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콘퍼런스 참가기업] 바늘 대신 레이저, 무통증 혈당 검사
한인들도 가장 흔하게 앓는 질병 중 하나인 당뇨. 당뇨 환자들에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택에서 수시로 해야 하는 혈당검사를 꼽는다. 바늘을 찔러 피를 뽑아야 하는 과정이 귀찮고 아프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탄생한 스타트업이 이영우 대표(사진)가 이끄는 엠비트로다. 엠비트로가 선보인 혈당 측정기는 바늘 대신 레이저를 써서 통증 없이 피를 뽑을 수 있다. 7년간 연구를 하면서 고통이 없으면서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정도의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 광학적 설계와 레이저 출력 값을 찾아서 상품화에 성공했다.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의 채혈도 고통 없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영우 대표가 고통 없는 혈당 측정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개인적 사연이 있다. 이 대표의 어머니가 당뇨를 오래 앓았고 후에 당뇨성 치매로까지 이어졌다. 어머니가 고생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당뇨 관리의 가장 큰 적이 ‘바늘’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7년간 연구에 매진한 기술은 이제 결실을 보고 있다. 이영우 대표는 “올해 안에 FDA 승인이 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한 원천 특허 이외에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기술력이 뛰어나니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다.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에서 투자를 받았고 최근 한국의 제약업체 종근당과 계약을 체결했다. 창립 100년을 훌쩍 넘긴 일본의 의료기업 도요보와도 메디컬 기기 및 솔루션 개발에 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엠비트로가 전자기기를 만드는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넘어서 소프트웨어까지 함께하는 기업으로 키워내겠단 포부를 밝혔다. 혈당 측정기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당뇨병에 관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에서 주로 혈당 검사를 하면 이를 제대로 기록하고 데이터로 남겨두는 플랫폼이 전혀 없다는 것에 착안해 잡은 사업 방향이었다. 앞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엠비트로는 FDA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에 나서기 위해 코리아 콘퍼런스에 문을 두드렸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폭넓은 네트워킹을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당뇨병은 단순히 하나의 질병에 그치지 않고 투석이 필요한 신장 관련 질병이나 치매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비용이 아주 큰 질병이라서 당뇨병과의 싸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의 의료기술이 널리 쓰이는 모습이 멀지 않았습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코리아 콘퍼런스 참가기업 레이저 무통증 무통증 혈당 혈당 검사 혈당 측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