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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충격파…교계 '이단 경계' 나섰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가 LA를 비롯한 미주 지역에서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개신교계에서는 이단 단체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나는 신이다’ JMS, LA서도 세력 확장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교주 정명석씨의 JMS는 개신교계로부터 일찍이 이단 또는 사이비 단체로 규정됐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쿠바 선교 도중 본지 보도를 접한 뒤 “이 소식을 각 한인 교회, 청년 대학부 등에 알려서 경계하고 분별해서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학교나 주변에서 갖게 되는 사적 종교 모임, 성경 공부 형태의 만남이 있다면 일단 교회에 신뢰할만한 목회자에게 알리고 조금이라도 의심될 경우 절대 참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JMS 교인들은 한인 개신 교회에 출석하며 포교 활동까지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나 지역 나성남포교회에서는 한동안 JMS 소속의 한 여신도가 입교 절차를 통해 정식 교인으로 등록한 뒤 활동하다가 뒤늦게 정체가 드러나 제명된 사례도 있었다.   이 교회 김 사무엘 집사는 “교회에서 정식 교인으로 지내면서 타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교회를 옮긴 사람들에게 따로 설교집과 선물 같은 걸 보내며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며 “알고 보니 교주 정명석씨의 설교였다. 교회에서 성경 공부, 구역 모임 등 4년 정도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목사는 “JMS가 이곳에서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했는지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예전부터 JMS 신도들의 활동 소식을 간간이 듣기는 했는데 한인 교계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젊은이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성경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9일 본지 보도 이후 미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도 본지 기사가 게재돼 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JMS의 미주 지역 활동 소식은 논란이 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충격파 교계 지역 은혜한인교회 지역 나성남포교회 한인 교계도

2023-03-09

교인수 감소…한인 교계도 예외 아니다

 기독교의 교세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 미국을 비롯한 한국 유럽 등 기독교 전반에 걸친 이슈다. 특수성을 가진 미주 한인 이민 교계도 마찬가지다. 사실상 이민 교계는 한국 교계의 모판을 그대로 옮긴 구조와 형태를 띤다. 미국 사회 속에 자리하면서 이민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민 교계의 교세는 기독교 전반에 걸친 영향력 약화와 1세대 이민자의 감소가 맞물려 축소된다. 교세 감소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 교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과거의 성장세 쉽지 않을 것 세대 나뉘고 문화적 차이까지 젊은 세대 기독교 외면 한 몫 이민교회 정체성 고민해야 이민 교계에서 30년 넘게 사역해온 목회자 김모씨는 "교세 감소가 체감되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었다.   김 목사는 "솔직히 기독교의 영향력 자체가 축소되면서 목회 적으로 보면 앞으로 후배 목사들이 사역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적으로만 봤을 때 과거 이민교회들이 경험했던 성장은 쉽게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 교회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타국에서 민족적으로 동질성을 가진 이민자가 종교라는 공통 분모 아래서 모이는 집단이다. 기존의 기독교가 고민하는 영향력 사회적 역할 등의 고민은 물론 세대간 언어 문화적 차이 이민 사회의 변화까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각종 요소들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현재 존재하는 이민 교회의 터전은 1세대 이민자가 닦았다. 세대가 변하면서 중심축이 옮겨지고 있지만 이민교회의 유전자는 여전히 1세대 이민자가 기반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UCLA 유헌성 연구원(사회학)은 "과거 이민 사회에서 한인 교회들은 종교적 역할 외에도 이민자의 정착을 지원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공유함으로써 양적 팽창을 이뤘다"며 "지금은 그러한 방식의 팽창은 보이지 않는다. 기독교의 영향력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겠지만 한인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이민사회의 구조와 정체성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한인들의 이민은 1960년대 말부터 80년대까지 붐을 이뤘다. 한인 이민 사회는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한국내 교회들과 달리 이민 교회는 종교적 목적 외에 친목 또는 사회적 공동체의 역할까지 담당했었다.     지금은 한인 이민 교회의 구성원도 많이 달라졌다.   한인 2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한인 이민자들의 경제적 수준도 높아졌고 문화적 언어적으로도 많이 주류사회에 동화되면서 구성원의 성질이 변했다"며 "이제 이민자의 유입만으로 교회의 덩치가 커지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새로운 한인 세대에게 기존의 이민 교회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민 교계를 비롯한 기독교 전반에 걸친 교세 감소는 교회의 영향력 감소에서 기인한다. 기독교가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한국의 경우 최근 발표된 갤럽조사를 보면 종교의 고립화는 심각하다. 한국인 5명 중 3명(61%)이 호감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게다가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이는 갤럽이 조사를 한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감 의견이 뒤바뀐 것이다. 특히 개신교인의 26%만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2014년(59%)의 응답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 p 이상 줄었다. 개신교인 조차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갤럽이 지난 4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젊은층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중 교회에 정식으로 소속된 비율은 36% 뿐이다. 이는 2010년(51%)과 비교하면 무려 15%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X세대(1965-1980년 출생.50%)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 출생.58%) 전통적인 세대(1946년 이전 출생.66%) 중 가장 낮은 소속 비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에 미국장로교단(PCUSA) 보고서를 보면 청소년이 교회 회원 자격을 얻는데 필요한 절차인 신앙고백은 2016년(1만1243명) 2017년(1만716명) 2018년(9578명) 2019년(9023명) 2020년(5319명) 등 계속해서 줄고 있다. 그만큼 기독교계의 젊은층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다.   미주 한인 교계 역시 확실히 과거와 분위기는 달라졌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인교계는 청년 사역의 부흥기를 보냈다. 각 교회에서는 크고 작은 청년부가 활발하게 운영되다 보니 청년 관련 집회나 청년 사역 기독 단체들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남가주 지역 한인 교계에서만도 HYM(남가주청년연합회) 경배와찬양 R제너레이션 카약 등 여러 범교계 청년 사역 단체들이 활동했지만 지금은 관련 활동이 거의 없다.   기독교의 교세 감소는 교회의 존립 외에도 각종 문제를 야기한다.     리버사이드 지역 필립 이 목사는 "교세 감소와 맞물려 신학생도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 신학교 자체는 기독교가 성장할때 수준의 규모라서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목회자의 이중직업도 중요한 이슈다. 일부 중대형교회를 제외하면 그외 교회들은 운영 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졌다. 목회자의 생존 전략도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의 교세 감소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기존 교계의 토양이 바뀌고 각종 시스템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세 사역을 담당하는 케빈 김 목사는 "지금은 숫자상으로 성장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교회 건물의 활용도 지역사회속에 교회의 존재성과 역할 이민교회만의 비전 등을 다시 한번 고민하고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교인수 교계도 이민교회 정체성 과거 이민교회들 한인 교회들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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