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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 방법]자서전 쓰기

필자는 상담을 마무리할 때 내담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라고 권면한다. 자서전 쓰기를 통한 자아발견과 성장을 위해서다.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정리해 봄으로써 자신의 성장 배경 과정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통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학기 중 학생들에게 과제물로 내주고 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서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의 삶을 돌아볼 좋은 기회였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이야기는 맥 아담스의 ‘이야기 심리학 이론’을 배경으로 하며, 원자료는 ‘한 인간의 삶을 배경으로 한 자서전적 진술’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한 자아발견과 성장을 4단계로 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자신의 삶에 대하여 제목을 붙인다.(Life-Chapter Question). 자신의 삶이 마치 한 권의 책이라 생각하고 장마다 그럴듯한 제목을 붙여본다. 이 단계는 자기 삶의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중요한 윤곽을 잡는다. 2단계: 8가지 사건(Eight Key Events). 자신의 삶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주요 경험을 기록하는 단계이다. 과거 그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고,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무슨 생각,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었는가?, 각 사건이나 경험들이 나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하여 기록한다. 첫 번째는 절정경험(Peak Experience)이다. 자신의 인생의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는가? 가장 놀랍고 감동적인 순간은 언제였는가? 두 번째, 침체경험(Nadeir Experience)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언제인가? 가장 최악의 순간은 언제였나? 세 번째, 전환점이다. 자신의 삶에 중대한 변화(의미를 부여)를 가져온 사건은? 네 번째, 초기 기억(0~6세)이다. 가장 어렸을 때 기억, 주변 인물 특히 부모나 그 사건과 관련된 사고감정이다. 특별히 어떤 중요한 의미를 띈 경험보다는 단지 가장 어렸을 때의 기억을 찾는다. 다섯째, 중요한 아동기 기억(7~12세)이다. 아동기와 관련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기억들이 지금의 나하고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기록한다. 여섯째, 중요한 청소년기 기억(13~19세)이다. 청소년기의 경험과 기억이 현재 나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가를 기록한다. 일곱째, 중요한 성인기, 20대 이후의 나의 삶에 중요한 기억들이 현재 나하고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를 기록한다. 여덟째, 그 밖의 중요한 기억이다. 그 이외에 특별하게 기억되는 사건에 대한 사고, 감정, 관련된 주변인물에 대한 기록이다. 3단계: 중요한 주변인물이다. 우리는 누구든지 자신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끼쳤던) 몇몇 인물들로 둘러싸이게 된다. 예를들어, 부모, 형제, 자녀, 배우자, 애인, 친구, 선생님, 직장동료 등, 자기 삶이(의) 이야기에 중요한 적어도 2~4명 이상에 대한 이야기,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준 사람(공동체)은 누구인가? 4단계: 자신이(의)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이다. 2~3단계의 과거와 현재에 대하여 충분히 이야기한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얻기를 바라거나 미래를 실현하기를 바라는 꿈, 비전, 계획을 갖고 있다. 삶의 이야기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기를 기대하고 계획하는지 살펴보고 미래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과 나의 비전(꿈)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필자는 상담을 마무리하면서 내담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통찰하며 비전과 꿈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도 저서전 쓰기를 통하여 자아발견과 성장하기를 소망해 본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성인 아이(Adult Child) 상담

필자는 상담자로서 가정을 매우 중요한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기관도 가정이란 공동체다. 누구나 가정을 배경으로 출생하며 살아간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이며, 가장 원초적인 양육환경이다. 가정의 기능은 고유기능(애정을 기초한 성생활/자녀출산/양육), 경제적 기능(생산/수입/소비/문화욕구 충족), 부차적 기능(교육/보호/휴식/오락/종교)이다. 그 가정의 기능이 정상적이면 순기능 가정,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역기능 가정이라 한다. 에디 쉬이퍼는 가정을 인간이 출생하고 성장하는 곳, 가족들의 피난처이며 보금자리, 생산하고 소비하는 곳, 문화 창조 중심지, 가족 추억의 박물관, 영원한 인간관계 형성, 신앙의 출발과 완성지라 정의한다. 『사람 만들기』의 저자 버지니아 새티어는 가정을 ‘사람을 만드는 공장’에 비유했다, 즉, 순기능 가정에서는 ‘자존감 높은 건강한 아이’, 역기능 가정에서는 ‘문제아’를 양성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미 가정의 기능과 역기능 가정에 속하는 가정(일 중독/알코올 중독/가정폭력가정/외도가정/도박가정/이혼가정/재혼가정)과 성인아이에 대해 살펴보았다. 역기능 가정은 가족 구성원 간에 감정표현이 제한된 문제가 있음에도 실제적으로는 대화를 회피하고, 자녀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보살핌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정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가족에 집중되는 경향이 많고, 외부세계와 단절, 폐쇄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역기능 가정에서 상장한 사람을 성인아이라 부른다. 이들은 어린 시절 정서가 충족되지 못해 상처받은 결과로 성인이 되어서도 ‘과거 내재아’가 마음에 그대로 존재하므로 감정/태도/행동 등에서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상담가들이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내담자들이 바로 ‘성인아이, 과거 내재아’와 동일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문제가 있으므로 괴로워하며, 고통스럽고 불안해 하며, 사람을 불신하며, 결핍의 상태에서 자기의 표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타인과 대화하기와 인간관계의 수립이 어렵다. 이해와 사랑이 단절된 것으로 느껴지는 감정, 정서적으로 얼어붙어 늘 자신감의 결여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성경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죄로 인해 타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오늘날 인간은 온갖 범죄가 난무한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사람들은 스스로 세상의 종말을 운운한다. 이렇듯 타락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은 피조물 인간은 스스로 치유와 회복할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긍휼히 여기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셨고, 사흘 만에 부활 승리하심으로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하시고, 치유되고 회복되어지는 영생함을 얻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 1장 14절에 있는 말씀에 근거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성육신(成肉身)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심으로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문제의 키(Key)를 갖고 계신 해결자이시며 가장 위대한 상담가이시다.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아이, 이들은 쉽게 진실을 말할 수 있음에도 거짓말을 한다. 처음 계획한 것을 끝까지 마무리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자신을 무자비하게 비판하고 학대한다.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항상 심각해 한다. 친밀한 관계 형성이 매우 어렵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때 과민반응을 보인다. 끊임없는 칭찬과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지나치게 책임을 지거나 무책임하다. 항상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느낀다. 상대가 충성을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지나치게 맹종하는 경향이 있다. 매사 충동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갖고 살아가는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아이로,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내담자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을 위한 상담은 첫째, 상담을 통해 자존감을 발견하게 한다. 둘째, 자신의 내면에 꿈틀거리는 충동성과 역동성을 인식하게 한다. 셋째, 수치심으로부터 해방되고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넷째, 완전주의와 미루는 습관에서 자유롭도록 도와준다. 다섯째, 고통스런 기억을 치유해 준다. 여섯째, 자신을 스스로 용납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일곱째,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도록 돕는 것이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재혼가정과 복합가정

동거, 이혼, 독거, 혼외 출산 등으로 인해 한 사람이 여러 가족의 구성원이 되는가 하면,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족에 편입되는 이른바 ‘복합가족(multi-family)’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족의 유연화’ 경향은 가족의 형태를 바꾸고 있는데, 미래의 가족형태는 이런 복합가족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복합가정(stepfamily)의 하나인 재혼가정은 부부 중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모두 결혼의 경력이 있고, 이혼과 사별을 경험한 사람이 결혼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가족을 의미한다. 재혼가정은 복합 재혼 가족(재혼 부부의 양쪽 배우자가 모두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가족), 단순 재혼 가족(재혼 부부 중 한쪽 배우자만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가족), 의붓아버지, 어머니, 자녀, 형제자매를 포함한다. 재혼가정은 다양한 가족의 하위체계(부부/부모-자녀/형제)와 상위체계(조부모/친족체계)가 모두 복수로 초혼 가정에 비할 수 없는 복잡한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구조는 새로운 가족 관계에서 가족 경계의 모호성, 역할 분담, 경제적 어려움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새 부모와의 갈등, 정체감 혼란, 우울증, 상실감, 분노, 충성심 갈등, 통제력 부족 등 내면적 문제로 인해 심리적, 정서적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다. 따라서 재혼가정도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필자의 가까운 지인의 사례이다. 그는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한 이른바 재혼 가정(복합 재혼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결혼 17년 차에 성격 차이로 이혼을 하였다, 당시 두 아들(16세, 14세)을 데리고 재혼을 하였으며, 여성에게도 남매(딸 15세 , 아들 13세)가 있었다. 두 사람은 초혼의 실패를 거울삼아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비록 계부모지만 자녀들에게 편애하지 않고 친부모 이상의 사랑을 나누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혼으로 인해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대 낙담하지 않고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소망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 또 다짐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의 관계가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복잡해졌다. 가족구성원 모두 신체적/정서적/심리적으로 황폐해질 뿐이었다. 아이들은 갈수록 엇박자를 내며 갈등을 초래하였다. 아이들은 부모로 인정하려 들지 않고 사사건건 말대꾸는 물론이고, 친부모와 비교하면서 막말까지 하였다. 상대 자녀들끼리의 갈등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증폭되기만 했다.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는 점점 떨어지며 급기야 상대 배우자의 15세 된 딸이 가출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였다. 새롭게 이룬 가정이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던 사례다. 지인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부부가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며, 끊임없이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고, 학교와 교회 그리고 전문상담가와 협력하며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 힘든 과정이었지만 점차 호전되고 치료되었다. 이 경우처럼 재혼가정의 부부와 자녀들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재혼가정의 부부는 새로운 가족들과의 관계 맺기와 역할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함으로써 혼란을 경험하며, 자녀들은 계부모의 훈육 방식에 대해 잘 모르므로 두려움을 느낀다. 재혼가정 자녀의 심리적 안녕과 적응을 촉진하기 위하여 재혼 전 가족 구성원의 사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재혼으로 인하여 재혼 가족 구성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과제들을 교육을 통해 재혼 전에 함께 설계하고 숙지한다면 혼란과 방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이혼 가정(Divorced Family)

빠르게 급변하는 사회환경은 우리의 가정을 다양한 가족 형태로 만들고 있다. 특히 이혼은 가정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혼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당사자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주변에까지 영향을 주기에 더욱 커다란 문제가 된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어린 아동(0~5세)의 경우 버림받는 두려움과 상실감으로 인한 정서적 문제, 감정적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아동이 적절히 반응하지 못할 경우 정서적, 행동적인 공격성이 표출될 수 있다. 이러한 공격성은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이혼은 당사자인 부부는 물론 자녀, 가족 전체에게까지 직간접으로 스트레스를 제공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혼은 가정을 흔들어 붕괴시킨다. 따라서 이혼 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최근들어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면서 젊은 층으로 갈수록 성격 차이에 따른 이혼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혼에 따른 가정 해체속도는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노년층에서 ‘황혼이혼’ 또는 ‘졸혼’이라는 색다른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인천에서 목회할 때 주일학교 5학년 아동의 사례다. 아동이 3세 때 부모가 이혼하여 아버지와 새어머니(조선족),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아동의 친부는 알코올 중독자로 아동의 친모에게 폭력을 행사하였으며, 이를 견디지 못해 이혼하게 되었다. 아동도 어릴 때부터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으며, 조부모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들을 말리지 못하고 그저 관망만 하는 힘없는 노인일 뿐이었다. 새어머니 역시 남편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아동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아동은 교회에 와서도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으며 얼굴은 늘 어두웠다. 가끔 다른 아동들과 어울릴 때는 다툼이 많았고, 이때 아동은 심한 욕설과 공격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집에서는 새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 다툼이 잦았고, 그때마다 아버지한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였다. 힘없는 조부모에게 그나마 사랑을 받기는 하였지만, 그것으로 인해 아동의 상한 마음이 치유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아동은 이혼 가정 자녀로서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애착의 문제로 심리적, 정서적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필자는 아동의 부모와 상담을 하였다. 아동의 내면 깊숙히 내재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우선, 알코올 중독자인 아동의 친부를 치료하고, 새어머니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하였고, 아동은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의 문제행동 감소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회적응과 관계개선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 및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이혼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성경에서 이혼을 금하고 있지만 기독교인의 이혼도 역시 계속 증가되는 추세다. 기독교 내에서도 이혼의 특수성을 부각시키고 일반화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혼은 남자/여자 두 사람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거절하고 깨뜨린다. 모든 이혼은 인간의 죄에서 기인한다. 특히, 이혼의 결과 자녀들이 받는 영향력은 거의 파괴적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쉽게 이혼을 결정하고 무책임하게 자녀들을 내버려 두는 사회 현상은 죄악된 세태이며 이것을 지양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을 세워가는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1-32) 박상섭 목사

2021-01-17

가정 폭력(Domestic Violence)

폭력은 분명한 범죄행위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쉼과 평안함이 넘쳐야 할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으로 인해 가정이 붕괴하면, 사회나 국가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가정폭력은 직접적인 폭행, 상해, 상습범, 유기, 명예훼손, 협박, 감금, 체포, 아동학대, 언어적 폭력, 정신적 폭력(의처증, 의부증 등)을 포함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21세기 국제화 시대 여성의 권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가정폭력은 배우자 폭력이 90%(거의 75%가 남편이 아내를 대상으로 폭력)를 차지하며, 오히려 해마다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의 한 사례다. 내담자는 45세 가정주부다. 남편(57세, 기업 중역)과 남매(딸 22세/아들 20세)를 두었다. 12살 차이가 나는 남편과 중매로 만나 23살에 결혼했다. 남편은 자녀에게 자상한 아빠, 회사에서는 온화한 상사였다. 언제부터인지 남편은 아내의 바깥출입을 제한했다. 심지어 외출하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일일이 보고하라고 했다. 아내가 항의하면 심한 욕설을 했다. 급기야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폭력은 갈수록 빈도가 높아졌다. 강도도 점점 심해졌다. 남편은 폭력을 행사한 뒤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당신을 사랑한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 앞으로 더 잘하겠다. 나를 용서해 달라”며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각서도 많이 썼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폭력을 행사했다. 악순환은 계속됐다. 아내는 어느 순간 남편의 폭력에 익숙해져서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자신을 발견했다. 때로는 이웃이 신고해 경찰이 왔다. 경찰은 가정에서 해결하라고만 하고 돌아갔다. 자녀도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에게 대항하다 많이 맞았다. 자녀들은 아버지를 회피한다. 같이 살기 싫다고 말했다. 엄마도 이혼하고 자기들과 행복하게 살자고 말했다. 아내도 마음 같아서는 이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혼한 뒤 불확실함의 두려움, 자녀의 미래를 생각해 참는다고 하면서 상담을 요청했다. 가해자 남편은 어릴 때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는 어머니를 목격했다. 자신도 아버지에게 욕설과 폭력을 당하면서 성장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고정관념이 있었다. 남편의 폭력은 ‘긴장고조단계-격렬한 폭력구타 단계-후회 단계’의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가해자 남편은 가정폭력 행위자 교정치료 프로그램/개별상담-집단상담-부부 캠프 등을 통해 많이 회복됐다. 폭력을 목격하거나 직접 폭력을 당한 가족 구성원들은 신체적, 심리, 정서적으로 불안감과 불안정한 행동을 보인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학교생활에 집중 못하며 부모로부터 폭력적인 행동을 모방해 공격적인 태도와 반사회적 습성을 익히게 된다. 학교폭력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따라서 폭력이 행해지는 폭력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가정폭력은 성장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성인이 되었을 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심리, 사회적 원인과 폭력이 묵인되는 문화/가부장적 사회제도/경제적 무능력/상대적 열등감의 사회, 문화적 원인이 있다. 가정에서는 결단코 폭력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가정은 부부체계/부모-자녀체계/형제자매 체계가 건강하게 소통되어야 한다.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가능한 한 빨리 가족 구성원들이 협력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외도 가정

오늘날 시대를 가르켜 ‘성(性)홍수시대’ 혹은 ‘성(性)문란 시대’라 부른다. 현대인은 마치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를 방불케 하는 성적으로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의 왜곡된 사고와 신념의 행위에서 비롯된 외도는 결혼관계에서만 성립된다. 외도의 결과는 부부의 연적,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가정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외도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외도상담 사례다. 내담자는 결혼 12년 차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40대 초반의 가정주부며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중매결혼을 하였다. 결혼 초기엔 아주 성실한 남편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귀가 시간이 늦어지더니 급기야는 국내외 출장을 핑계로 집에 들어오는 날이 줄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딸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내담자가 친정에 한 달 정도 다니러 갔을 때 남편이 다른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성관계 하는 장면을 학교에서 귀가한 딸이 목격한 것이다. 남편은 어린시절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남자는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며 학대를 해도 되는 존재로 인식)과 불경건한 부모 밑에서 잘못된 신념을 만들어 무의식 속에 저장, 거칠고 불안정하며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다. 또한 너무 일찍 왜곡된 성경험을 함으로써 많은 여자와 아무런 감정과 책임감 없이 성행위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외도는 부모나 가족이 외도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가정, 가족 관계에서 성적 학대로 인해 이성에 대한 편견과 증오심이 심할 경우, 어린 시절에 이성 부모와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지 못한 경우, 과거 성장배경 과정에서 성적인 접촉, 혼전 성 경험이 많거나, 성적으로 문란했다든지, 음란물에 심취했다든지 하는 경험이 있는 역기능 가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외도는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황폐하게 계속해서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하는 여성의 경우에 남편에게 의존(심리적, 경제적)하기 때문에 중심이 흔들리며 불안과 초조를 경험하게 되는데, 불안이 심해지면 불면증이나 화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심하면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상담은 오랜시간 진행되었다. 아내는 이혼을 원하지 않고 신앙안에서 해결하고자 했다. 남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겠다고 했다. 로렌스크랩의 이론을 중심으로 문제 상황 경청하기, 가족력 가계도, 문제의 감정과 행동 알기, 과거 회상회기, 배우자 외도상황 이해하기, 성경에서 말하는 부부의 개념 바로잡기, 내적 치유, 서로의 아픈 상처 보듬어주기, 잘못된 사고와 신념을 성경적 사고와 신념으로 바꾸기, 대화법 익히기, 친밀감, 순결서약식, 미래의 계획 세우기, 부부여행(신혼 여행지나 추억의 장소) 등 가족 치료를 했다. 결국 남편은 자신의 실존문제를 깨닫고 치유되어 지금은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단란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외도는 분명한 역기능으로 많은 가정을 파괴하고 더 나아가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부적절한 행위임을 인지하고, 올바른 성(性)윤리와 성(性) 가치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히브리서 13:4-" "여인과 간음하는 자는 무지한 자라 이것을 행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망하게 하며 상함과 능욕을 받고 부끄러움을 씻을 수 없게 되나니 -잠언 6:32, 33-" 박상섭 목사

2021-01-17

중독(Addiction)

중독(Addiction)은 내면의 불안정(긴장/불안/두려움 등)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도피적 태도와 행동 양식으로 어떤 것이든 통제할 수 없어 그 행동을 중단할 수 없는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중독은 그것과 함께 있으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주고 편안하게 한다. 그것은 하나님 같으며 때로는 엄마와 같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 생각한다. 중독은 스릴과 편안함이 있으며, 짜릿한 쾌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탈출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다. 중독을 크게 물질중독과 행위중독(관계중독)으로 나눈다. 물질중독(알코올/마약/부탄가스/니코틴/카페인 등)은 우리 인체 내부에 물질이 투여되어 기분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행위중독(관계중독, 도박/인터넷/스마트폰/성/종교 등)은 행위로 인체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말한다. 중독의 원인은 생물학적 원인(유전적 인과관계로 입증), 정신적, 심리적 원인(자아와 초자아가 발달하는 시기 이전에 구강기 단계에서 인격 발달이 고착된 경우), 가정 환경적 원인(부모갈등, 부모 애착 등), 사회적 원인(사회집단의 물질적 문화, 세계관, 사회조직, 상징, 육아, 언어 등 삶의 모든 방식의 총체를 구성) 등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술, 담배는 말할 것도 없고, 불법적인 약물인 필로폰, 코카인, 마리화나, 헤로인 그리고 화공물질인 접착제, 시너, 부탄가스에까지 중독되었을 뿐 아니라 도박, 섹스, 게임, 인터넷, 일 중독과 같은 행동중독에도 만연된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 결과로 부적응적 행동, 자존감, 두려움, 불안, 분노, 친밀감의 어려움, 고립감, 우울, 조절의 문제, 불신, 감정의 부정, 책임감, 대인관계, 비정상적인 죄책감과 낮은 자존감 등 심리, 정서적 어려움 등을 회피하도록 하는 역기능적 기능을 하기에 모든 중독 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중독은 물질중독과 행위중독(관계중독)이든 한 번 중독이 되면, 조절과 감소 그리고 중지하는 것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중독에 집착함으로써 신체적, 심리적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대인관계 및 일상생활에서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독은 개인과 가정, 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충분한 요인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우리가 더는 방관할 문제가 아니다. 중독의 치료는 첫째, 약물 병합치료(뇌 신경세포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인지행동 치료법(중독상황에서 당사자가 경험하는 생각/감정/행동의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 대안적인 생각을 마련함으로 중독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 셋째, 가족치료(가족들이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대처방안을 함께 교육받고 중독자를 가정으로 데리고 와서 치료하는 방법), 넷째, 공동체 공조(지속해서 회복의 길을 함께 하는 자조 집단 혹은 중독자모임 등과 연결), 다섯째, 영적 치유(종교기관인 교회 등의 영적 치유프로그램)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美 기독교 알코올 및 마약중독분야 최고 권위자인 마이클 벨즈먼 박사(Dr. Micheal Belzman)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영적 준비로 ▲풍성한 기도생활 ▲헌신적인 삶과 성경공부 ▲성경구절 암송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 ▲죄의 결과에 대한 인식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 ▲치료 경험의 간증 등을 제시했다. 우리는 중독자들과 그 가족들이 중독을 잘 극복하고 가정과 사회에 복귀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기도해 주는 사랑이 더욱 필요하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인터넷 중독 장애 가정

인터넷으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함을 주는 상태를 인터넷 중독이라 한다. 단순히 인터넷만 아니라 게임, 채팅, 쇼핑 등 다양한 행위를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는 상태를 광범위하게 이르는 말이다. 다른 말로는 인터넷 증후군, 사이버 중독(virtual addiction), 병리적 인터넷 사용(pathological internet use), 인터넷 증후군(internet syndrome), 웹 중독(webaholism 또는 웹바홀리즘), 사이버 공간 의존증(cyberspace dependence), 가상중독 등이 사용된다. 골드버그는 인터넷의 과다한 사용과 인터넷 활동에 대한 집착과 의존성을 인터넷 중독 장애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대부분은 게임 중독과 채팅 중독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처럼 인터넷 중독은 학자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정의되고 불리어지고 있으나, 결국 인터넷 중독이란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가지며 계속해서 인터넷 사용에 몰입하는 증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자녀의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 고민하던 필자의 지인이 생각난다. 그는 주말부부였고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는 외동아들은 외할머니에게 맡겨 놓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대전에서, 아내는 부산에서, 아이는 서울 외가에서 이산가족처럼 흩어져 살았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온 가족이 아이가 있는 처가에 가는 것이 생활의 큰 낙(樂)이었다. 부부는 직장에서도 인정받으며 점점 안정되어 가고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으로 열심히 살았다. 아이도 그런대로 학교생활도 잘하고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서 만족하였다 한다. 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아이의 담임선생으로부터 상담요청이 있었다. 아이가 학교에 자주 결석하고 아이들하고 다툼이 많았으며 PC방에서 주인 몰래 돈을 훔쳤다가 적발되어 경찰서에서 훈방 조처된 일도 있었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한다. 아이는 그동안 부모에 대한 원망과 외로움으로 혼자 있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게임에 빠진 중독상태에 이른 것이다. 학교생활도 점차 흥미를 잃어 급기야는 학교에 결석하는 일이 잦아지고, 홀로 거리를 방황하다 만난 불량청소년들과 어울리며 가상공간인 인터넷 게임을 통해 자신을 찾으려 했다. 인터넷 중독의 중요한 원인은 첫째, 인터넷 원인(이름/나이/성별, 직업 등이 드러나지 않음으로 책임감이 결여), 둘째, 심리적 원인(낮은 자존감/우울/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인터넷 사용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충동조절 장애), 셋째, 가정환경 원인(부모와의 대화가 개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함/권위적-방임적 양육 태도), 넷째, 사회적 원인(지나친 생존경쟁/사회적 스트레스/실업) 등이다. 그 결과로 첫째, 문란한 성행동이나 불법적 행동 등의 일탈을 부추길 수 있다. 둘째,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이나 실직 결혼갈등 등과 같은 개인적 어려움을 회피하도록 하는 역기능적인 영역이 있으므로 인터넷 중독 가정도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인터넷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 방법의 1~5단계 드림(DREAM) 기법은 1단계(Danger): 위험 인식 단계, 2단계(Return): 동기 부여 단계, 3단계(Evaluation): 분석 및 진단 단계, 4단계(Appreciation):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 5단계(Miracle): 자기 주도적 자아실현을 이루는 단계다. 필자의 지인의 아내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 교육에 전념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합치기로 하였으며,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의 가족치료를 받았다. 가족치료를 통해 가정의 중요성,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지금은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난 아이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여 졸업하고 이름난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기업체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지만, 단적으로 볼 때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심리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인터넷은 생활에 큰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중독되는 경우 마약중독자와 같이 헤어 나오기가 힘들고 인간의 영혼이 황폐해지게 됨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일중독

어느 초등학생의 불만에 찬 고백이다. “우리 아빠는 회사와 결혼했나 봐요! 아빠 얼굴을 전혀 볼 수 없고, 쉬는 날도 회사 일로 바빠서 지금까지 가족하고 놀러 간 적도 한 번도 없어요. 언젠가 만난 아빠는 굉장히 피곤해 하셨고, 그때도 회사에 간다고 나가셨어요. 우리 아빠는 회사와 결혼 했나 봐요. 엄마가 그러는데 아빠는 일 중독자래요” 일 중독은 ‘계속해서 일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한 상태’다. 이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한 오츠는(Oates)는 일중독이 알코올 중독과 성격이 매우 흡사하며 ‘끊임없이 일하려는 내적충동과 과도하게 일에 집착하는 습성으로 신체적 건강, 대인관계, 안녕감과 사회인으로서의 정상적 기능에 심각한 장애와 마찰을 유발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일 중독자’인 목회자를 소개한다. 필자와 함께 신대원을 졸업하고 서울 근교에 개척한 목회자는 그야말로 일 중독자였다. 그는 복음전파를 사명으로 하는 자신은 주신 사명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뿐이지 결코 일 중독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였다. 오히려 그렇지 못한 나 자신이 마치 복음 사역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목회자로 비치게 되었다. 그는 개척과 동시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도에 힘썼다. 잠도 교회에서 자고, 그의 하루는 식사시간만 제외하고는 교회와 전도였다. 그의 아내인 사모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 교회는 점점 부흥하게 되었고 그 부부는 더욱 교회와 전도사역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최초로 세워주신 가정이다. 교회는 점점 부흥하였지만, 그 가정은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부부는 복음 전파를 위해 소위 ‘밥만 먹으면’ 교회에서 기도하고 전도하였기에, 가정은 교회 성도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집 청소는 물론이고 자녀까지 돌보게 되었다. 자녀에게 부모는 어떻게 비칠까? 아마도 하나님께 충성스러운 종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자녀에게는 그저 일하는 부모로 비치게 되며,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은 경험하지 못한채 성장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와의 애착의 문제로 자녀에게는 정서적, 심리적으로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면, 가정을 위해 하나님의 사명을 포기하란 말인가? 아니다. 사명을 받은 목회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주신 가정에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이다. 일 중독의 원인은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의 측면에서 ‘항문기의 강박적인 성향의 근간’과 에릭슨의 심리사회발달이론에서 ‘수치심과 죄책감, 열등감, 낮은 자아정체성, 친밀감의 결여 등의 발달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다. 민주적인 가정보다 전제적이며 엄격하며 체벌이 심한 가정에서 높게 나타난다. 양육 대상에 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일로 충족시키려는 ‘애착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들은 자기조절 능력이 불가능하고 인격적으로 미숙하다. 자기중심적 성향을 보인다. 따라서 일 중독 가정도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이 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성인 아이’다. 필자가 소개한 목회자의 가정도 예외 없이 자녀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같은 학급의 친구들에게 오랫동안 소위 집단 따돌림인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급기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부모 상담요청을 받았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전문상담가와 ‘가족치료’를 받았다. 부모인 자신과 자녀의 문제(신뢰의 애착 문제, 수치심과 죄책감, 열등감, 낮은 자아정체성, 친밀감의 결여)에 대한 자기 자신을 통찰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가정이 많이 회복되었다. 지금은 교회와 가정이 건강하고 균형 있는 모습을 보이며, 성도와 자녀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한다. 성경은 “한 줌만큼의 휴식이 두 줌만큼 수고하며 바람을 쫓아다니는 것보다 낫다”(전도서 4 : 6)고 말씀하신다. 즉, 가족과 건강을 소홀이 할 정도로 일에 빠져 사는 것보다 오히려 적절한 휴식을 취하라고 권면한다. 박상섭 목사

2021-01-17

[상한마음의 치유]도박중독 가정

도박은 탐욕의 아들이며 절망의 아버지이다. 속담에도 “도박꾼은 손을 못쓰게 만들어도 발가락으로 도박한다”, ‘노름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타짜가 도기보다 열 배는 어려운 거야”라는 영화 ‘타짜’의 대사는 도박은 한 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도박은 그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가치있는 것을 거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카지노, 고스톱, 인터넷 도박, 경마, 경륜, 성인오락은 물론 복권(로또, 스포츠 토토)와 각종 돈 걸기 게임 등도 도박에 속한다. 이러한 도박에 빠져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을 ‘도박중독’이라 하고 도박중독자가 있는 가정을 도박중독 가정이라 한다. 이 가정도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일반적으로 보통 ‘노름병’ 혹은 ‘도박중독’이라고 표현하며, 심리학계 및 정신의학계에서는 주로 ‘병적 도박(pathological gambling)’이라고 부른다. 도박은 우리사회에 좀비처럼 늘 도사리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원수의 자식에게 도박을 가르쳐라”란 말이 있는가? 필자의 지인도 한순간의 유혹으로 인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난 경우가 있다. 그는 아주 평범하고 착실한 직장인이었는데 그의 절친한 친구와 일면 고스톱 판에 한번 장난삼아 깄다고 한다. 처음 몇 번은 돈도 따고 제법 잘되어서 돈이 쉽게 벌릴 것 같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지난 후 그거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때는 이미 많은 돈을 잃은 상황이었기에 본전 생각 때문에도 그만둘 수도 없었다고 한다. 또 마음 한편으로 언젠가는 돈을 딸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그만둘 생각을 하지 못하고 더 큰 돈을 배팅하게 되었으며, 결국엔 큰 빚을 지게 되고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직장에서 쫓겨나게 되고 빚으로 인해 감옥에까지 가는 신세가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이처럼 한 사람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도박중독의 심리적 원인은 당사자가 어릴 때(유아기 혹은 아동기 초기)의 외상 경험(부모의 사망, 별거, 부모의 이혼, 가정교육의 문제, 낭비가 심한 가정과 알코올 중독 부모)이며, 그리고 주변 환경적 원인으로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불법 도박의 빠른 확산이든지, 직장동료나 친구들이 도박을 좋아하는 경우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어떤 경우이든 한번 빠지게 되면, 도박행위를 조절, 감소, 중지하는 것에 대한 통제력을 잃으면서 도박에 집착함으로써 심리적, 신체적 불안과 긴장으로 대인관계 및 일상생활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는 점이다. 도박중독의 치료는 인지행동 치료법(당사자가 도박 행동을 하고 싶은 상황에서 경험하는 생각/감정/행동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적인 생각들을 마련함으로써 도박 행동을 줄이는 방법), 약물치료법(클로미프라민, 플루복사민을 사용하거나 도파민 재흡수 차단제인 부피로피온 등의 방법), 가족치료(가족들이 도박중독자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받고 중독자를 데리고 오는 방법), 단도박 모임(전문가의 도움없이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의 극복 경험과 사례 공유를 통해서 정서적 지지를 얻고 단도박의 의지를 강화하는 방법)등이 있다. 필자가 소개한 지인도 치료의 힘든 과정을 본인의 의지와 가족들의 도움을 통해 많이 회복되어, 지금은 가족과 함께 조그만 분식집을 운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또 과거 유명한 타짜였고 도박중독을 치료받은 사람은 “지금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끊고 접어야 하는데, 그게 알면서도 잘 안되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사람들에게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찾아보라, 그러면 하나님깨서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라고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도박판에서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은 아예 도박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 전서 6장 9절-10절) 박상섭 목사

2021-01-17

[상한 마음의 치유]알코올 중독 가정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한참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마시고 그 고비를 넘기면 술이 사람을 마신다”는 말이 있다. “어제 술을 많이 먹어 필름이 끊겼다” 어떤 이들은 “지취객기선취객”이란 말처럼 술 취하기는 마찬가지인데 어떤 이들은 술 잘 먹는 것이 우월함의 가치인 양, 소위 자신이 술이 세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술을 통해서 불편한 관계를 풀었다고 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려면 술자리를 함께하면 알 수 있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업가는 술자리를 통해 어려운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뻤다는 등 긍정적인 부분들을 강조한다. 사실,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할 줄 아는 음주문화라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음주로 인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되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문제점은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붕괴시키고 나아가서 국가정책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폭행, 특히 술로 마무리되는 한국의 밤문화는 그야말로 건강하고 건전한 문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술로 인한 중독된 사람을 알코올 중독자라고 한다. 그가 구성원으로 있는 가정을 알코올 중독 가정이라 부른다. 중독은 “그것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다. 즉 술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으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다면 알코올 중독 가정이며, 알코올 중독 가정은 분명한 역기능 가정이다. 미국의학협회(A.M.A)의 매뉴얼에서 “알코올 중독은 지속적이고 과다한 음주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상당한 기능장애(생리적, 심리적, 사회적)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라 정의하고 있다. 저명한 알코올 중독에 대한 권위자는 “알코올중독은 치명적인 질병이며, 100% 치명적인 이 질병은 홍역만큼이나 분명한 실재다”라고 진술하고 있다. 필자가 살던 동네에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었다. 남편은 일정한 직업도 없이 밤낮으로 술로 살아가는 것 같았다. 늘 횡설수설하며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면서 사람들과 늘 싸움이 그치지 않는 생활이다. 가정에서는 술에 취해 하루가 멀다하고, 아내와 자녀들을 불러모아 놓고 매일 똑 같은 말로 아내와 자녀들에게 훈계한 뒤에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아내와 자녀들이 자기주장을 하면 말대답한다는 이유로 더 심한 언어적 폭력과 함께 신체적 폭행이 가해졌다. 어떤 경우에는 밤새도록 이어지기도 했다. 때로는 다른 이웃이 신고하여 경찰이 오기도 했는데, 그때 뿐이었다. 오히려 경찰이 다녀간 후에는 무시당했다고 더 큰 폭력이 가족들에게 가해졌다. 이런 일이 거의 매일 계속됐다. 그 아내와 자녀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이들은 다음 날 아침에 출근이나 등교할 때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다시 거의 어김없이 이어지는 폭행과 폭력. 가족들은 알코올 중독의 부정, 낮은 자존감, 죄의식, 우울, 불안, 혼돈 등 공동의존(co-depndence) 증상을 경험한다. 알코올 중독 가정의 심리적 원인은 정신분석학적으로 성장발달과정의 구강기 시기에 부모님과의 애정부족, 구강기에 충분한 만족을 얻지 못한 구강기 고착현상으로 습관성 음주가 알코올 중독으로 전환된다. 또 가족적 요인은 가족체계의 구조적인 결함, 가정의 붕괴, 가족의 폭력, 친부모의 상실, 부친의 비행 등 역기능적인 환경이다. 그 결과, 알코올 중독자 부부는 우울, 불안의 정서장애, 정신증상, 폭력, 별거, 심지어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들도 지능이 낮고, 인지능력의 저하, 과잉행동 등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다. 가출, 비행, 반사회적 행동, 정서장애, 성격장애, 정신적 충격을 받고 알코올 중독을 대물림하기도 한다. 알코올 중독 가정의 치유와 회복은 매우 어렵고 재발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중독된 상태에 따라 3단계의 정신과 치료법이 있다. 행동요법, 혐오요법, 심리요법, 긴장 이완훈련, 사교성 훈현, 자기관리 훈련, 약물치료 및 민간 금주운동 단체의 금주동맹이 있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하리라” (잠언 23장 29절~35절) 박상섭 목사

2021-01-17

[상한마음의 치유]역기능 가정과 성인아이

필자가 한국에서 가정폭력 강의를 하던 때로 기억된다. 수강생들에게 “여러분들은 자신이 성장한 가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문제 있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답했다. 반면, 10% 정도는 자신이 성장한 가정은 결코 역기능 가정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필자는 역기능 가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모든 가정은 역기능 가정이며, 성인아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10%도 “자신이 성장한 가정도 역기능적인 가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성경 로마서 3장에는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기록돼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모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근본 문제는 우리의 ‘죄’에서 비롯된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 1장 28절)고 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함으로 타락했다. 온갖 악행을 행했다. 급기야 바벨탑을 쌓음으로 하나님과 대적하는 교만함의 극치를 보였다.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폭력과 폭행, 살인, 절도, 음란 등 온갖 범죄를 자행하기에 이른다. 이런 악행은 인간을 점차 사망의 늪으로 빠져들어 가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타락한 인간은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전락했다. 종국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당했다. 인간 스스로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 죄는 신체적, 정서적, 감정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나아가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와 국가에 혼란과 악영향을 끼친다. 이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주님은 이 땅에 오셨다. 이 사건이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이다. 우리는 역기능 가정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불쌍한 성인아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삼위일체 하나님 성자 예수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기 위해 상담자로 이 땅에 오셨다.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다 이루셨다”고 선포했다. 이로써 인간은 모두 죄를 용서받고 마음의 기쁨을 얻게 됐다. 새로운 소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상담자라고 부른다. 성인아이는 일차적으로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을 말한다. 어린시절 정서가 충족되지 못했고 상처받았다. 성인이 되어서도 ‘과거 내재아’가 그 안에 그대로 존재하므로 감정이나, 태도, 행동 등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첫째, 쉽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 둘째, 자기 자신을 무자비하게 비판한다. 셋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넷째, 흥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다섯째, 자신의 통제가 불가능하면 과민반응 보인다. 여섯째, 지나치게 책임을 느끼거나 무책임하다. 일곱째, 지극히 충동적이다. 여덟째,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충성한다. 아홉째, 처음 계획을 끝까지 이행하기 어렵다. 열번째, 끊임없이 칭찬과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때문에 괴롭고 고통스럽고 불안하고 결핍된 상태에서 자신의 표현, 타인과의 대화, 인간관계가 어렵다. 이해와 사랑이 단절돼 감정적으로 얼어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모두 상담이 필요한 존재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獨生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永生)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한복음 3장 16절) 박상섭 목사

2021-01-17

“박상섭 목사님 열정 본받아야”

15일 오전 페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서 열린 고 박상섭 목사 하관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기자와 만난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사진)는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앞서 전한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라는 제목의 설교는 고인을 위한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평소 박 목사님을 험한 가시밭 길을 걷게 하시면서도 늘 고인의 곁에서 함께 하시며 지켜주었다고 류 목사는 강조했다. 류 목사는 “박 목사님은 제가 중앙장로교회에 부임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위로와 용기를 주셨고,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셨다”며 고인과의 아름다운 인연을 회상하며, 훌륭하고 자상한 분이었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류 목사는 고인은 하나님 앞에서는 인정받는 종이였고, 사람들 앞에서는 존경받는 목회자였다며, 그 분이 남기신 정신을 본받는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님은 교회를 사랑하셨고 삶을 통해 교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었다. 목사님의 리더십과 열정, 사랑이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젠 하늘나라서 편히 쉬소서” 고 박상섭 목사 마지막 가는 길 고 박상섭 목사의 하관예배가 장지인 페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15일 오전 11시 거행됐다.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 증경회장단, 워싱턴지역 한인교역자협의회 등 7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워싱턴 중앙일보가 특별 후원한 가운데 치루어졌다. 이원희 전 교협 회장을 비롯한 교계 주요 인사와 한인단체장, 유가족과 교인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김재학 목사 집례로 진행된 이날 하관예배는 류응렬 목사가 여호수아 1장 6~9절을 배경으로, ‘내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제목으로 설교했다. 류 목사는 “워싱턴 한인 교계에 아주 중요한 보배였던 박상섭 목사님이 우리들의 곁을 떠나 사랑하는 아버지께로 가셨다”며 “목사님이 남긴 업적과 흔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나선 김범수 목사와 문선희 집사는 “예수 사랑과 복음 선교에 대한 남달랐던 고인의 열정을 새겨 기독교 발전과 사회 봉사에 귀감을 삼겠다”면서 떠나는 고인을 아쉬워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하관예배는 이원희 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참석한 내빈과 성도들은 고인이 묻힌 묘소에 헌화한 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성한 기자

2021-01-17

[상한마음의 치유]분석적(이분법적) 사고 방식

분석적 사고 방식이란 개개인의 문제와 상황들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는 사고유형으로 옳고 그름의 흑백논리로 귀결되는 사고이다. 즉, 두 가지 극단적 이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사고로 모든 문제를 ‘흑 아니면 백’으로만 구분하려는 논리다. 이처럼 이분법적 사고는 흑백으로만 구분하며 우리 편(아군)과 남의 편(적군)만 있을 뿐이다. 흑백 논리는 남의 편에는 완전무결한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사소한 문제라도 여론몰이하면서 우리 편의 실수나 부패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란 식으로 넘어가는 ‘이중잣대(내로남불)’를 보여주는 ‘위험한 논리’이다. 이분법적(분석적) 사고 방식의 특징은 첫째, 판단은 흑/백, 옳음/그름으로 –특징 기준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일정하게 적용된다. 둘째, 자기가 옳으며, 사회에서도 특수한 역할이나 범주에 적합하다고 느끼는 감정에서 안정이 온다. 셋째, 정보와 경험이 체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다. 즉 각 항목들이 분류되고 정리되어 명확한 유형을 형성한다. 이분법적(분석적) 사고 방식의 사람들은 특정한 역할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어떤 사람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붙게되면, 비록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부정적인 이미지는 그 사람의 성격과 위치 등 모든 것을 규정하게 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장점과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점 한가지가 세상에 알려짐으로 그에 대한 평가가 그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필자의 지인의 예들들면, 목회자인 그는 소위 ‘발이 넓다’, ‘ 마당발이다’는 말을 들으며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격이다. 또한 중, 고, 대학에서도 학급 반장과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도 강하며 이웃의 굳은 일에 항상 앞장서 솔선수범하며 그가 속한 공동체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는 사람이다. 부교역자로 섬기면서도 그는 항상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일 잘하고 능력 있는 교역자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담임목사님의 추천으로 중형교회 담임목사로 청빙 받게 된다. 청빙 받아 부임한 교회에서도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이 하며 더욱 부흥하여 가던 시기에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한다. “목사님이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많이 변했다”, “헌금 많이 하는 사람들만 좋아한다”, “없는 사람들은 완전 무시한다” 등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소문으로 교회가 흉흉해졌다. 그는 자신은 지금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목회 사역을 하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소문이 들려오니 너무 답답하였다. 이런 소문은 갈수록 더욱 심해졌으며 심지어 성추행을 했다는 해괴한 소문까지 이르렀다. 교회는 점점 어수선 해지기 시작했고 반대편에서는 일방적으로 자진 사임하라고 압박하기까지 하였다. 복잡한 것을 힘들어 하는 그는 속한 총회나 노회와 그를 지지하는 성도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사임하였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사임하라고 압박하며 반대편에 섰던 사람에게서 “목사님을 모함해서 죄송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를 회고해 보면 “자신을 지지하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오로지 흑백논리에 의한 주장을 하는지” 서로 간에 의견수렴을 하고, 토론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갔어야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사고방식이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 한쪽에만 치우쳐 상대방을 무시/부정하는 행위는 어리석은 행동이므로, 원론적인 얘기라 할지라도 상대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필요하다. 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이분법적인 사고는 인류를 싸우게 하지만 원수라도 사랑하는 삶은 하나로 통합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할 수 있다. 박상섭 목사

2021-01-13

[상한마음의 치유]역기능 가정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이는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바르게 수양하여 가정을 돌아보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 즉, 가정을 돌아보고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수양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정을 돌보는 일이 우선되어져야 한다”의미다. 한마디로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 가치인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자신이 속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사회나 국가의 직무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녀로서 역할을 감당하지도 못하면서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것은 자신을 기만하며 국민을 속이는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류를 위해 최초의 기관인 가정을 세우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8)고 명령하셨다. 부부에게는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엡5:33), 부모에게는 “또 아비들아 너희자녀를 노엽게 하지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 자녀들에게는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들의 삶의 행태는 전혀 가정과는 아무상관이 없다는 도식이 팽배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를테면, 가정의 학대자 또는 폭력자가 우리 사회의 모든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버젓이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존경받는 모습이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이는 우리사회가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숙제다. 학자들은 이러한 가정을 역기능 가정(Dysfunctional Family-건강치 못한 가정)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가정은 정상적인 기능적 이해가 뒤틀려 엉켜진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가족구성원은 정서적, 감정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의사소통 문제, 인격적 파손으로 심각한 정신병리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정이다. 팀 슬레지(Tim Sledge)는 역기능 가정을 첫째,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가족 구성원에게 관심 집중된다. 둘째, 감정 표현을 제한한다. 셋째, 공개적인 대화를 꺼린다. 넷째, 가정 내 자녀들에게 파괴적인 역할을 하게 한다. 다섯째, 아동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한다. 여섯째, 외부세계와 폐쇄 혹은 단절되어 있다. 일곱째, 자녀들은 수치심을 경험하며 성장한다. 여덟째, 수치심을 전이시킴으로 자녀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이런 가정의 특징은 가정의 지도력이 없다. 부모 간의 연합이 대단히 연약하고 자신의 권한을 행사할 줄 모른다. 누가 부모인지 누가 자녀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따스하고 온화한 사랑의 결여, 일관성 없는 가정 규칙, 혼란한 권력, 왜곡된 의사소통 등이 혼란을 가중시킨다. 이런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를 성인아이(Adult Child)라 부른다. 역기능 가정을 이루는 부모들에 의해 만들어진 성인아이의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병리현상을 일으킨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과제는 성인아이들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정상적인 양육을 충족하게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부모의 정서에 의존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내면의 상처를 받으며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 상처들이 습관과 행동, 삶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게 됨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 역기능 가정들은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 가정, 일 중독자 가정, 불화를 일으키는 가정, 폭력 가정, 부모가 자녀를 거부, 공포를 조성하며 무시하는 가정, 충동적 도박꾼 가정, 외도가정, 이혼 재혼 가정의 편모, 편부, 계모, 계부가정, 엄격한 율법주의적 완벽주의 가정, 중풍, 뇌성마비, 치매 같은 중병을 앓는 가정, 가난 혹은 부자가정 등이다. 콜린스(Collins)는 “모든 가정은 불순종, 타락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가정이 아니기에 역기능 가정”이라 한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9). 결과적으로 우리 모든 가정은 역기능 가정이며, 우리는 모두 성인아이로 문제가 있는 존재라는 것임이 입증된 것이다. *칼럼을 쓴 박상섭 교수는 폐암 투병중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지난 10월 2일 폐암으로 판명됐다. 뇌까지 전이됐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는 “박상섭 목사를 위한 후원은 CKCGW라 pay to에 쓰고, '박상섭 목사 후원금' 이라고 꼭 써달라”며 “P.O. Box 1942, Annandale, VA 22003 주소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문의: 301-991-9129(김재학 45대 교협 회장)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20-12-27

[상한 마음의 치유]가정, 영원한 인간관계

사람을 인간(人間)이라고 하는데, 간(間)은 ‘사이와 관계라’는 뜻이므로 인간이란 사이와 관계의 존재, 즉 관계적 존재라는 뜻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함은 누구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닌 누군가와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특별히 가정은 일반 사회적 관계 형성이 아닌 부모와 자녀들 간의 혈연으로 맺어진 영원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출발하는 공동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형성된 관계는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이해타산에 따라 변하는 유동적인 관계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으면 언제나 탈퇴할 수 있다. 그러나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 공동체는 이익이 된다고 취하고,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버릴 수 있는 공동체가 아니다. 싫든 좋든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영원한 공동체다. 가족공동체는 하나님께서 맺어준 혈연, 즉 영원한 관계다. 또한 이 가족 공동체는 영원한 사랑의 관계라 할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자녀를 향한 사랑은 무조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1980년대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기억할 것이다. 혈육이 얼싸안고 통곡하며 울부짖는 장면은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되었던 애틋한 감정이 폭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된 아이가 성장해 자신의 친부모와 형제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 이유는 자신을 낳아 준 부모가 누구이며, 자신과 피를 나눈 형제는 누구인가에 대한 강한 끌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끌림은 가족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진한 감정’이다. 이 감정은 어머니 뱃속에서 출생할 때까지 10여 개월 동안 어머니와 연결되어진 결과물이다. 사람은 출생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때 애착이 잘되면 신뢰가 형성되지만, 애착이 되지 않는다면 불신이 형성된다. 이때 형성된 애착의 관계는 비단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 형제자매들과도 연결되는 감정이다. 성경(누가복음 15장 11~32절)에는 탕자의 비유가 나온다. 탕자는 자신의 몫을 챙겨 아버지 곁을 떠난다. 그 재산을 방탕한 삶으로 탕진한다. 빈털털이가 되자 세상은 그를 버린다. 극한상황에 처한 탕자는 뒤늦게 잘못을 자각하고 염치없지만 회개하며 돌아온다. 이런 탕자에 대해 아버지는 항상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며 용서하는 사랑을 보여준다. 이윽고 탕자는 아버지한테 돌아오며 아들이 아닌 종으로 대접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탕자를 위해 잔치를 베푼다는 말씀이다. 이것이 바로 가족이며 부모의 마음이다. 가정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용서되고 수용과 이해가 되어지는 공동체라 할 수 있다.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에서는 용서와 이해가 불가능한 것들 것 가정공동체에서는 해결되어진다. 이는 혈연으로 맺어진 영원한 관계이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최근 우리의 가정공동체가 영원한 혈연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부모 자녀, 형제간의 불통 등으로 영원한 관계의 도식이 흔들리고 붕괴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인간관계로 형성된 가정공동체를 지켜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즉, 가족구성원 간의 인격을 존중하고 건전한 의사사소통은 물론, 부부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족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칼럼을 쓴 박상섭 교수는 폐암 투병중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지난 10월 2일 폐암으로 판명됐다. 뇌까지 전이됐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는 “박상섭 목사를 위한 후원은 CKCGW라 pay to에 쓰고, '박상섭 목사 후원금' 이라고 꼭 써달라”며 “P.O. Box 1942, Annandale, VA 22003 주소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문의: 301-991-9129(김재학 45대 교협 회장)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20-12-06

[상한마음의 치유]가정은 추억의 박물관

추억은 과거의 인상적이었던 기억으로,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다”라는 뜻이다. 필자는 군생활 3년을 앨범으로 정리한 ‘추억록’을 보면서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추운 겨울 팬티 바람에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돌던 일 등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며 웃음 짓고 있다. 추억은 아름답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폐교된 시골의 작은 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추억박물관’이 있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의 책상, 지금은 엉덩이만 살짝 걸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진 걸상, 겨울 난로 위에 도시락을 제일 먼저 올려놓아 탄 밥을 먹던 일 등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사회구조와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로 인간관계의 정서적 관계와 자아정체감 상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과 위기로 인해 점점 피폐해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해주고, 어린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힐링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어릴적 동심은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해준다. 에디쉬이퍼는 가정을 ‘인간생활의 가장 귀중한 것들을 많이 기억나게 하는 추억의 박물관’ 이라고 정의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추억, 형제들과의 추억,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올라오는 진한 감정, 바로 이런 감정이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적 측면으로 이해하면 부정적인 추억인 상처가 크면 클수록 삶에 많은 정신적, 정서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추억, 삶의 에너지가 크면 클수록 삶에 기쁨과 만족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때문에 가족구성원들, 부모와 자녀, 형제 관계의 긍정적인 추억을 많이 간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1주일 가족여행을 떠났던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결혼 초부터 가정에 충실했다. 그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애썼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등산도 가고, 프로야구 경기장에 가서 마음껏 응원했다. 영화도 관람했다. 주일에는 가족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드렸다. 방학에는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가족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부부관계는 물론 자녀들과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졌다. 서로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고 고백했다. 이 딸은 지금까지 키워준 가정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형제들과의 우애와 사랑에도 감사했다. 이제 자신도 결혼하면 자신이 성장한 가정처럼, 많은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는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겠다고 고백했다. 이 친구는 30년 결혼생활을 돌아보며 만족해했다. 그는 자신이 가정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알코올과 도박중독으로 어머니와 늘 다투고 폭력을 행사했다. 어머니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밖으로 다니셨다. 그의 형제들은 집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했다. 그는 부모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 가정에 대한 수치심, 위축과 열등감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방황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결혼하면 반드시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한다. 여러분들의 가정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오. 아이들은 마루 위에서 뒤놀고, 아내는 문에서 반갑게 맞아주고, 잘익은 빵은 아주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 정원의 꽃들은 만발하며, 책들은 언제나 친구가 되어준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을 억만금 준다고해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코스모 몬크하우스 *칼럼을 쓴 박상섭 교수는 폐암 투병중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지난 10월 2일 폐암으로 판명됐다. 뇌까지 전이됐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는 “박상섭 목사를 위한 후원은 CKCGW라 pay to에 쓰고, '박상섭 목사 후원금' 이라고 꼭 써달라”며 “P.O. Box 1942, Annandale, VA 22003 주소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문의: 301-991-9129(김재학 45대 교협 회장)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20-11-22

[상한 마음의 치유]쉼을 누릴 수 있는 ‘가정’

고향! 생각만 해도 설레며 정겹고 그리워지고 마음의 평안함이 느껴진다. 우리 민족은 한가위나 설 명절이면 부모님을 찾아 고향에 간다. 교통체증으로 평소보다 몇십 배 시간이 걸려도 찾아가는 고향길. 거기엔 짜증스러움이나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하거나 분노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랫동안 뵙지 못하고 떨어져 있던 부모님, 형제자매 그리고 친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먼길을 마다치 않고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에디쉬이퍼는 가정을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보금자리와 같은 곳”이라 정의한다. 즉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평안함이 있는 보금자리와 같은 곳이라는 것이다. 교회에는 성도님들 가정을 위한 봄, 가을 대심방을 하는 기간이 있다. 필자도 한국에서 목회할 때 섬기던 교회 성도님들 가정을 심방하였는데 기억나는 가정이 있다. 열심히 교회를 섬기는 가정이었다. 심방을 기보니 열심히 집 안 청소를 한 것 같은데, 집안은 전체적으로 산만한 어지러운 분위기였다. 슬리퍼에는 끈적끈적한 무엇이 밟혔다. 주방에는 설거지를 하지 않는 채 그대로 방치된 식기가 있었다. 식탁도 정리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집안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심방을 마치고 몇 달 후, 그 집안의 가장인 남편 집사님이 찾아와서 상담을 원했다. 그 집사님은 아내에 대해 다른 불만은 없다고 한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아내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거나 정리하는 것을 못한다고 그것이 불만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신도 회사에서 퇴근 후 집에 오고 싶지 않아 오랜시간을 밖에서 허비하고 들어온다고 하였다. 아이들도 친구집에서 공부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집에 오면 회사에서 긴장하며 스트레스 받았던 것들로부터 벗어나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발 디딜 틈도 없는 집에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만 쌓인다고 한다. 반대로 어느 가정에 심방을 했는데 너무 잘 정리돼 있었다. 고급물품들이 아니라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리돼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누구나 와도 안정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정이었다. 그 가정의 남편은 지극히 가정적이었다. 자녀들도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하면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로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 마치 가정은 고향과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곳. 가족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쉼을 가질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어야 한다. 가족들이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귀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해 집안이 아닌 거리에서 배회하거나 방황한다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가정이 많아지면 가정의 해체와 붕괴는 시간 문제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기관인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로 하여금 평안하고 안락한 쉼이 보장되는 보금자리가 되어야 한다. 지금 여러분들의 가정은 주님의 사랑이 함께 하는 평안한 보금자리이신가요?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로 모든 싸움의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H. 웰즈 *칼럼을 쓴 박상섭 교수는 폐암 투병중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지난 10월 2일 폐암으로 판명됐다. 뇌까지 전이됐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는 “박상섭 목사를 위한 후원은 CKCGW라 pay to에 쓰고, '박상섭 목사 후원금' 이라고 꼭 써달라”며 “P.O. Box 1942, Annandale, VA 22003 주소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문의: 301-991-9129(김재학 45대 교협 회장)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20-11-15

[상한 마음의 치유]오! 마이 스위트 홈

가정은 하나님의 계획아래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기관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고 자녀를 생산하도록 가정을 제정하셨다. 가정은 국가나 사회, 이 세상의 다른 어떤 제도보다 먼저 존재한 가장 기초적인 사회체계다. 따라서 가정의 주체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이시다. 가족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부부, 부모, 자녀, 형제 등 혈연, 혼인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며 일상생활을 함께 공유하는 구성원들의 공동체”다. 가정은 가족들이 모여서 의식주활동을 함께 하는 일종의 사회집단으로 모든 생활의 근본바탕을 이루는 곳이다. ‘Home’이라고 쓰는데, ‘Home’보다 ‘Sweet Home’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가정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교육의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가정은 애정을 기초로 한 성생활과 자녀의 출산, 양육 등 고유 기능이 있다. 또 생활 필수품의 생산과 수입 획득, 문화적 욕구의 충족, 부양 등 경제적 기능, 교육, 보호, 휴식, 오락, 종교 등 부차적 기능이 있다. 이러한 기능이 잘 운영되는 가정을 ‘순기능 가정(Functional Home)’이라고 부른다. 순기능 가정은 부모체계, 형제자매 체계가 제대로 기능한다. 반면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부정적, 병리적인 특성을 나타내는 가정을 ‘역기능 가정(dysfunction Home)’이라고 한다. 역기능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을 ‘성인아이(Adult Child)’라고 부른다. 저서 ‘사람 만들기’의 작가인 버지니아 새티어 심리학자는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순기능 가정에서는 자존감이 높은 건강한 아이가 나오고, 역기능 가정은 문제아를 양성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문제의 가정을 ‘불행한 가정, 병든 가정, 약한 가정, 비정상적 가정’ 이라고 말한다. 독자들 가운데는 “부모님은 모두 다 계시고?” 라는 질문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Yes’라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만일 ‘No’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곤 한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양부모님이 계시지 않으면, 가정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부정적인 사람으로 낙인(?)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문제 있는 병리적인 사람’으로 오해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과거 결혼을 앞두고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어르신들의 첫 질문이 “부모님이 모두 다 계시냐?”였다. 나는 3살 때 부모님이 합의이혼해 새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분들은 얼마 동안 침묵으로 일관하시면서 적잖이 실망하셨다.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분들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셨을까? 아마도 새어머니 밑에서 성장하였다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분노, 적개심, 상처, 열등감 등 부정적이고 병리적인 요소가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당신의 사랑하는 딸을 이혼가정의 새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람(성인아이)에게 줄 수 있겠는가?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만큼 가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정은 따뜻한 스위트홈이 돼야한다. 우리가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가서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처, 어떤 말을 하더라도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사랑하는 부모, 형제, 자매가 함께 소통하는 곳이 돼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 뜻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곳이 진정한 가정이라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의 가정은 따뜻하고 행복한 보금자리인가요?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장 1~4절) ***칼럼을 쓴 박상섭 교수(62세)는 2020년 10월 5일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중이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재학)는 치유를 위해 기도하며 도움의 방법을 찾고 있다. 교협은 “박상섭 목사를 위한 후원은 CKCGW라 pay to에 쓰시고 박상섭 목사 후원금이라고 꼭 써달라”며 “P.O. Box 1942, Annandale, VA 22003 주소로 보내달라”고 밝혔다. ▷문의: 김재학 교협 회장 301-991-9129 박상섭 / 버지니아워싱턴대 상담학 교수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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