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거버너 호건"
메릴랜드 래리 호건 주지사가 주의회 고별연설로 8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10일 애나폴리스 주 의사당에서 열린 퇴임식은 호건 주지사의 지난 8년간 보이드 루더퍼드 부지사, 유미 호건 여사와 메릴랜드 주민들에게 받은 응원과 지지에 대한 감사로 시작됐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8년 동안 메릴랜드주를 더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 먼 길을 걸어왔다"며 "메릴랜드 주민들을 위해 주지사직을 수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동안 호건 주지사는 민간 부문을 성장시키며 메릴랜드 주를 더욱 기업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세금 47억달러 삭감, 51억달러의 재정 적자를 흑자로 전환, 교육 부문에 대한 지출 증가 등 다양한 업적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주 정부의 업적을 재조명했다. 그는 집권 후반기 코로나 팬데믹 사태 와중에서 특유의 리더십을 보였고, 암투병과 치료 기간 동안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여 메릴랜드 주민들의 성원을 받았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 주에서 공화당 출신으로 주지사 재선에 최초로 성공한 호건 주지사는 재임 동안 70%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공화당 내부에서 가장 리버럴한 정치인으로 평가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8년 전 눈이 내리는 날 주지사로 취임하기 위해 하원 계단에 섰을 때, 나는 당파 분열 조장의 위험성을 경고받았다"고 회상하며 "오늘날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유독성 정치' (Toxic Polictics)로 분열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와 사회에서 두려움과 증오를 거부하고 극복해야 하며, 신뢰와 존경의 유대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호건 주지사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공화당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당선자는 이달 18일(수) 공식 취임한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굿바이 거버너 굿바이 거버너 메릴랜드 주민들 주지사 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