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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에 공연문화 정착시킬 것”

 일명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뉴욕 플러싱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머레이힐 역 인근 149~150스트리트 일대. 올해 10월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이곳에서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울려 퍼졌다. 밥만 먹으러 들렀던 사람들도 오랜 시간 머물며 재즈 공연을 즐겼다. 뉴욕 플러싱에서 한인상인번영회를 중심으로 재즈공연이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인물은 이곳에서 뉴욕 한인들이면 누구나 아는 한국전통음식점, ‘함지박’을 운영하는 김영환(사진) 먹자골목 한인상인번영회장이다. 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먹자골목에서 가끔 공연을 하긴했지만 연속성이 없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지나 & 후나 콰르텟(Jina & Hoona Quartet)’의 대표싱어인 지나씨를 알게 됐고, 실력도 뛰어난 분이라 함께 재즈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재즈페스티벌은 24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김 회장은 “예전부터 먹자골목이 단순히 밥만 먹고 가는 곳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머레이힐 광장에 명실상부한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자비도 4000달러를 냈다.     1986년 미국으로 이민 온 김 회장은 한식을 세계적으로 알릴 뿐 아니라, 한인들이 둥지를 트는 곳에 ‘작은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특히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세를 과시하지 못했고, 한인 정치인이나 친한파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해 자꾸만 밀려났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메인스트리트, 유니온스트리트 등 퀸즈 외곽으로 한인사회가 계속해서 밀려 나온 만큼 머레이힐 먹자골목만큼은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이사장도 함께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뉴욕한인회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먹자골목 식당에서 할인해주는 방안 등의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     그는 내년 봄에도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많은 사람이 찾도록 할 생각이다. 이미 이번 재즈 페스티벌을 본 뒤 본인들도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도 여러 차례 받았다. 김 회장은 “한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고 정치인들에게도 한인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더 나아가 한인 밀집지역 교통, 주차 문제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정치인들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먹자골목 공연문화 머레이힐 먹자골목 먹자골목 식당 그동안 먹자골목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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