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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로보택시는 오고 있을까?

무인택시 차량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우버는 궁극적으로 인간 운전기사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대체하고 싶어하고, 구글의 웨이모, 테슬라와 같은 테크기업들이 적극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뉴스 영상에서 보는 것과 달리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 로보택시를 찾아보기 힘들다. 왜일까?   그동안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해온 웨이모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도 갈 수 있게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다면 이제 로보택시는 어디나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영업용인 로보택시는 우리가 사용하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이나, 현재의 자율주행차량보다 훨씬 더 철저한 지도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이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런 조건으로 지자체에서 허가를 내주기 때문이다.   아직 세계의 몇몇 도시에서만 로보택시를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율운전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물론이고, 지도의 업데이트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첨단장치를 부착한 웨이모의 로보택시 차량 가격은 한 대에 30만 달러가 넘는다. 이 모든 비용을 들여서 일반 택시와 비슷한 돈을 번다면 큰 적자가 나는 장사고, 따라서 현재 로보택시는 장기적 투자 차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로보택시가 실현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모든 새로운 기술은 보급과 함께 비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언젠가는 사업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는 택시 기사의 직업을 뺏는 로보택시의 도입을 지자체에서 서두를 정치적 이익도 없고, 이 시장에 뛰어들 만큼 자금력과 기술력이 충분한 기업도 많지 않다. 로보택시의 세상이 기대보다 천천히 오는 이유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무인택시 차량호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용 내비게이션

2024-09-04

[LA 운행 로보택시 시승기] 기사 없어 불안? 안전운행·상황대처 기대 이상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LA한인타운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알파벳(구글)의 자회사인 자율주행 전문업체 웨이모가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에 앞서 최근 LA지역 한인타운, 샌타모니카 등에서 무료로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것.   지난달 31일 웨이모 로보택시를 타고 미주중앙일보 본사에서 코리아타운플라자까지 타봤다.     로보택시를 이용하려면 웨이모 웹사이트(waymo.com/waitlist)나 스마트폰앱(waymo.com/waymo-one)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다만, 대기자가 많아 길게는 수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메일을 통해 초대 코드를 받았는데 탑승 기한이 1주일로 제한됐다.   웨이모 원 앱은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 앱과 유사했다. 탑승지와 목적지 주소를 기입해 호출할 수 있었다. 차량 대기 시간은 시간대나 하차 위치에 따라 달라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45분까지 기다려야 했다.   호출한 지 32분 만에 일반 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웨이모 로보택시가 왔다. 이 택시는 재규어의 전기 SUV I-페이스를 기반으로 상단에 장착된 회전식 라이다 센서에서 근적외선 레이저가 발사돼 차량 주위 환경을 3차원으로 스캔·인식한다. 또한 여러 대의 카메라와 레이더가 차량 전후방과 측면 등에 설치돼 실시간으로 지형과 도로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     웨이모 원 앱에서 ‘잠금 해제’를 클릭하니 도어 핸들이 부드럽게 튀어나왔다. 차량에 탑승하자 환영 멘트와 안전밸트를 착용하라는 안내가 나왔다. 뒷좌석 중앙 콘솔에 부착된 디지털 스크린에서 '주행 개시(Start Riding)' 버튼을 누르니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자율 주행을 시작했다. 경고음이 안전밸트를 착용할 때까지 계속 울렸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에도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스크린이 장착돼 있다.     앞뒤 2개의 스크린을 통해 운행 정보는 물론 도로, 건물, 차량 등의 주변 상황과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음악도 감상할 수 있고 모바일 기기 충전 단자도 마련돼 있다.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차량에 탑승하는 것이 조금 두려웠지만, 로보택시는 주행 제한 속도에 맞춰 안전하고 능숙하게 운행됐다. 또한, 도로 옆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장애물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회피하는 기술이 매우 놀라웠다.     차선 변경 및 회전 시에도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안전이 확인되자 과감하고 부드럽게 주행해 나갔다.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며 넓은 뒷좌석과 소음이 거의 없는 것도 안락함을 느끼는데 한몫했다. 교통신호는 물론 스톱 사인 교차로에서도 도로교통법을 따랐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할 때 주차금지 표지판을 인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교통 상황에 따라 기대 이상으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행하는 웨이모 로보택시에 탑승해보니 마치 투명인간이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옆 차량의 급격한 움직임에 주춤하는 등 탑승자가 불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해 더 많은 테스트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상용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피닉스에서 운행 중이며 시범 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나 허가가 나오면 LA에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낙희·정하은 기자웨이모 시승기 웨이모 시승기 웨이모 초대코드 웨이모 웹사이트 로보택시 자율주행 무인 무인택시 Auto News waymo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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