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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환 목사 63년 작곡 인생 기린다

실비치 한인합창단(단장 김형구, 지휘 백경환)이 오는 14일(토) 오후 4시 벨플라워의 가나안 교회(17200 Clark Ave)에서 제11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합창단 측은 올해 연주회를 ‘백경환 성가의 밤’으로 꾸민다. 지휘자인 백경환(83) 목사가 평생 작곡한 성가곡 가운데 15곡을 엄선, 성가 작품 발표회 형태로 연주회를 진행하는 것.   15곡 중엔 많은 이에게 알려진 ‘나 깊은 곳에서’와 ‘나는 포도나무요’도 포함됐다. 백 목사는 “63년 동안 합창곡과 독창곡을 합쳐 약 400곡을 만들었고 그 중 성가곡은 100여 곡이다. 연주회에선 예전에 만든 곡과 최근 만든 곡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 목사는 한양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1976년 미국에 와 마네스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피바디 음대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장, 미주총신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단장은 “백 목사님이 만든 2곡은 지금 사용되는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됐다. 평생을 성가곡 작곡에 바친 백 목사님의 노고를 기리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 백 목사님이 앞으로도 우리 합창단을 지도하며 아름다운 곡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비치 한인 합창단은 조애영씨의 피아노, 이종은씨의 오르간 연주에 맞춰 평소 갈고 닦은 화음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이영주, 테너 전승철씨도 특별 출연한다.   연주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김 단장은 “단원들이 후원해 연주회를 여는 것이다. 장소도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LA카운티 한인들도 오기 편한 곳에 마련했다”이라고 설명했다.     백 목사는 2015년부터 8년째 실비치 한인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단된 실비치 한인 합창단은 72명의 남녀 단원으로 구성됐다. 연주회엔 65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 대다수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실버 단지인 실비치 레저월드에 거주한다. 합창단 평균 연령은 75세이며, 최고령 단원은 93세다.   합창단 연습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정오다. 김 단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는 누구나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연주회 또는 합창단 가입 문의는 전화(562-667-707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백경환 목사 백경환 목사 성가곡 작곡 백경환 성가

2023-10-05

고 박재훈 목사 추모 음악회 열린다

‘한국 교회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박재훈 목사 1주기 추모 음악회가 내달 13일 오후 6시 부에나파크의 감사한인교회(6959 Knott Ave)에서 열린다.   음악회엔 남가주 동신교회(지휘 권영대)와 세리토스 선교교회(지휘 김연주) 성가대, LAKMA 합창단(지휘 윤임상), KAM 코랄(지휘 이수정), 미주여성코랄(지휘 오성애), 행사를 주관하는 실비치 한인합창단(단장 이성남, 지휘 백경환)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이영주, 김미경씨와 테너 전승철, 바리톤 권상욱씨는 독창을 선보인다. 고 박 목사의 딸인 소프라노 박순혜씨도 특별 출연한다.   음악회는 고인과 50년 동안 인연을 맺은 실비치 한인합창단 백경환 지휘자의 기획에 이성남 단장이 흔쾌히 동의해 성사됐다.   고 박 목사는 지난해 8월 4일 캐나다에서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백 지휘자는 “지난해 추모 음악회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됐다. 마침 고인의 생일이 11월 4일이라 올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고인은 한국의 교회 음악은 물론 동요 분야에서도 큰 업적을 남긴 분이다. 뜻 깊은 추모 음악회를 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추모 음악회 출연진은 고 박 목사가 작곡한 22곡을 부를 예정이다. 백 지휘자는 “찬송가와 성가, 오페라 합창곡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동요 싱얼롱 시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입장권을 팔지 않고 현장에서 기부금을 받는다. 음악회 관련 문의는 이성남 단장(973-202-8192, 백경환 지휘자(213-210-3283)에게 하면 된다.       ━   고 박재훈 목사는     1922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지난해 캐나다에서 별세했다.   오르간 연주자, 작사가, 작곡가이며 초등학교 교사, 한양대 음대 교수를 지냈다.     1973년 미국을 거쳐 1977년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토론토에서 큰빛교회를 개척했다.   고인은 널리 알려진 ‘지금까지 지내온 것’, ‘눈을 들어 하늘 보라’ 등 수백 곡이 넘는 찬송가와 성가곡을 만들었다.   해방 직후 일본 군가 외에 학생들이 부를 노래가 마땅히 없어 만들기 시작한 동요도 수백 곡을 헤아린다. ‘어머님 은혜’, ‘송이송이 눈꽃송이’, ‘시냇물은 졸졸졸졸’, ‘산골짝의 다람쥐’ 등 한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동요를 다수 만들었다.   고인은 ‘에스더’, ‘유관순’, ‘손양원’, ‘함성 1919’ 등 오페라 작품도 남겼다. 글·사진=임상환 기자박재훈 음악회 추모 음악회 박재훈 목사 백경환 지휘자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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