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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록적인 열대야

지난해와 올해 여름 기온은 1850년대 기온 측정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최장의 열대야(tropical night)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의 정의는 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화씨 77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열대야라는 말은 일본의 한 기상 수필가가 1966년도에 출간한 ‘일본의 기후’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열대야 때는 후텁지근한 한증막 속에서 잠을 자는 것 같아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올해 한국에서는 추석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많은 사람이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그 후에는 태풍의 진로 변경으로 인한 집중강우로 큰 피해도 발생했다.   열대야는 폭염(heatwave)과 관련성이 뚜렷하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폭염 및 열대야를 비롯한 이상 고온 현상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폭염은 인체 내의 생리적 변화와 연관되어 있어 인간의 유병률과 사망률 증가와도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  또 폭염은 범죄 발생률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폭염이 지속하면 범죄 발생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여름철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폭염과 관련성이 깊다고 한다.     폭염은 같은 강도라 할지라도 개인의 적응 능력과 지역적 기후 특성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이 열 스트레스에 의한 온열 환자의 발생이다. 운동하면 체온이 오르고 땀도 난다. 하지만 이는 체내의 지방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열 스트레스에 의한 온열 증상은 특히 노약자에게 치명적이다. 그만큼 시니어는 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폭염 발생 일수가 증가할수록 시니어 등 인명피해가 늘어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 폭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태풍에 의한 사망자보다 3.6배나 많다고 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한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93명이나 됐다.       폭염에 의한 열 스트레스는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폭염이 길어지면 정신질환 환자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낮에는 폭염으로,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폭염은 인간은 물론 동식물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알래스카에서 야생 블루베리는 겨울철 원주민에게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과일인데 폭염이 길어지면 야생 블루베리 수확량이 줄게 된다. 블루베리가 흉작이면 겨울철 알래스카 원주민의 비타민 D 섭취가 어렵게 된다.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섭취하면 체내에 비타민 D를 공급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체내에서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없기에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알래스카의 의사들이 겨울철에 비타민 D 복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타민 D 결핍은 정신질환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지구촌 한 곳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폭염이 발생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균형을 이루는 듯 보이지만, 기온 상승만큼은 막을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열대야 기록 폭염과 관련성 야생 블루베리 정신질환 환자

2024-10-02

경찰국장 전격 은퇴…만장일치 연임 1년만

마이클 무어 LA시 경찰국장이 전격 은퇴를 발표했다.   무어 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월 말로 43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A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를 받고 연임이 결정된 지 1년 만에 이뤄진 발표다.   무어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오는 2028년 올림픽 게임과 2026년 월드컵과 같은 주요 행사에 앞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은 자신의 연임 투표를 앞둔 LA경찰위원회에 월드컵과 올림픽 치안 준비를 감독하고 노후화된 경찰국 시스템을 현대화시키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던 만큼 진짜 은퇴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류언론에서는 캐런 배스 시장이 당선된 직후 USC 장학금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무어 국장이 내사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캐런 배스 시장은 이 보도와 무어 국장의 은퇴 관련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내사에 대해 전혀 관심없다”면서 “오늘 은퇴 발표와 아무 상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자가 나올 때까지 무어 국장이 임시 국장직을 맡아 자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LAPD에 경찰로 채용된 그는 형사, 서전트, 루터넌트를 거쳐 1998년 캡틴으로 승진했다. 2010년 수석 부국장으로 올라간 후 2018년 6월 에릭 가세티 시장에 의해 국장으로 임명돼 본부를 이끌어왔다.   특히 무어 국장은 취임 후 경찰 채용을 늘려 범죄 및 치안단속에 집중해왔으며, 특히 도미니크 최 한인 부국장을 임명하고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한인타운 순찰을 늘려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왔다.   무어 국장은 “(경찰은) 내가 사랑하는 직업이고 열정을 가지고 일해왔다”면서도 “지금이 적기라는 걸 알고 있다. 이 도시의 장래는 밝다. 나는 여러분과 한 것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무어 국장의 은퇴 발표에 따라 LA시는 즉각 후임자 찾기에 나선다. 그의 후임자 물색은 전국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LA시 규정에 따르면 경찰국장의 임기는 5년이며, 재임명되면 5년 더 일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위원회에서 재임명 동의안이 통과돼도 시의회에서 3분의 2 이상(15명 중 10명) 지지를 받지 못하면 재임이 어렵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경찰국장 만장일치 전격 은퇴 은퇴 관련성 한인 부국장

2024-01-12

학생비자의 취업수단 [ASK미국 이민/비자-최경규 변호사]

▶문= 학기 중 취업 수단은?     ▶답= 학기 중에는 특별한 허가 없이 DSO와 협조하여 교내 취업 (on campus job)에 종사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20시간의 한도가 있지만, 방학 동안에는 풀타임으로 고용에 종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내 취업은 물리적으로 교내일 수 있고 부속 연구소와 같은 교외 기관일 수도 있다. 교내 취업으로 SSN을 받고자 한다면, DSO 그리고 고용주의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또한, 교내 취업으로 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의 취업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제한이 있다. DSO는 교내 취업 내용을 SEVIS 기록에 업데이트하므로 취업기관이 바뀌게 되면 DSO에 그 내용을 업데이트하여야 한다.     또한, CPT 그리고 OPT도 학기 중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CPT(Curricular Practical Training)는 전공과 관련된 일이어야 하며, 만일 풀타임으로 종사한다면 OPT의 사용 가능일 수가 그만큼 삭감된다. CPT는 DSO의 허가를 얻어야 하며, 파트타임 혹은 풀타임(20시간 이상)으로 가능하다.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는 마찬가지로 전공과 관련된 일이어야 하며, 졸업전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졸업 후 기간까지 합쳐 학위별로 1년이 주어지고 STEM OPT로 2년이 연장될 수 있다. OPT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이상의 학생신분이 필요한데, 이 학생신분은 반드시 F1 이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신분 예를 들어 E2 동반가족 비자로 학교를 다닌 경우에도 OPT는 가능하다.       ▶문= 졸업 후 취업 수단은?   ▶답= OPT는 일반적으로 졸업 후 사용하게 된다. OPT는 이민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졸업 전 90일, 졸업 후 60일 사이에 이민국에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 또한 DSO가 SEVIS에 기록을 입력한 후 30일 이내에 신청하여야 하는 만큼 DSO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가끔 업무의 전공 관련성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이민국은 전공 관련성에 대하여 다소 관대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전공과 관련성이 있다면 전공과 관련된 것으로 보아 무방하다.       ▶문의:(714)295-0700 / greencardandvisa@gmail.com / greencards (카카오톡)미국 학생비자 최경규 변호사 교내 취업 전공 관련성

2023-09-19

"범행의 종교 관련성 수사 중"…귀넷 경찰국 브리핑서 밝혀

애틀랜타 지역 한인 살인 사건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는 ‘종교’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한인 용의자들은 특정 종교 단체의 신도들로 추정되며, 피해 여성 역시 종교 단체 가입을 위해 애틀랜타에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귀넷카운티경찰국 후안 마디에도 공보관은 14일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들은 그들 자신을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로 지칭했다”며 “피해 여성은 특정 종교 단체 가입을 위해 이번 여름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특정 종교 단체를 의미하는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의 동기가 종교적 신념 또는 교리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용의자들은 로렌스빌 지역에 살고 있었다. 경찰이 사건 브리핑에서 개신교 관련 용어를 사용하자 애틀랜타 지역 한인 목회자들도 현재 사건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 지역 빛과소금교회 김성구 목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지역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데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라는 교회나 그런 명칭을 쓰는 종교 기관도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종교단체와의 관련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한인사회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10여 년 전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이비 종교 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총무 김종민 목사는 “지난 2012년 자칭 예수라고 하는 한인 목사가 조지아텍 한인학생회 웹사이트 등에 영어 수업(ESL) 등을 무료로 해준다며 학생들을 현혹해 심각한 피해를 본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한국 언론에서까지 다룰 정도로 논란이 컸는데 이번 사건에 용의자들이 10대, 20대이고 종교와 관련이 됐다고 하니 사이비와 관련한 문제가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용의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했다. 미성년자인 용의자는 소년 법정에서 심리 절차가 진행된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찰과 협조 중이다. 이 상황에 대해 법원에서 사실을 밝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조우형 경찰 영사는 “피해자의 인적사항은 확인했으나, 아직 한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계속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관련성 경찰국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 총무 종교 단체 사이비 종교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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