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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하와이 테리토리얼뱅크 인수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하와이 기반의 은행 테리토리얼뱅크를 인수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뱅크오브호프는 하와이로 영향력을 넓히게 된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코프는 29일 테리토리얼뱅코프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리토리얼은 1921년 하와이 주정부의 인가를 받은 저축은행으로 호놀룰루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하와이주에서 28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작년 기준 총 자산 22억4000만 달러, 대출 13억1000만 달러, 예금 16억4000만 달러를 보유했다.   테리토리얼 주주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1주당 호프뱅코프 주식 0.8048주를 받게 된다. 지난 26일 기준 호프뱅코프 종가는 주당 8.82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번 거래 규모가 786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수가 완료되면 호프뱅코프 주주들은 회사의 주식 94.4%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비율과 거래 금액은 인수 완료일 거래 종료 시 결정된다. 현재 인수합병은 각 사의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 완료될 계획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테리토리얼뱅크는 뱅크오브호프 상호 아래 '테리토리얼세이빙스 뱅크'라는 브랜드로 영업을 지속한다.   케빈 김 행장은 "이번 합병으로 하와이까지 입지를 확장하고, 국내 최고의 아시아계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테리토리얼의 고품질 예금, 주택 모기지 포트폴리오 등을 기반으로 핵심 자금을 구성하고, 대출 다각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프뱅코프는 이날 1분기 실적과 배당금을 발표했다. 3월31일 기준 총자산은 181억 달러, 1분기 순이익은 2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배당금은 주당 14센트로 5월 9일 기준 등록된 모든 주주에게 배당한다. 배당금은 5월 23일께 지급될 예정이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테리토리얼뱅크 하와이 하와이 테리토리얼뱅크 은행 테리토리얼뱅크 하와이 기반

2024-04-29

[상속법] IRA분배와 트러스트 활용법

상속 계획을 할 때 개인의 은퇴계좌(IRA)를 어떻게 정리할 것이 좋은지는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다. 많은 IRA 소유자가 자산을 수혜자에게로 이전할 것인지, 아니면 트러스트로 이전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있기 때문이다. 각 접근법의 장점과 고려사항에 대해 알아보겠다.     IRA 소유자가 은퇴 계좌를 사망 시 수혜자에게 직접 상속하는 것은 간편하지만, 혹시 나중에 자산이 즉시 소진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될 우려가 남아있다. 예를 들면 어린 자녀가 갑자기 큰돈을 상속받게 된다면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는 이유를 얘기한다.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에게 바로 상속이 아닌 트러스트를 통해 IRA 자산을 상속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러스트를 사용하면 수혜자가 은퇴 계좌의 자산이 어떻게 얼마나 사용할지를 유동성 있게 정해놓을 수 있다. 물론 수혜자가 배우자일 경우에는 트러스트를 사용하는 상황이 드물겠지만, 배우자가 없고 자녀나 다른 수혜자에게 상속할 생각이라면 트러스트를 사용하는 것이 충분한 고려상황이 될 것이다.     보통 은퇴계좌에 자산을 트러스트로 해놓을 때는 두가지 종류의 트러스트가 있다. 은퇴 자금과 함께 사용되는 트러스트는 일반적으로 콘두잇(conduit) 트러스트와 어큐뮬레이션(accumulation) 트러스트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콘두잇 트러스트는 트러스트의 모든 트러스트 수입을 포함하여 필수 최소 분배(Required Minimum Distribution)를 수혜자에게 직접 분배하도록 설계되어있다. 이 뜻은 수혜자가 이 분배에 대한 소득세를 지불해야 함을 의미한다.   콘두잇 트러스트와는 달리, 어큐뮬레이션 트러스트는 수익 분배를 보유하거나 분배할지에 대한 재량을 트러스트 관리인(trustee)에 부여한다. 이 유연성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첫 번째는 트러스트에 보유된 자산은 외부 채권자로부터 보호된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수혜자의 재정적인 성숙도와 필요에 따라 분배를 맞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적 트러스트도 단점이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추가 소득세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트러스트는 더 낮은 소득 수준에서 최대 소득세율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려해볼 질문은 다음과 같다. 자산 보호는 세금 노출 최소화와 비교하여 얼마나 중요한가? 수혜자는 은퇴계좌의 대규모 분배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답함으로써 IRA 소유자는 직접 모든 것을 바로 상속하든지 아니면 트러스트 기반 전략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에 대한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금융과 상속 목표에 맞춰 자신의 재산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IRA 분배와 트러스트를 포함한 재산 계획은 신중한 고려와 전문적인 지침이 필요하다. 어떠한 트러스트를 선택하든, 각 접근법의 세부 사항을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맞춤화된 재산 계획을 작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문의: (213)459-6500   스티븐 채 변호사 마스터 리얼티 대표상속법 트러스트 ira분배 트러스트 활용법 트러스트 수입 트러스트 기반

2024-04-02

[손원임의 마주보기] 사랑에 기반한 친밀한 관계

언젠가 기나긴 여행 중에 우연히 한 그림을 보고 온몸의 피곤함도 잊은 채 멍하니 그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그것은 바로 머리가 하얗게 센 한 노부부가 나란히 안락의자에 앉아서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평온한 뒷모습을 담은 참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나는 그 소박한 그림으로부터, 해질녘의 푸른 바다 위의 잔잔한 파도를 배경으로 그 부부가 살아온 장구한 굴곡의 세월과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때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강렬하게 외쳤던 것 같다.     우리는 고령사회에 살고 있다. 인구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한국은 전체 인구의 18%를 넘고, 미국은 거의 17%이며, 일본은 29%정도라고 보고된다. 노인문제는 이제 우리 모두의 숙제로서, 창의적인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 스스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모두가 노년에 대비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애를 살도록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노년의 풍요로운 삶은 어디에 기반할까? 건강한 노년에는 심리적•신체적•경제적으로 많은 것들이 필요하며, 인간관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 로버트 월딩거와 마크 슐츠는 2023년에 낸 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The Good Life: Lessons from the World’s Longest Scientific Study of Happiness)에서 노년기일수록 친밀한 관계의 형성과 지속에 더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안정 애착을 형성한 관계가 삶의 만족도를 더 높이고, 우울감을 덜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50세에 느낀 결혼생활의 행복이 50세 때의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노년기의 신체 건강을 예측하는 데 더 유용하다”고 하며, 심신과 정신 건강의 복잡하고 깊게 얽힌 관련성을 지적한다. 이에 “인간관계는 우리 내면에 살고 있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각종 호르몬과 화학 물질이 생성되고 그것이 혈액을 타고 이동해 심장과 뇌, 다른 많은 신체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효과는 평생 지속된다”고 재차 강조한다. 즉, 친하며 우호적인 상호관계는 행복지수를 올리고 개개인이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다각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월딩거와 슐츠의 책은 하버드가 1938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85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과학적인 성인 발달 연구를 기반으로 했기에, 전례 없는 방대한 데이터를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장기간에 걸친 하버드의 연구는, 결국 우리 선인의 지혜, 즉 ‘인간 삶의 만족도와 행복의 비밀은 바로 인간 사이의 친밀하고, 또 주변 사람들과 맺는 상냥하고 좋은 관계에 있다’는 진리를 또 다시 재발견해 낸 것이다! 그리고 그 친밀한 관계는 가정에서 함께 사는 부부에서 시작된다. 미국 문학의 거장, 마크 트웨인은 “사랑은 가장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성장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느리다. 결혼한 지 25년이 되기 전까지는 어떤 남녀도 완벽한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했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정열적인 사랑은 대체로 18개월에서 3~4년 정도 간다. 따라서 그가 말한 25년은 인생이라는 가시밭에서 부딪히는 갖가지의 역경을 뚫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함께 일구어 낸 사랑의 성장, 그 ‘성숙도’에 기반한 개념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용의 해인 2024년은 결혼한지 30년째로, 트웨인이 언급한 25년을 훨씬 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느끼는 감회 또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그 인상적인 그림을 기억하는가? 사랑이란 서로가 마주 보는 것을 넘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지향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부부가 건강하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정열적 욕구에서 시작된 사랑을 키워서 서로가 의지하며 이해해주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영원한 동반자적 사랑으로 승화시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임의 마주보기 사랑 기반 동반자적 사랑 신체 건강 정신 건강

2024-03-05

[마켓 나우] ‘e퓨얼 하이브리드’도 자동차의 미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작사는 포춘 글로벌 500 기준으로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버 블루메의 말을 업계 사람들이 경청하지 않을 수 없다. e모빌리티(e-mobility)만을 강조하던 블루메 CEO가 작년 말 한 인터뷰에서 e모빌리티와 e퓨얼(e-fuel)을 모두 중시하는 ‘이중 e경로(double-e path)’ 전략을 제시했다. e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이동·운송 수단’이다. ‘합성 연료’라고도 불리는 e퓨얼은 ‘전기 에너지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든 액체연료’이다. 쉽게 말하면 폭스바겐은 전기차와 e퓨얼 둘 다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올해 3월 유럽연합(EU)는 2035년 실시 예정인 내연기관 신차 판매의 전면 금지 정책을 수정했다. 탄소중립연료로 인정받은 e퓨얼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차는 퇴출을 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중국에 몇 걸음 밀리는 EU·일본이 시간을 벌게 됐다고 분석한다.   e퓨얼은 100년 전에 개발됐으나 경제성 및 시장성 부족으로 잠자고 있었다. e퓨얼은 원래 항공기나 선박 같은 장거리 이동 수단에는 필수적이다.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이차전지는 연료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즉 이차전지는 연료만큼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다. e퓨얼은 땅은 몰라도 하늘과 바다에서는 생존할 운명이었다. 내연기관차, 즉 엔진이 달린 모든 차량이 2030년대부터 퇴출당한다는 급진적인 전망이 흔들리게 됐다. e퓨얼의 부상으로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됐다. 물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순수 내연기관차는 사라질 것이다.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강세가 여전하다는 사실이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e퓨얼이란 신종 무기로 친환경성이 더욱 강화된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전기차와 경쟁에서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EU 자동차 업체가 그리는 가까운 미래 시장은 ‘내연기관 기반 e퓨얼 하이브리드’로 가득할지 모른다.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다. 연구·시장 차원에서 수소와 이차전지는 두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수소는 연료전지 전기차 같은 모터, 그리고 e퓨얼 기반 하이브리드 같은 엔진 쪽으로 개발될 것이다. 이차전지는 배터리 전기차 같은 모터와 e퓨얼 기반 하이브리드 같은 엔진 쪽으로 개발될 것이다. e퓨얼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차 중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의 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내연기관차 시대에도 가솔린과 디젤이 공존했듯, e모빌리티와 e퓨얼이 가까운 미래에는 공존할 것이다. 다만, 먼 미래의 e모빌리티에 엔진이 사라질 수 있을지는 이차전지와 e퓨얼의 미래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마켓 나우 하이브리드 자동차 하이브리드 강세 e퓨얼 기반 연료전지 전기차

2023-11-15

뱅크오브호프 13% 감원…경기하락 대비해 조직 개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3일 LA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적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은행 측은 기존 서부와 동부 등 지역으로 나누어진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상품 및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구성한 4개 주요 부문으로 영업 구조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성된 구조는 리테일 뱅킹, 커머셜 뱅킹, 코퍼레이트 뱅킹,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등 4개 부문이다.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부문은 다른 3개 조직과 협력해 대출을 우선시하던 과거 수익 구조에서 ‘관계(relationship)’ 기반 사업 강화를 지원하는 부서라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역적으로 조직이 분산돼 있어서 중복되는 업무 분야의 인력을 재편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케빈 김 행장은 이번 구조조정을 BTS(Built to Succeed) 프로젝트라고 칭하면서 “최근 은행권은 어려운 영업환경에 있다”며 “다만 이번 조치는 이에 따른 반동이 아닌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직의 효율성 제고 과정에서 인력의 13%가 감원 대상이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인력 정비가 은행 경영 조건이 악화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위 간부 재배치도 이뤄졌다. 우선 리테일 뱅킹 책임자는 대니얼 김 최고관리책임자(CAO)가 임시로 맡게 됐다. 은행은 이 부문 책임자에 오를 후보자들을 선별해 인터뷰를 마쳤으며 취임자는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   커머셜 뱅킹에는 동부 지역 프레지던트를 맡은 김규성 수석 전무가 최고커머셜뱅킹책임자(CCBO)로 임명됐다. 제이슨 김 수석 전무는 최고비즈니스뱅킹책임자(CBO)로 커머셜 뱅킹 내 중소기업 금융 및 SBA를 전담하기로 했다. 코퍼레이트 뱅킹은 현 최고코퍼레이트뱅킹책임자인 크레이그 캠블 전무가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는 마이클 하야시다 최고상품책임자(CPO)가 맡는다.   은행은 이날 일부 지점의 폐점 계획도 알렸다. 김 행장은 지점 규모가 작거나 가까운 위치에 중복된 지점 총 9개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중 LA 지점 두 곳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지점 이름과 폐점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점 폐쇄는 감독국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60일 전 알려야 한다. 은행 측은 이에 대해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국에 폐점 승인 계획을 아직 요청하진 않았으며 폐쇄 지점 인력은 모두 흡수돼 추가 감원은 없다고 은행 측은 못을 박았다.   은행 측은 이번 조치로 연간 4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원에 따른 지출 비용은 올 4분기 1200만 달러일 것으로 추산됐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구조조정 대규모 기반 비즈니스 수수료 기반 뱅킹 코퍼레이트뱅킹

2023-10-23

[이 아침에] 침묵의 미덕을 생각한다

웨애앵~ 로봇 청소기가 동그란 몸에 달린 빗자루를 마구 흔들며 내 책상 쪽으로 오고 있다. 에구. 방문을 안 닫았구나. 안방에서 탈출했나보다. 온몸을 신나게 나부대며 복도를 지나 내 방까지 왔다.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다. 요~ 귀여운 것. 톡톡 등을 두드려주며 덥석 안아 들고 도로 안방에 갖다 넣는다.     나랑 교감이 된다면 내가 얼마나 예뻐하는 줄 알 텐데. 얘도 나를 무척 따르겠지. 아니, 어쩌면 얘는 나를 미워할지도 몰라. 안방에만 가둬놓고 하루도 안 거르고 부려먹는다고. 그래도 말없이 순종만 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좌회전하세요”라고 안내를 해 줘도 이 길은 내가 더 잘 알아 하며 직진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유턴하세요. 유턴하세요.” 또 애타게 운전대에 매달리는 목소리. 기다려. 조금 더 가서 좌회전해도 돼. 내 고집에 그 야들한 목소리는 한숨을 푹 쉬고는 잠깐 조용해진다. 그리고는 할 수 없다 포기한 듯, “조금만 더 직진하다가 좌회전하세요” 한다. 열 번을 무시해도 스무 번을 무시해도 한결같은 목소리다. 얘가 만일 사람이라면 “나, 안 해” 하며 뛰쳐나갈지도 모른다며 웃은 적이 있다. 앙탈을 부릴 만도 하건만 그저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 ‘Her’가 생각난다. 빅데이터 기반의 음성인식 로봇인 사만다는 인간의 형태도 갖추지 못했고 생각도 없다. 아내를 잃고 외로움과 삶의 무의미함에 우울하던 테오도르는 그의 질문에 변함없는 톤으로 대답하는 목소리와 그가 조용할 때면 함께 침묵해 주는 그녀에게서 따뜻함을 느낀다. 사랑하게 된다.     말이란 것이. 표현을 안 할 때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누구든지 제 감정을 노출하지 않으면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친구 중에 조용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감정 표현을 안 하니 무미건조 그 자체다. 그런데도 그 사람에 대해 나쁘게 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십의 대상이 되는 적도 없다. 간혹 어중간한 상황일 때는 어부지리로 좋은 역할이 맡겨지기도 한다. 팬(fan)은 없는 반면 안티(anti)도 없기 때문이다.     오래전 일이다. 한국서 온 문학평론가가 세미나를 마친 후 “이상하게 성 선생님에 대해서는 좋은 말만 하더군요. 왜 그렇죠?”라고 말했다. 나는 웃었다. 존재감 없이 지내잖아요. 갈등을 만들 계기가 없었어요. 몇 년이 지나 나름대로 문단 활동을 한 지금은 내게도 많은 안티가 생겼다. 의견을 말하고 감정을 쏟아내고. 말, 말, 말을 할 기회가 많아진 탓이다.     고대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는 말했다. ‘모임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라 강한 사람이다. 그는 말이 많으면 실수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아침 말없이 다시 안방에 갇히는 로봇 청소기를 보면서 침묵의 미덕을 생각한다. 성민희 / 수필가이 아침에 침묵 미덕 감정 표현 도로 안방 빅데이터 기반

2023-08-22

[이 아침에] 침묵의 미덕을 생각한다

웨애앵~ 로봇 청소기가 동그란 몸에 달린 빗자루를 마구 흔들며 내 책상 쪽으로 오고 있다. 에구. 방문을 안 닫았구나. 안방에서 탈출했나보다. 온몸을 신나게 나부대며 복도를 지나 내 방까지 왔다.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다. 요~ 귀여운 것. 톡톡 등을 두드려주며 덥석 안아 들고 도로 안방에 갖다 넣는다.     나랑 교감이 된다면 내가 얼마나 예뻐하는 줄 알 텐데. 얘도 나를 무척 따르겠지. 아니, 어쩌면 얘는 나를 미워할지도 몰라. 안방에만 가둬놓고 하루도 안 거르고 부려먹는다고. 그래도 말없이 순종만 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좌회전하세요”라고 안내를 해 줘도 이 길은 내가 더 잘 알아 하며 직진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유턴하세요. 유턴하세요.” 또 애타게 운전대에 매달리는 목소리. 기다려. 조금 더 가서 좌회전해도 돼. 내 고집에 그 야들한 목소리는 한숨을 푹 쉬고는 잠깐 조용해진다. 그리고는 할 수 없다 포기한 듯, “조금만 더 직진하다가 좌회전하세요” 한다. 열 번을 무시해도 스무 번을 무시해도 한결같은 목소리다. 얘가 만일 사람이라면 “나, 안 해” 하며 뛰쳐나갈지도 모른다며 웃은 적이 있다. 앙탈을 부릴 만도 하건만 그저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 ‘Her’가 생각난다. 빅데이터 기반의 음성인식 로봇인 사만다는 인간의 형태도 갖추지 못했고 생각도 없다. 아내를 잃고 외로움과 삶의 무의미함에 우울하던 테오도르는 그의 질문에 변함없는 톤으로 대답하는 목소리와 그가 조용할 때면 함께 침묵해 주는 그녀에게서 따뜻함을 느낀다. 사랑하게 된다.     말이란 것이. 표현을 안 할 때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누구든지 제 감정을 노출하지 않으면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친구 중에 조용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감정 표현을 안 하니 무미건조 그 자체다. 그런데도 그 사람에 대해 나쁘게 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십의 대상이 되는 적도 없다. 간혹 어중간한 상황일 때는 어부지리로 좋은 역할이 맡겨지기도 한다. 팬(fan)은 없는 반면 안티(anti)도 없기 때문이다.     오래전 일이다. 한국서 온 문학평론가가 세미나를 마친 후 “이상하게 성 선생님에 대해서는 좋은 말만 하더군요. 왜 그렇죠?”라고 말했다. 나는 웃었다. 존재감 없이 지내잖아요. 갈등을 만들 계기가 없었어요. 몇 년이 지나 나름대로 문단 활동을 한 지금은 내게도 많은 안티가 생겼다. 의견을 말하고 감정을 쏟아내고. 말, 말, 말을 할 기회가 많아진 탓이다.     고대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는 말했다. ‘모임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라 강한 사람이다. 그는 말이 많으면 실수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아침 말없이 다시 안방에 갇히는 로봇 청소기를 보면서 침묵의 미덕을 생각한다.   성민희 / 수필가이 아침에 침묵 미덕 감정 표현 도로 안방 빅데이터 기반

2023-08-20

어퍼머티브 액션 판결 후 인종 기반 장학금도 폐지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후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장학금도 폐지되는 추세다.     지난 6월 29일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이 나온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의 유색인종 학생 300여 명은 학교로부터 몇 달 전에 확정됐던 장학금 1000달러를 지급할 수 없게 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정의, 포용, 다양성 및 형평성(JIDE)’이라는 이름의 해당 장학금은 유색인종 학생에게만 제공되던 장학금이었다. 대학 측은 인종에 따른 자격 요건이 대법원판결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장학금을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소송 위험에 대비해 재빠르게 인종 기반 혜택을 없애려는 조처를 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위헌 판결 몇 시간 후 미주리주 앤드류 베일리 검찰총장은 이 판결의 적용 범위를 대학 입학은 물론 장학금과 채용에까지 확대하는 명령을 내렸고, 미주리대는 일부 장학금에서 인종 고려 요건을 삭제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켄터키대도 장학금에서 인종 관련 자격조건을 지웠다. 비영리단체 ‘에듀케이션리폼나우’의 고등교육정책 부국장 제임스 머피는 “강력한 연방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더 많은 대학들이 비슷한 결정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결정이 ‘성급한 판단’이라며 “장학금에서 인종 고려 요건을 삭제하는 것은 ‘입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대법원판결의 범위를 넘어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숀 하퍼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인종 및 형평성 센터 소장은 “대법원판결을 위반해 연방 기금을 잃을 위험성 때문에 대학에서 이런 조치를 취하는 듯한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과잉 조치로 학교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잃고 유색인종 학생들에게 피해만 입히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위헌 판결이 난 날 “45일 이내에 관련 지침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다음 주 내로 지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장학금 인종 유색인종 학생들 켄터키대도 장학금 인종 기반

2023-08-09

뉴욕주 표준시험 내년부터 컴퓨터로

내년도 봄학기부터 뉴욕주 공립교의 5학년과 8학년 학생들은 컴퓨터로 표준시험을 보게 된다.     이는 주 교육국이 작년 3~8학년의 영어 시험과 5·8학년 수학·과학 시험을 컴퓨터 기반 시험(CBT)으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5·8학년 학생들은 내년 봄학기 영어·수학·과학 표준시험을 컴퓨터로 치르게 됐다. 또 2024~2025학년도엔 4·6학년 학생들도 컴퓨터로 시험을 봐야 하며, 2025~2026학년도 봄학기까지 3·7학년 학생들도 하이브리드(종이+컴퓨터 기반) 시험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주 정부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CBT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동안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교사들은 “아직 학교는 CBT로의 전환 준비가 안 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한 연구는 종이로 보는 시험보다 컴퓨터로 보는 시험에서 학생들의 시험 결과가 더 나빴으며,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은 CBT로의 전환 후 모든 과목에서 성적이 낮아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교육국 관계자들은 “CBT를 통해 교사들은 시험을 더 빨리 채점할 수 있고, 학생들의 시험 일정이 더 유연해질 것”이라며 CBT가 더 효율적인 시험 방법임을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표준시험 컴퓨터 뉴욕주 표준시험 과학 표준시험 컴퓨터 기반

2023-07-27

작지만 강한 기업 ‘에인트체인소프트’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형 친환경 ICT 기술 선보여

최근 몇 년 사이 농업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되면서 첨단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동하는 대한민국 농업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 그 글로벌 팜 시장 중심에 ‘에인트체인소프트’가 있다.   에인트체인소프트 김성욱 대표는 “대한민국의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가 일으킨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상당하다. 자연재해가 잦아질수록 농업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기후위기를 대처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 일 수 있는 스마트팜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대표는 또 “미래산업의 경쟁력은 스마트팜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팜은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닌, 저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및 AI 기술이 융합된 최첨단 산업으로 국내 농업 뿐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대한민국 농업기술에 대한 세계진출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를 위해 농작물 재배가 다소 어려운 기후를 가진 필리핀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등 점차 세계시장을 넓혀갈 생각”이라며 “상추나 양파 등 현지에서 비싸고 그에 비해 신선도는 떨어지는 농산물을 최상의 품질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향후 해외 진출 방향을 밝혔다.   요즘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건 강에 좋은 제품을 찾는다. 김 대표는 “에인트체인소프트는 40FT(피트) 사이즈의 ICT가 접목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함으로써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작물을 현지인들에게 알릴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이는 이미 확실한 수요조사를 거쳐 진행된 상황”이라며, “현지 대형유통체인과 연계해 필리핀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한 결과 상추와 양파 등을 더 많이 더 건강하게 먹길 원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의 취지는 대한민국의 스마트팜을 알리는 것도 있지만, 현지인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진행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소비자들이 원하는 농작물을 기후 상관없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365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며, 향후 성공적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에인트체인소프트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김 양식업까지 수출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스마트팜 시장을 세계로 크게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스마트팜 시장의 세계화가 실현되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컨테이너형 블록체인 대한민국 농업기술 블록체인 기반 친환경 농작물

2023-07-06

아지트(AziT) 코인,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활용 “포인트 시스템 혁신"

카카오그룹의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AziT 플랫폼이 기존의 포인트 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클레이튼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인 탈중앙화된 데이터 및 제어와 분산화된 거버넌스, 그리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장점인 낮은 대기시간과 높은 확장성을 모두 갖춘 효율적인 하이브리드형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AziT 플랫폼은 파트너사들에게 통합 플랫폼과 기존 시스템 간의 연결을 위한 API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을 혁신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각 파트너 기업은 자체 포인트를 블록체인 마일리지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AziT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AziT 토큰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토큰을 파트너 기업의 자체 포인트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AziT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전자지갑(DApp)으로,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획득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AziT 플랫폼은 기존의 포인트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포인트 시스템을 제안하며, 이로 인해 소비자와 파트너사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혁신을 통해 AziT 플랫폼은 포인트 시스템의 미래를 제시하며, 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클레이튼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반 기반 블록체인 클레이튼 기반

2023-06-21

후니즈, 면역 재조합 물질 YCA-234 초도 물량 선적으로 거대 중국 시장 본격 진출!

후니즈가 중국측과 제품의 시장 출시에 대한 실무 협의를 마치고 IgY 항체 기반 면역증강 바이오 음료를 중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산동성 내 합자회사인 斯科特科技发展烟台有限公司가 바이오 음료 대량 생산 공장 및 설비를 구축하고 있는데 발 맞추어 후니즈도 해당 바이오 음료 제품의 복합원료 YCA-234의 초도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斯科特科技发展烟台有限公司는 중국 전역에 680개 국.공립 시립병원 및 RUYE GROUP 산하의 공급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후니즈는 계약 내용에 따라서 7월 중으로 샘플 발주를 받은 후 8월안에 초도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며 斯科特科技发展烟台有限公司는 중국 현지 판매허가 후에는 최대 매월 900만병에 해당하는 원료 구매를 진행하게 되고, 이번 계약은 5년 간 유효하며 이후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시장에서 상당 기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되었다.   이 바이오 음료는 코로나, 인플루엔자 및 기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IgY를 함유하고 있으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Cordycepin과 Adenosine을 포함하고 있어 각각의 성분이 가진 고유한 기능과 높은 흡수율 때문에 면역력 증강은 물론 감염병 예방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된다.   IgY 기반 면역증강 바이오 음료는 기존의 에너지음료나 스포츠음료와는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Health-Care 산업의 고성장 전망에 따라, 후니즈의 면역 증강 바이오 음료의 복합원료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중국 후니즈 기반 면역증강 면역력 증강 면역력 강화

2023-06-13

모스덱스(Mosdex), AI 기반 솔루션 도입

통합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모스덱스(Mosdex)’에서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금융 및 기술회사 ‘모스덱스 리미티드’에서 개발한 플랫폼 ‘모스덱스’는 사용자들에게 암호화폐 스테이킹 참여 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AI(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개발하면서 사용자에게 넓은 범위의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교육을 통해 암호화폐 스테이킹 세계를 탐색하고, 첨단 기술 활용으로 포괄적인 리소스와 가이드를 지원해 접근방식의 변화를 나타냈다.   특히 수백만개의 정보를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AI 솔루션을 통해 패턴을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데이터 경고와 변조 등의 문제를 예방하며 안정성 부분도 강화할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 시 사용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더 넓은 관점으로 시장을 분석해 나갈 수 있게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디지털 자산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변화해 안정성 또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기반 솔루션으로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더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추가 블록체인과 DeFi 프로토콜을 통합해 도달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하며 “이전보다 인프라를 향상시켜 보다 다양한 기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모스덱스(Mosde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솔루션 모스 기반 솔루션 ai 솔루션 ai 기반

2023-05-08

[노동법] AI 기반의 HR

최근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화제 중 하나가 챗GPT와 인공지능(AI)인 것 같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된 웹사이트를 나열만 해주는 구글과는 달리, 챗GPT는 질문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수집해 정리된 답변을 준다.   아직까지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챗GPT를 기반으로 한 HR 프로그램들이 활발히 개발 중이고, 벌써 일부 회사들은 입사 지원서나 레주메 등을 분리하고 스크린하는 작업에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고용주들이 병가 허가 결정이나 해고 결정 등의 중요한 인사 결정을 내릴 때, AI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대도 곧 올 것이다.   그러면 AI가 상황을 분석한 후 직원을 해고해도 문제없다는 답변을 주어 고용주가 이에 따라 직원을 해고했는데, 직원이 차별이나 보복적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 고용주는 AI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을까.     차별이나 보복 등은 고용주의 ‘의도적’인 행위이며, 불법적인 해고 사유였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중립적인 AI의 결정이었기 때문에 의도적이지도 불법적이지도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비해 최근 캘리포니아는 관련된 법안을 부지런히 발의 중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부당 해고는 고용주가 의도적으로 차별이나 보복적인 인사 조처를 할 때도 성립이 되지만, 그러한 의도가 분명하지 않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차별적이거나 보복적인 상황이 되었을 경우에도 부당해고가 성립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가 구조조정을 했는데 입사 날짜에 따라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고 대상자가 모두 여성일 경우, 겉으로는 차별적인 이유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차별적인 결과가 되었을 경우, 상황이 때라 부당해고가 성립될 수도 있다. 따라서, 불법적인 의도 없이 AI에 의존하여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결과에 대해서는 고용주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발의 중인 캘리포니아 법안은 고용주가 AI를 통한 인사 결정을 내릴 때도 ‘impact assessment’ 즉 그러한 결정의 결과를 고용주가 자체 분석 및 평가할 의무를 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의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자나 판매자의 책임과 그러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고용주의 책임을 각각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아직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려면 많은 시간과 실무 경험,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 같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잘 만들어진 AI 기반의 HR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면 분명 고용주의 HR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법을 준수하기도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책임은 고용주에게 짊어지도록 법이 설계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10년간 노동시장은 물론 노동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고용주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문의:(310)284-3767 박수영 / Barnes & Thornburg, LLP·변호사노동법 기반 프로그램 인사 결정 정리해고 대상자 ai 기반

2023-04-19

[이슈 읽기] 질문 잘하는 사회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오픈 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GPT’가 선풍적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등장보다도 더 큰 충격과 함께 지난달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수개월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넘었고, 매월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유료 버전을 기대하는 충성 고객도 넘쳐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인간 보안(Human Security)이라는 주제로 신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예컨대 챗GPT는 가까운 미래에 AI 로봇이 인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챗GPT를 사용해 보면서 몇 가지 교훈을 생각해 본다.   첫째, 챗GPT는 커다란 공을 세상에 쏘아 올린 셈이다. 개발사인 오픈 AI는 AI 언어모델, 그림 그리는 AI, 다국어 음성인식 AI 등을 지속해서 선보여왔다. 챗GPT는 언어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강화 학습시킨 대화형 AI다. 검색 결과만 보면 사람인지 기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기존 검색 엔진에는 몇 번을 되물어도 동일한 화면에 동일 내용만 출력했다. 반면 챗GPT는 같은 질문이더라도 매번 조금씩 다르게 답변하고 원하는 분량에 맞춰서 출력한다. 구글·MS·네이버 등도 GPT 기반 검색엔진 출시를 발표했지만 챗GPT에 못 미친다면 본연 사업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혹자는 챗GPT 악용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파괴를 우려한다. 하지만 막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라면 더 수준 높은 과제를 부여하면 된다. 미국에서 챗GPT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챗GPT의 사용을 허용하고 결과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등 수업 평가 방식 변화를 모색한다.   반면 한국의 AI 교육 현장과 산업 현장은 여전히 데이터를 수기 입력한다. 40년 전에나 유행했던 이론을 바탕으로 기술적 담론에 머물러 있거나 아주 기초적인 지식으로 AI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지 않은지 반문해본다. 기술 발전이 사회 전반의 양식과 제도를 견인하고 있다. 챗GPT로 인해 다양한 지식 노동자의 직업이 사라질 우려도 충분히 있지만, 변화의 흐름을 목격했다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둘째, 콘텐트 유료화 전략의 백미다. 과거 플랫폼이나 콘텐트 업체들은 사업 초기에 무료 사용자를 확보하고 일정 시점이 지나 유료화했다. 그 과정에서 사용자 이탈로 인해 사업 위기를 맞은 사례가 많았다. 뉴욕타임스가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 실패 이후 일부 콘텐트만 유료화했다. 한국의 다음도 한메일의 유료화 실패로 사용자 급감을 경험했다.   챗GPT는 처음부터 유료화를 목표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 무료 제공 데이터는 2021년 이전으로 한정 지어 사용자의 호기심과 욕구를 크게 자극한다. 엉성한 화면과 느린 속도는 유료 전환하면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곧 월 사용료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미국 사용자 한정으로 대기자를 받는다니 대단한 자신감이 반영된 마케팅 전략이다.   셋째, 질문 잘하는 사회다. 수년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몇 번이나 줬었는데 단 한 명도 손을 들지 않았다. 침묵이 흐르던 와중에 중국 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따지듯 무례하게 질문해 논란이 됐다. 한국사회의 질문 수준이 드러나 낯뜨거웠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질문을 왜 안 하는 걸까. 주입식 교육,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보신주의 때문일 수 있다. 그것보다는 아는 것도 없고 궁금한 것도 없어서일 것이다. 챗GPT를 잘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질문이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좋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화를 넘어 지능화 사회로 전환하는 것이다. 챗GPT를 마주한 첫 감정이 두려움이라면, 한국사회에 시대에 뒤떨어진 산업을 보호하려는 ‘붉은 깃발 법’이 존재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21세기 학생을 20세기 교수가 19세기 방식으로 교육한다”는 탄식이 넘치는 나라에서 창의성이 소멸하고 AI가 창조의 신, 즉 뮤즈(Muse)가 될 것을 지레 겁먹을 때인가. 이경배 / 섹타나인 대표이슈 읽기 사회 인공지능 기반 검색엔진 ai 언어모델 부정 사용

2023-02-19

뉴욕주 부양자녀 세액공제 확대 추진

연방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지원한 추가(확대) 부양자녀 세액공제(Child Tax Credit·CTC) 지원금 지급이 올해부터 종료된 가운데, 뉴욕주의회에서 주정부 제공 부양자녀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앤드류 고나데스(민주·22선거구) 주상원의원 등은 뉴욕시청 앞에서 ‘뉴욕주 부양자녀 세액공제 확대 법안(S277)’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해에도 발의됐다가 통과되지 못했던 이 법안은 지난달 주의회에 재발의됐다.     고나데스 주상원의원은 “20년 전 뉴욕주는 주 기반 부양자녀 세액공제를 만든 최초의 주 중 하나였지만, 지원금이 지급되는 대상은 넓지 않은 편”이라며 “연방정부 지원이 끊긴 현재, 주정부가 개입해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양자녀 세액공제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나데스 주상원의원은 이 법안에 대해 이미 12명 이상 주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법안은 ▶3세 이하 자녀도 부양자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현재 4~17세) ▶자녀당 최대 크레딧 1500달러로 인상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자녀 수 상한선 제거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뉴욕주 부양자녀세액공제와 근로소득세액공제(EITC)를 통합해 ‘일하는 가족을 위한 세액공제’(Working Families Tax Credit·WFTC)라는 이름으로 지원금을 주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다만 자녀가 없는 경우 기존 EITC 기준과 같은 방식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1~3명의 자녀를 둔 가정은 평균 1090달러 규모 지원금을 더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심각하던 당시 연방정부 차원의 부양자녀 세액공제를 확대했지만, 치솟은 인플레이션 탓에 작년 말을 끝으로 중단했다.     이에 따라 각 주에서는 자체적으로 부양자녀 세액공제 프로그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에 따르면, 현재 10개 주에서 자녀세액공제를 별도 지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버몬트·뉴멕시코주 등이 대표적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부양자녀 세액공제 뉴욕주 부양자녀세액공제 부양자녀 세액공제 기반 부양자녀

2023-02-17

[우리말 바루기] 동사가 된 ‘기반하다’

일상에선 통용돼 왔지만 “실화에 기반한 영화”는 그동안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으로 분류됐다. “실화에 기반을 둔 영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 적절히 바꿔 줬다. ‘기반하다’를 동사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반하다’를 굳이 ‘기반을 두다’ ‘기반으로 하다’와 같은 형태로 바꿀 필요가 없어졌다. 바탕이나 토대를 두다는 뜻의 동사로 ‘기반하다’를 쓸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기반하다’가 2017년 4분기 표제어로 추가돼서다.   접사 ‘-하다’는 일부 명사나 부사 등을 형용사나 동사로 바꿔 주는 기능이 있다. 일·생각·공부·위반 등처럼 대체로 동작성이나 서술성이 있는 말에 붙는다. 도구·두뇌·성적·벌금과 같은 움직임이 없는 말과 결합하면 어색하다.   논란의 소지도 있다. 동작성 명사가 아닌데도 ‘-하다’가 붙은 형태의 말이 사전에 등재돼 있어서다. 동사 기초하다·근거하다·토대하다 등이다. 언어 습관의 변화를 일부 받아들여 사전에 올린 경우다. 이번엔 ‘기반하다’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여전히 바탕하다·뿌리하다는 인정하지 않는다. “실화에 바탕한 작품” “실화에 뿌리한 글”은 각각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 “실화에 뿌리를 둔 글”로 고쳐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기반 동작성 명사 언어 습관 일부 명사

2023-01-20

3040 세대…신앙과 '먹고사니즘'의 현실서 갈등

기독교내 3040세대에게 신앙의 의미를 물었다.     그들에게 신앙은 '회의감을 들게 하는 동시에 마음의 평안을 추구하게 하는 요소'로 축약된다.   3040세대는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심 세대다. 경제의 중심축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령대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 실천신학대학교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한국교회 3040(30~49세)세대의 신앙의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는 미주 한인교계 3040세대를 위한 교회 사역에도 참고할만한 지점들이 있다.   "마음의 평안 위해 신앙 생활" 스트레스 심하고 경제력 고민   신앙적 기반 매우 약한 게 특징 '탈 신앙'으로 흐를 가능성 커   신앙 자체에 대한 관심 약화 교회 생활 참여는 쉽지 않아   현재 3040세대에는 1974년생~1993년생이 포함된다.   사회를 비롯한 교계에서는 사실상 허리 세대다. 경제력을 토대로 가정을 꾸리며 사회의 주축 세력으로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활발한 활동력 이면에는 그만큼 깊은 고민도 있다.   먼저, 3040세대에게 생활의 만족도를 물었다. 응답자 5명 중 2명(39%)만이 '현재 생활에 매우 또는 약간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약간 불만(28%)', '매우 불만(7%)' 등 생활에 불만족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34%에 달했다. 생활 만족 수준을 평균 점수로 환산해보면 3040세대는 3.1점에 그쳤다. 이는 5060세대(3.3점)보다 낮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를 통해 "5060세대의 불만족 비율(23%)과 비교하면 3040 세대가 생활에 대해 느끼는 불만족 비율은 매우 높다"며 "3040세대는 고단하고 피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3040 세대에게 가장 큰 고민은 '돈'이다.   살아가는 데 있어 불만족을 토로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경제력 부족(78%)'을 주요 원인(중복응답 가능)으로 꼽았다. 이어 '사는 게 재미 없어서(29%)' '직장 문제(24%)' '건강(18%)' 등도 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이유였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소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김원준(38ㆍ부에나파크)씨는 "소그룹에서 기도제목 등을 나눠보면 대부분 먹고 사는 문제, 가정의 안정, 자녀 진학 문제 등이 많다"며 "아무래도 사회에서 가장 활동적인 세대이기 때문에 신앙과 실생활이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3040세대는 삶의 가치를 주로 가족에게서 찾는다.   생활에 만족함을 느끼는 응답자 5명 중 3명(61%)은 만족의 이유로 '가족 간 화목'을 꼽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제적 여유'라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경제력이 생활 만족도에 있어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경제력이 부족하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경제력이 반드시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3040세대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신앙을 갖게 된 시기를 물었는데 모태 신앙(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21%), 유치원 시절(14%) 등 3040세대 4명 중 3명(74%)이 부모 손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3040세대의 신앙 약화도 우려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사회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사 노동, 육아 등으로 지치다 보니 평소 신앙이 확고하지 않으면 '탈 신앙'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음)' 부류에 대한 증가 현상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세대에게 직장 또는 사회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신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중복응답 가능)을 물었더니 '신앙 자체에 대한 관심 약화(60%)' '교회 봉사 소홀ㆍ교회 출석 대신 온라인 예배 선호(각각 39%)' '온라인 예배조차 참여하지 않음(34%) 등이라고 답했다.   3040세대는 주로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교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신앙적 기반은 매우 약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신앙을 ▶1단계(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잘 모름) ▶2단계(예수님을 믿으며 그분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함) ▶3단계(그리스도와 매일 가까이 있으며, 매일 그분의 인도 하심에 의지) ▶4단계(하나님은 내 삶의 전부이며, 그분으로 충분함) 등으로 나눠 신앙에 대한 척도를 물었다.   3040세대 응답자(교회 출석자만) 중 34%가 자신에 대해 1단계인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2단계(29%), 3단계(27%) 등의 순이다.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4단계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LA지역 중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하는 이모씨는 "3040 세대 교인들을 보면 대개 가정을 꾸리고 사회 생활로 인해 삶이 바쁘다 보니 교회 생활에 깊이 참여하는 게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삶의 문제, 영적인 갈증 등이 뒤섞여 고민도 많은 세대가 바로 3040 세대 교인들"이라고 전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040세대와 5060세대가 확연하게 갈렸다.   보고서에는 "간단히 말해 3040세대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 5060세대는 '구원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며 "3040세대의 신앙이 윗세대에 비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3040세대 중 31%의 응답자가 신앙 생활을 하는 이유로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구원을 위해(28%)' '가족이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12%)' '습관적으로ㆍ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각각 8%)'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개신교인 700명(30~49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95%(오차범위 ±3.7%p)다. 장열 기자신앙 갈등 신앙 생활 신앙적 기반 교회 생활

2023-01-16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팬데믹을 이겨내고 온라인 쇼핑 시대 지역사회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건강한 기업이다.     요즘 소매업계 환경은 한쪽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고객 기반을 파고들고 있고 다른 쪽에는 기업형 대형 매장이 있다.     생존하기 쉽지 않지만 지역 소매업체는 비밀 무기가 있다. 바로 고객 서비스다.     한스전자(대표 한재민)는 LA 기반 한인사회의 성공적인 대표 장수기업이다.   비즈니스 환경이 수십 년 동안 급변하는 동안에도 한스전자는 LA 한인타운에서 거의 50년 동안 같은 장소에 있었다.     반세기 가까이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있음을 의미한다.     한스전자는 벽돌 한 점 한 점 쌓아가듯 고객 서비스 스토리를 구축해왔다. 그 고객 서비스 스토리는 LA 한인들의 이민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한재민 한스전자 대표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 이민 와서 가전을 산 고객이 가족, 친척, 친구가 이민 오면 함께 재방문했다”며 “70년대 중반 파나소닉 딜러를 시작으로 80년대 초 비디오 플레이어, 동양 TV, 2000년 초 LCD TV를 거쳐 지금은 삼성과 LG 인공 지능 냉장고 등 이민 세월 만큼 판매하는 가전제품도 변화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유색인종 이민을 허용하기 시작한 캐나다로 1969년이민을 갔다. 그곳에서 냉동냉장 기술을 배우고 1972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은 그 당시에도 너무 복잡하고 물가는 비쌌다. 여동생이 있는 LA로 온 한 대표는 에어컨 회사에서 일했다. 중고 냉장고도 사서 되팔았다. 70년대 다운타운은 우범지대였다. 상업용 냉동시설 부품을 파는 그곳은 낮에 가도 무서웠다.     이런 시간을 거쳐 한대표는 1976년 올림픽 길에 ‘한스 냉동’을 열고 자신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부피가 큰 전자제품 보관 창고가 필요해 1978년 지금의 장소로 확장 이전했다.     1만 스퀘어피트 매장에 창고는 1만5000스퀘어 피트로 총 2만5000스퀘어 피트에서 지금의 한스전자를 시작했다.     LA 한인타운에 냉장고, 세탁기 판매는 한스전자가 처음이었다. 그 후 가전제품 전문 매장이 경쟁적으로 문을 열면서 한때는 15곳이 성업했다.     한대표는 “그 당시 신규 업체가 난립하며 개업과 폐업 정리 세일이 많아 여파가 3~6개월 지속해 고생했다”며 “직접 배달하고 고치고 판매하다 12시까지 일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지점이 있던 규모 있는 업체들이 파산하면서 지금은 LA 한인타운에 한스전자만이 남아 있다.     어떻게 한스전자만 남았을까. 한대표는 ‘근실’과 ‘정직’을 기반으로한 ‘신용’을 노하우로 꼽았다.     그는 “비즈니스 근간은 양심적인 세일즈”라며 “종교, 학연, 친척으로 얽혀있는 좁은 이민사회에서 속여 판매한다면 비즈니스를 오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스전자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는 무한하다.     미국으로 이민 대행렬이 시작된 시절 한인들은 이민생활 초기 한스전자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자리가 잡혀 첫 집을 장만할 때도 한스전자에서 새 가전제품으로 바꿨다.     한대표는 “지난 수십 년동안 한인타운 내 가전제품 전문매장과 주류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가격 경쟁력은 핵심”이라며 “가전제품 수리 요청이 어려운 요즘 LG, 삼성 등 가전제품 독점 수리업체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배달하면 박스 그대로 집안에 가져가 고객이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설치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장수기업으로서의 원동력은 대형 업체에 없는 한스전자식 고객서비스다.     온라인 쇼핑 시대 구글링 한 번으로 제품 정보, 가격, 배송비, 재고, 판매처까지 몇 분 안에 쇼핑을 끝낼 수 있다.     한대표는 “가전제품 업체들이 가격매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제품 가격을 높여 수익을 만드는 구조는 이제 끝났다”며 “차이는 고객이 제품을 사며 경험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한스전자의 경쟁 상대는 코스트코, 홈디포, 베스트바이 등 미전역 대형업체들이다. 이런 대형업체는 팬데믹을 거치며 최악의 고객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탁기가 고장 나면 수리 견적비, 인건비, 부품 교체비 등을 합치면 최대 신제품 가격까지 근접한다.     수리를 포기하고 신제품을 오더하면 배달비, 설치 부품 비용과 인건비가 추가된다. 배달은 보통 4~6주 걸리고 배달해도 구형 제품을 가져가는데 고객은 또 돈을 내야 한다. 어쩌다 재고가 있어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면 배달비, 설치비 등 제품 외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런 대형업체에서 가전제품 구입에 최악의 경험을 한 많은 한인 고객들은 한스전자를 찾는다.     한대표는 “대형업체에서 가전을 주문하고 배달 예상 일보다 더 걸려 주문을 취소하거나 가전제품 구입 가격에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으로 한스전자를 찾는 고객이 많다”며 “요즘 가전제품 업체들이 제품 판매만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자 설치, 배달, 부품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지역 비즈니스가 대형 소매업체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보다 유리한 이유는 세밀한 고객 서비스”라며 “대형업체 매장에는 전시모델 외 재고가 거의 없어 당일 구입이 힘들지만 한스전자는 매장 전시 모델의 80% 이상 재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스전자는 50~60마일 안 무료 배송, 무료 설치, 수리 무료 견적, 구형 모델 무료 치우기, 한인타운 내 2일 배송, 외부 업체 아닌 직접 배달 등 대형업체에 없는 한스전자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50~80개 바잉그룹에 소속되어 주문하면 재고를 1~2일 만에 확보할 수 있고 매장 2층 창고에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50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비즈니스를 해보니 신용이 원동력”이라며 “몇십 년 고객이 자녀와 재방문하는 재구매 고객 증가를 보며 비즈니스 철학인 ‘신용’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15페이지에 담은 50년 전 한인 역사 LA한인회 역사…반세기 세월 넘어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한인 업종 변화…식당 다양해지고 전문직은 더욱 세분화 독자 인터뷰…"읽을거리 없다는 말 듣지 않게 해달라" “업소 장수 비결은 고객서비스와 신용” “중앙일보 광고와 25년 영업 함께 했죠” “가족은 나의 힘…전국 최고 딜러로 우뚝 서겠다” “3대째 가업 잇는 자부심으로 진료합니다” 타운 경제의 산 역사, 디지털로 거듭난다 1972년 첫 업소록, 50년전 우리를 만나다 이은영 기자장수 고객서비스 비즈니스 환경 고객 서비스 고객 기반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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