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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출근 늘자 Z세대에 정장 인기…대면근무 코로나 이전 복귀

재택근무 트렌드가 저물고 대면근무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세대가 정장을 다시 입기 시작했다.     위치 데이터 분석업체인 플레이서A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대면근무가 늘어나는 경향은 매우 뚜렷해지고 있다. 전국 1000여 개의 오피스 빌딩 주변의 유동인구를 분석한 결과 2024년 7월 오피스를 방문해서 대면근무를 한 근로자의 비율이 72.2%였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시작 전인 2019년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트렌드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 7월에는 대면근무 비율이 39.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는 것이다.     이렇게 대면근무가 활성화되자 젊은 세대가 정장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룩으로 꼽히는 것은 ‘코프코어(corpcore)’다. 코프는 기업을 뜻하는 코퍼레이션에서 따온 단어로 지적이고 세련된 오피스룩에 자기만의 개성을 가미한 스타일을 뜻한다. 젊은 세대는 지난 몇 년간 티셔츠와 후디로 대표되는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면서 정장을 구식으로 치부했지만, 이제는 재킷이나 수트가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최대 명품 중고거래 사이트인 더 리얼리얼의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코프코어에 필요한 패션아이템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 동안 넥타이와 수트의 평균 판매량은 각각 51%와 25% 증가했다.   남성복 업체의 정장 판매도 약진 중이다. 수트로 유명한 이탈리아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제냐의 판매는 작년보다 각각 44%와 33%가 상승했다. 셔츠와 카디건으로 유명한 브랜드 톰 브라운은 전년 대비 무려 2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여줬다.     반면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하던 시기 높은 위상을 자랑했던 브랜드들은 부진에 빠졌다.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은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나 떨어졌다. 나이키 또한 플랫폼 내 매출이 35%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식었음을 알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명품 브랜드에서도 앞다투어 코프코어에 맞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최근에 있던 패션쇼에서 재킷, 넥타이, 면바지 등을 대거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는 남성용 턱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내놔서 눈길을 끌었다.     이런 트렌드는 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는 나이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패션 전문매체 하이스노바이어티는 Z세대가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서 단정한 옷차림이 필요하지만 이전의 정장과는 차별되게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옷을 찾으면서 코프코어룩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원희 기자대면근무 코로나 대면근무 코로나 대면근무 비율 정장 인기

2024-09-10

[J네트워크] 재택근무? 대면근무?

역시 IT기업이 먼저 움직인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라인플러스는 이번 달부터 근무장소의 제약을 완전히 파괴한 ‘하이브리드2.0’ 근무제를 시작한다. 카카오 역시 재택근무제를 전면 도입하면서 주 1회 오프라인 출근을 포함하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실시한다. 네이버도 6개월에 한 번씩 ‘주3일 출근’과 ‘전면 재택근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시간도 짧아지는 추세다. 카카오는 격주로 금요일에 쉬겠다는 ‘격주 놀금’제도를 발표했고, IT교육기업 휴넷은 아예 ‘주4일 근무제’를 표명했다. 토스뱅크는 일찌감치 자율재택근무에 격주 기준 주4일제를 시행 중이다. 몸집이 작은 스타트업과 IT기업을 중심으로 엔데믹 시대의 뉴노멀 근무체제를 시도하고 있다. 사실 IT기업이라고 뉴노멀 근무체제에 대한 정답을 안다고 단언할 수 없다. 어쩌면 당장 해야 하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 봐야 한다.   팬데믹이 끝나면서 근무체제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대미문의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대응했던 근무체제를 정상체제로 되돌려야 하는데, 무작정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팬데믹 당시의 근무형태를 유지할 수도 없다. 한마디로 새로운 기준, 즉 뉴노멀을 정립해야 하는데 정해진 답도 없고, 벤치마킹할 전례도 없다. 목적지를 향해 떠날 때가 되었는데 좌표를 어떻게 찍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혼란스럽기는 전 세계 조직이 마찬가지다.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일부 글로벌 테크기업이 빠르게 재택근무를 뉴노멀로 결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선택이 간단하지 않다. 대면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를 도입하는 데도 전면 재택을 원하는 구성원들과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애플은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주 3회 사무실 근무’ 방침을 발표했는데 ‘애플카’ 등 주요 미래 사업을 맡아하던 이안 굿펠로우는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구글로 이직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직원들에게 ‘직급이 높을수록 회사에 나와 존재감을 보여라’고 메일을 날린 뒤 직원들의 분노와 반발에 부딪혔다. 국가 차원의 실험도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직장인 33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주4일 근무제’를 실험한다. 월급 삭감 없이 주 4일만 근무하면서 생산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실험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국가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원하고 상황도 그렇게 변화하고 있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 모든 조직에서 재택근무가 최선일 수 없기 때문이다. 업종에 따라, 조직 특성에 따라 적합한 근무형태는 천차만별이다. 전원이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완전 오프라인 근무체제부터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근무를 자유롭게 시행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까지 스펙트럼은 넓다. 제조업이라서, 중소기업이라서 유연근무는 불가능하다고 지레 포기해서도 안 되고, 무작정 유연근무를 도입해서도 곤란하다. 결국 우리 조직에 맞는 최적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다행이라면 모든 조직이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어떤 형태로든 근무형태의 유연화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임시조치로 했던 변화에 대해 분석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업종, 직무, 조직특성 및 문화에 따라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리더는 대체로 재택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다. 구성원의 근무 충실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불안한 마음이 깔려 있는 데다 대면근무를 통해 구성원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부딪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문제를 빠르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편 구성원들은 유연근무제를 선호하며 대면근무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리더와 구성원은 최적의 근무체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세계 어느 기업도 정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서 각자에게 맞는 최적화 포인트를 찾아가는 대전환의 시대가 열렸다. 가야 할 길이라면 먼저 떠나자. 리더들은 지금 피플팀과 머리를 맞대고 조직의 뉴노멀을 찾아야 한다. 이은형 / 국민대 교수·국민인재개발원장J네트워크 재택근무 대면근무 전면 재택근무 뉴노멀 근무체제 조직 구성원들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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