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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병부터 20대 대학생까지 "새로운 기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당선하며 보수야당이 5년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워싱턴 동포사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축제 분위기다. 본보에는 80대 노병부터 20대 대학생까지 새로운 윤 대통령에게 축하를 건내는 다양한 메시지가 몰렸다. 윤 당선자에게 바라는 이들의 공통적인 주문은 "한미동맹의 강화"와 "국민 대통합"이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김인철 회장은 "지금까지 소흘했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교와 국방에 있어서 미국과 엇박자 없이 함께 나가는 기조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단국가로서 통일 노력에 중점을 두고, 무엇보다 국민 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0.8%의 표차로 좌우된 대통령 선거전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성숙했다 느끼며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이었다면 재검표와 소송, 반발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지적한 리 회장은 "당선인이 검찰총장 출신이지만 삼권분립 정신에 기초해 나라를 통합시키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던 과거의 발언처럼 헌법에 따른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헬렌 원 메릴랜드 한인회장 역시 "대한민국의 정치와 외교를 이끌며 한국의 위상과 국민의 기대를 부응하는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길 바란다"면서 "전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로 한국을 이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한미자유연맹 총재는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의 화합과 단결은 물론 250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주시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인권및 한미동맹강화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종북세력을 척결해 자유민주국가의 위상을  올려 주시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이현승 워싱턴지국장은 "새로운 정부가 비굴한 한반도 평화와 대중국 굴종으로 임기 5년의 이익과 지지율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현정부의 잘못을 근본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한국의 좌파정권에서 탄압받던 북한인권과 북한의 자유를 위한 노력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국장은 윤 당선자가 "자유 민주주의 체재의 통일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는 덕담도 덧붙였다. 우리민족교류협회 워싱턴지회장으로 워싱턴 민주평통 간사를 역임중인 김유숙씨는 "남남 갈등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화합시키고 평화통일의 발판을 이루어 나가시는 대통령 되길 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로 확인된 젊은 보수층들의 목소리는 워싱턴에서도 터져 나왔다. 이 중 조지메이슨 대학원 김준성 군(국제안보학과)은 "한국의 외교 노선은 중국과 북한을 중요시하는 이상주의적 수정주의자들로 통해 전통적 자유민주동맹체제가 많이 회손 됐다"면서 "한미동맹을 다시 재건하고 더나아가 인도태평양 동맹체제에서 군사적 경제적 동맹국으로 대한민국이 핵심 역할을 할수 있도록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대학생 노병 우리민족교류협회 워싱턴지회장 대한민국 대통령 이현승 워싱턴지국장

2022-03-10

‘전쟁의 끝 보고 눈 감을 수 있을까’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6.25 한국전쟁 기념식이지만, 23일 터커 제일장로교회에서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멋모른 채 지구의 어느 구석에 있는지조차 모르던 나라의 황량한 전쟁터에서 젊은 날을 보낸 이들은 그 후 70년이 지나도록 자신이 싸운 전쟁의 끝을 보지 못하고 먼저 떠나버린 전우들을 대신해 ‘종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두 한국이 통일되리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상상만 같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벤 말콤 예비역 미 육군 대령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순간을 페이엇빌 자택의 거실에서 지켜보며 눈물 섞인 박수를 쳤다. 말콤 예비역 대령은 미 극동사령부의 첩보, 게릴라 부대 소속으로 북한에 잠입해 정보활동과 게릴라 공격으로 악명을 떨쳤던 백호 부대의 군사고문 출신이다. 그는 “지금도 한국에 있는 게릴라 전사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모두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감격과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셔먼 미군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조지아 지부장은 “평화와 개방이 북한 사람들에게 어떤 경제적,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가 크다”며 “제대 후 수십 년간 난민 정착과 관련된 일을 해왔는데, 한국 사람들처럼 근면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북한 사람들도 특유의 근성을 가지고 있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만수 6.25 참전용사 국가유공자회 애틀랜타 지회장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웠던 이들은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 자유를 위한 우리의 투쟁과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축사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이희우)가 주최한 6.25 전쟁 제68주년 기념식에서는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손환 동남부 한인회 연합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장, 이춘봉 월남 참전 용사회 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이희우 회장은 이날 고든 셔먼 지부장과 말콤 에비역 대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킴와 조지아, 애틀랜타 한인 색소폰 클럽 등이 봉사했다. 조현범 기자

20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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