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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듯한 경이로움…모노 레이크 매력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경계를 따라 남북으로 이어지는 395번 국도는 하이 시에라 산맥을 지나면서 볼거리와 경험할 곳이 많은 관광도로이다.     겨울철 눈이 오면 395번 주변의 작은 도로들이 닫히면서 딱히 가볼 만한 곳이 많지 않다. 하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통하는 120번 국도 만나는 곳에 자리한 모노 레이크는 예외적으로 겨울철 방문지로 아주 좋은 장소이다.   모노 레이크는 하늘의 뭉게구름을 담고 있는 청명한 물 색깔도 아름답지만, 수면위로 솟아있는 투파 소금 기둥들이 신비한 분위기를 만드는 곳이다.   호수 위에 솟아있는 투파 기둥들은 모노 레이크의 사우스 투파 지역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예술품처럼 기묘하면서도 특이한 모양의 투파들이 모여있는 광경은 지구의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투파 기둥은 소금 성분의 탄산과 호수로 흘러들어온 칼슘 성분이 반응하여 함께 굳어지면서 바닥에서부터  형성된 라임스톤 기둥이다. 즉 투파 기둥들은 물속에서 자라며 물속에 있어야 하는데 현재 많은 투파 기둥들이 물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그 이유는 LA수도전력국에서 모노 레이크로 흘러 들어가는 주변의 냇물을 전부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LA가 거대 도시로 변모하면서 부족한 물을 충당하는 방안으로 하이 시에라에서 물을 끌어다 사용한다.   하이 시에라에는 모노 레이크 외에도 큰 호수들이 있었는데 이들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를 돌려 LA로 보내면서 오웬스 레이크는 완전 바닥을 드러냈고 모노 레이크도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줄어든 상태이다.   모노 레이크의 물이 빠지면서 심각한 생태계 문제가 발생했는데 모노 레이크는 매년 200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곳으로 호수에서 자라는 이끼를 통해 브린 새우와 알카리 파리들이 자라고 이들을 먹이로 삼아 새들이 모여든다.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이곳의 단골 도래새인 캘리포니아 갈매기들의 둥지가 코요테의 쉬운 먹잇감으로 노출되면서 새들이 이곳을 찾지 않게 됐다. 이에 자연보호 단체에서 항의하고 또한 소송을  통해 지금은 더 이상 수위가 낮아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한다.   모노 레이크는 알칼리성 소금 호수이다. 최소 76만년 전에 형성되었는데 호숫물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염분이 계속 물에 녹아 높은 소금 농도를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노 레이크는 ‘캘리포니아의 사해“라고 알려져 있고 호숫물은 짜고 미끄럽지만 이에 적응된 수많은 동식물에는 너무나 풍성하고 중요한 호수다.   모노 레이크에서는 도보로 혹은 카누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는 체험 여행이 가능하며 모노 레이크 커미티 웹사이트(www.monolake.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호수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다. 사해 바다와 같이 염도가 높아서 몸이 쉽게 물에 뜬다고 한다. 물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소금기가 많아 수영 후 씻을 물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1973년작 서부영화 '하이 플레인스 드리프터' 가 이곳 모노 레이크에서 촬영됐는데 이 영화를 보면 투파 지역을 제외한 모노 레이크의 전경을 잘 볼 수 있다.   모노 레이크는 395번 국도를 따라 비숍이나 요세미티 혹은 레이크 타호를 가는 도중에 잠시 들러보면 좋다.   그리고 인접한 맘모스 레이크스와 함께 둘러 보아도 좋은데 스키 관광지로 유명한 맘모스 레이크스에는 많은 숙박 시설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있다.   뭉게구름을 수놓은 잔잔한 푸른 물결 위로 솟아있는 흰색 투파 기둥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모노 레이크는 겨울철에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 김인호레이크 모노 모노 레이크 오웬스 레이크 이곳 모노

2025-01-09

대자연 둘러싸인 노천 온천서 ‘힐링 타임’

중가주 시에라 국유림 깊은 곳에 ‘모노 핫 스프링스’라는 온천장이 있다.     프레즈노에서 168번 도를 따라 동편으로 약 70마일 거리에 있으며 행정상으로는 앤설 애덤스 윌더니스 소속이다.     앤설 애덤스는 1900년대 초에 활동했던 사진작가로 그가 찍은 요세미티의 풍경 사진들은 비록 흑백 사진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이 알려져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국립공원인 요세미티와 킹스 세코이야 중간을 잇는 지역으로 유명한 등산로인 존 뮤어 트레일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모노 온천장 옆으로 샌호아킨 강 줄기가 흐르고 울창한 숲과 꽃이 만개한 초장도 있다.     강을 가운데 두고 노천 온천이 여럿 있는데 주위로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숲이 펼쳐져 별세상에 온 기분을 준다.   국유림 내의 노천 온천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물이 뜨겁지 않고 미지근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도 좋다.   숙박시설로는 개인 소유의 모노 핫 스프링스 리조트와 국유림 소속 캠핑장이 있다.   오래전부터 모노 인디언들이 이용했다는 이곳 노천 온천은 1920년대 이전에는 말이나 도보로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전기회사 에디슨이  인근 호수들의 수력 발전을 관리하기 위해 1920년대 후반 도로를 만들었다.   이 도로를 이용해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1935년 이곳에 리조트가 건설되고 1963년부터 프랭크 윈슬로 가족이 이 리조트를 매입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6500피트 고도의 모노 핫 스프링스 리조트는 통나무 랏지, 텐트 천막, 수세식 화장실, 샤워 시설뿐 아니라 소형 마켓, 스파, 식당도 있다.     고급 시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며칠 묵어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모노 온천  리조트에는 텐트 캐빈과 통나무 캐빈이 있다. 텐트 캐빈은 4명에서 7명까지 잘 수 있는데 침대만 준비되어 있고 침낭이나 침구는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그 대신 통나무 캐빈은 일반 호텔처럼 침구와 타월이 제공된다.   요금은 1박당 85달러에서 109달러인데 연휴나 7, 8월에는 최소 3일간의 숙박이 요구된다.   캠핑장은 하룻밤에 31달러에서 62달러까지 다양하며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 인근에는 아름다운 알파인 호수 2곳이 있다. 도리스 레이크와 툴리 레이크다.   도리스 레이크는 시에라 산맥을 배경으로 푸른 물결이 나무 숲과 어우러져 매혹적인 자태를 보여준다. 또한 수영하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수초와 연꽃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툴리 호수는 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큰 암반을 배경에 두고 맑은 호수 위로 초록의 풀과 나무들의 반영이 환상적이다.   툴리 호숫가에는 큰 사이즈의방울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노 온천은 일반적으로 도로 사정에 따라 5월 메모리얼 연휴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11월부터 5월 사이는 눈이 쌓여 도로가 폐쇄되므로 겨울에는 온천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온천장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에디슨 호수와 워드 호수도 볼만하다.     존 뮤어 트레일의 재 보급지점인 에디슨 호수에 물이 차면 이곳 버밀리론 리조트에서 하룻밤 쉬어가려는 산행인들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온다.   여름 시즌에는 울창한 하이 시에라 숲속에서 캠핑, 하이킹, 온천욕, 송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아온다.   들어가는 길이 협소하고 구불구불해서 운전이 조심스럽다 해도 대부분 포장도로여서 일반 승용차로도 통행이 가능하다.   시에라 숲속 깊숙이 자리 잡은 모노 핫 스프링스는 숨어있는 숲속 보금자리 같은 곳이다. 며칠 정도 푹 쉬고 오기에 너무 좋다.   ☞가는 길   로스앤젤레스에서 5번과 99번 고속도로를 타고 프레즈노로 가 168 프리웨이를 타고 쉐이버와 헌팅턴 레이크를 지나 온천 리조트로 갈 수 있다. LA에서는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유튜브 김인호 여행작가'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대자연 타임 모노 온천장 노천 온천 스프링스 리조트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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