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CTU 파행 1주일 만에 교실수업 합의
시카고 교육청(CPS)과 시카고 교사노조(CTU)가 교실 수업 여부를 놓고 일주일 동안 힘겨루기를 펼친 끝에 합의했다. 지난 5일부터 교실 수업을 중단했던 CPS는 10일 "CTU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교실 수업 복귀에 합의했고, 교사들은 11일부터 그리고 학생들은 12일부터 학교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PS는 추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CTU는 이에 대해 "완벽한 조건은 아니지만 방역 강화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630여 개교 34만여명이 재학 중인, 미국 내 세번째 규모인 시카고 교육청은 겨울 방학 이후 지난 3일 등교를 재개했으나 온라인 수업 전환을 주장하는 교사 노조와 교실 수업을 고수하며 5일부터 학사 일정을 전면 취소한 시카고 교육청이 팽팽하게 맞서 왔다. 로리 라이프풋 시카고 시장은 "공공보건에 따른 근거 없이 온라인 수업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수많은 가정이 직면한 사회적, 감정적, 경제적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며 교실 수업 진행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CTU의 교실 수업 거부로 일주일 가까이 수업을 중단했던 상황에 대해 일리노이 주 공화당측은 "부패한 CTU와 CPS의 정치적 행동 때문에 애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개리 래바인(공화)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CTU가 두려워 아무 행동도 하고 있지 않다"며 "진정한 리더라면 아이들 정신적 및 감성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CTU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주지사가 될 경우, CTU가 CPS를 쉽게 휘두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CPS와 CTU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동안 "하루 빨리 안전한 환경의 교실 수업으로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길 희망한다"는 말만 되풀이 해왔다. 한편, 시카고 북서 서버브 데스플레인스의 62학군은 오는 14일까지 교실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62학군 측은 10일 "코로나19 급증으로 인해 이번 주 남은 수업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코로나19에 확진 및 노출된 교사가 많지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지는 않겠다"며 "대신 추후 대체 수업일을 지정해 이를 보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62학군은 공휴일인 17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MLK Day) 이튿날인 18일부터 교실 수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Kevin Rho 기자교실수업 파행 시카고 교사노조 시카고 교육청 교실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