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K팝 위상 높였다
"오늘 강의해보니 K팝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어 좋네요." 한인 댄서 정겨운(활동명 로벨) 씨의 말이다. 정씨는 23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하 문화원)과 링컨센터가 맨해튼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르리움에서 개최한 'K팝 댄스나이트'의 강단에 섰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모니터링해 뉴욕 일원서 인기가 많은 그룹 르세라핌과 스트레이키즈의 노래를 골라 'EASY(이지)', '락(樂·LALALALA)'을 가르쳤다. 이날 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161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래가 흘러나오자 모든 인종이 섞여 금세 정 씨의 동작을 따라했다. 문화원이 3년째 기획·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는 새 얼굴이 필요했다. 한 효 주무관에 따르면, 문화원은 기획 단계서부터 명망있는 한인 DJ와 강사를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특히 DJ 이상엽(활동명 Moobek) 씨의 경우에는 섭외에 수개월 간 공을 들였다. 시애틀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씨의 플레이리스트를 기반으로 이날 아트리움에 모인 이들은 저마다 장기를 뽐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김기준(32) 씨는 "이렇게 열정을 갖고 있는 이들이 오는줄 모르고 찾은 행사"라며 "많은 사람들이 춤을 빨리 배워 놀랐다"고 했다. 또 인스타그램을 보고 왔다는 레베카(19)와 소피아(19)는 춤을 위해 만반의 코디를 갖췄다. 이들은 "K팝을 좋아해서 관련 행사를 팔로잉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떠서 찾아왔다"며 "한국 춤이 유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관심이 높아진 K팝과 관련해 공립학교 방과 후 과정 등에서 K팝 강사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상반기 안에 한인 수장을 중심으로 여러 인종이 참여하는 댄스크루 배틀도 열린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댄스나이트 문화원 문화원 k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