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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 급성중독사…마약먹인 부모 살인 기소

 생후 15개월 된 아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먹여 급성 중독으로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리버사이드카운티 검찰은 지난 15일 숨진 아쿠나 주니어의 부모인 아들러 메트칼프(22)와 샌디 아쿠나(20)를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1일 새벽 4시20분쯤 유로파밸리에 있는 자신들의 주택에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셰리프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요원들은 아쿠나 주니어에게 해독제를 투여하고 병원으로 옮겨 응급 치료를 했지만 아쿠나 주니어는 결국 숨을 거뒀다.   이들 부부는 현장 요원들에게 숨진 아들이 주택 밖의 트레일러 주변에서 놀다가 구멍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체포 당시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검시 결과 숨진 아쿠나 주니어가 펜타닐을 과다 복용해 급성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의 체내에서도 펜타닐이 검출됐으며 4세 딸에게서는 마리화나가 검출됐다.   수사당국은 이후 1년에 걸친 후속 수사를 통해 숨진 아쿠나 주니어가 스스로 약을 삼킨 것이 아니라 이들 부부가 펜타닐을 먹인 것으로 보고 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약효가 50~100배 더 강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등을 함유한 위조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약 9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1년 전보다 29.4% 증가한 수치로 하루마다 255명이 사망한 셈이다. 이 중 60% 이상은 펜타닐 관련 사망이다.   연방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최근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유명 약품으로 위장한 불법 마약의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사고 위험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공공안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DEA가 공공안전 경보를 내린 것은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황인국 기자급성중독사 마약먹 아기 급성중독사 약물 과다복용 마약성 진통제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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