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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이중고…트럼프, 환율에 긴장

한인 등 유학생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이민 정책 예고부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급등 등 최근 연달아 발생한 악재를 두고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 비자 유효 기간 감소, 비자 발급 지연, 환율 급등으로 인한 학비 인상 등의 악영향이 앞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3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 1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1410원 이상을 유지 중이다. 한국인 유학생 대부분 한국에 있는 부모를 통해 학비를 납입하는 만큼 이들은 환율에 민감하다. 수만 달러의 거액이 학비로 지출되기 때문에 미세한 등락에도 몇백만 원의 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일례로 USC의 경우, 2024-25학년도 봄 학기 학부생 기본 학비는 수업료, 교통비, 학생회비 등을 모두 포함해 3만5529달러다. 만약 한국에 있는 학부모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달 27일 자녀의 다음 학기 학비를 납입했다면, 이날 환율(1393원) 기준 4913만6607원을 학비로 지불했다. 반면, 학부모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10일 다음 학기 학비를 냈다면, 이날 환율(1435.20원) 기준 5099만1220.8원이 학비로 나갔다. 환율 급등으로 인해 같은 액수의 학비를 두고 불과 2주 사이 원화로 200만 원에 가까운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USC에 재학 중인 홍기호(1학년·사회학)씨는 “환율 급등은 부모님께 큰 부담이 된다”며 “유학생 대부분이 학비를 비롯해 아파트 렌트비, 생활비 등을 모두 달러로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형도 현재 미국에서 공부 중인 만큼 부모님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학생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예고한 강화된 이민 정책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시간대, 코넬대, 예일대, MIT, 매사추세츠대학, USC 등 유수의 대학은 겨울방학을 맞아 유학생에게 해외 출국을 삼가거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전에 미국에 입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시간대 국제처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2기 정부를 앞두고 비자 갱신, 해외 출입국 계획 수립 등 유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이메일로 안내했다. 차기 정부의 이민 정책 조정으로 학생 비자 유효 기간 등 일부 조건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시간대 재학 중인 신승민(3학년·통계학)씨는 “최근 학교 어드바이저를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전에 학교로 돌아올 것을 권고했다”며 “학교 측에서 유학생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기야 USC는 지난 3일 겨울방학 동안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들에게 개강일인 내년 1월 13일 이전에 학교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 또 LA국제공항에서 구금될 경우, 학교 로스쿨 클리닉의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USC 대학원에 다니는 샘 전씨는 “학교에서 조기 입국 권고 메시지가 통보된 이후 많은 유학생이 당황해했다”며 “교내 학생 게시판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이를 성토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USC 미시간대 미시간대학교 환차손 환율 급등 비상계엄 트럼프 당선 이민 정책 유학생 미국 유학

2024-12-10

미시간대, 27년만에 대학 풋볼 챔피언

앤아버 미시간 대학이 27년 만에 대학 풋볼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시간 대학은 8일 텍사스 휴스턴서 열린 워싱턴대 허스키스와의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ollege Football Playoff•CFP) 결승전에서 34대13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랭킹 1, 2위인 미시간대와 워싱턴대는 각각 4강전에서 4위 앨라바마 대(연장전 27대20)와 3위 텍사스대(37대31)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14승 무패의 두 팀은 전반전을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전서 미시간대의 기세가 돋보였다.     미시간대 쿼터백 JJ 맥카시는 이날 18번의 패스 시도서 10번 성공, 140패싱야드를 기록했다. 특히 미시간대 공격은 러싱에서 돋보였는데 런닝백 블레이크 코럼과 도노번 에드워즈가 각각 134러싱야드와 104러싱야드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워싱턴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 주니어는 51번의 패스 시도 중 27번 성공, 255패싱야드, 1개의 터치다운과 2개의 가로채기(interception)를 기록했다.     워싱턴대는 이날 총 46러싱야드 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미시간대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했다.     감독 취임 후 9년만에 CFP 우승을 일궈낸 짐 하보 미시간대 감독은 “이번 시즌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흘러갔다”며 “팀원 모두 우승을 일궈내는데 이바지한 것을 큰 자부심으로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다른 팀에 대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하보 감독은 “우리는 무고하고, 무고함을 확신했기에 결승전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이후 처음 전국 타이틀을 차지한 미시간대학에는 맥카시를 비롯 총 12명의 시카고 지역 고교 출신 선수들이 결승전에 출전했다   Kevin Rho 기자미시간대 챔피언 미시간대 감독 미시간대 쿼터백 미시간대 공격

2024-01-09

'자이언트 스텝' 공포에 증시 '털썩'

소비자 물가가 40여 년만에 최대폭 급등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털썩 주저앉았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 전체를 짓눌렀다.   10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떨어진 3만1392.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96포인트(2.91%) 급락한 390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급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22∼23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지난달 말부터 종종 반등 기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S&P 500 지수는 5.1%, 나스닥 지수는 5.6% 각각 떨어진 것으로 CNBC방송은 집계했다. 다우 지수는 최근 11주 중 10번째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 직전에 나온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8.6%(전년 동월 대비) 치솟았다는 발표가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   CPI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4월 8.3%로 다소 내려갔다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오름세로 다시 전환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주식전략 책임자는 CNBC방송에 “이날 수치는 이번 주 내내 투자자들이 이야기한 공포 중 일부를 확인시켜준 결과”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CPI 수치는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더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통화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을 실었다. 5월에 이어 6월과 7월까지 3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고한 연준이 오는 9월에는 잠시 금리인상을 쉬어갈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시사한 이번 CPI 수치로 9월 이후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은 지난 1994년 이후 한 번도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동향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2.815%에서 하루 만에 3% 선을 돌파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 결과 금리에 부담을 느끼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0%, 아마존은 5.6%, 마이크로소프트(MS)는 4.5% 각각 급락했고, ‘대장주’ 애플마저 3.9% 내렸다.   또 물가 급등으로 인한 향후 소비 지출 감소 가능성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맞물려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술주뿐 아니라 은행주, 경기민감주, 소비주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웰스파고가 6.1%, 보잉이 5.1% 각각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자이언트 스텝 자이언트 스텝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기준금리 동향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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