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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틀랜타 최다 구글 검색어는?

1위 '필라테스'    9위 '발 마사지'   애틀랜타 주민들은 상당수가 매일 꽉막힌 I-285를 타고 출퇴근한다. 사실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애틀랜타 사람들에게는 안어울린다.   그러나 이같은 선입견도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올해 애틀랜타 지역에서 '나에게 가까운'(near me)이란 말을 사용한 최다 구글 검색어는 '필라테스'(Pilates near me)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신적 압박감을 해소하고, 육체와 정신의 조화가 절실했던 모양이다.     필라테스와 함께 최다 검색어 10위안에 든 '발 마사지'(Foot massage)도 의외의 검색어다. '릴랙스'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많은 탓이다.     필라테스 다음은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SSA office)가 차지했다. 치솟는 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체크를 받거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소셜 오피스를 많이 찾았다는 애기다.   SSA 다음은 '개스 가격'(Gas prices)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 여파로 개스값이 치솟자 "가장 싼 개스값"(Cheapest gas)을 찾는 구글 검색이 '개스 가격' 다음을 차지했다.       그 다음엔 한동안 유행병처럼 번졌던 불법 자동차 경주, 또는 러시아워 교통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도로환경에서 좋은 차를 살펴보는 검색어로 '자동차 쇼'(Car shows), 빈티지 가구나 골동품을 찾아 다니는 '에스테이트 세일'(Estate sales),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때 찾는 '페스티벌'(Festivals), 누구나 가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찾는 '운전면허국'(Drivers license office), 자녀들을 위한 '여름 캠프'(Summer camps) 등도 최다 검색어 10위권에 들어갔다.   애틀랜타 지역의 지난해 최다 검색어는 '개스 가격'과  '셀프케어'(self-care)였다.     김지민 기자  애틀랜타 검색어 최다 검색어 최다 구글 마사지 애틀랜타

2022-12-28

[우리말 바루기] '나 어떡해'

산울림의 노래 ‘나 어떡해’의 연관 검색어는 ‘나 어떻게’이다. ‘나 어떻게’를 치면 ‘나 어떡해’가 뜬다.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대중가요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널리 알려진 곡이지만 제목이나 가사를 잘못 표기하는 사람이 제일 많은 곡이기도 하다.   첫 소절을 “나 어떻게 너 갑자기 가버리면~”으로 불러선 안 된다. “나 어떡해 너 갑자기 가버리면~”으로 알고 불러야 한다. 심지어 ‘나 어떻해’로 노래 제목과 가사를 올려놓기도 하는데 ‘어떻해’란 말은 아예 틀린 표기다.   ‘어떻게’와 ‘어떡해’는 의미와 쓰임이 전혀 다르다. 활용법을 잘 몰라 잘못 사용하는 일이 많지만 어디서 온 말인지 알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어떻다’는 ‘어떠하다’가 줄어든 말이다. ‘어떻다’에 부사형 어미 ‘-게’가 결합한 형태가 ‘어떻게’이다.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처럼 동사나 형용사를 수식하는 부사어로 쓰인다. 뒤에는 반드시 서술어가 와야 한다. “나 어떻게”와 같이 문장을 끝맺는 말로는 사용할 수 없다. 문맥에 따라 ‘~해’ 등 서술어를 넣어야 하나의 문장이 완성된다. 아니면 “나 어떡해”로 바꿔야 한다.   ‘어떡해’는 ‘어떠하게 하다’가 준 ‘어떡하다’를 활용한 형태다. “갑자기 바꾸면 어떡해”처럼 서술어로 사용한다. “그는 어떡해 지낼까”와 같이 용언을 꾸미는 말로는 쓸 수 없다. 우리말 바루기 연관 검색어 부사형 어미

2022-09-26

[글로벌 아이] 중국을 일깨우는 ‘오징어 게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중국 관련 뉴스는 대체로 넷플릭스도 못 보는 중국인들의 불법 시청이나 저작권 도용 비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현지에서 받는 또 다른 인상이 있다.   일단 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상당하다. 체감적으로는 타오바오(淘寶) 같은 최대 인터넷 쇼핑몰에 우산 모양이 찍힌 ‘달고나’가 절찬리에 판매 중이고, 15초 동영상 사이트 더우인(중국식 틱톡)에는 녹색 트레이닝복의 드라마 패러디물이 메인 화면에 올라온다. 웨이보(중국식 트위터) 검색어 누적 조회수 20억 회, ‘텅쉰’(騰訊)에선 국내외 영상을 합해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불법 유통이라는데 당국의 제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자본주의 폐해를 다뤘으니 문제 될 게 없다고 보는지도 모른다.   13일 중국 주류 매체 ‘관찰자망’이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에피소드’라는 기사를 실었다. 유심히 봐야 할 건 댓글이다. 검열이 없는 탓인지 속내가 드러나는 글이 제법 올라온다.   “(…) 많은 네티즌이 오징어 게임과 넷플릭스를 멸시한다 해도 우리나라 영화와 TV드라마가 글로벌 히트를 못 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영화와 드라마는 현실 사회를 바꾸는 데는 소용이 없지만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데는 실로 심오하다” 등등, 상당수가 한국 콘텐트의 경쟁력과 중국 영화·드라마의 경쟁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었다.   이는 영화 ‘장진호’의 흥행에 오버랩된다. 당 선전부와 국가전파영화총국의 지원 아래 제작된 ‘장진호’는 중국 박스오피스 40억 위안(72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올랐지만 해외에선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다. 외국 개봉이 없는 것은 물론 ‘애국주의로 물든 중국’이라며 비웃음만 샀다.   분위기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심심찮게 확인된다. “단순하지만 재밌고, 머리를 뜨겁게 한다. 우리 대중문화가 이런 점을 연구하지 않으면 세계 문화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비판적인 생각을 노출하기 어려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중국 제작물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불법 영상 유통에 대한 문제 인식도 느껴진다. 지난 11일 인터뷰에 응한 한 베이징 시민 궈(郭·30)모씨는 ‘오징어 게임’을 우리나라 네이버 격인 “바이두(百度)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다”면서 “오징어 게임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중국 내 저작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털어놓았다. ‘오징어 게임’이 중국을 각성시키고 있는 걸까. 박성훈 /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특파원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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