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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 (9)] 스몰비즈니스와 소셜미디어

 스몰비즈니스의 흥망이 점점 뚜렷하게 나타나는 팬데믹과 디지털 시기에 이미 들어와 있다. 팬데믹과 비대면 시대의 고객 구매 습관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많은 비즈니스가 위기에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으로 아직 전환하지 못한 아날로그 오너들에게는 큰 부담과 함께 경쟁력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다.   ▶몰라서 부담스럽다?   스몰비즈니스에 희소식도 많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 툴도 넘쳐나지만, 경험 없고 익숙하지 않은 아날로그 오너에게는 여전히 넘기 힘든 산처럼 가파르게 느껴진다. 해결 키워드는 “쉽고, 단순하게”이다. 단순하게 시작하면 부담은 사라진다. 익숙해지면 속도와 기술도 자연스럽게 달라붙는다.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는 더욱 똑똑하게 고객을 늘릴 수 있다.     ▶추가 고객과 매출을 겨냥하라   스몰비즈니스 오너가 디지털 시대의 강력한 소셜미디어를 센스 있게, 꾸준히 사용하면 추가로 고객과 매출 달성까지는 어렵지 않다. 전부 한다는 생각보다 조금씩 추가로 늘려간다는 목표로 움직이자. 단순하지만 진짜 먹히는 실전 노하우를 앞으로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살펴보겠다.   디지털마케팅이 안 풀리는 수수께끼처럼 느껴진다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너무 염려할 필요 없다. 안 해 본 건 뭐든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고객 데모그래픽과 성향   “이건 뭐예요? 갑자기 난해해지네요”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고객의 타입과 관심사 정도로만 보면 무난하다. ‘40~60대 아시안 여성, 교육 수준이 높고, 인컴도 많은 편이고 피트니스와 건강 식단에 관심 있는 분들’ 정도로 주 고객 타입을 정의해도 훌륭하다. 성향이나 구매 행동 방식 등도 알면 좋지만, 지금은 스킵해도 된다.   ▶소셜미디어, 딱 하나만 고른다   스몰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건, 단순하고 편하고 쉽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내 사업체에 가장 큰 힘을 실어줄 한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자. 그 이상 추가하면 복잡해지니까 시작 단계에서는 하나면 된다. 단 하나만으로도 무섭게 속도를 내고 키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를 몰래 살핀다   나와 비슷한 규모인데 소셜미디어에서 제법 앞서가는 경쟁사를 찾아보라. 규모는 작아도 고객과 매출이 높은 곳이다. 이 업체의 소셜미디어 페이지가 몇 개나 되는가? 어디에 주력하는가? 어떤 종류의 포스팅을 얼마나 자주 하는가? 여기서 많이 포기하는데, 지금은 감정 내려놓고 분석만 하면 된다. 내가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도 지금 할 타이밍이 아니다.   ▶아기 걸음으로 따라 한다   나와 비슷한 경쟁사인데 매우 깔끔한 이미지와 문구 등으로 다양하게 포스팅을 하고 고객이 반응한다면 한 번에 따라잡는 건 무리다. 나는 쉽고 단순하게 시작해서 고객과 매출을 추가로 늘리는 목적에 시야를 두면 된다. 세일즈 홍보나 꿀팁, 트렌드, 고객 안부와 소통, 반응 유도 질문이나 소통 등의 포스팅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한두 가지, 아니면 하나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다음 시간에는 따라 할 구체적인 방법과 실행꿀팁으로 사업체를 조금씩 날마다 키워가는 쉬운 방법을 소개할 테니 지금은 시작만 하면 된다. 딱 하나만으로 시작한다면 페이스북을 권한다. 내 사업체 페이지만 만들어 놓고 다음 시간에 만나자. 십 대 자녀에게 음료 사 먹을 용돈만 주고 부탁해도 5분이면 만들어 준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쉽게 하는 내 사업체 디지털 마케팅 (9) 소셜미디어 스몰비즈니스 스몰비즈니스 소셜미디어 스몰비즈니스 오너 소셜미디어 페이지

2022-02-09

'한계 뛰어넘은 도전' 평창 패럴림픽 폐막

장애인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투혼으로 설원과 빙판을 뜨겁게 달궜던 '겨울 동화'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열정과 감동을 선사했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18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인간 승리 드라마'를 마쳤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평창의 마지막 밤을 수놓은 폐회식은 '따뜻한 격려의 무대'로 꾸며졌다.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면서 관중과 하나 되어 카운트다운으로 폐회식의 막을 열었다. 신명 나는 '아라리요' 공연도 폐회식의 흥을 더했다. 김창완 밴드가 '우리의 소리' 아리랑 연주를 하고, 밴드 사운드와 국악이 어우러지다가 명창 이춘희의 '본조 아리랑'과 흥겨운 록 버전 아리랑이 폐회식장에 울려퍼졌다. 2022년 대회 개최지인 베이징은 '2022 나는 날고 싶어'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4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공동 16위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톱 10'에는 실패했다.

2018-03-18

트럼프 '핵공격 명령' 저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강한 압박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결심할 경우 이를 저지할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통령의 핵 공격 명령을 저지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스티븐스 공과대학 핵무기 사학자 알렉스 웰러스틴과 미들버리대 국제대학원 비확산전문가 에브너 코헨은 22일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을 통해 "대통령의 핵무기 공격명령에 대해 현재로선 저지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군 내 핵 공격 전담부서인 전략사령부의 전·현직 사령관이 의회 청문회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통령의 불법적인 핵 공격 명령엔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법'에 대한 해석이 모호해 확실한 보장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고문에 따르면, 대통령의 핵 공격 명령권은 헌법을 비롯해 법으로 규정된 것이 아니다. 과거 냉전시대, 대통령과 군에 의해 비밀리 내려진 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법에 규정되어있지 않은 만큼 '불법적 핵 공격 명령'의 근거 또한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두 전문가는 ▶대통령의 핵 공격 명령은 의회의 승인을 얻을 필요가 없으며 ▶두 사람의 동의가 필요한 이른바 '2인 규정'도 없고, ▶국방장관 등 일부 관리들과의 협의 절차를 두고 있으나 이들은 명령을 저지(Veto)할 권한이 없으며 이들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전·현직 전략사령관의 발언으로 대통령의 핵 공격 명령권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원칙이 전혀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두 전문가는 이들의 발언이 그저 '전쟁범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웰러스틴과 코헨은 기고문에서 핵 공격명령의 승인 과정에 대통령 외에 1명이 추가되는 '2인 규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람의 신뢰성이 떨어지더라도 두 사람이 함께 함으로써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금이 '매우 흥미로운 가설'로써가 아닌 '충격적인 현실적 가능성'으로써 대통령 핵 공격 명령을 재검토할 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가 핵무기의 사용과 불법성 여부에 대해 입법 과정을 통해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내 대통령의 핵 공격 명령권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집권 시기인 지난 1976년, 일명 '미치광이 전략'을 통해 핵무기 사용을 강력 시사하면서 이를 저지해 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40년 넘는 시간이 흘러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등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

2017-11-23

미국의 전쟁지휘부 NSC…세계 쥐락펴락 하는 400명

얼마 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해 5명의 전·현직 보좌관이 모였다. 1947년 9월 18일 미국이 2차 대전 종전 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소련과 맞대결을 벌인 냉전의 상설 지휘부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창설한 지 70주년을 기념한 특별 좌담회였다. 연단엔 1970년 초반 미·중 관계 정상화와 베트남전 종전을 이끈 헨리 키신저(8대), 부시 행정부에서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쟁을 치른 스티븐 해들리(21대), 이어 오바마 행정부 초반 NSC를 이끈 제임스 존스(22대)와 맥매스터 보좌관(26대)이 앉았다. NSC는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을 위해 국제전략과 전쟁계획(War plan), 군사옵션을 준비하지만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일정과 메시지 작성도 NSC의 일이었다. 행사에선 키신저 전 보좌관 땐 42~45명에 불과했던 NSC가 현재 400명 안팎의 매머드 조직으로 성장한 게 화제에 올랐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160~170여 명이 대외정책과 전략을 개발하고, 나머지 인력은 24시간 교대로 백악관 통합상황실 운영과 정보통신, 대통령의 해외 방문과 정상회담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맥매스터 보좌관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북한이다. 그는 중앙일보에 "지금은 분명히 중대한 시기"라며 "한국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는 북한에 대해 거의 매일 협의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워싱턴 전쟁연구소(ISW) 연설에서 "북핵 해결을 위해 4~5개의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며 "일부는 나머지보다 험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정밀타격이나 군사적 봉쇄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인사는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베이징특파원과 해병대 정보장교 출신인 포틴저는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발탁했지만 맥매스터 체제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계속 유임하고 있다. 현역 육군 중장인 맥매스터 보좌관과 마찬가지로 현역 육군소장인 릭키 워델 부보보좌관은 NSC의 일상 운영과 회의 진행을 맡는 NSC 2인자다. 워델 부보좌관은 주한미군사령부에서 군수담당참모로 근무했고 아프가니스탄 나토군사령부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NSC의 또 다른 실력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시절 만 29세에 백악관 인사보좌관을 지내고 이후 국무부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를 지낸 디나 파월 부보좌관. 그는 NSC 장기 전략 및 부처간 조정업무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에 여성정책을 자문하며 인수위에 참여한 후 지난 4월 NSC에 합류했다.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대외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시리아 공군기지 미사일 폭격 당일 회의를 포함해 주요 NSC 회의에 각료들과 함께 참석하는 핵심 멤버다. 유대인인 쿠슈너 고문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포함해 중동정책을 직접 담당하고 중국정책에도 관여하고 있다.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쿠슈너 고문은 멘토인 키신저 전 보좌관이 제안한 G2(미·중) 협력체제와 북핵 '그랜드 바겐'을 밀고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 및 정책을 수립하는 NSC가 직접 집행에도 관여하는 것은 최대 문제점으로 꼽힌다. CSIS 좌담회에서 해병대 대장출신인 존스 전 보좌관은 "해병대 대위로서 캄보디아 작전도중 직접 NSC 스탭에게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NSC의 최대 암적 문제는 전략수립부터 실행까지 개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레이건 정부 시절 1985년 '이란-콘트라 스캔들'이다. NSC 참모이던 올리버 노스 중령이 이란과 가까운 레바논 테러조직 헤즈볼라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이란에 무기를 수출하고, 수출대금으론 니카라과 반군을 지원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노스 중령 본인이 구속됐을 뿐 아니라 이 사안에 지시·관여했던 로버트 맥팔레인(13대)·존 포인덱스터(14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소되고 조사위원회까지 열렸다. 조사위의 결론은 NSC는 앞으로 직접 공작에 관여않고 CIA에 맡기라는 것이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최근 점점 많은 권한들이 NSC로 중앙집중화됨에 따라 NSC 조직이 정부 집행부와 경계선을 넘는 일이 발생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권한과 책임을 부처에 넘겨 본연의 통합조정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70주년 행사에서 키신저 전 보좌관은 "미국은 다른 강대국과 달리 국가 존망의 위협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며 "외교정책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세계질서를 만들고 다른 나라의 정치구조도 원하는 방향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회고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우리는 새로운 위협, 사이버전쟁같은 새로운 전장, 대량파괴의 민주화 시대에 직면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억지방식과 힘에 기반한 평화와 안보, 경제적 번영의 통합 전략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박인태 인턴(성균관대·아메리칸대)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2017-11-23

쿠슈너·이방카 신임 얻은 32세 밀러, 배넌 빈자리 채웠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1주년을 지난 8일 베이징에서 맞았다.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 선임정책고문, 호프 힉스 공보국장 등 최측근 보좌진들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가 공개한 사진은 워싱턴 권력지형의 단면이다. 트럼프 취임 후 지난 10개월 동안 워싱턴의 권력지형은 크게 요동쳤다. 대선 승리 1등 공신 중 상당수가 트럼프를 떠났고, 대신 군 출신 강경파 등 새 인물들이 백악관과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했다. 트럼프의 성격만큼이나 핵심 참모들의 부침도 컸다. 이 중 시선을 끄는 인물은 단연 32세의 스티븐 밀러 고문이다. 중앙일보가 최근 미국 전문가 7명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가 누구인가"라고 물었을 때도 두 명이 밀러 고문을 꼽았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 교수는 존 켈리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보다 그를 더 영향력있는 인물로 봤다. 밀러는 네 명이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에 이어 공동 2위였다. 그는 지난 8월 권력투쟁 끝에 물러난 스티브 배넌 전 최고전략가를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편, 우파 이념세력을 대변하는 백악관 내 실력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상원의원 시절 공보비서 출신였던 밀러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뺏기고 국경이 유린되며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대학살을 끝장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대학살(American carnage)' 취임 연설문을 써서 유명해졌다. 밀러 고문은 원래 스티브 배넌 최고전략가의 사람으로 분류됐다. 2013년 척 슈머, 마르코 루비오 등 초당파 상원의원 8명(일명 8인의 갱)이 불법체류자 수백만 명을 구제하는 초당적 이민개혁법안을 추진하자 배넌과 입법을 함께 무산시키는 등 인연이 오래됐다. 배넌이 지난해 8월부터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의 후임으로 캠프 수장이 된 데 이어 백악관 최고전략가로 떠오른 뒤 반(反)이민정책 등 이념적으로 가장 가까운 인사가 밀러 고문이었다. 하지만 백악관 내에서 극우 국가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배넌이 중도타협적 성향의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과 충돌하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대신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혁신국, 부인 이방카의 육아 및 여성정책을 도우며 부부의 신뢰를 얻었다. 결국 배넌이 지난 8월 백악관을 떠나자 밀러는 미국 내 가장 힘센 국내 및 대외정책 입안가 중 한 명이 됐다. 캘리언 콘웨이 고문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우리끼리 핵심 인사에게 보험을 들어야 한다면 밀러에게 줄을 대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할 정도다. 달라진 권력지도에서 군 출신 부상도 눈에 띈다. 중앙일보 전문가 설문에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은 사람도 각각 두 명씩 있었다. 공교롭게 매티스 국방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이 2003년 이라크전 당시 각각 해병1사단장(소장)과 부사단장(준장)으로 참전했던 오랜 전우이자 친구 사이다. 켈리는 7월 말 프리버스 전 실장이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에게 "정신병자"라는 비난을 듣는 하극상을 당한 뒤 사임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백악관의 무너진 기강을 잡는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켈리는 국토안보부 장관 시절 비서실장이던 커스텐 닐슨을 9월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10월엔 자신의 후임 국토안보부장관에 내정되도록 함으로써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2016년 대선 캠프출신 창업 공신들은 1년 만에 줄줄이 퇴장한 건 물론 일부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대선개입 사건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지난해 8월까지 캠프 수장이던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은 블라이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의 불법 로비스트로 18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 1호가 됐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해 말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대사와 제재 해제를 논의하는 등 러시아와 비밀 접촉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특검팀은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쿠슈너 고문이 지난해 6월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회동한 사실이 공개됐을 때 백악관에서 "조작"이라는 성명을 내는 데 관여한 것과 관련,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도 소환했다. 힉스는 2015년 트럼프재단에서부터 일했던 대통령의 오래된 측근 중 한 명이다. 반면 특검 수사에서 자유로운 스티브 배넌 전 최고전략가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는 등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중앙일보 설문 대상 전문가 7인 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 스티븐 슈밋 아이오와주립대 교수,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레이첼 클라인펠드 카네기재단 연구원,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교수, 데이비드 루블린 아메리칸대 교수 도움=박인태 인턴(아메리칸대) 정효식 특파원

2017-11-22

트럼프와 푸틴 1시간 넘게 통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북한에 대해 아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북한 문제와 함께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압박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를 방문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리아 평화 협상 방안도 비중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언론들은 관측했다. 크렘린궁도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두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했는데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합의에 따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이 종료돼 가는 점을 고려해 현안인 시리아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전날 푸틴을 만난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개헌 추진, 대선 및 총선 실시 등의 일정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7-11-21

트럭에 '트럼프 욕설' 스티커 여성 체포

트럭 뒤 유리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욕설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 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텍사스 주 포트벤드카운티는 카렌 폰세카라는 여성을 체포했다가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한 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USA투데이와 휴스턴 크로니클 등이 19일 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차에 'F*** 트럼프'라는 욕설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에게도 같은 욕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의 남편은 경찰이 사기죄로 죄명이 붙은 체포영장을 들고 와서 아내를 붙잡아 갔다면서 이후 보석금을 내자 석방됐다고 말했다. 포트 벤드 카운티 경찰관 트로이 넬스는 욕설 스티커를 붙인 트럭 사진을 확보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해당 차량을 수배해왔다. 경찰은 검찰에 문의한 결과 풍기문란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는데, 죄명은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1년이나 욕설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떠나 백악관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자 가운뎃손가락으로 욕설을 한 여성의 모습이 사진기자에 의해 포착됐으며, 이 여성은 직장에서 해고됐다.

2017-11-19

"백악관 안간다"…농구선수들 '트럼프 기피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농구계의 반감이 노골적이다. 프로에서 시작해 아마추어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17일 2016~2017시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가 주최한 각종 경기대회의 우승팀들을 초청해 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이 NCAA 우승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축하해주는 것은 과거부터 계속돼온 전통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시작하기도 전에 빛이 바랠 판이다. 백악관이 초청 계획을 발표하기도 전에 초청을 거부한 팀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모두 농구 종목이다. NCAA 여자농구대회에서 우승한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돈 스탈리 감독은 전날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초청 계획을 알려왔지만 우리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훈련이 시작됐으니 모든 초점을 이번 시즌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일한 초청은 2018 NCAA 대회"라고 덧붙였다. 앞서 NCAA 남자농구대회 우승팀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는 백악관과 날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미 지난달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조던의 출신 학교로 유명한 UNC 농구단 측은 "양측 모두 맞는 날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농구 종목의 여자부 우승팀은 훈련 집중을, 남자 우승팀은 일정을 외적인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NBA에 속한 프로 선수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노골적으로 대립해왔다.

2017-11-17

트럼프 "시진핑과 쌍중단 포기 합의"에 중국 "쌍중단 합리적"

미.중 간 정상회담(9일) 결과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해법과 관련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의 대북 정책인 쌍중단(북핵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포기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 외교부는 북핵 문제 해법으로 쌍중단은 여전히 가장 합리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화기애애했던 정상회담 분위기와는 달리 그 결과에 대해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중대 발표를 통해 방중 성과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동결 대 동결(freeze for freeze.중국명 쌍중단)'을 수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쌍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동시 추진)을 대북 정책의 근간으로 삼았던 중국이 정책 방향을 크게 바꿨다는 뜻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시 주석이 수용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시 주석의 대북 특사인 쑹타오 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쑹타오는 19차 당대회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북한에 설명하고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다. 트럼프의 발언에 이날 오전 내내 침묵했던 중국 정부는 오후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북핵 문제 해법으로 '쌍중단'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며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또 "평화적인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쌍중단은 첫발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 각국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건의를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성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동북아 역학 구조상 시 주석이 새로운 대북정책이 없이 기존 정책을 폐기하고 미국에 동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이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 순방 성과 설명자료에도 '쌍중단 불수용 합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완전하며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 공약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양국 입장과 큰 차이가 없는 내용이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각기 다른 정상회담 성과를 내놓은 것은 그만큼 추구하는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북한은 이런 틈새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에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없었다. 이를 두고 북한과의 직접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방북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의회의 초당적 압박에도 백악관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은 것은 북한과 대화 채널이 완전히 닫혀 협상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9월 미사일 발사 이후 60일 간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백악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신호로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카드를 유보한 것일 수 있다. 북.미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중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15일 한 강연에서 "미국이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숨고르기 단계로 서서히 이동하는 조짐이 감지된다"며 "미국과 북한이 접촉이나 대화를 신중하게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2017-11-16

트럼프, '코끼리 트로피' 반입 허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5일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에서 미국인이 사냥한 '코끼리 트로피'의 미국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트로피 사냥'은 말그대로 트로피를 만들기 위해 사냥을 하는 것으로 일부 빈곤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돈을 내면 사자, 표범, 코끼리 같은 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사냥을 허가하는데 사냥꾼들은 죽인 동물을 박제로 만들어 미국에 들여와 집 거실에 장식한다. 약 4만 달러 정도를 받고 사냥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트로피 사냥'은 순전히 일부 부유층을 위한 스포츠나 오락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4년 '취약종'으로 분류된 야생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의 코끼리 사냥과 트로피 반입을 금지시켰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3년여 만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전미총기협회(NRA)는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고 코끼리 보호단체인 '코끼리 프로젝트'는 "하루에 100마리의 코끼리가 이미 죽고 있다. 밀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구 육상동물 중 가장 거대한 야생 코끼리는 20세기 초까지 수백만 마리에 달했는데 밀렵과 사냥에 희생되면서 2016년 현재 35만 마리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사냥광"이라며 "트럼프 주니어는 수년 전 죽은 코끼리의 잘린 꼬리와 함께 서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비판받았다"고 지적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1-16

"어떤 폭력도 우리 못 갈라놔"…트럼프, 9·11 테러 16주년 펜타곤 추모식

9·11 테러 제16주기 추모식이 11일 테러 현장인 뉴욕과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동시에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백악관 뜰에서 참모, 각료들과 함께 첫 번째 비행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 충돌한 오전 8시 46분에 맞춰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진행된 묵념 행사에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링턴의 국방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미국은 절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위협하려고 시도하는 자들은 우리의 기개를 감히 시험하려다 패배한 적들의 명단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단합할 때 어떤 폭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추모식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참석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생크스빌 플라이트 93 국립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했다. 뉴욕, 알링턴,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은 9·11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대원, 생존자 등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례대로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씩 호명한 뒤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9·11 테러로 잃은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우리나라와 우리의 이상을 지킨 모든 이들을 기린다"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어떤 테러 행위도 본연의 우리를 절대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7-09-11

16년이 지나도…끝나지 않는 9·11 후유증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던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서 자라나 어른이 된 이들의 심장 건강이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서치센터인 뉴욕대(NYU) 랑곤 헬스가 당시 9.11 사고 현장 인근에 살았거나 현장에 있었던 300명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절반가량에서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혈액 내 특정 화학 성분(chemical)이 높게 발견됐다고 CBS방송이 8일 보도했다. 두 개의 무역센터가 무너진 자리에서 시멘트.석고.콘크리트에서 뿜어져 나왔던 유독성 먼지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NYU 랑곤 헬스의 레오나르도 트레샌드 총괄조사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충분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사안으로 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다행인 건 시간이 흐르며 이 화학 성분의 레벨이 신체에서 차츰 줄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9.11 테러 현장과 여객기가 추락한 곳 등지에서 구조 작업을 펼쳤던 소방관들 중 폐암 등 각종 암으로 추후 사망한 인원이 매년 늘어나 논란이 돼왔지만 당시 어린이였던 이들의 건강 문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아 이번 연구 결과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11 테러 피해자 의료 지원 프로그램인 'WTC 헬스 프로그램'에 등록된 인원은 전국적으로 약 8만 명이다. 이 중 치료를 받다가 숨진 환자는 1100명이 넘는다. 이들 WTC 헬스 프로그램 환자는 대부분 테러 당시 현장의 화학 물질과 유독성 먼지 등에 장기간 노출돼 호흡기 관련 질환과 암에 걸린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 외에도 환자들이 앓고 있는 질병 유형 10가지를 보면 비부비동염(축농증)이 가장 많았다. 이 증세를 겪는 환자는 구조요원과 일반 생존자를 합쳐 2만 명이 넘었다. 이어 역류성식도염, 천식, 수면무호흡증, 호흡기장애가 뒤를 이었다. 정신 건강 면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미세한 입자의 유해 먼지로 인한 화학 성분 노출과 손상에 대한 증세 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고콜레스테롤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취하는 식습관과 운동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2017-09-08

"러, 미 대선 투표시스템도 해킹 시도"…국가안보국 기밀 유출자 체포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과 관련한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보고서를 언론사에 유출한 정보 제공자가 체포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정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첫번째 사례다. 유출된 NSA의 비밀 보고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군 정보국(GRU)이 2차례에 걸친 사이버공격을 통해 미국내 선거 관련 정보를 확보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6년 8월 투표자 등록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침투해 투표자들의 이메일 주소 등을 확보했고, 10월 하순에는 122개 지역 선거사무소에 이메일을 보내 해킹프로그램이 설치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5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인터넷 언론사인 인터셉트에 의해 5일 처음 보도됐다. 인터셉트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보고서가 접수됐다고 했지만, 보도 직후 법무부는 리얼리티 리 위너(25·사진)를 정보 유출자로 지목했다. 위너는 정보분석기관인 플러리버스 인터내셔널의 직원으로, 지난 2월 13일부터 조지아주 정부 시설에서 극비 정보를 다루는 일을 했다. FBI 조사에서 "보고서를 출력했고, 이를 언론사에도 보냈다"고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너는 공군에서 6년간 복무했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기밀 정보에 대한 신뢰와 보호약속 의무를 위반하 사람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위너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1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기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밀유출 사안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 유출이 정부를 훼손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위너의 기밀 유출로 러시아군 정보당국이 미국의 투표시스템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대선 관련 해킹이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깊숙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SA는 보고서에서 러시아군 정보당국이 부재자 투표 관련 계정도 해킹하려고 시도했다며 "계정을 만들어 합법적인 시스템을 베끼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격은 지난해 8월부터 대선 수일 전까지 이뤄졌다. 보고서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과 주요 동맹 5개국 정보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만 공유하는 기밀로 분류됐다.

2017-06-06

파리협약 탈퇴에 반발, 고위 외교관 잇따라 '반기'

주영 대사대리도 트럼프에 '항명' 트위터 주카타르 대사 "날이 갈수록 힘들다" 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고위 외교관들의 반기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랭크 주중국 미국 대사대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결정에 반발해 최근 사임했다. 랭크 대리는 사임 전 대사관 내부 회의에서 "중국 정부에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결정을 공식 통보하는 일을 내 양심상 할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랭크 대리 측근들은 그가 (자신의 의사와 반하는) 파리협약 탈퇴 결정에 대해 대응할 수 없다는 데 자괴감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랭크 대리는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중 당시 미ㆍ중 양국의 파리협약 공동 비준 실무를 맡았다. 랭크 대리는 1990년부터 27년간 국무부에서 직업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 부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주중 대사로 지명한 테리 브랜스테드 아이오와 주지사가 부임할 때까지 대사 직무를 대신할 예정이었다. 국무부는 랭크의 사임에 대해 "개인적인 결정"이라며 "그가 오랜 기간 국무부를 위해 헌신해온 데 감사의 뜻을 표명한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랭크 대리의 사임 하루 전인 4일엔 루이스 루켄스 주영국 미국 대사대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성'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영국 런던 테러로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루켄스 대리가 칸 시장의 편을 드는 듯한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루켄스 대리는 대사관 공식 트위터에 "극악한 공격 이후 런던 시장이 보여준 강한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친 테러 공격에 대해 런던 시장은 불안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며 런던 시장의 테러 불감증을 꼬집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칸 시장의 발언 일부만 발췌해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영국인들의 분노를 샀다. 루켄스 대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미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엔 다나 셸 스미스 주 카타르 미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소동이 있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고가 한창 논란이 됐을 때였다. 스미스 대사는 트위터에 "외국에서 고국의 뉴스를 들으며 눈을 뜨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오늘도 우리의 민주주의와 제도에 대해 설명하며 하루를 보낼 것 같다"고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랭크 대리와 루켄스 대리 스미스 대사 등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이라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 정부의 급격한 정책 전환에 힘겨워하는 외교관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올초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국무부 간부급 공무원 일부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 때문에 국무부 인사가 한참 걸렸다"며 "최근엔 이 같은 '반기'가 해외 대사 등 고위급 외교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정무차관을 지낸 니콜라스 번은 "사실 직업 외교관은 정권과 상관없이 특정 당파성을 표출하지 않고 미 정부와 대통령을 150% 따른다는 점에서 최근 일련의 외교관 반기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파리협약 탈퇴에 대한 후폭풍이 그만큼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약 탈퇴 결정에 반대하고 있거나 없던 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을 수 있다"며 "파리협약 탈퇴로 미국의 입지는 약화되는 반면 중국이 파리협약을 이끌어갈 리더 국가로 부상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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