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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계엄했나…성난 민심 "탄핵"

윤석열 대통령이 1979년 10·26 이후 45년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했다.   후폭풍은 거세다. 계엄령이 해제된 뒤 정국은 요동치고 있다. 대통령 하야,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계엄 해제 이후 4일(한국시간)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계엄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탄핵 절차에 착수하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 처리도 보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퇴진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모여 지난달 출범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주장했다.   여당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하고,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 일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대통령실도 어수선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의 여파로 이날 오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취재기자단에 “실장·수석 일괄 사의 표명”이라고 공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4일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선두에 서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태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향후 정치적 파장 등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중 하나(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으며, 평화적인 반대를 억압하고 경찰국가를 만들었던 전후 독재 정권(dictatorial regime)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의 책략(ploy)은 긴박한 밤사이에 역효과를 낳았으며 서울에서 해가 뜰 무렵에 그는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탄핵 민심 대통령 탄핵론 윤석열 탄핵 윤석열 대통령

2024-12-03

수퍼화요일 D-1…대선 후보 내일 결정

결전의 ‘수퍼화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5일)은 주와 미국령 등 17개 지역에서 각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가 일제히 열리는 날이며 동시에 각급단위 의회와 지자체 후보들의 예선이 함께 열린다. 미국 민심 30% 이상이 한꺼번에 확인되는 날이다.   일단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남은 경쟁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전 주지사가 슈퍼화요일 이후에도 경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당내에서 본선 전략 차원에서 그를 자진 사퇴시키는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공화당은 반트럼프와 친트럼프 진영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헤일리 진영은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어 트럼프 진영이 당내 반감을 어떻게 감싸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도 현직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후보로 자리를 굳히고 트럼프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하는 날로 선언할 예정이다.     7일 상하원 국정연설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은 지난 29일 국경 안보 예산 하원 처리를 막고 있는 트럼프 측근 의원들에 대해 초당적인 협조를 요구한 바 있다. 관련 법안들이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자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이다.   가주에서는 홈리스를 구제하는 공채 발행안인 발의안 1(Proposition 1)의 통과가 유력한 상태여서 개빈 뉴섬 주지사의 지도력이 다시 힘을 얻게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압도적인 찬성이 이뤄질지는 최종 결과를 봐야 한다.   사실상 종신직으로 여겨지는 가주 연방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3명과 공화당 후보 1명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약진을 거듭한 스티브 가비 공화당 후보가 2위에 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가주 내 52개 연방하원 지역구에서도 일제히 예선이 치러진다. 여기엔 현역 한인 의원인 미셸 스틸(45지구), 영 김(40지구) 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한 팔부능선을 넘게 된다. 예선에서 60% 이상의 확고한 득표가 기대된다. 이어 연방하원 47지구에 도전장을 낸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의 선전이 주목된다. 47지구에는 현재 공화당 중진, 민주당 내 다른 경쟁 후보도 뛰어든 상태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34지구에는 데이비드 김 변호사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상태다. 현재로서는 본선 진입이 확실시되며 캠프 측도 본선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가주 상원에는 지역 내 뿌리깊게 활동해온 최석호(37지구), 최태호 후보(25지구)가 득표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가주 하원에는 신진 그룹에 속하는 에드 한(44지구) 후보와 존 이(54지구)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경쟁 구도에는 지역 정치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버티고 있어 틈새 공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LA 시의회에는 12지구에서 존 이 시의원이 예선에서 재선을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인타운 지역구인 10지구에서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수퍼화요일은 사실상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각 당의 전략이 수정되기도 하고 후보들의 이합집산과 사퇴가 뒤를 잇기도 한다.   LA카운티 투표는 5일 하루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줄을 선 상태라면 8시 이후에도 한표 행사가 가능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슈퍼화요일 민심 슈퍼화요일 이후 공화당 후보 대통령 후보

2024-03-03

밸리 지역 토니 카데나스 의원 은퇴…후임에 러즈 리바스 공식 지지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밸리 지역에서 28년 동안 선출직으로 일해온 토니 카데나스 연방하원의원(29지구·사진)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올해 60이 된 카데나스는 LA 북부 지역에서 라틴계 민심을 대변해온 정객 중 한명으로 최근 30년 동안 막강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지역 내에 큰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없어진다. 몇 년만 하다가 그만두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며 “이젠 워싱턴DC로 가는 것 말고 다른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다른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데나스는 해당 지역구에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가주 하원의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LA시의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연방 하원 29지구에 당선돼 일해왔다.     한편 카데나스는 현재 가주 하원(43지구)에서 활동하며 연방하원 29지구에 출마한 러즈 리바스(49) 의원을 공식 지지했다. MIT 전기공학 학사와 하버드 교육학 석사를 거친 리바스는 당선될 경우 29지구의 최초 라틴계 여성 연방 의원으로 기록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라틴계 후임 라틴계 여성 라틴계 민심 연방하원 29지구

2023-11-23

[J네트워크] 대만의 변화…미국에 의지할까, 아니 의심할까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하던 지난 13일 서울에선 성균중국연구소 주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중국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 대만국립정치대학의 커우젠원(寇健文)과 왕신셴(王信賢) 등 대만을 대표하는 두 명의 학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중국의 전랑외교(戰狼外交)가 주춤할 것으로 봤다. 중국이 민중 시위와 성장 저하 등 대내적으로 산적한 문제 해결에 정신을 쏟느라 대외적으론 유화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만해협 파고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왕후닝(王?寧)-왕이(王毅)-쑹타오(宋濤)가 철의 3각 구도를 형성해 대만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왕의 책사’ 왕후닝은 이번에 권력 서열 4위의 정협(政協) 주석이 됐다. 홍콩 사태를 겪으며 중국이 주장하는 ‘한 나라 두 체제(一國兩制)’를 믿지 않게 된 대만인을 상대로 새로운 논리 개발의 임무를 맡게 됐다.   외교부장에서 당 외사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된 왕이의 역할은? 외부 세력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걸 막고 국제 사회에 ‘하나의 중국’을 주장해 대만 문제의 국제화를 막는 것이다. 당 대외연락부장에서 내려온 뒤 대만판공실 주임이 된 쑹타오의 주요 임무는 대만 인사와의 교류다. 한 마디로 평화 공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대만 민심은 어떨까? 대만의 ‘21세기 기금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의 82%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국이 침공하면 어떻게 될까?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인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 것처럼 대만에 무기만 제공하고 말 것이란 대답이 40%에 달했다. 미국이 병력을 보내 대만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과거 대만에선 미국에 의지해야 한다는 ‘의미론(倚美論)’이 많았다. 그러나 이젠 미국을 의심하는 ‘의미론(疑美論)’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만 민심은 그러면서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누가 평화를 가져올 후보인가에 쏠리고 있다.   그러자 집권 민진당이 ‘중국에 대항해 대만을 보호한다(抗中保台)’던 이제까지의 구호를 재빨리 ‘평화로 대만을 보호한다(和平保台)’로 바꿨다. 야당인 국민당도 ‘국방(Defense)’과 ‘대화(Dialogue)’란 ‘쌍D’ 전략을 내놓았다. 미국에 대한 의지에서 의심으로 대만 민심이 바뀌며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지키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꽉 막힌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를 던진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J네트워크 미국 대만 대만판공실 주임 대만 민심 대만 문제

2023-03-26

[중국읽기] 대만의 변화…미국에 의지할까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하던 지난 13일 서울에선 성균중국연구소 주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중국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 대만국립정치대학의 커우젠원(寇健文)과 왕신셴(王信賢) 등 대만을 대표하는 두 명의 학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중국의 전랑외교(戰狼外交)가 주춤할 것으로 봤다. 중국이 민중 시위와 성장 저하 등 대내적으로 산적한 문제 해결에 정신을 쏟느라 대외적으론 유화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만해협 파고도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왕후닝(王.寧)-왕이(王毅)-쑹타오(宋濤)가 철의 3각 구도를 형성해 대만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왕의 책사’ 왕후닝은 이번에 권력 서열 4위의 정협(政協) 주석이 됐다. 홍콩 사태를 겪으며 중국이 주장하는 ‘한 나라 두 체제(一國兩制)’를 믿지 않게 된 대만인을 상대로 새로운 논리 개발의 임무를 맡게 됐다.   외교부장에서 당 외사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된 왕이의 역할은? 외부 세력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걸 막고 국제 사회에 ‘하나의 중국’을 주장해 대만 문제의 국제화를 막는 것이다. 당 대외연락부장에서 내려온 뒤 대만판공실 주임이 된 쑹타오의 주요 임무는 대만 인사와의 교류다. 한 마디로 평화 공세가 예상되는 것이다. 대만 민심은 어떨까? 대만의 ‘21세기 기금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만인의 82%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국이 침공하면 어떻게 될까? 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만인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한 것처럼 대만에 무기만 제공하고 말 것이란 대답이 40%에 달했다. 미국이 병력을 보내 대만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과거 대만에선 미국에 의지해야 한다는 ‘의미론(倚美論)’이 많았다. 그러나 이젠 미국을 의심하는 ‘의미론(疑美論)’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만 민심은 그러면서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누가 평화를 가져올 후보인가에 쏠리고 있다.   그러자 집권 민진당이 ‘중국에 대항해 대만을 보호한다(抗中保台)’던 이제까지의 구호를 재빨리 ‘평화로 대만을 보호한다(和平保台)’로 바꿨다. 야당인 국민당도 ‘국방(Defense)’과 ‘대화(Dialogue)’란 ‘쌍D’ 전략을 내놓았다. 미국에 대한 의지에서 의심으로 대만 민심이 바뀌며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지키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꽉 막힌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를 던진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미국 대만 대만판공실 주임 대만 민심 대만 문제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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