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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간도 땅 돌려달라'

간도협약이 체결된지 내달 4일로 꼭 100년째가 되는 가운데 간도 땅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 워싱턴 한인사회에도 전달되고 있다. 한국에 본부를 둔 가칭 ‘민족회의 통일준비정부’는 최근 워싱턴 한인사회에 편지를 보내 “해외 동포들이 간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청와대에 직접 탄원서라도 보내 잠자고 있는 정부를 깨워 달라”고 호소했다. 민족회의 통일준비정부에는 민족주의 만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 김산호(사진) 작가가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김 작가는 ‘라이파이’라는 제목의 한국 최초의 SF 만화 작품을 저술한 인물. 김 작가는 60~70년대 미국 이주 당시에도 서양 사회에 한국 만화를 알리는 일에 주력해 왔다. 김 작가는 90년대 이후 한민족의 역사를 다룬 민족주의적 작품에 몰두해 오다 간도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간도협약은 지난 1909년 9월 4일 당시 을사늑약을 근거해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하고 청나라의 만주철도 부설권을 받아내기 위해 간도 땅을 넘겨 준 대표적인 불법 협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통상 국제법상 한 나라가 어느 땅을 100년간 실효적으로 지배하면 영유권이 인정된다. 만일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한 일제가 청과 맺은 간도협약이 원천 무효라고 해도 중국이 100년을 지배하는 9월 4일 이후는 간도의 한국 영토를 주장해봐야 소용없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작가 등은 한국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100년 시효를 중단시키는 소송을 내 중국의 간도 영구소유를 막아야 한다는 탄원서를 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민족회의 통일준비정부라는 임시 정부의 명의로 소송을 내기로 하고 소장 초안을 마련해 둔 상태다. 이 소장 초안에는 ‘중국이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조선)의 영토인 간도 땅을 즉시 반환해줄 것’을 요청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 무효 확인 반환 소송을 제기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산호 작가는 “워싱턴을 비롯한 해외 한인 단체나 영향력 있는 한인 등을 중심으로 간도땅 찾기 운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탄원과 소송 동참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email protected] 천일교 기자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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