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만불은 줘야 경력직 채용…뉴욕연은 "작년보다 8% 상승"
업주가 경력직을 스카우트하려면 연봉 8만 달러는 제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21일 지난 7월 조사한 ‘노동시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직 근로자들이 이직 시 원하는 최소 연봉 수준은 8만 달러에 육박하는 평균 7만8645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2873달러에서 8% 뛴 것으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포함하면 지난 3년간 이직 시 요구 연봉은 무려 22%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임금 변화를 추적하는 ‘애틀랜타 연은 트래커’에서도 7월 이직자 임금 상승률이 뉴욕 연은의 집계치인 8%와 근접한 7%로 조사됐다. 근로자들이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면서 고용주들도 임금을 올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설문조사 응답을 토대로 집계된 정규직 채용 시 업체가 제시한 임금은 연 6만9475달러로 지난해의 6만764달러보다 14% 올랐다. 이들이 실제로 예상하는 연간 소득은 6만7416달러로 소폭 낮았지만, 작년 같은 시기 6만310달러보단 1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최근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물가 상승의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임금 상승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임금 상승 폭이 둔화하기 전까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5.50%까지 오른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수의 경제 지표가 물가 상승 완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임금 상승률이 내리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경력직 뉴욕연 임금 상승률 경력직 채용 경력직 근로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