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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가족, 양국 통하는 공통가치…이스라엘 총영사 한인 3세 부인 인터뷰

“평화를 위한 한인사회의 걱정과 기도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 많은 교류가 있으면 좋겠어요.”     태평양과 미 서남부지역을 관할하는 이스라엘 영사관 총 책임자인 이스라엘 바샤르 총영사의 부인 레이첼 바샤르가 본지를 방문해 한인사회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평화가 빨리 찾아오길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아직도 납치되어 돌아오지 못한 미국인 5명을 포함해 총 12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간절히 기다리며 검은 스카프를 쓰고 노란 리본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북가주 스톡턴 인근 로다이에서 태어난 그는 뱅킹 시스템 전문가였던 한인 2세 아버지를 따라 한국과 싱가포르 거주 경험을 갖고 있다. 소통 전문가로 뉴욕 PBS 등 방송에서 활동했던 그는 뉴욕 포담대학교 대학원(커뮤니케이션)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후 남편과 친가가 있는 이스라엘 모디인로 이주하면서 정식 유대인의 길에 들어섰다.       바샤르 총영사는 이스라엘 정계에 잘 알려진 정치 전략가로 뉴욕에서도 정치 컨설팅 회사를 운영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전·현직 총리들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3년 임기로 LA로 이주해온 바샤르 부부에게 10월 7일 하마스 테러는 큰 충격이었다. 바샤르 총영사는 지난해 10월 사태 직후 LA 시의회를 방문해 이스라엘 지지를 호소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촉발된 가자지구 충돌로 전 세계가 둘로 나뉜 상황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상황이 엄중해 이스라엘과 영사관을 대표해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화적 해결과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팔레스타인을 적대시하고 공격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소셜미디어에 보이는 많은 충돌 사진과 영상들은 사태 악화를 노리고 연출되거나 조작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극렬한 갈등에도 대화의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남가주 일상에서도 긴장은 진행형이다. 캠퍼스 충돌과 길거리 시위와 폭력사태는 바샤르 가족에게도 어려운 현실이다.     “몇 주 전 피코 로버슨 커뮤니티에서 친팔레스타인 그룹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운전하던 길 왼쪽에는 친이스라엘, 오른쪽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어요. 만감이 교차했죠. 모두의 염원대로 평화가 조속히 찾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청년 시기 3년 동안 서울에 거주한 경험을 갖고 있는 바샤르는 최근 한국의 발전과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경제는 물론 문화예술 측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해온 한국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남녀 모두 군 복무 제도가 있는 이스라엘은 교육과 가족을 중시하는 한국과도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어요. 더 많은 교류와 소통의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일상에서 세 딸과 유대인 율법을 따른 코셔(Kosher) 방식으로 만들어진 고추장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아직 훌륭한 한국 음식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며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싶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이스라엘 공통가치 이스라엘 영사관 친이스라엘 오른쪽 이스라엘 지지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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