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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복룡의 신 영웅전] 원효대사의 가르침

충북 괴산 군자산(君子山)은 원효(元曉) 대사가 수행하던 곳이어서 원효굴(元曉窟)과 원효사(元曉寺)가 있고 일화도 여럿 구전되고 있다. 어느 날 원효 대사가 상좌 중과 길을 걷다가 개울을 만났다. 마침 장마철이어서 물이 불어나 있었다. 그런데 원효는 서슴없이 옷을 벗더니 아랫도리를 다 드러내고 물을 건너려 했다.   마침 옆에는 젊은 여인이 난감하게 서 있었다. 원효는 주저 없이 그 아낙을 둘러업고 물을 건넜다. 개울 저편에 도착한 원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옷을 입고 길을 걸었다. 뒤따라오던 상좌 중이 원효에게 말했다.   “이제 저는 스님의 곁을 떠나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   “출가한 스님이 벌거벗은 몸으로 젊은 여인을 업고 내를 건넜으니 계율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원효가 상좌 중에게 말했다. “너는 아직도 그 여인을 업고 여기까지 왔단 말이냐?”   여기에서 원효가 버리기를 바라는 것은 번뇌다. 깨달음에 이르려면 해야 할 첫 과업이 ‘번뇌를 끊는 것(斷德正因)’이다. 원효는 “악업이 허망한 마음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망상일 수도 있고 분심(分心)일 수도 있고 걱정거리일 수도 있다.   절에 가면 ‘칼을 찾는 곳’을 뜻하는 심검당(尋劍堂)이란 별채 건물이 있다. 스님이 칼을 찾아서 어디에 쓰려고 하시나. 마곡사(麻谷寺) 한 비구니가 대답했다. “마음의 번뇌를 끊으려고요.”   인간이 번뇌로부터 얼마나 괴로움을 겪느냐 하는 문제는 부처부터 원효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인간의 번민이나 걱정거리 가운데 85%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Stephanie Dolgoff, 2007). 그러니 인간의 번뇌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던가. 원효대사의 가르침이 더욱 새롭다.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복룡의 신 영웅전 원효대사 가르침 원효 대사 걱정거리 가운데 충북 괴산

2023-03-24

캐나다인 당장 먹고 사는게 제일 큰 걱정거리로

 작년 한 해 높은 물가와 동시에 높은 은행 금리로 전 세계인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캐나다인은 이제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할 정도가 됐다.   비영리기관인 앵거스리드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20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대답한 응답이 47%였다. 같다는 대답이 36%, 나아졌다가 15%인 것과 비교가 됐다.   2010년부터 연 2회 실시한 조사에서 대부분 작년과 같다는 응답이 50% 정도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으나, 2021년 4분기 조사부터 악화됐다는 대답이 더 높아지기 시작해 40% 후반대를 지키고 있다.   각 주별로 보면 BC주의 경우 악화됐다는 대답이 51%로 나왔다. 뉴브런즈윅주가 56%, 사스카추언주가 55%, 노바스코샤주와 알버타주가 52%로 나와 BC주와 함께 50% 넘긴 주가 됐다. 온타리오주는 46%, 퀘벡주는 44%로 나왔다.     1년 후에는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31%가 악화될 것이다, 38%가 같은 것이라고 대답했고, 나아질 것이라는 대답도 22%로 나왔다. 그러나 모르겠다는 대답이 9%를 차지했다.   BC주는 31%가 악화된다, 43%가 같다, 그리고 17%나 나아진다고 대답했다.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에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어떤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생활비/인플레이션이 59%로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는 4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주택 여유도가 27%, 환경/기후변화가 23%, 경제가 19%, 소득불균형/가난, 세금이 각각 16%, 도덕/부패가 15%, 그리고 재정적자/정부 지출과 범죄/공공안전이 각각 14%였다. 이민/난민에 대한 걱정도 8%로 나왔다.   주 별로 보면 생활비/인플레이션이 59%로 가장 높았다. 의료서비스는 42%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주택 여유도가 33%, 환경/기후변화가 23%였다. 그리고 마니토바주와 함께 범죄/공공안전이 20%로 타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경제가 17%, 소득불균형/가난이 17%, 세금이 15%, 도덕/부패가 15%,  그리고 재정적자/정부 지출이 12% 등이었다. 이민/난민은 온타리오주와 함께 6%이지만 퀘벡주의 13%에 이어 가장 많이 걱정하는 주가 됐다.   이번 조사는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성인 48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1%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캐나다인 걱정거리 캐나다인 당장 주택 여유도 정부 지출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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