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매, 줄리아드 프리칼리지 전액 장학생 경사
10대 초반의 한인 자매가 동시에 줄리어드 프리 칼리지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돼 화제다. 샌디에이고 심포니 주최 ‘영 아티스트 경연대회’에서 2008년과 2009년 동생과 언니가 차례로 대상을 차지해 큰 관심을 끌었던 김다민(14·도미니끄), 혜민(12·발레리) 자매가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2월에 실시한 이 학교의 조기 입시 전형에 응시해 다민양은 플루트와 피아노, 혜민양은 바이얼린과 피아노 등 2개 부문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둬 동시에 전액 장학생 합격 통보를 받았다. 특히 혜민양은 줄리어드 음대의 도날드 윌러스타인 교수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인 이작 펄만으로 부터 동시 사사를 승인받았다. 정규 음대생만 가르쳐 온 윌러스타인 교수와 펄만은 직접 전화를 걸어 지도 의사를 강력히 밝히며 혜민양의 남다른 재능과 가능성에 큰 관심을 감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혜민양은 올 6월에 열리는 ‘2010 펄만 뮤직 프로그램’에 특별 초청을 받기도 했다. 줄리어드 프리 칼리지는 최근들어 실력이 뛰어난 우수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자 입시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시점에 유명 교수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점은 의미가 크다. 명문 커티스 음대에도 응시, 파이널리스트에 발탁된 바 있는 자매는 각각 7세와 6세때 부터 피아노를 접했고 그 후 1년이 지난면서 플루트와 바이얼린도 배우기 시작했다. 타고난 열정과 자질을 겸비한 이들은 서로를 선의의 경쟁상대로 삼아 꾸준히 매진해왔고 상대방의 반주를 도맡아 하며 자매라는 시너지 효과를 십분 살렸다. 결과적으로 지역내 최고 수준의 경연대회 등을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최근들어서는 다양한 프로급 음악회에 초청을 받으며 ‘놀라운 김 시스터스’로 지역 음악계에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 샌디에이고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필하모니아 수석 플루트를 맡고 있는 다민양은 2009년 영 아티스트 경연대회 이외에도 음악교사협회(MTAC) 콘체르토 대회 피아노와 관악부문에서 동시에 우승했으며 올해 라호야 심포니& 코러스 영 아티스트 대회에서 ‘가장 촉망되는 미래’ 상을 수상했다. 언니보다 한해 먼저 영아티스 대회와 MTAC 콘체르토 피아노, 현악부문에서 동시 우승한 바 있는 동생 혜민양은 샌디에이고 유스 심포니의 신포니아 악장을 맡고있다.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