김태희가 붉은 드레스를 입고 플라멩코를 추던 곳은 스페인 광장이다. 이 광장은 스페인의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가 총책임자로 1913년 시작해 1916년에 완공되었다. 반원형 모양으로 길게 늘어선 건물과 회랑은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건물의 1층 벽면은 한 칸 한 칸 구획되어 있는데 각각의 공간은 다양한 색깔의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구획된 공간마다 벽에는 스페인의 도시 이름과 그 도시에 얽힌 역사적 사건이, 바닥에는 각 도시의 지도가 그려져 있다.   세비야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단연 플라멩코다. 세비야에는 크고 작은 플라멩코 공연장이 즐비하다. 무용수 바일레와 노래하는 가수 칸테, 기타리스트 토케가 짝을 이뤄 무대에 오르는데 정말이지 플라멩코만큼 숨 가쁘게 열정적인 춤사위는 평생 본 적이 없다. 노래에도, 기타 선율에도, 춤에도 삶의 애환이 애잔히 녹아 있다.   세비야가, 세비야의 플라멩코가, 가장 스페인다운 진짜 스페인을 보여준다. 여행자들의 마음 한구석을 '툭' 하고 건드리면서.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플라멩코 본고장 세비야 대성당 본고장 세비야 플라멩코 공연장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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