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합 최우선 사업이 급선무”
“지켜보고 격려하며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듬직한 선배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샌디에이고 한인회 전직 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의 신임회장에 추대된 문병길 전한인회장은 무엇보다도 지역 한인사회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은 가급적 한인타운의 이런저런 일에 나서지 않고 초야에 묻힌 듯 조용히 살려고 노력했다는 문회장은 “막중한 책무라 처음엔 맡지 않으려 했지만 선후배 한인회장들이 지역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한번 더 봉사하라고 해 기꺼이 (추대제의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이제는 명실공히 전직 한인회장들의 친목단체인 한우회가 먼저 본을 보이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회장은 “선배로서 너그럽고 자상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우회에 대한 지역 한인들의 관심과 배전의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1974년 도미, 올해로 37년째 샌디에이고에서 살고 있는 문회장의 샌디에이고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초창기 시온마켓을 운영하며 콘보이 스트릿 일대가 한인타운으로 조성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문회장은 1993년과 94년 연이어 제21대와 22대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을 지냈다. 한인회장을 지냈던 인물이 수년 후 다시 한인회장을 지낸 케이스는 샌디에이고 한인회 역사상 두 차례 정도 있지만 주어진 임기를 마치고 곧이어 연임한 경우는 문회장이 유일하다. 문회장은 한인회장 임기 당시 ‘한인회보’를 최초로 수익성있는 잡지로 정착시켰고 샌디에이고 한인회를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