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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더 오른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사상 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팬데믹으로 인한 정제능력 감소가 복합 작용한 결과다. 산유국들의 증산 조치에도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 올 여름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6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휘발유값 정보 사이트 개스버디닷컴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레귤러 기준)를 넘어섰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전국 평균 휘발유값도 갤런당 4달러97센트까지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1달러90센트(약 62%)나 오른 수준이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휘발유값은 각각 평균 5달러, 5달러4센트 수준으로 이미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시 평균 휘발유값도 갤런당 5달러15센트에 달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3월 초 14년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한 뒤 거침없이 올랐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 정유사들의 정제 능력도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가량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앞서 JP모건은 휘발유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 여름 휘발유값이 갤런당 6달러20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뉴저지주의 경우 휘발유값 지출이 4인 가구 평균 식비(월 1000달러)의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한 대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는 데 드는 비용은 약 80달러로, 1년 전 약 49달러에 비해 30달러 이상 든다. NJ 101.5는 “향후 식비와 휘발유값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휘발유값 정점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레고리 브루 예일대 잭슨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칼럼에서 “역사적인 에너지 위기”라 명명하고, 증산 노력에도 당분간 국제유가 오름세를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어 “9월 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배럴당 122.11달러에, 이날은 121.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휘발유값 공급부족 전국 휘발유값 뉴저지주 휘발유값 휘발유값 오름세

2022-06-09

'공급부족한 건 전통칩인데'…반도체업계 첨단칩에 집중투자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심각한 '전통 칩'(legacy chip) 공급 부족 사태가 자동차에서 가전제품까지 수많은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으나 반도체 업계의 자본투자는 여전히 첨단칩에 집중되고 있어 공급 부족 사태가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를 인용, 세계 반도체 생산업계가 올해 자본지출을 1천46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3%, 2019년보다는 50% 늘렸으나 사상 최장기 공급 부족에 직면한 전통칩에 대한 투자는 전체의 6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통칩 투자가 적은 것은 하나에 몇 달러에 팔리는 전통칩이 비용이 적게 드는 구식 기술과 장비로 제조되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반도체 업계가 적은 이익과 수요 감소 위험을 고려해 전통칩 투자에 몸을 사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전통칩에 대한 투자 부족은 세계 전통칩 공급이 2024년까지 예상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는 보통 내부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크기에 따라 첨단칩과 전통칩으로 나뉜다. 트랜지스터의 크기가 작을수록 첨단기술이 사용되고 실리콘 웨이퍼 하나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도 늘어난다. 전통칩은 보통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 공정으로 제작되며 기능이 비교적 단순해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가격도 한 자릿수 나노미터 첨단공정으로 만드는 첨단칩보다 훨씬 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첨단칩 제작에 사용되는 5㎚ 웨이퍼의 경우 올해 가격이 한 장에 1만7천 달러 선인 반면 28㎚ 웨이퍼는 약 3천 달러 수준이다. 문제는 현재 장기간 공급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 첨단칩이 아니라 전통칩이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수익과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첨단칩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반면 전통칩 생산업체들은 공장 하나 세우는 데 최대 200억 달러가 드는 대규모 투자를 꺼리고 있어 공급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반도체 업계 전체 자본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은 투자액 대부분을 공급에 여유가 있는 첨단칩 생산 능력을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의 공장 신설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보조금 역시 차세대 첨단칩 기술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 6월 반도체 연구·생산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으나 전통칩 부문에 할당된 것은 20억 달러에 불과하다. 대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데일 가이 연구이사는 전통칩 제조업체들은 새 공장을 지어 수년 후 가동할 때쯤이면 현재와 같은 수요가 없을 수 있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주저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공급과잉은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반도체 업계의 내일에 대한 투자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현재와 같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 방향은 전통칩 공급부족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반도체업계 공급부족 전통칩 투자 공급부족 사태 세계 전통칩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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