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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명함 불법' 논란은 명백한 인종차별"…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시 문장 사용 자제돼야 할 사안이 분명하지만 한인 커미셔너들과 자문위원들은 시정부를 위해 일했으며, 이를 남용한 경우는 결코 없었습니다.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풀러턴과 한인사회는 더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드 정(사진) 풀러턴 시장이 최근 관내에서 불거진 시 문장 사용 명함과 관련된 논란의 배경을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한 ‘인종 차별’이라고 규정했다.     〈본지 11월 2일자 A-1면〉   2일 그는 풀러턴 내 한 언론이 한인 관계자들의 명함에 대해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것은 명백히 선거를 앞둔 정치적 공격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5명의 시의원 중 제가 유일하게 스윙보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격이 지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저는 민주당원으로서 유권자들의 기대와 제가 가진 가치관으로 정치할 뿐입니다. 증세에 반대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진보적인 접근을 합니다. 정부가 시민들의 결혼을 규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공격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시장은 시 문장이 담긴 명함 논란에 대해 “시 문장을 커미셔너들이 명함에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시의회에서 투표한 바 있다”며 “하지만 내가 도움을 요청한 세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분명 시의 일을 했으며 시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전했다.     명함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하거나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있었던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전에도 수십 년 역사를 통해 유사한 명함들이 사용돼왔고 그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왜 내 임기에 한인 3명이 타깃이 됐는지, 문제를 해결하고 2~3개월이 지난 뒤에 뒷북 보도가 이뤄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시 매니저도 이와 관련해서 나와 토론조차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것 자체가 그럴 정도의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 방법을 묻는 말에 그는 “특정 그룹의 인종적 차별, 한인사회 전통에 대한 무지, 부족한 관심이 만들어낸 부조화라고 본다”며 “하지만 여러 난관과 공격에도 불구하고 풀러턴 시정을 잘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시장은 내년 12월까지 임기를 채울 예정이며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풀러턴 안팎으로는 그가 주 하원이나 카운티 수퍼바이저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인종차별 프레드 불법 논란 문장 사용 명함 논란

2023-11-02

[살며 생각하며] 내 미소는 나의 명함 (2)

 오늘 아침에는 등 운동과 스쿼트를 마치고 러닝 머신 위에 올랐다. 둘째 딸 아이가 자기 생일날 우리 집까지 뛰어올 거라는 결심을 우리에게 밝혔을 때 나도 함께하리라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어제부터 달리기 연습에 들어갔다.   두 집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보니 대충 22km가 넘었다. 우리가 말하는 하프마라톤(Half Marathon)의 거리가 살짝 넘는 거리다. 군대에서 완전 군장을 하고 10km를 뛴 이후, 작년 3월에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서 얼떨결에 아이들과 5Km를 뛴 것이 내 인생에서 먼 거리를 달린 유일한 경우였다. 장거리 달리기 경험이 거의 없는, 그것도 60 중반에 접어든 내가 10km의 두 배가 훌쩍 넘어가는 거리를 뛰겠다고 점심(마음에 점을 찍음)한 것은 제법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나간 성급한 결정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시작은 하고 보리라는 마음으로 어제부터 러닝 머신 위에 서게 되었다.   오늘은 시속 5.2마일로 시작해서 조금씩 속도를 올려서 달리기를 멈출 때는 시속 6.2마일이었다. 가끔심박 수를 체크해보았는데 최고가 132였다. 내 나이를 고려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치여서 마음이 놓였다. 42분 30초 동안 4마일(6.4 km)의 거리를 뛰었다. 뛰기 전에 스쿼트를 했는데 좀 무리를 했는지 달리기를 시작할 때 왼쪽 엉덩이가 조금 불편해서 멈출까 하다가 참고 뛰었다. 뛰다 보니 그 불편함은 사라지고 뭔가 상쾌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러닝 머신의 계기판을 바라보던 시선이 한순간 앞의 거울로 옮겨 갔다. 거기에 아무 표정이 없는 한 사람이 보였다. 불현듯 ‘나는 이 새벽에 왜 달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는 목적은 바로 딸에게 내 사랑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면 달리는 행위 자체가 그저 달리기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면서 ‘딸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라는 질문을 하고 그 답으로 마음이 담긴 미소를 선물하는 것이라는 답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달리는 동안 거울을 보며 미소를 연습했다. 그런데 미소를 짓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입을 열어 입술을 위아래로, 그리고 좌우로 1cm를 움직이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인지를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입 주변의 근육이 얼마나 굳어 있는지 의식적으로 애를 쓰지 않으면 미소를 짓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 중 하나가 입술이 상하좌우로 열리는 1cm임을 새삼 깨달았다.   오늘 아침에 아내와 나는 둘째네 집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운전하고 가는 내내 나는 미소를 연습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서 연습한 아빠의 미소를 딸에게 아낌없이 내어 줄 것이다. 김학선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미소 명함 장거리 달리기 달리기 연습 달리기 대회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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