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주 사적지 탐방 재개합니다"
"2세들에게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을 끌어갈 클라라 원 신임 이사장은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중가주 역사탐방을 다시 시작한다. 또 삼일절이 있는 3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들을 위한 뿌리교육 현장학습을 운영할 것"이라며 "이미 2주 예약이 완료됐다. 관심을 갖는 한인들이 많아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 이사장은 이어 "대한인국민회관은 유일한 역사교육의 현장이다. 앞으로 이 현장을 알리고 계승시켜 나가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사들을 다수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신임이사들은 미셸 윤(총무이사), 최미경(교육분과위원장), 최만규(행사분과위원장), 김혜자 변호사(학술편찬위원장), 이현주(사업분과위원장)씨다. 특히 김 신임이사는 증조할아버지가 한국에서는 공주에서 만세시위 운동을 선도하고 하와이에서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독립유공자 안창호 목사(1884~1969)로 알려져 이번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김 신임이사는 "증조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인 건 알았지만 대한인국민회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밖에서 지켜봤는데 앞으로는 내적 성장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국희 전 이사장이 신임 이사들과 대한인국민회를 연결해줄 역할을 위해 부이사장으로 흔쾌히 합류했다. 배 부이사장은 "대한인국민회의 역사적 배경과 사명을 다음 세대에 잘 전달되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원 이사장은 오는 3월 1일 삼일절에 대한인 국민회관에서 흥사단, 광복회, 3.1여성동지회, 도산안창호기념재단과 LA한인회와 연합해 삼일절 행사를 갖는다고 알리고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단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인 사회의 지원과 후원을 부탁했다. 한편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설립한 단체다. 1938년 한인들이 몰려 살던 LA의 현 위치(1368 W. Jefferson Blvd.)에 총회관을 세워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1991년 LA시가 '한국 독립기념관'으로 사적지(548호)로 지정했다. 2002년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운영을 맡을 기념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연화 기자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위원회 대한인국민회의 역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