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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직 붐' 한인 보험업계도 인력부족

올해로 보험 에이전트 3년 차인 A씨는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아졌다. 당장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지난 3월부터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다시 보험 에이전트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지만, 시간당 임금도 좋고 팁이라는 부수입에 최근 보험 업계 복귀를 포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서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이 직업을 바꾸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보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생활비를 감당할 정도의 고정 클라이언트가 없는 신입 또는 초짜 에이전트들이 식당이나 다른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제약과 구인난으로 취업 기회 확대를 보험 에이전트 이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제이 유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 회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보험 업계에 뛰어들 경우 보통 2년이 고비”라며 “특히 생명보험 에이전트의 경우, 처음에는 본인 주위의  지인이나 가족과 친척 등을 대상으로 보험을 판매하다가 신규 고객 네트워크를 넓혀가야만 에이전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그렇게 못하는 에이전트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서 최근엔 생명보험에서 계약 수수료가 있는 건강보험으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슨 장 써니보험 대표는 “손해보험(P&C)의 경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5년 이상 열심히 일하면 기존 고객의 보험 갱신 수수료로도 일정 소득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2~3년 차 에이전트들은 고객 기반이 약하고 코로나19라는 복병에 신규 고객 확장 기회도 놓치면서 직업을 바꾸는 에이전트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의하면, 보험 에이전트 급여 기반은 월급이 아닌 보험 계약수수료(commission)다. 따라서 보험 판매 성과로 소득이 결정되는 구조라서 신규 고객(어카운트)을 지속적으로 늘리지 못하면 소득이 정체된다.   P&C 에이전트의 경우에는 보험 갱신 수수료가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런데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제약으로 신규 고객 확보가 상당히 힘들어졌다. 여기에 더해 고객 중에 파산이나 영업 중단으로 보험을 해지하거나 갱신하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 영업 환경 자체가 고객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신입이나 경력이 짧은 에이전트들이 생존하기 어렵게 됐다는 말이다.     더욱이 구인난에 취업 기회가 많아지면서 쉽게 이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일부 에이전트가 이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보험 업계의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진성철 기자신입사원 보험업계 생명보험 에이전트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 회장 한인 보험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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