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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사, 새 각오, 준비할 것 많다

며칠 후면 새 학년에 새 학기다. LA카운티 일부 교육구는 이번 주에 수강 스케줄과 교과서를 배포했다. 이런 시기에는 학생인 자녀는 물론 교사, 학부모도 새로운 각오를 갖게 된다. 학교에서도 여러 계획을 세우고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부모도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풀어졌던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매일 숙제를 제 시간에 끝내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도 찾아야 한다.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은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매일 학교에서 보내는 안내문을 잘 읽으며 바로 작성해서 보내야 하는 서류가 있으면 미루지 말고 빨리 제출해야 한다.   비상시 연락처를 적어내는 이머전시 카드(Emergency Card)는 부모의 연락처 외에도 친척, 이웃 등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전화번호를 적어서 비상시에 빨리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중이라도 번호나 주소가 바뀌면 즉시 학교에 연락해서 수정해야 한다. 아울러 자녀가 가장 중요한 전화번호나 주소를 외우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을 대비해서 가방에 연락처를 기록해서 가지고 다니게 하는 것도 좋다.     이외 자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건널목을 사용해서 길을 건너는 요령, 낯선 사람이 접근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 방과 후 친구 집에 갈 때는 꼭 부모에게 연락을 하고 갈 것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 초등생도 셀폰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 시간 중에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학교에서 좋아하지 않으므로 비상시에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더라도 절대로 수업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새 학년, 새 교사, 새 친구를 만나게 되면 아무리 성격이 활달한 아이라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년 첫 몇 주는 교장실에 자녀의 반을 바꾸어 달라는 부모로 바쁜데 그렇게 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학생이나 교사가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 간에 위협하고 못살게 구는 불링(Bullying, 왕따)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자녀가 남을 괴롭혀도 문제지만 당하기만 하는 것도 문제다. 자녀와 항상 대화를 통해서 어떤 친구를 사귀는 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 고민은 없는 지를 관찰하고 문제가 있으면 늦기 전에 빨리 도움을 줘야 한다.  방학을 마치고 새 학년이니까 학교에서 알아서 하겠지 하는 수동적인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학교와 함께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자녀에게 시킬 수 있을 지 연구해보는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전문가들의 모임인 전국 교육연합회(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가 개학을 맞아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가 해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개학 첫 날 준비 자녀와 함께 개학 첫날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새 학년에 올라가서 어떤 친구들과 어떤 교사를 만나게 될 지에 대해 자녀로 하여금 기대와 궁금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반면 지난 학년의 친구들과는 어떻게 계속 좋은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을 지도 함께 대회를 나누는 것이 좋다. 만일 새 학교에 진학하게 된다면 미리 학교를 방문해 학교내 이곳 저곳을 자녀들과 함께 돌아보도록 하자.   ▶교사와의 면담  개학 직전이나 직후에 교사와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 특별한 일이 생겼을 경우에는 이를 미리 교사에게 알리도록 하며 자녀의 이런 저런 버릇도 미리 알리는 것이 의미 있다.     ▶자녀를 위한 특별공간     식탁이나 책상, 응접실의 한 모퉁이라도 자녀가 고정적으로 앉아 숙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곳이 좋다. 지정된 시간 동안 그 공간은 자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밝은 빛이 제공되도록 하자.     ▶시간을 규칙적으로     개학 전 자녀에게 미리 당일의 숙제를 하는 시간이 언제가 좋을 지를 물어보도록 한다. 방과 직후, 저녁 식사 시간 직전, 식사 시간 직후 등 규칙적인 시간에 숙제를 하도록 하며 학교 등에서 숙제를 마쳤을 경우에는 그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높은 기대를 갖게  배움은 배움에 대한 '기대'를 통해 이루어진다. 자녀에게 새로운 학문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자주 격려하고 자녀의 학습 태도 및 내용에 대해 수시로 칭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자.    ▶독서 습관   자녀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없는 나이일 때는 잠들기 전 20분 동안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도록 하자. 그 이상의 나이 자녀를 위해서는 가족이 모두 최소한 30분 동안은 함께 둘러앉아, 각자의 공간에서 조용히 독서하는 시간으로 갖도록 하면서 독서의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행사 참여   학부모회 모임은 언제인지, 교사와의 정기 면담은 언제인지 등을 빠짐없이 자녀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놓는 등 부모가 자신의 학교생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   첫 성적이 계속 될 수 있다       개학 준비 마무리   교육 전문가들은 한 해중 자녀들에게 중요한 시기로 가을학기 시작하고 2~3주라고 전한다. 학년 초에 자녀는 새 과목, 새 교사를 만난다. 각 과목이 요구하는 사항에 잘 맞추고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과목별로 적절히 배분하는 등 새 하루 스케줄을 만드는 데에 많게는 몇 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과목별로 교사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목별로 숙제, 퀴즈, 테스트, 프로젝트 등이 어떻게 스케줄 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바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적은 첫 숙제, 첫 퀴즈, 첫 시험 등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매겨지기 시작한다. 첫 숙제를 잘한 학생은 그 시점에서 성적이 A로 시작할 것이며 숙제를 안한 학생은 그 시점에서 F로 시작할 것이다. 그 과목의 성적은 이렇게 시작된 점수에서 계속 누적돼 새로이 평균을 내게 된다. 학생들은 과목별로 자신의 성적을 알며 나아갈 수 있도록 교사가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몇 주에 좋은 성적을 유지한 학생은 시험을 한 번 잘못 본다고 해도 좋은 성적에서 약간의 변화를 가지게 되지만, 몇 주간에 나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시험에 좋은 점수를 받아도 성적에 있어서는 큰 발전을 볼 수 없다. 점수는 학생이 공부한 결과지만 반대로 점수가 자녀의 자긍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첫 몇주간의 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 첫 몇주간을 성공적으로 지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준비가 중요하다. 새 학기에 자녀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일이 있다.     ▶개학 직전    -개학 1~2주 전부터 온 가족의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학교 시간에 맞춘다. -숙제가 끝났는지 점검한다. -학교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슬립오버 등을 하거나 함께 플레이타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검하고 함께 개학 준비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가족 간에 개학 준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준비물을 챙긴다. -새 학기를 맞는 자녀의 불안과 기대를 이해하고 자녀에게 설명하고 쓸데없는 갈등이나 언쟁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녀가 방학 중에 예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개학 직전에 간단한 예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교과서를 새 학기에 받는 경우에는 주변 학원이나 선배 등의 도움을 받아 최소한 한개 챕터 정도 미리 읽어보도록 한다. -과목별 충분한 예습이 어렵다면 최소한 이전에 어려워했던 과목을 예습하도록 돕는다.     -학교의 웹페이지를 방문, 먼저 읽어보도록 한다. 간혹 학교에 따라서는 부모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새 학년의 모든 과목 이름, 교사 이름 등을 알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개학 직후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자녀에게 친구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해주라. 몇월 몇일 친구를 초대해서 3시간 정도에 끝날 수 있는 것으로 친구를 대접할 수 있도록 해 주라. 집에서 엄마가 만든 저녁이나 다른 간식이나 영화 관람 등 자녀가 원하는 것으로 학기 시작후 빠른 시간안에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리를 마련하라.   -자녀와의 대화가 열려있는지 확인하라. 예를 들면 과목별로 교사의 이름, 과목별로 친한 친구의 이름, 교실의 위치, 심지어 둘째 시간에서 셋째시간으로 가는 거리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라커의 위치는 어디인지 정도를 부모가 알고 있다면 자녀와의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는 것이다. 모른다면 문제가 있으니, 소통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첫 주에 점검할 것은 과목별로 바인더가 준비되어 있고 유인물이 그 안에 정리되어 있으며 학기 전체를 요약한 실라버스나 과제물을 정리한 표, 숙제를 돌려 받은 것, 클래스 내에서 노트한 것이 꼽혀 있는지를 부모가 확인해야 한다.     -학기 초에 자녀의 친구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 수 있고, 학교에서 그 친구들의 인사를 받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은 중요하다.  장병희 기자교사 각오 교사 학부모도 학교 시간 식사 시간

2023-08-06

[빅데이터] 디지털 토정비결

다이어트와 금연은 새해를 맞이하면 빠지지 않는 각오입니다. 비록 우리 중 일부가 성공하고 며칠도 지나지 않아 대부분 다시 자괴감에 빠질지라도, 새날이 떠오르기 전 선포하는 새로운 삶은 어제와 다른 나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방안에서의 결기만으로는 덧없이 흩어질 듯하여 새해 종소리를 듣기 위해 시내로 나가거나, 그 먼 동해 바닷가에 찾아가 일출을 맞이하는 것 역시 나의 삶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픈 사람들의 의례라 할 수 있습니다.   신년 각오와 정월 떡국과 함께 우리네에게 또 익숙한 의례는 토정비결처럼 새해의 운세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대운이 들거나 삼재가 끝난다는 말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칠팔월에 물가를 조심하라는 뻔한 조언에도 감사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살아갈수록 알게 되는 겸허함과 비례하는지도 모릅니다.   몇 년 전부터 저는 연초마다 디지털 토정비결이라는 농담 같은 주제로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출발은 유명한 저널리스트께서 올해의 트렌드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질문을 주신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분의 질문에 넘어가는 달력처럼 한 해를 기준으로 우리 삶이 선명히 바뀌는 것은 아니라 ‘올해’를 말할 수는 없다 했지만, 그래도 해가 바뀌는 시점에 우리가 살펴야 할 중요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 매년 거듭되어 벌써 4년째 접어듭니다.   그 사이 팬데믹이 찾아오고 비대면이 선호되며 자동화가 가속화되었습니다. 전 지구적인 각자도생의 노력에 패권주의와 인플레이션 고통이 더해지며 인류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한 해가 지날 때마다 다시 돌아보고, 지켜보고, 내다보는 일을 매년 하면서 격랑 위의 작은 배 안에서 옹기종기 함께 보듬고 살아가는 우리가 참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풍랑 속에서 삶의 주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바람과 파도가 향하는 곳을 알려드리는 일이 소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연약한 존재라는 것은 살아오면서 계속 느낀 듯합니다. 장승이 서 있는 서낭당을 지나칠 때 괜스레 발걸음을 조심하고, 산 중턱 암자에 들러 풍광을 바라보고 내려오다 마주친 돌탑에는 작은 조약돌을 올려놓고 두 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머나먼 이역의 도시에서 잠시 들른 성당에 초를 하나 밝히고,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성인의 묘비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 또한 지극히 자연스러웠습니다. 거대한 숲속이나 끝없는 바다 앞에서 느끼는 거룩함 역시 태초의 조상으로부터 얻은 형질이라 느낍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더욱 그러합니다. 어릴 적 개울가에서 놀다 물에 빠질 뻔한 공포는 지금도 서늘하고, 간발의 차이로 자동차 사고 현장을 천만다행으로 빠져나온 기억은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잊지 못합니다. 세상이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으며 우리의 삶이 위태함은 개인의 범주에서도, 사회의 관점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상기됩니다.   그래서 더욱 신년의 운세를 찾는지도 모릅니다. 동쪽에서 오신다는 귀인이 반가운 것은 그가 올 때까지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힘을 내기 위해서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귀인이 와서 손을 내밀었을 때 미처 귀한 사람인지 모르고 일상의 지친 모습으로 퉁명스레 대할까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가 올해 오지 않더라도 내년 아니면 몇 년 후에라도 올 것이란 희망으로 살아가고 싶기에, 한자로 가득 찬 예전의 책에서 나의 미래를 얻으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올해도 사람들은 떠오르는 새해를 보기 위해 높은 산, 바다로 향할 것입니다. 어제의 태양이 오늘의 태양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도, 그걸 바라보는 내가 다른 사람이기를 희망하기에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려 할 것입니다. 매일 지평선에 떠오른 태양이 만들어준 어제는 오늘과, 오늘은 내일과 그리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몇 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아이들은 훌쩍 자랐고 나의 주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사이 읽은 책의 두께가 몇 뼘이 되었고 만난 이들과의 인연이 차곡차곡 쌓이며 나도 모르는 사이 자람은 쉬지 않았을 것입니다.   새해 큰 각오로 다시 시작하는 우리의 내일을 위해서, 깨어있는 모두의 쉼 없는 자람을 돕기 위해서, 그리고 어쨌든 살아갈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서 올해도 디지털 토정비결은 여러분 곁으로 다가갑니다. 송길영 / Mind Miner빅데이터 토정비결 디지털 디지털 토정비결 새해 종소리 신년 각오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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