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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30위권까지 고품질 학부 교육 제공

  올해 입시철을 앞두고 지난 정보를 중심으로 US뉴스가 지난 18일 전국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 주에는 2023-24년 '미국 전국대학' 순위였고 이번 주에는 리버럴 아츠칼리지와 리저널 대학 서부 순위를 알아봤다.     전국 대학 순위에 정상은 항상 8개 아이비리그로 구성돼 있듯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비슷한 리그가 있다. 해사와 육사, 공사로 이뤄진 사관학교 그룹이 있고 세븐시스터즈라고 하는 7곳의 여자대학 모임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 속했다고 최고 명문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역시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순위는 전국 규모 순위다.   US뉴스는 대략 1500개에 달하는 대학의 정보를 취합해서 순위를 매기는데 각각의 성격과 특성을 아주 무시할 수 없어서 대략 4가지의 카테고리로 순위를 나눈다.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전국에서 지원하는 '전국 대학(National University)', 학부 중심의 전국에서 지원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지역 학생이 지원하는 종합 대학인 '리저널 대학(Regional University)', 지역 학생이 지원하는 단과 대학인 '리저널 칼리지'로 구분해 각각의 순위를 매긴다.     대학 혹은 칼리지는 대부분 학부(undergraduate) 중심이다. LAC는 대부분 1개 학년이 수백명에 불과하고 석박사 과정이 없는 것은 물론, 대개 서머스쿨이 없고 교수 1인당 학생숫자가 10명 미만이고 50명 이상의 대형 강좌도 거의 없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상당수가 대학원이나 법대나 의대같은 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기에 대학 명성에 따른 '간판' 보다는 제대로 된 대학 교육을 통한 명문 대학원 입학이 목표인 학생이 많이 진학한다.   ◆올해 LAC 순위     부동의 1위는 수십년째 윌리엄스 칼리지다. 2위인 애머스트도 해사(3위)를 꺾고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 4, 5위였던 서부의 명문 포모나, 스워스모어, 웰즐리가 공동 4위였다. 이들을 이어 공사(7), 육사(8)가 자리했다. 공사는 11단계, 육사는 1단계 오른 결과다. 덕분에  보든.칼튼이 공동9위로 밀렸다. 이들을 이어서 클레어몬트 매케나.바나드, 그린넬, 미들버리, 웨슬리언이 공동11위로 15위권을 마무리했다. '전국대학' 순위와 마찬가지로 톱10 순위는 수 년째 몇몇 학교가 아래위로 오르내리며 바뀌지 않고 있다. 톱10 아래 순위도 매우 고정적이다. 공동 11위에 이어서 공동 16위 학교가 데이비슨, 해밀턴, 하비머드, 스미스, 바사 등 5곳이 차지해 치열한 경쟁을 보여줬다. 이어서 공동21위인 콜게이트, 해버포드, 워싱턴앤드리가 20위 내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후에는 24위인 베이츠에 이어 콜비, 리치먼드대(공동 25), 홀리크로스, 매칼래스터(공동 27), 콜로라도(29)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등위권에서는 올해 하비머드가 13계단 뛰어오른 것말고는 큰 변화가 없다.     US뉴스 LAC순위를 따로 만들지만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의 특성상 30위권 대학까지 모든 면에서 대부분 큰 차이가 안난다고 볼 수 있다. 1개 학년 학생 숫자도 적은 탓이 있지만 SAT/ACT  등의 표준시험 성적차이가 크지 않아 보인다. 중위 50%의 점수대를 봐도, 1위 윌리엄스 칼리지는 1480~1570인데 공동 25위인 콜비 칼리지는 1410~1530이다. 또한 공동25위인 리치먼드대도 1400~1530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의 성적이나 재학생 수준은 거의 백지장 차이로 볼 수 있다. 전국대학 순위와 마찬가지로 공립인 사관학교들의 사회적 이동성과 관련해 특별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가주의 LAC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다. 한단계 물러나 포모나(공동4위)를 비롯해 2단계 밀린 클레어몬트 매케나(공동11)가 겨우 10위권에 올랐고 약진한 하비머드(공동16), 옥시덴탈.스크립스(공동35), 피처(공동39)가 50위권에 들었지만 지난해 공동29위 소카아메리카, 45위였던 토마스아퀴나스가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리저널 대학   지역 학생들이 지원하는 리저널 종합대학/칼리지 순위는 미 전국을 4군데로 나눈다. 가주가 속해 있는 서부지역의 눈에 띄는 대학은 가주의 경우 캘스테이트가 주류를 이룬다.     리저널 종합대학 서부지구 톱50에는 특히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이 많다. 우선 캘폴리 3개 대학인 샌루이스오비스포(1위), 포모나(3), 훔볼트(32)를 비롯하여 캘스테이트는 12계단 뛰어오른 공동4위 샌호세스테이트를 비롯해, 25위에서 15단계 상승한 스태니슬로스, 몬터레이(14), 치코(16), 새크라멘토(18), LA(21), 노스리지(25),  소노마스테이트(27), 샌마르코스(28), 채널아일랜즈(29), 베이커스필드(34), 도밍게스 힐즈(38) 등이 포함됐다. 이렇게 캘스테이트가 순위에서 약진한 이유는 역시 사회적 이동성 기준에 이들 학교들의 역할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가주지역 리저널 사립대학으로는 세인트메리칼리지오브 캘리포니아(4), 레드랜즈대(7), 포인트 로마 나자렌대(9), 캘리포니아루터란대, 마운트 세인트 메리 대(공동11), 캘아츠(16), 도미니칸 유니버시티 오브 캘리포니아(18),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21), 캘리포니아 밥티스트대(30), 우드베리대(40), 프레스노 퍼시픽대(41), 라시에라대(41), 밴가드 유니버시티 오브 서던 캘리포니아(44) 등이 50위 내에 들었다.   리저널 대학에는 대개 지역 학생들이 지원해 재학하며 대학원에서는 석박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장병희 기자고품질 학부 전국대학 순위 us뉴스 lac순위 명문 대학원

2023-10-01

톱 30위권 모두 격차없는 고품질 교육

올해 입시철을 맞아 지난해 정보를 중심으로 US뉴스가 지난 12일 전국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2022-23년 '미국 전국대학' 순위였고 이번주에는 리버럴 아츠칼리지와 리저널 대학 순위를 알아봤다.   전국 대학 순위에 정상은 8개 아이비리그로 구성돼 있듯이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비슷한 리그가 있다. 해사와 육사, 공사로 이뤄진 사관학교 그룹이 있고 세븐시스터즈라고 하는 7곳의 여자대학 모임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 속했다고 역시 최고 명문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물론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순위는 전국 규모 순위다.   US뉴스는 대략 1500개에 달하는 대학의 정보를 취합해서 순위를 매기는데 각각의 성격과 특성을 아주 무시할 수 없어서 대략 4가지의 카테고리로 순위를 나눈다.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전국에서 지원하는 '전국 대학(National University)', 학부 중심의 전국에서 지원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지역 학생이 지원하는 종합 대학인 '리저널 대학(Regional University)', 지역 학생이 지원하는 단과 대학인 '리저널 칼리지'로 구분해 각각의 순위를 매긴다.     대학 혹은 칼리지는 대부분 학부(undergraduate) 중심이다. LAC는 대부분 1개 학년이 수백명에 불과하고 석박사 과정이 없는 것은 물론, 대개 서머스쿨이 없고 교수 1인당 학생숫자가 10명 미만이고 50명 이상의 대형 강좌도 거의 없다.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상당수가 대학원이나 법대나 의대같은 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기에 대학 명성에 따른 '간판' 보다는 제대로 된 대학 교육을 통한 명문 대학원 입학이 목표인 학생이 많이 진학한다.   ◇올해 LAC 순위   부동의 1위는 수십년째 윌리엄스 칼리지다. 2위인 애머스트는 오히려 3~5위 그룹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3위는 서부의 명문 포모나, 이들을 이어서 스워스모어(4위), 웰즐리(5), 보든.칼튼.해사(공동6위), 클레어몬트 매케나.육사(공동9)로 톱 10이 마무리된다. '전국대학' 순위와 마찬가지로 톱10 순위는 수 년째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톱10 아래 순위도 매우 고정적이다. 공동 11위 미들버리와 워싱턴앤드리에 이어서 스미스.바사(공동13), 데이비슨.그린넬.해밀턴(공동15), 바나드.콜게이트.해버퍼드.공사.리치몬드.웨슬리언대(공동18)로 이어진다.   이후에는 24위인 콜비를 이어 베이츠(25), 비리아(26), 콜로라도.매캘스터(공동27), 공대가 특화된 하비머드와 소카 아메리카(공동29) 등이다.     US뉴스 LAC순위를 따로 만들지만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의 특성상 30위권 대학까지 모든 면에서 대부분 큰 차이가 안난다고 볼 수 있다. 1개 학년 학생수도 적은 탓도 있지만 SAT/ACT  등의 표준시험 성적차이가 크지 않아 보인다. 중위 50%의 점수대를 봐도, 1위 윌리엄스 칼리지는 1460~1560인데 24위인 콜비 칼리지는 1400~1530이다. 심지어 29위로 평가된 하비머드의 경우, 1480~1560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의 성적이나 재학생 수준은 거의 백지장 차이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학생중 고교성적 상위 10%안에 드는 학생 비율도 1위 윌리엄스 90%를 비롯해 애머스트(2위) 91%, 포모나(3위) 93%, 스워스모어(4위) 90%에 달하는데 비해 18위 해버퍼드는 95%에 달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할 수 있다.   가주의 LAC는 포모나(3위)에 이어 클레어몬트 매케나(공동9)가 최상위권에 올랐지만 하비머드.소카아메리카(공동29), 피처.스크립스(공동33), 옥시덴탈(공동37), 토마스아퀴나스(45) 등이 50위 내에 들어 있다.  하비머드의 경우 수 년전 순위에 비해 크게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리저널 대학   지역 학생들이 지원하는 리저널 종합대학/칼리지 순위는 미 전국을 4군데로 나눈다. 가주가 속해 있는 서부지역의 눈에 띄는 대학은 가주의 경우 캘스테이트가 주류를 이룬다.     리저널 종합대학 서부지구 톱50에는 특히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이 많다. 우선 캘폴리 3개 대학인 샌루이스오비스포(2위), 포모나(14), 훔볼트(32)를 비롯하여 캘스테이트는 16위 샌호세스테이트를 비롯해, 캘스테이트 몬터레이(22), LA(24), 스태니슬로스(25), 치코(26), 채널아일랜즈(28), 노스리지(32), 소노마스테이트(35), 새크라멘토(38), 샌마르코스(39) 등이 포함됐다. 이외 가주지역 리저널 사립대학으로는 우드버리대(44), 윌리엄스 제섭대(46), 홀리네임스대(50), 라시에라대(50) 등이 50위 내에 들었다.   리저널 대학에는 대개 지역 학생들이 지원하고 재학하며 개설된 대학원에서는 석박사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표읽기 : 전국 리버럴 아츠 칼리지 순위는 US뉴스가 평가한 '평가 총점'의 순서대로 선정됐다. 평가 총점이 같은 경우 '공동 순위'다. 수강생 20명 미만 비율은 소규모 강좌의 비율이고 '등록선택 순위'는 합격자 중 실제 등록하는 선호도에 따른 것이다. '중위50%'는 성적순으로 하위 25%, 상위25%를 제외한 학생들의 성적이다. 만약 100명이라면, 26등부터 75등까지의 성적이다. SAT는 1600점, ACT는 36점이 만점이다. '고교 내신 상위10%/25%비율'은 해당 고교 교내 순위중 상위 10%/25%에 들어가는 학생의 비율이다. 장병희 기자고품질 위권 전국대학 순위 us뉴스 lac순위 전국 대학

2022-09-25

컬럼비아, 2023년 US뉴스&월드리포트 랭킹에 불참 결정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최고의 명문 사립대 중 하나인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이 2023년 US뉴스&월드리포트 칼리지 랭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답= 2022년 US뉴스&월드리포트(이하 US뉴스) 칼리지 랭킹에서 컬럼비아는 하버드*MIT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으나 US뉴스 측은 컬럼비아를 이미 발표된 2022년 랭킹에서도 삭제했다.     2023년 랭킹에 필요한 데이터 접수 마감일이 지난7월1일이었지만 컬럼비아는 요구 받은 정보를 마감일까지 US뉴스에 제출하지 않았다. 컬럼비아의 이 같은 결정은 학교 측이 과거에 US뉴스에 제출한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마이클 타데우스 수학과 교수의 지적 때문이다.   타데우스 교수는 지난 2월 자신의 온라인 사이트에 21페이지 분량의 통렬한 비판 글을 올려 컬럼비아가 US뉴스에 제출한 데이터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그는 한술 더 떠 US뉴스 등 다양한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대학 랭킹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메리 보이스 컬럼비아대 학장은 "대학 당국은 이번 이슈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컬럼비아가 US뉴스에 제출한 데이터가 정확한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장 컬럼비아 대변인은 "컬럼비아가 언제 다시 US뉴스 칼리지 랭킹에 참여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컬럼비아 같은 최상위권 대학이 랭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US뉴스에게는 큰 타격이며 컬럼비아 역시 데이터 관련 정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많은 대학 총장들은 칼리지 랭킹이 통계를 지나치게 강조한다고 불평한다.     타데우스 교수는 비판 글에서 컬럼비아가 학부생들이 듣는 클래스 규모를 축소했으며 수업들에 대한 재정지원과 교수진의 학력을 부풀려 보고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는 앞으로 컬럼비아에 신입생으로 지원하는데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통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커먼 데이터 셋''(Common Data Set)을 발표할 계획이다.     타데우스 교수는 1988년 US뉴스 랭킹이 18위에 불과했던 컬럼비아가 2022년 랭킹에서 2위로까지 치고 올라온 것에 대하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칼리지 랭킹과 관련 문제가 생긴 대학은 컬럼비아 뿐만이 아니다. USC도 데이터의 부정확성이 이슈로 떠올라 올해 교육대학원을 US뉴스 랭킹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문의: (855)466-2783   www. 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월드리포트 us뉴스 랭킹 월드리포트 랭킹 us뉴스 칼리지

2022-07-20

US뉴스&월드 자동차 평가 한인이 총괄

한인이 메이저 주류매체 자동차 부문 총괄 책임자로 선임됐다.   US 뉴스&월드 리포트(이하 US 뉴스)는 지난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자동차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로 춘 최(Choon Choi)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US 뉴스의 자동차 플랫폼은 신차 리뷰를 비롯해 시판 차들을 비교, 평가해 브랜드, 가족, 10대, 가성비 등 부문별 베스트카를 선정해 발표하며 소비자 구매 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US 뉴스의 빌 홀리버 사장 겸 CEO는 “신임 최 수석 부사장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여정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임 최 수석 부사장도 “가장 인정받는 매체 중 하나로 소비자 및 매니아들의 자동차 선택 과정을 안내하는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세인트 올라프 컬리지 출신인 신임 최 수석 부사장은 점프스타트 오토모티브 미디어 최고 전략 책임자(CSO), 카&드라이버 로드&트랙을 보유한 허스트 오토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를 거쳐 2020년 10월부터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아이시카스닷컴의 CSO로 활동해 왔다.   한편, US뉴스의 베스트카 플랫폼은 지난 1년간 810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차량 구매자의 70%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us뉴스 자동차 자동차 플랫폼 자동차 부문 자동차 선택

2022-05-08

[대학랭킹]신뢰도 떨어지지만 대입 지원 기준 활용

  ━    미국 대학 순위의 모든 것(상)     미국 대학계에도 순위가 있다. ‘하버드가 1위, UCLA가 몇위’ 이런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런 순위, 즉, 랭킹은 특히 대입 지원서를 쓰는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순위가 높다고 해서 연방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것도 아니고 기부금이 더 들어오는 것도 아니지만, 대학들은 순위에 신경을 쓴다.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입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알아야할 것이 있다. 우선 랭킹의 산정 요소와 내셔널 유니버시티의 순위를 알아본다.   본문대학 순위는 대개 9월부터 발표된다. 10월부터 대학들의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입 지원서 마감은 12학년 가을학기 초부터 시작돼 조기 전형, 정기 전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9월쯤에 발표돼야 지원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된다.     1983년부터 시작된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이하 US뉴스)의 대학 랭킹은 매년 논란에 휩싸인다. 각기 특성이 있는 대학들을 몇가지 기준으로 줄세운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대부분 대학들에 의해서 무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학부모들이나 사회가 참고 자료로 활용하다보니 이제는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기준이 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좋은 순위를 받으려고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오히려 발표를 앞두고 랭킹에서 빠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랭킹이 필요한 사람은 대학이나 대입 전문기관이 아니고 학부모나 학생들이다. 어떤 기준이 없다면, 뺑뺑이를 돌려서 대학을 선택해 지원서를 쓸 것도 아니고 난감한 상황이 된다.     막상 11학년 말이 되면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지원서를 넣을 대학을 빨리 선정하라는 압력이 학생들에게 쏟아진다. 순위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기준이 없는 것보다는 수십년간 전승(?)돼 온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평가 기준도 의외로 합리적이다. 얼토당토 않게 ‘캠퍼스가 예뻐서’ ‘주위에 놀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같은 기준이 아니라 나름 의미있는 척도가 있다.     ▶순위의 산정요소   대표적인 순위인 US뉴스의 랭킹은 호감도에 의한다. 일종의 인기 평가다. 평판이 중요한 척도다. 이렇게 설명하면 인기투표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동네 옆집 아저씨의 평가는 아무리 좋아도 US뉴스 랭킹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학이나 고교의 카운슬러 평가가 비중이 높다. 매년 학생을 보내고 받는 전문가들이 각각의 대학에 대한 평가를 점수화해서 반영한다.     사회 저명인사 혹은 오피니언 리더가 하는 평가는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공정하고 믿을 만 하다. 물론 낮은 비중으로 동창회의 활동, 기부금 같은 것이 반영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에 이미 그런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그래서 학교나 동창회는 자기 학교의 좋은 뉴스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기를 바란다.   US뉴스의 선정 기준을 더 살펴보면 대략, 평판이 22.5%, 신입생이 2학년이 되는 비율과 6년 졸업률을 합쳐서 22.5%다. 신입생이 2학년에 진급한다는 얘기는 만족도이고 6년 졸업률은 실제 대학측이 졸업을 위해서 지원하는 정도를 말한다.     여기에 고교내신(GPA), SAT성적을 평가한 입학생의 성적은 15%다. 이것은 성적이 좋은 학생이 좋은 학교를 지원한다는 가정아래 성적이 좋은 학생의 성적을 점수화했다. 가르치는 교수진의 현황을 점수화해 20% 잡는다. 이는 학생당 교수비율, 교수진의 논문, 노벨상 수상 등을 점수화 한 것이다.     이외에 학생당 재정자원비율을 10%, 매년 학생들의 졸업률 향상도 7.5%, 자신이 나온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모교에 기부를 하는 동문기부율 5%다. 이 기준은 매년 조금씩 바뀐다. 대략 1365개의 대학이 순위에 참여한다. 랭킹과 소위 명문대학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의 명성과는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부금을 많이 모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신흥 명문들이 순위 상위권에 올라서기도 한다.     경제전문 포브스도 랭킹을 발표한다. US뉴스와 시간차를 두고 공개하는 그들의 랭킹은 평판보다는 졸업 몇년 후 동창들의 연봉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래서 참고는 하지만 학부에 지원하는 랭킹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차라리 US뉴스의 평판 랭킹이 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대학생활의 질과 관련이 있는 프린스턴리뷰 랭킹이다. 아카데믹 성과, 대학문화,  파이낸셜 에이드(Financial Aid) 등 3가지 큰 기준으로 조사됐다. 아카데믹한 성과 만족도, 교내 행정, 학생 구성, 학생 자신의 만족도, 입학 난이도, 재정 지원, 안전 친환경적 요소를 포함한다. 이외에 워싱턴먼슬리 랭킹, 월드베스트대학랭킹 등이 있다.   ▶어떤 순위가 있나   대학들은 사이즈도 다르고 운영하는 전공도 달라서 일목요연한 기준으로 나누는 것은 불공평하다. 재학생이 불과 1만명인 대학과 10만명에 가까운 대학을 나눌 수 밖에 없다. 그래서 US뉴스가 사용하는 대학분류법이 비교적 합리적이다. 일단 재학생들이 어디에서 오느냐로 나눈다.     학부 재학생 사이즈와는 다른 기준이다. 학생들이 전국 50개주 출신이냐, 가까운 몇개주 출신이냐가 관건이다.     첫번째는 내셔널 유니버시티, 두번째는 리저널 유니버시티로 분류된다. 개교때부터 50개주 출신이 모인 것은 아니겠지만 학교가 좋으니 50개 주에서 모였을 것이다. 또한 종합대학이냐 리버럴아츠 칼리지냐로 나눈다. 대학의 기본인 학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학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이고,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설립해 연구중심 대학이 된 곳이 종합대학이다.     이외에도 연구중심대학과 취업중심대학, 비영리대학과 영리대학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별도로 다른 랭킹은 없다.     연구중심대학이고 대학원이 큰 규모인 내셔널 유니버시티 랭킹, 내셔널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 리저널 유니버시티랭킹, 지역별 리저널 칼리지 랭킹 등으로 분류된다. 이 분류는 편의에 의한 것이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내셔널유니버시티 순위   50개주에서 모이는 ‘내셔널 유니버시티’를 이해하려면 미국 대학의 발전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수백년된 영국의 대학들과 달리 그 역사가 짧은 편이다.         이 순위의 톱에는 아이비리그 대학 3곳이 있다. 8개의 아이비리그중 톱3가 HYP다. 이들의 순위는 사실 별의미가 없다. 이들 밑에는 MIT, 시카고 스탠포드, 캘텍이 따른다. 이렇게 3+4 대학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상층부를 이룬다. 물론, 다른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 유펜이 사이사이에 끼면서 톱10이 형성된다.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들 4+2와 미세한 차이를 이룬 대학들이 듀크, 존스홉킨스, 노스웨스턴와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 브라운이 뒤를 잇는다. 그리고 아이비리그의 막내꼴인 코넬이 랭킹에 보이게 된다.     코넬은 다른 아이비리그에 비해서 정원이 2배에 이른다. 코넬과 함께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 라이스대가 10위권을 마무리한다. 랭킹 10위권과 20위권 경계에 백인 보수층의 하버드라 불리는 노터데임과 남부의 하버드라 불리는 에모리가 있다.     이제까지는 코넬을 제외하고는 정원이 많지 않았는데 정원이 수만명인 UCLA, UC버클리, 미시간앤아버, 버지니아대로 이어지는 주립대학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 대학은 각 지역의 최고 공립대학들이다.     이들 틈에 조지타운, 카네기멜론, USC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을 바짝 뒤쫓는 대학이 뉴욕대(NYU), 터프츠대가 있고 UC샌타바버러, UF(게인스빌), 노스캐럴라이나(채플힐), UCSD가 바로 붙어 있다.     이들과 나란히 사립인 웨이크포리스트, 로체스터대, 보스턴칼리지가 있다. 주립대학들의 약진으로 사립대학들의 순위가 많이 밀리는 상태다.     이들 뒤를 주립인 UC어바인, 조지아텍, UC데이비스, UT오스틴, 윌리엄&메리가 따른다. 40위권으로는 보스턴대가 앞장선다. 브랜다이스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튤레인이 랭크됐다. 이들을 이어 주립인 위스컨신(매디슨), UIUC(일리노이), 조지아대가 있다.   이제 50위권이 시작된다. 사립인 리하이대, 노스이스턴대, 페퍼다인대, 빌라노바대, RPI, 샌타클라라대, 시라큐스대, 조지 워싱턴대, 마이애미대로 이어진다.     이들 사이에는 주립인 오하이오스테이트(컬럼부스), 퍼듀(웨스트라파옛), 플로리다스테이트, 메릴랜드(칼리지파크), 피츠버그대, UW(시애틀), 펜스테이트, 럿거스대, 코네티컷대, 인디애나대, 텍사스A&M, 매사츠세츠(앰허스트), 미네소타(트윈시티)로 이어진다.       장병희 기자신뢰도 대입 본문대학 순위 대학 랭킹 us뉴스 랭킹

2022-01-23

[US뉴스&월드 리포트 발표] 위트니, 가주 최고 중학교 2위 선정

가주 지역 최우수 초등학교에 레드우드시티 지역 ‘노스 스타 아카데미(North Star Academy)’가 선정됐다.   페탈루마 지역 ‘페탈루마 엑셀러레이티드 차터’는 최우수 중학교에 이름을 올렸다.   US뉴스&월드 리포트는 4일 가주 지역 공립학교, 차터스쿨, 매그닛스쿨 등의 최우수 학교 순위를 발표했다. 〈표 참조〉   이번에 가주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노스 스타 아카데미는 전교생 중 96% 이상이 수학과 읽기 점수가 능숙 수준 이상을 기록했다. 소수계 학생 비율은 52%다.   최우수 중학교 1위인 페탈루마 엑셀러레이티드 차터는 전교생이 114명(7~8학년)이다. 학생들의 98%가 수학과 읽기에서 능숙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였다.   최우수 초등학교 상위 10위 내에는 라호야초등학교(2위ㆍ샌디에이고), 발렌타인초등학교(6위ㆍ샌마리노), 캐년차터초등학교(9위ㆍ샌타모니카), 퍼시픽림초등학교(10위ㆍ칼스베드) 등 남가주 지역 학교들도 다수 포함됐다.   최우수 중학교 상위 10위 내에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위트니 하이스쿨(2위ㆍ세리토스)을 비롯한 사이언스아카데미STEM(3위ㆍ노스할리우드), 옥스퍼드아카데미(4위ㆍ사이프리스), 리버사이드 STEM 아카데미(9위ㆍ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지역 학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US뉴스&월드 리포트는 가주 최우수 차터 초등학교도 발표했다. 화이트오크스초등학교(샌카를로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밍차터(오클랜드), 캐년차터초등학교(샌타모니카), 벨뷰샌타페차터(샌루이스오비스포)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우수차터중학교에는 뷸리스차터(로스알토스)를 포함, 오렌지카운티스쿨오브아츠(샌타아나), 웨스턴센터아카데미(헤밋), 아로요비스타차터(출라비스타)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US뉴스&월드 리포트는 전국 6만1000개 학교를 평가했다. 그중 가주 지역 학교(7100여개)에 대한 순위를 따로 분석해 발표한다.     장열 기자US뉴스&월드 리포트 발표 중학교 위트 최우수 중학교 최고 중학교 최우수 초등학교

2021-11-04

이민자 학생 가르치는 ‘맞춤형' 1세 선생님…뉴커머스고 변성희 교사

"다양한 출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하나가 되는 학교입니다.” 100% 이민자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뉴커머스 고등학교. 이 학교는 최근 US뉴스& 월드 리포트 선정 미 명문고 전국 6위에 올랐다. 톱 10에 들어간 유일한 뉴욕시 고교다. 이 학교의 유일한 한인 교사인 변성희씨. 6년 전 도미해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3년 전부터 사회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민자 학생을 위한 학교에 완벽한 1세 이민자 선생인 격이다. 변 교사는 “전국 6위를 했다는 소식에 학생들과 교사들이 놀라기는 했지만, 15년간 이 학교가 해온 일을 생각하면 받을만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주 표준시험 점수, 아이비리그 진학률은 낮지만 미국에 갓 도착한 아이들의 영어 실력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근본적인 교육을 접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사회 과목 교사다 보니 국가간의 분쟁, 민감한 역사 이슈를 다뤄야 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출신 국가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시작하면, 쉽게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등 실제 출신 국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생생한 사회 교육이 이뤄진다. 한일 관계가 한 예. 변 교사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 학생에게 한일 문제의 양 측면을 설명하고 직접 대화에 나선다. 하지만 이것 혹은 저것이라는 정형화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교과서나 신문이 아닌 살아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뿐이다. 이 학교 한인 학생은 현재 5명에 불과하다. 한인 학생들은 대부분 수줍음이 많다고. 그는 “한인 학생들은 교실 뒤에 앉거나 한국어로 질문을 하라고 해도,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창피해서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럴 때면 그는 “미국에서는 선생님을 괴롭혀야 좋아한다”면서 학생들을 격려한다. 이렇게 일단 용기를 얻고 자신의 틀을 깨고 나면, 가장 빨리 적응하는 것도 한인 학생들이라고. 변 교사는 성적과 명문대를 중시하는 한인 사회에 뉴커머스고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 미국을 온 아이들이라 2년제 대학 진학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명문대 입학도 좋지만 미국 생활 첫 단추를 제대로 낄 수 있는 탄탄한 준비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영어 한 마디 못하는 학생이 3년 안에 영어 구사는 물론 자신감까지 얻고 졸업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앞으로 미국 생활에서 그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다”고 뿌듯해 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09-12-18

영어보다 중요한 자신감 길러 준다…US뉴스 명문고 순위 6위에 오른 뉴커머스 고교

“고레와 우뜨라맨 데스.” “왓?” “우.뜨.라.맨.” “오~ 울트라맨~” 롱아일랜드시티 뉴커머스 고등학교 9학년 사회 시간. 22명의 학생이 모국어로 자기 나라에서 유행하는 물건이나 전통 물품을 설명하고 있었다. ‘실크로드’가 주제인 이날 모두가 상인이 돼서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영어는 금지됐다. 일본·프랑스·방글라데시·티베트·아이티·콜롬비아 등 총 11개 언어가 난무하는 수업이었다. 얼굴색은 물론 연령대도 16~18세까지 다양했다. 이 수업을 가르치는 이 학교 유일의 한인 교사인 변성희씨는 “영어가 불편한 아이들이라 이번 수업에서만은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출신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두 알아 들었다. 이름부터 ‘새로 온 사람’이라는 뉴커머스(New Comers)고등학교. 1000여명에 달하는 학생이 모두 이민자인 이 학교는 올해 US뉴스 & 월드 리포트의 미 명문고 순위 6위에 오르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아시안 학생이 30%=15년 전 이민자 자녀들만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으로 시작됐다. 실제로 어제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아이들이 오늘 이 학교에 등록하는 수가 부지기다. 이민자 부모들은 교육국이나 주변인을 통해 이 학교에 대해 듣고 찾아온다고. 학교는 퀸즈공립도서관과 함께 학교를 알리고 있지만, 대부분 제 발로 걸어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민자 학교라는 특성상 1년 내내 언제나 입학이 가능하다. 단, 퀸즈에 살아야 한다. 현재 1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데 총 50개국 30여개 언어가 사용되고 다양성을 자랑한다. 아시안 학생이 30%, 히스패닉이 50% 정도를 차지한다. 학부모·교사모임(PTA)에서는 모든 언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인 학생은 현재 5명이다. 올란도 사미엔토 교장은 이 학교를 “엘리스 아일랜드”라고 표현한다. ◇3년만에 영어 마스터=지난 5월에 뉴욕에 도착한 뒤 이 학교를 다니는 티벳인 여학생은 “영어는 학교에서만 배워도 충분하다”고 했다. 이 학생은 복잡한 단어나 표현은 아니더라도 영어로 교사와 의사소통을 충분히 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미국 생활을 시작한 일본 출신 링고 수케가마 역시 “영어를 많이, 또 쉽게 배울 수 있어서 다른 학교로 전학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링고는 중간 중간에 전자 사전을 사용해 일본어와 영어를 비교하면서 수업을 따라 갔다. 이 학교에서 영어를 미국인처럼 완벽하게 구사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다. 유일한 한인 교사인 변성희씨는 6년 전에 미국에 도착한 전형적인 이민 1세이고, 사미엔토 교장 역시 콜롬비아 출신으로 영어에 악센트가 묻어났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영어와 동시에 완벽한 자신감을 쌓는다. 둘러봐도 영어를 제대로 하는 학생이 없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매주 9시간씩 영어를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지만 사실 모든 클래스에 ESL 교수법이 들어가 있다. 일반 고등학교처럼 따로 분리돼 ESL반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나만 영어를 못하나’라는 생각을 할 틈이 없다. 동시에 50개국 학생들이 어울려 있다 보니 각자의 문화를 존중하고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 코스모폴리탄이 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셈이다. ◇미국 생활을 위한 기반=이 학교에서는 조기 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도 찾기 힘들고, 아이비리그 진학생은 더 찾기 힘들다. 대부분 2년제 대학으로 진학해, 4년제로 옮기는 식이다. 명문대 배지는 없지만 이 학생들에게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있다. 출석률이 92%에 육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교육의 중요성이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깨닫고 있다는 증거다.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 2008년 기준으로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88점이었다. 학교는 매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물론 토요일 개인 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P과목 통과율도 90%가 넘고, 저소득층 학생 뉴욕주 표준 시험 합격률이 87%에 달한다. US뉴스& 월드 리포트는 이번 리포트에서 이 학교 “대학 진학 준비율 100%”라고 평가했다. 변성희 교사는 “외부에서는 표준 시험 점수를 보고 학교를 평가하지만, 아이들이 앞으로 해나갈 미국 생활을 준비시킨다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 학교는 아이들의 그릇을 키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올란도 사미엔토 교장…"한인학생 많이 들어왔으면…” 뉴커머스 고교 올란도 사미엔토(사진) 교장은 이 학교를 시작한 교사 중 한 명이다. 이민 학생들만의 필요를 채우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뛰어들었다. 사회 과목을 가르치다가 올해 교장으로 승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교의 가장 중요한 철학은. “1세 이민자들은 대부분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음 세대가 잘 되길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1세부터 잘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외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미국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못해도 된다는 조건이 될 수 없다. 이민 학생들에게 필요한 리소스를 최대한 제공하면서 격려하고 이끌어 나가면 된다.” -타학교에 비해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저조한 편이다. “고등학교의 역할 중 하나가 많은 학생을 대학에 보내는 것임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 AP 과목을 더 늘리고, 앞으로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를 최대한 이용해 학습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이민자 특성상 학부모 참여가 저조할 것 같은데. “정반대다. PTA 모임에 평균 100명 이상이 참여한다. 부모들이 필요한 모든 언어 동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헤드폰을 끼고 모임에 참석하는 부모들을 볼 때면 UN회의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교육 시스템을 학부모들에게 최대한 알리는 것이 학교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또 신분이나 재정 문제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누려야 할 권리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교내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학부모들이 들러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학부모 센터’를 개설할 생각이다.” -한인 학생이 별로 없다. “지난해 졸업식을 사물놀이로 시작했다. 북과 장구, 의상까지 모두 갖추고 있지만 사물놀이패는 모두 비한국계 학생이었다. 현재 5명 뿐인데, 한인 학생들이 많이 등록해 더 다양한 학교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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