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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엘차포’ 아들 등 세계 최대 마약조직 수뇌부 2명 체포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의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뇌부 2명이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텍사스 지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연방법무부는 이날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장인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76)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일명 엘차포)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를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미 사법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두 사람은 전용기를 타고 텍사스주 엘 파소에 왔다가 체포됐다. 당국이 이들을 유인하는 작전을 세웠고 여기에 구스만 로페스가 협조해 삼바다 가르시아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삼바다 가르시아에 대해 1,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멕시코를 넘어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지에 마약을 유통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좀비 마약' 펜타닐의 대표적인 공급 조직으로 꼽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합성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6만4천명에 달한다.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수년간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뇌부를 추적해왔다. ‘엘마요’로 알려진 삼바다 가르시아는 엘차포와 함께 시날로아 카르텔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엘차포는 멕시코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2017년 미국으로 인도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엘차포의 아들 구스만 로페스는 아버지가 미국에 송환된 이후 다른 세 형제와 함께 조직의 수뇌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 가운데 오비디오 구스만 로페스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메릭 갈런드 연방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펜타닐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 위협이다. 법무부는 우리 지역사회에 독을 넣은 모든 카르텔 수장, 조직원, 연루자에게 책임을 물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성마약조직 마약왕 아들 구스만 아들 호아킨 시날로아 카르텔

2024-07-30

총성 잇따르는 멕시코 카리브해 휴양지…"마약조직 10여개 경쟁"

총성 잇따르는 멕시코 카리브해 휴양지…"마약조직 10여개 경쟁" 캉쿤·툴룸 등 관광객 몰리는 곳에 마약상도 증가…영역다툼 치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전 세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멕시코 카리브해 휴양지에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멕시코 동부 킨타나로오주 검찰은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카리브해 연안 휴양지 일대에서 10여 개의 마약 조직이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킨타나로오주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캉쿤을 비롯해 툴룸, 플라야델카르멘 등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는 휴양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리조트 내부 등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툴룸에서 총격으로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진 데 이어 전날 캉쿤 리조트 앞 해변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두 사건 모두 경쟁 마약 조직 간의 충돌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전날 캉쿤 호텔존 아래 푸에르토모렐로스의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경우 15명가량의 무장 괴한들이 주차장을 통해 호텔로 진입한 후 해변으로 들이닥쳐 경쟁 조직의 마약상 2명을 살해한 사건이었다. 괴한들은 이후 배를 타고 바다로 달아났다. 갑작스러운 총성에 해변과 수영장 등에 있던 관광객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혼비백산 대피하는 모습이 영상과 사진 등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달 툴룸에서 발생한 마약 조직 간의 총격 당시엔 식당 야외 좌석에 앉아있던 인도계 미국인 여행 블로거와 독일인이 날아온 총알에 맞아 숨지고, 다른 외국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스카르 몬테스 데오카 킨타나로오주 검찰총장은 툴룸에는 최소 10개, 푸에르토모렐로스엔 2개의 마약 조직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킨타나로오주에 2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마약 수요도 늘어 마약상들이 몰려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전에도 캉쿤 등에서 강력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대부분 조직 간의 다툼이라 민간인을 겨냥하는 것은 드물지만, 지난달 툴룸에서처럼 관광객이 현장에 있다가 총에 맞는 경우도 있고 공포 조장을 위해 무차별 공격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9년 캉쿤의 한 술집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5명이 숨졌고, 2017년엔 플라야 델 카르멘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이 벌어져 외국인 등 5명이 사망했다.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지방정부는 휴양지 치안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연이은 총격은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툴룸에서 자국민이 숨진 후 여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툴룸 호텔협회는 당시 사건 이후 예약이 5분의 1로 줄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카를로스 호아킨 킨타나로오 주지사는 전날의 총격이 "주(州) 발전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지역 이미지를 매우 위태롭게 한다"고 말했다. 영국서 온 관광객 클리프 잭슨은 AP통신에 "마약 카르텔이 관광객들에겐 관심 없다는 건 알지만 관광객이 총에 맞아 숨진 툴룸 사건 같은 일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카리브해 마약조직 멕시코 카리브해 카리브해 연안 외국인 관광객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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