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열악한 교통인프라 개선 요원
낙후된 전철·교량 등 뉴욕시 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차기 대통령 후보 중 뉴욕시 교통 인프라에 큰 보탬이 되는 인물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교통 전문가들을 인용,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교통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연방 투자를 추진하던 조 바이든 행정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시 전역에 대한 연방 교통보조금을 줄일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 트루스 소셜에서 “(당선된다면) 임기 첫 주에 교통혼잡료를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교통혼잡료를 거둬 뉴욕시 대중교통 인프라를 손보겠다는 계획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미 연기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은 더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뉴욕시와 뉴저지주를 잇는 새 하저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도 미룬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가 이 프로젝트에 최근 68억 달러 규모 지원을 확정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지원금 지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집에는 교통인프라 지원에 대한 언급의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 제조업 지원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대중교통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낙후된 뉴욕시 대중교통을 개선하려면 연방정부 지원, 혹은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뉴욕시 일대 교통비는 10년 새 56% 올랐다. 미국 도로교통건설업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1만7642개 교량 중 99.46%는 어떤 식으로든 수리가 필요하며, 10%는 ‘구조적 결함’으로 분류될 정도로 상태가 나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교통인프라 뉴욕 교통인프라 지원 뉴욕시 대중교통 교통혼잡료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