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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머그샷 제품’ 파는 이상한 트럼프

‘머그샷(mugshot)’이 상품화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머그샷은 체포된 범죄 용의자를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본인이 자발적으로 상품의 모델로 나섰으니 이상한 일이다. 대부분의 용의자는 머그샷의 공개를 원치 않는다. 본인이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다. 그런데 이런 유쾌하지 않은 상황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다니 참으로 대단한 발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했다. 조지아주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바이든에게 패배한 조지아주의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광범위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을 비롯해 그의 측근 18명도 함께 기소됐다. 이들의 혐의는 41가지에 달한다.     트럼프가 기소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스토미 데니얼스라는 여배우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한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소 됐고, 이후 정부 기밀문서 유출과 보관 관련 혐의, 1·6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혐의 등으로도 기소된 바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4번째 기소에서는 머그샷을 찍었다. 최초의 전직 대통령 머그샷 촬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보탰다. 그가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한 것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30분쯤이었다. 이후 구치소를 떠난 시간은 오후 7시55분.  이후 ‘트럼프 세이브 아메리카 조인트 펀드레이징 커미티’라는 단체가 온라인을 통해 ‘트럼프 머그샷 제품’의  판매를 시작한 것이 오후 9시22분 부터다. ‘트럼프 머그샷 제품’은 사전에 계획된 트럼프의 사업 아이템이었다.     현재 판매되는 트럼프 머그샷 관련 제품은 10여 종에 이른다. 트럼프 관련 물품 판매 웹사이트에서 티셔츠 34달러, 포스터 28달러, 커피잔 25달러, 음료수 쿨러 15달러, 그리고 자동차용 범퍼용 스티커가 12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 외에 일부 발 빠른 업자들도 다양한 버전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머그샷의 상표권이 트럼프에게 있지 않아 가능한 일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제품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유죄가 확정되면 술을 따라 마시려고 술잔을 구매했다는 사람도 있다.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수익금을 법률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치소 출두에도 전용 비행기를 이용하는 측의 변명으로는 옹색하다. 금전적인 목적보다는 ‘머그샷 제품’을 통해 본인이 정치적으로 압박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지지층은 더 결속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의 전략이 먹혔는지 판대도 호조를 보인다고 한다. 이번 주 초 이미 판매고가 7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성공한 부동산 투자가로 알려졌지만 마케팅 능력도 뛰어난 사업가다. 이는 그가 과거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열심이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손을 대는 모든 사업에 본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트럼프 셔틀’이라는 항공사를 설립했고 ‘트럼프 보드카’, ‘트럼프 스테이크’, 그리고 ‘트럼프 아이스’라는 물도 만들어 팔았다. 그리고 ‘트럼프 대학’도 만들었다.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트럼프’라는 브랜드는 남은 것이다. 아마 그 덕에 몇 번의 파산에도 불구 사업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고 미국의 45대 대통령까지 역임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비즈니스와 정치는 생리적으로 다르다. 사업가는 수익 극대화가 목표지만 정치인은 국민이 목적이어야 한다. 정치를 사업체 운영하듯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본인의 ‘머그샷 제품’을 파는 모습을 보면 45대 대통령 시절과 크게 달라질 것 같지가 않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머그샷 트럼프 트럼프 머그샷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 세이브

2023-08-31

트럼프, 결국 ‘머그샷 굴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에 총 네 번 출두했지만, 머그샷까지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현직을 통틀어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당국은 24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뒤 그의 머그샷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연출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계산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머그샷을 앞세워 ‘저항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의 머그샷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트루스소셜에 직접 올리고, “선거 개입, 항복은 절대 없다!”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캠페인은 머그샷을 이용한 티셔츠 등을 판매하며 지지층 결집에 이용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머그샷 트럼프 머그샷 굴욕 트럼프 캠페인 도널드 트럼프

2023-08-25

머그샷 찍은 첫 전 대통령…대선 뒤집기 혐의 트럼프

사상 최초로 전 대통령의 ‘머그샷(Mug shot.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4번째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구치소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은 뒤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했다.   4번째 형사 기소돼 검찰에 4번째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 측은 앞서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고, 뒤이어 머그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머그샷 대통령 대선 뒤집기 도널드 트럼프 모두 머그샷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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