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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성하라" 일본, 강호 콜롬비아에 2-1

일본이 강호 콜롬비아와 4년만에 가진 리턴매치에서 깨끗이 설욕하며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국가를 꺾은 첫번째 아시아 팀으로 기록됐다. 일본은 19일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서 벌어진 제21회 러시아 월드컵 H조 1차전서 콜롬비아를 2-1로 눌렀다. 전반 3분만에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핸들링으로 퇴장당하고 얻은 페널티킥을 가가와 신지가 선제골로 장식한뒤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부터 한사람이 많은 우위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던중 28분 코너킥에서 오사코 유야의 헤딩으로 승부를 갈랐다. 4년전 브라질 대회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망신을 당했던 일본은 당시 1무2패 조꼴찌로 탈락했다. 일본은 본선 진출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두달전 해고하고 니시노 아키라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기분좋은 승리로 3번째 16강행이 유력해졌다. 88년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국가는 남미를 상대로 3무15패의 절대열세를 보였으나 일본이 역사적 첫승을 신고, 라이벌 한국에 앞서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반을 1-1로 마친뒤 후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쥐며 다양한 전술을 내세우는 전술을 자랑했다.관계기사 2·3·4·6면 후반 9분 오사코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후반 12분 이누이 다카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찬 공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후반 14분 프리킥에 이은 요시다 마야의 헤딩슛이 골문을 위협하고 2분뒤 사카이 히로키의 슈팅도 위협적이었다. 콜롬비아는 동점골을 넣은 킨테로를 후반 14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에 빛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 역시 지친 가가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를 넣었다. 종료 17분전 문전 혼전중 사카이의 슛이 수비수 발을 맞고 코너킥이 되자 혼다가 왼발로 감아올린 볼을 골문 앞에 있던 오사코가 머리로 받아 콜롬비아 골문을 갈랐다. 한편 일본은 24일 세네갈과 조1위 다툼을 벌이게 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6-19

홈팀 러시아, 16강행 첫 예약…이집트 3-1 제치고 2연승

홈팀 러시아가 2경기 8골이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월드컵 16강 진출을 사실상 예약했다. 러시아는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벌어진 제21회 월드컵 A조 2차전서 이집트를 3-1로 완파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5-0 압승을 거둔 러시아는 2연승 승점6으로 16강 진출이 90% 이상 확정됐다. 물론 이집트가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3개팀이 2승1패를 거둘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는 골득실차에서도 +7로 리드하며 소비에트 연방에서 러시아로 국가명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라운드 무대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에트 시절 7차례 월드컵서 4강 1회ㆍ8강 3회의 막강한 전력을 뽐냈던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월드컵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러시아 깃발 아래 출전한 이후 3차례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러시아의 16강 재진입에는 운도 따랐다. 세계랭킹 70위로 32개국 가운데 최하위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에 선정돼 독일ㆍ브라질과 같은 최강팀을 모조리 피했다. 또 조추첨마저 이집트(45위)·사우디 아라비아(67위) 등 최약체와 한조에 묶이는 행운이 따랐다. 또 이집트의 최고 스트라이커 무하마드 살라는 어깨 부상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는 기량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화력만큼은 가공할 수준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5-0으로 잡고 개막전 사상 최다골 승리를 장식한데 이어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전했던 이집트에게도 3골을 퍼부으며 의구심을 씻어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6번의 A매치 평가전에서 2무4패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혹평을 받았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홈팬들의 응원속에 전방 압박·다양한 공격 전개로 탈바꿈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6-19

'원샷원킬' 케인 vs '노슛노골' 흥민, 엇갈린 팀메이트

토트넘 '간판 골잡이' 나란히 경기 슛도 골도 없었던 손…한국 완봉패 슛 3번 2골 케인…모국 2-1 승 기여 잉글랜드, 52년만의 우승에 도전 잉글랜드 해리 케인(25.토트넘 핫스퍼)이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불과 세번의 슈팅으로 두골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19일 볼고그라드 아레나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튀니지를 2-1로 이겼다. 파나마를 3-0으로 꺾은 벨기에 이어 G조 2위가 됐다. 케인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존 스톤스의 헤딩슛이 튀니지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가볍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수비수 카일 워커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한뒤 후반 45분까지 세차게 공격을 퍼부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상황에서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해리 맥과이어가 헤딩으로 내준 공을 머리로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 Man of the Match)도 케인의 차지였다. 어려서부터 토트넘 팬이었던 케인은 2004년 토트넘 유스팀과 계약했다. 2009년부터 하부리그 팀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경험을 쌓았다. 2014~15시즌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폭풍같이 골을 몰아쳐 '허리케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15~16시즌엔 27골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16~17시즌엔 29골로 득점왕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엔 30골을 넣었지만 32골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밀려 3연패에 실패했다. 케인은 다재다능하다. 공격수에게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췄다. 1m88㎝, 90㎏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채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견뎌내고 슛까지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헤딩력도 좋고 큰 체격에 비해 매우 날렵해 역습에도 능하다. 2선 공격수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움직임도 훌륭하다. 케인의 우상이자 EPL 최다골 기록(260골)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는 "골을 넣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났다"고 극찬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도 일찌감치 케인에 주목했다. 2015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케인은 최연소 주장(23세)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1986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게리 리네커와 시어러의 뒤를 이을 골잡이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잉글랜드도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했지만 16강에서 아이슬란드에 1-2로 져 탈락했다.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5골을 터트렸다. 그의 활약으로 잉글랜드는 무패(8승2무)로 러시아행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데뷔전이던 튀니지전에서도 2선 침투로 제시 린가드와 델레 알리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직접 슈팅 3개를 때려 2개를 골로 연결했다. 잉글랜드가 케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리 크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2002 한일,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8강에서 탈락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은 16강으로 끝났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케인은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대회다. 우승 트로피를 꿈꾸지 않을 수 없다. 이기기 위해 모든 걸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인과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춰온 손흥민(26)은 반대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한국은 18일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완봉패하고 기대했던 손흥민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90분 내내 무력한 경기를 펼쳤고 손흥민은 슛 한번 날려보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8-06-19

‘유효슈팅 제로’ 한국, 스웨덴에 0-1 패

한국 축구대표팀이 뼈아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스웨덴에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0분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한국이 1차전에서 패한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스웨덴을 제물삼아 월드컵 본선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것이란 기대감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한국은 전후반 90분간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0-1로 뒤지던 경기 종반조차 역대 1차전에서 보여준 스릴감 넘치는 파상공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를 엮어내지 못한 게 뼈아픈 패인으로 분석됐다.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며 후반에 들어선 한국은 후반 12분 황희찬이 가로채기에 이은 문전 쇄도 후 찔러준 패스가 수비벽에 가로막혔고, 14분 코너킥으로 시작된 공격은 중원에서 볼 다툼 도중 어이없게 볼을 빼앗기며 무위에 그쳤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신 감독은 후반 27분 구자철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지만 상대의 철벽 수비벽에 가로막혀 전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종반에도 팬서비스와 같은 한국 특유의 위력적인 공간침투와 강한 압박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2분 손흥민이 절묘하게 머리로 떨군 볼은 따라붙는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스웨덴의 신장을 고려해 낮은 땅볼 패스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상대 발에 걸렸다. 공중전도 지상전도 시종 무기력했다. 코너킥과 PA 부근서 얻은 프리킥을 매번 띄우지 않고 낮게 깔아 찬 패스로 공격의 포문을 열고자 했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이따금 중계화면에는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축구팬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종반 들어 더 힘겨운 경기를 펼친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전 황희찬의 헤딩마저 골문 왼쪽을 크게 벗어나 마지막 동점 찬스를 날렸다. 스웨덴은 후반 20분 김민우가 PA 안에서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하다 허용한 페널티킥을 주장 안데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오른쪽 공간을 향해 인프런트로 가볍게 차넣어 성공시킨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17일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누르고 사기가 올라있다. 일각에선 미숙한 경기운영을 극복하고 정신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멕시코에 연패한 뒤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1승이라도 건져야 하는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허겸 기자

2018-06-18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확정…트럼프 "종전선언 논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원래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관계기사 5면 한국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취소 선언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북.미 정상회담은 8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와 앞으로 열흘 뒤 '세기의 담판'이 벌어지게 됐다. 이날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대해 "매우 좋고 흥미로운 편지였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빅딜은 12일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날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와 종전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오후 1시12분쯤 김 부위원장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됐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후 2시35분까지 80분가량 지속됐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백악관을 출발해 차량을 이용해 뉴욕에 되돌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외교기밀을 주고 받을 채널이 없는 워싱턴DC 대신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에서 평양의 김 위원장에게 면담 결과를 보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8-06-01

백악관 가는 김정은 친서…'결단' 보여줄까

6·12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늘(1일) 워싱턴 DC를 전격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1일 오후(동부시간)에 예정돼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동 때 김 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해 담소를 나누는 방안이 모색된다고 말했다. 31일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조기 종료한 후 '북미정상회담이 정말 이뤄지는 것인가. 원점으로 복귀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확답은 할 수 없다"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비핵화 약속을 받았나'라는 질문에는 "상당히 어려운 이슈고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며 확답은 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에 대해 "아주 좋은 회담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금요일(6월 1일) 워싱턴DC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 편지를 나에게 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편지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보길 고대한다. 그것은 그들(북한)에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친서 전달을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기내에서 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친서를 갖고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뭐라고 적혀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친서 내용)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회담이 의미가 있길 원한다"면서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북핵 담판에 이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해 추가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05-31

'대선 스캔들' 갈라선 여론…"아직 전쟁중"

지난해 미국 대선 정국을 출렁이게 한 공화-민주 양당 후보의 스캔들을 놓고 미국인들의 여론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로 러시아 측과 트럼프 캠프의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여론 못지않게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수사 필요성과 특검에 대한 불신 여론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당파에 양분된 미국 = 17일 발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해리스폴의 여론조사는 이처럼 양분된 미국의 여론을 여실히 보여준다. 응답자의 38%는 뮬러 특검이 현재까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내통 혐의의 증거를 잡았다고 믿지만, 36%는 그렇게 볼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머지 27%는 '모른다'고 했다. 무엇보다 사법당국이 클린턴 대선캠프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70%에 가깝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대선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4%가 '트럼프 캠프와 힐러리 캠프 양쪽 모두를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27%는 트럼프 캠프만, 21%는 힐러리 캠프만 수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양쪽 캠프 모두를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과 힐러리 캠프만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을 합치면, 현재 공식 수사 선상의 밖에 있는 힐러리 캠프도 수사해야 한다는 비율이 65%에 달한 것이다. 마크 펜 CAPS-해리스폴 이사는 "대중은 이 수사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돕는 게 아니라 훼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만약 수사한다면 압도적으로 많은 다수가 클린턴 측도 수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너에 몰리는 힐러리와 뮬러 = '칼자루'를 쥔 뮬러 특검에 대한 여론 역시 양분된다. 그를 지지한다는 응답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각각 33%와 31%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또 뮬러가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는 것 자체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4%에 달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전임자로 직무상 관계는 물론 개인적 친분까지 있는 뮬러가 코미를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를 맡는 것은 문제라는 게 미국민 다수의 여론인 셈이다. 클린턴에 대한 여론도 상당히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단초가 된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의 제작과 유포를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대고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가장 많은 61%의 응답자가 클린턴과 DNC를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X파일의 신빙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역시 다수인 66%의 응답자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X파일의 정보에 의존해 수사나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도 58%나 됐다. 클린턴 재단의 러시아 우라늄 계약 의혹을 수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다수인 65%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CAPS/해리스폴이 권위 있는 조사기관인 데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 비율이 더 높았는데도 클린턴과 뮬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드러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4일 전국 성인 남녀 2천35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2017-11-19

트럼프 장남, 대선 전 위키리크스와 접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016년 대선 전에 위키리크스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단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지 애틀랜틱은 2016년 9월 20일 트럼프 주니어가 위키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틱에 따르면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주니어에게 "정치활동위원회(PAC) 중 한 곳이 안티트럼프 사이트를 시작하려 한다"며 "푸틴트럼프(putintrump.org)라는 사이트를 누가 운영하는지 보려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주니어는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하자면 운영을 누가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주변에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위키리크스와 트럼프 주니어는 9월에 또 한 차례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애틀랜틱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메시지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럼프주니어에게 계속 메시지를 보냈으나 트럼프 주니어는 대부분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이 공개한 메시지는 트럼프 주니어의 변호인 앨런 푸터파스를 통해 의회조사위원회에 제출됐다. 푸터파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몇 달간 의회조사위원회에 전적으로 협조했으며, 위원회 요구에 따라 주고 받은 메시지 또한 자발적으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타이 콥은 "문서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 말했고 어산지는 "메시지가 맥락을 보여주지 못하도록 편집됐다"고 일축했다. 조원희 기자

2017-11-13

상무장관이 조세회피처 통해 러와 '수상한 거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유령회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경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기업인들이 소유한 에너지 기업과 거래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했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5일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뮤다의 로펌 '애플비(Appleby)'의 내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WL 로스 그룹'을 통해 2011년 조세회피처인 마셜제도에 본사를 둔 해운회사 내비게이터 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내비게이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 키릴 샤말로프와 미 정부의 제재 대상 게나디 팀첸코, 레오니드 미켈슨 등이 공동 소유한 에너지기업 시부르와 오일·가스 수송 계약을 맺어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로스 장관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기업인들이 소유한 회사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한 셈이다. 내비게이터 홀딩스에 대한 로스 장관의 지분은 한때 31%였지만 장관에 취임한 지난 2월에는 축소됐다. 하지만 아직 2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상당의 지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장관은 1990년대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던 카지노의 파산을 막는 데 기여하는 등 25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다. 트럼프의 자서전 작가가 "로스가 없었다면 트럼프는 백악관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최측근이다. 상무부 대변인은 "로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사위 등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로스 장관이 관리하는 투자펀드가 내비게이터 주식의 과반을 가진 적도 없고, 시부르 자체는 경제 제재 대상이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리처드 블루멘탈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은 철저한 조사가 있은 후에야 로스 장관이 장관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를 촉구했다. 대선에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후원하며 트럼프를 지지했던 이들의 이름도 등장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설립자 폴 싱어,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헤지펀드 투자자 로버트 머서 등이 애플비의 고객 명단에 있었다. 러시아 사업가 유리 밀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제러드 쿠슈너의 부동산 업체에 투자한 것도 발견돼 도덕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쿠슈너는 2014년 말 동생 조슈아 재러드와 함께 부동산 창업기업 '캐드리'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에 밀너가 85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2016년 트럼프를 지지한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을 포함해 1억3300만 달러의 벤처캐피털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쿠슈너는 2017년 1월 백악관 선임고문에 취임하면서 정부윤리청에 캐드리 지분명세에 대해 신고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자신의 지분이 2500만 달러라고 수정 신고했다. 또 밀너가 운영하는 펀드는 2011년 러시아 국영 VTB 은행으로부터 1억9100만 달러를 받아 트위터 지분 1100만주(2%)를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도 밀너의 투자펀드를 통해 2012년 페이스북이 상장하기 직전 7800만주(10억 달러·3%)를 확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VTB 은행이나 가스프롬 등 러시아 국영기업은 미국의 경제제재 대상에 올라 미국 기업 투자가 불법이었으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위장 계열사를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에 투자한 것이다. 한편, 이번 자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유 재산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도 조세회피처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여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랭커스터 공국은 여왕의 재산 1000만 파운드를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와 버뮤다의 기금에 투자했으며 일부는 빈곤층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영국 가전·생활용품 체인 브라이트 하우스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랭커스터공국 측은 "여왕은 어디에 어떤 투자가 이뤄지는지 알지 못하며 부적절한 투자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BBC방송은 여왕의 재산이 불법 투자된 정황은 없지만, 역외 투자에 참여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측근이자 그의 정치자금 모금책인 스티븐 브론프맨은 케이맨 제도에서 운용 중인 펀드에 수백만 달러를 옮긴 게 드러났다. 애플과 나이키 등도 역외기업을 보유하며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도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1340만건에 달하고, 세계 67개국 언론사가 공동 분석에 참여했다. 김성탁 기자

2017-11-06

러 스캔들로 기소된 매너포트, 여권 3개에 가짜이름 휴대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지냈다가 대선 캠프와 러시아 내통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1호'로 기소된 폴 매너포트(사진)의 신출귀몰 행각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CNN은 1일 법정 문서를 인용해 매너포트는 여권번호가 다른 미국 여권만 3개를 갖고 있으며 '가짜 이름'으로 등록된 휴대전화와 이메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재산도 들쭉날쭉하지만 억만장자의 반열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정가의 킹메이커로 통한 정치 로비스트이자 컨설턴트인 매너포트는 캠프에서 부본부장을 맡았던 릭 게이츠와 함께 우크라이나 집권당과 관련된 해외 불법 로비활동과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돼 가택연금에 처했다. 법정문건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현재 각각 번호가 다른 3개의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0건의 여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짜 이름으로 등록된 휴대폰과 이메일 계정을 갖고 올해 멕시코와 중국, 에콰도르를 여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몇 년간 매너포트는 두바이와 칸쿤, 파나마시티, 아바나, 상하이, 마드리드, 도쿄, 그랜드케이맨섬 등을 여행했다. 특히 그와 게이츠는 지중해 동부 섬나라인 키프로스를 자주 여행했다. 이들이 가택연금에 처한 것은 키프로스로 도피할 수 있다는 특검의 주장이 받아들여져서다. 매너포트는 금융기관 대출서류에 자신의 자산을 2012년 4월엔 1900만 달러, 2015년 5월엔 1억3600만 달러라고 각각 밝혔다. 매너포트가 뉴욕과 베벌리힐스의 의상점에서 2008~2014년 137만 달러를 쓴 것도 파악됐다. 게이츠도 513개의 금융기관에 55개의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일부 계좌는 영국과 키프로스에 있으며 이곳 계좌에 보관된 규모가 2010~2013년 100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11-01

트럼프, 특검 기소 '분노의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내내 백악관 관저(본관 3층)에서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한 러시아 스캔들 첫 기소 뉴스를 TV로 지켜보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31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백악관 밖 핵심관계자 등 20여 명을 인터뷰해 '트럼프, 관저 위층에서 TV를 켜놓고 러시아 기소에 대해 화를 내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 직원들과는 동떨어진 상태에서 TV를 켠 채 비평가와 법조인,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등이 나오는 관련 뉴스를 시청하면서 오전을 보냈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와 혐오의 감정 상태에서 뮬러 특검의 첫 기소 소식을 견뎌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사에게 거듭 전화를 걸었으며 방송뉴스의 해설을 골똘히 경청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전 10시 28분 트위터 계정에 "내통은 없다"고 올렸다. 매너포트와 캠프 선대위 부본부장이었던 릭 게이츠 등 기소된 2명의 주요 혐의가 자신의 대선 캠프를 맡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월요일 분노는 그와 소통하는 이들에게조차 뚜렷했으며 백악관은 전례가 없던 피로와 두려움의 분위기였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넘어 금융 관련 문제로 확장돼 자신과 가족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10-31

옷값에 130만 달러 쓴 매너포트 궁금증 증폭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기소당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옷값으로 130만 달러 이상 지출한 것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법원이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비벌리힐스의 의류점에서 52만 400달러를 지출했으며 뉴욕의 의류점에서는 84만 9215달러를 썼다. 뉴욕의 의류점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고 비벌리힐스의 의류점은 'H상점(Vendor H)'이라고 표기돼 있다. 비벌리힐스에서 오랫동안 의류점을 경영해온 전문가들이나 매너포트의 지인들도 매너포트가 어디서 쇼핑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았으며 의견이 엇갈렸다. LA타임스(LAT)는 비벌리힐스의 의류점에 대한 의문점을 보도했다. 트럼프의 비선참모이자 매너포트와 1980년대부터 함께 일을 해온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매너포트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전통적인 영국스타일 보다는 몸에 좀 더 붙는 이탈리아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 스톤은 "양복들이 법에 저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매장에서 50만 달러를 썼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비벌리힐스에는 초고가의 양복점이 많다. 1946년 로마에서 창업해 비벌리힐스에서 수십 년째 영업중인 '바티스토니' 양복점에서 양복 한 벌을 사려면 3000달러에서 7000달러를 줘야한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마음껏 쇼핑을 한다 해도 4년간 5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양복점의 매니저는 매너포트가 바니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니만 마커스 등 백화점에서 돈을 썼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매너포트가 50만 달러를 쓴 것으로 가장 강하게 추정되는 곳은 양복점 '비잔'이다. 1920년 나폴리에서 창업한 양복점 '비잔'의 로데오 드라이브 매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매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복 한 벌에 1만 달러를 호가한다. 부시와 클린턴, 오바마 등의 전직 대통령들의 단골집이기도 하다. LAT는 비잔이 취재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2017-10-31

러시아 스캔들 몸통 매너포트 지난 여름 뭐했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68)를 기소함으로써 매너포트의 작년 대선 당시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USA투데이는 30일 매너포트가 작년 5~7월 어떻게 러시아 측과 엮이게 되는지 그 과정을 일지로 살펴보면 매너포트와 거리를 두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제럴드 포드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부시 등 공화당 여러 대통령 후보의 캠프를 맡아 이끌었던 대표적 정치 로비스트이자 컨설턴트로 지난해 3월29일 트럼프 캠프에 참여해 5월 선대본부장으로 일약 발탁됐다. 그러다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당으로부터 1270만 달러의 현금을 수수한 사실이 폭로돼 8월 17일 결국 옷을 벗었다. ▶2016년 3월 29일=매너포트가 공화당 전당대회 컨벤션 매니저로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트럼프 캠프에선 "매너포트는 트럼프를 이 어려운 시기의 적임자라고 판단해 자신의 통찰력과 전문성을 갖고 자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5월 19일=매너포트가 트럼프 캠프 좌장인 선대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수석 전략가 직함도 같이 유지했다. 이 시점부터 매너포트는 선대본의 전권을 행사한다. ▶5월 말=트럼프 캠프의 외교정책 자문역인 조지 파파도폴로스가 매너포트에게 한 통의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러시아 쪽 인사가 미스터 트럼프를 언젠가 꼭 한 번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러시아 스캔들의 서막이었던 셈이다. ▶6월=매너포트 일행이 트럼프타워에서 러시아 측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만난다. 베셀니츠카야가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힐러리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해 성사된 자리였다. 그리고 몇 시간 뒤 트럼프 당시 후보는 "클린턴 캠프에 뭔가 일이 벌어질 거다. 매우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한다. ▶7월 7일=매너포트는 러시아 기업인인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 회장 올레그 데리파스카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대선 레이스에 관해 사적인 브리핑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이었다. 데리파스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시 매너포트는 그에게 연간 1000만 달러를 받고 고용된 상태였다. ▶8월 14일=뉴욕타임스가 우크라이나 대선 불법자금과 관련된 계좌 명단에 매너포트의 이름이 기재된 사실을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나는 선거 캠페인 프로페셔널이다.미국에서도 일하지만 외국에서도 일했다"며 우크라이나 대선 관련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후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우크라이나로부터 고용된 매너포트를 2014년부터 줄곧 감청해왔다. FBI가 수집한 대화 내용에는 매너포트가 러시아 측에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10-30

트럼프, 국방부 아태 차관보 지명…주한 미국 대사 공백 1년 넘길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9개월여 만에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 총괄책임자가 결정됐다. 백악관은 동아시아 국방정책을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랜들 슈라이버(사진)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명할 방침이라고 27일 발표했다.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현 매슈 포틴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현 공석, 수전 손턴 대행)와 함께 '한국 담당 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자리다. 이에 따라 백악관-국방부-국무부의 한반도 총괄책임자 중 국무부만 지명을 남겨 두게 됐다. 현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는 중국 전문가인 올린 웨싱턴(현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 전 재무부 차관보 등 다양한 인사가 거명되고 있지만 후보 대다수가 현 트럼프 정권 내에서의 국무부 위상 저하 등을 이유로 수락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내에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손턴 차관보 대행을 선호하고 있지만 백악관 내에선 손턴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11월 3~14일)을 앞두고 아시아 안보정책 책임자 인사를 공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순방 전에 주한 미국대사 인사를 지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다시 늦춰진 상황"이라며 "차기 대사로 유력한 빅터 차(조지타운대 교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다음 학기(내년 1월) 대학 강의를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초 부임한 존 헌츠먼 주러시아 미국대사의 경우 대사 지명 이후 의회 청문회 등을 거쳐 3개월가량 소요됐다"며 "따라서 차기 주한 미국대사도 결국 트럼프 취임 1주년 전에 부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1년이 넘을 것이란 얘기다. 이는 1955년 윌리엄 레이시 전 대사가 이승만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물러난 뒤 미국이 한국에 대한 불만 표출로 9개월간 대사 자리를 비워 뒀던 때를 넘어서는 역대 최장의 공백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한국은 새 주한 미국대사가 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싶다. 미국 국내 절차를 존중하지만 빠른 결론이 내려지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새 국방부 아태 차관보에 지명된 슈라이버는 해군 출신으로 94년 국방부에 들어가 중국 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2002년부터 2년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맡았고, 현재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컨설팅회사의 공동 창립자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2017-10-30

"북한문제 트럼프도 외교노력 지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15일 "대통령은 나에게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북한과 협상하느라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발언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소용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러한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으나 '첫 번째 폭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한 외교적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말했듯,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으면서도 제재 재개는 유보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협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정을 기술적으로 위반해왔지만, 아직 이를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유럽 동맹국들과 이러한 우려를 다뤄낼 수 있는지 알아내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른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나는 그런 하찮은 종류의 일은 다루지 않는다"면서 "이곳은 나쁜 소문과 유언비어, 빈정대는 풍자를 즐기는 동네이다. 그들은 매우 파괴적인 방식으로 그런 것들을 먹고 산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과 소통 부재설도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내 시각을 표현할 완벽한 자유를 갖고 있고 대통령은 그런 시각들을 귀 기울여 듣는다"면서 "대통령은 내 생각을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20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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