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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위한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재외동포들을 위한 인터넷은행인 포도뱅크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도뱅크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김덕룡 이사장의 주관으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재외동포 단체장과 기업인 등이 뜻을 모아 해외동포 인터넷은행 설립 참여와 ‘한상펀드’ 조성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은행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은 약 30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600억 원은 한상펀드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코린도 그룹의 승은호 회장이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포함해 300억 원 이상의 투자 의향이 확정됐다.   나머지 2400억 원은 한국내 기업과 금융기관, ICT 관련 기업들의 출자를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유망 기업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며, 소기업협회 등 다양한 단체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포도뱅크는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재외동포 경제 공동체를 연결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병기 추진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이 설립되면, 재외동포들이 모국의 금융 시스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상 기업들 또한 보다 원활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은행의 사회공헌 기금을 통해 동포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는 한편, 안정적인 자본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전 세계 한인 경제 네트워크를 보다 긴밀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인터넷은행 재외동포 인터넷은행 설립 해외동포 인터넷은행 재외동포 단체장 포도은행 박낙희 동포은행

2025-02-10

"떼먹을 얼굴 아냐"…동포은행 헌신 계기

한인 경제계에서 가발 산업은 의류업과 더불어 한 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금은 다른 업종이 많아져서 예전같은 비중은 아니지만 가발업계는 아직도 성업 중이다. 가발은 소비재이긴 하지만 한인들은 구입하는 일이 드물어서 브랜드는 별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가발 산업으로 큰 성공을 이루고 한상 네트워크의 대부로 로얄아이멕스사 정진철 회장을 만났다.     1943년생인 정진철 회장은 7년 전 은퇴했다. 1978년 이민을 왔으니 39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정 회장은 이민으로 35세에 미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이미 10여 년 간 비즈니스를 했는데 형님들의 권유로 미국 이민 길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의 아메리칸 드림은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1978년 시작한 비즈니스의 첫 아이템은 액세서리였다. 로얄 트레이딩으로 도전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어서 핸드백을 취급했다가 안됐다. 신발도 취급해 봤는데 망했다. 불과 몇 년만에 당시로서는 큰 금액인 20만 달러를 날렸다. 아메리칸 드림이 아메리칸 나이트메어가 되려는 순간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봤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놓친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국에서 취급했던 가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1980년의 일이다. "다행인 것은 그쪽으로 노하우가 있고 인모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사업이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짜 머리카락이 아닌 진짜 머리카락을 쓰게 되면서 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인구가 많은 중국인들의 머리카락을 수입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결정적인 순간에 고마운 사람이 있다. 바로 장인 어른이다. 부인 정남현 여사의 부친이 미국에서 망한 사위를 위해서 한국에서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했다. 그 순간을 잘 넘겨서 로얄아이멕스사는 이제 튼튼하다. 매년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가장 컸을 때는 600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제는 경쟁도 더 심해지고 경기도 좋지 않아서 그만큼은 못하고 있다.   정 회장은 초창기 한인 은행권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21년 뱅크오프호프 이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나라은행과 합병한 (구)중앙은행 이사장을 맡는 등 1세대 이사로 기억된다. 이렇게 동포은행에 헌신했던 이유는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받았던 신뢰 때문이다. 사업 초창기에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주외환은행의 홍 모행장이 5만 달러를 대출해주면서 비즈니스의 기틀을 확립했다. 정 회장은 나중에 담보도 제대로 없는 자신에게 왜 융자를 해줬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한다. 홍 행장의 대답은 "얼굴을 보니 떼먹을 사람으로 안보였다"는 대답을 들었다. 당시 한국 자본으로 설립됐던 가주외환은행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대출금을 떼먹었다는 소문이 횡행하던 때다. 그가 은행에 투자하지 않고 만약 부동산이나 다른 사업에 눈길을 두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사업 초반에 한인이 운영하는 은행의 필요성을 뼈 속 깊이 알았기 때문에 본업과 은행 말고는 다른 분야에는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지나고 보니 부동산 투자나 가발무역 말고 다른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현재 워싱턴DC 소재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큰 아들 대니얼이 작은 아들 조셉과 힘을 합쳐서 로얄아이멕스를 더 크게 성장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둘다 미국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형제이니 혼자였던 자신보다 더 큰 기업으로 일굴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정 회장은 은퇴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1949년생인 부인과 매주 한 번씩은 9홀 골프 라운딩에 나선다. 회사에도 자주 나간다. 7년 전부터 대표 자리를 맡고 있는 둘째 아들 조셉을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계 한인들의 경제 네트워크인 한상 네트워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OC에서 열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다만 올해는 참석이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남가주 불우아동돕기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계속 돕고 있다. 월드옥타 회장을 역임했고 한상네트워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민주평통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병희 기자동포은행 헌신 중앙은행 이사장 정진철 회장 사업 초창기

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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