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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재단, 휠체어 전용 내비게이션 앱 ‘WheelVi’ 베타 버전 출시

SK 사회공헌 전문 기관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지난 21일 휠체어 전용 내비게이션 앱 ‘WheelVi(휠비)’ 베타 버전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WheelVi(휠비)는 ‘휠체어 내비게이션’의 줄임말로, 해당 앱은 휠체어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휠체어에 최적화한 길 안내 서비스와 접근할 수 있는 건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각 기능이 분리돼 있거나 배리어프리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실제 교통약자가 활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WheelVi는 이들 서비스 및 정보를 통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WheelVi는 보행로를 중심으로 휠체어에 최적화한 경로를 안내한다. 사전에 경사로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고도화를 거쳐 가로등, 소화전, 전동 킥보드 같은 장애물까지 고려해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입문, 계단, 장애인 화장실 정보에 기반한 접근 가능 여부도 알려준다. 실제 출입문 형태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휠체어 유형에 따른 3가지 작동 모드, 휠제어 사용자의 방문 리뷰, 카테고리별 검색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관계자는 “WheelVi 서비스는 공공데이터, 정보 수집용 앱, 현장 방문 등 다양한 경로로 수집·검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현재까지 서울 50개 지역에서 1만8000개가 넘는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휠체어 사용자가 현장에서 직접 검수를 진행한 만큼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자체 테스트 결과 WheelVi 사용 뒤 목적지 접근 성공률이 36%에서 91%로 수직 상승한 점이 확인하기도 했다”며 “WheelVi는 베타 서비스 기간을 거쳐 2023년 4월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서울 모든 지역의 휠체어 사용자 및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베타 버전 론칭을 기념한 미션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WheelVi 앱을 다운 후, 일주일 연속으로 사용하거나 10~50회 누적 사용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외식 상품권, 휠체어 전용 휴대전화 거치대,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50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중복 참여도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WheelVi는 행복나눔재단을 포함한 7개 기업의 공동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개발됐다. 교통약자 모바일 플랫폼 기업 LBS tech, 장애인 이동권 콘텐츠 기업 협동조합 무의가 개발에 참여했고 △SK텔레콤 △요기요 △LG헬로비전 △법무법인 딜라이트가 후원 및 임직원 자원봉사로 함께하고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행복나눔재단 내비게이션 휠체어 내비게이션 휠체어 사용자 휠체어 전용

2022-11-24

“20년간 휠체어 3400대 기부”

  장애인 지원이 미흡한 국가들에 20년간 휠체어를 기증해 온 박희달 (사진) ‘작은나눔’ 대표가 22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부를 부탁했다.     박 대표는 “2003년 한국을 시작으로 북한·미얀마·네팔·키르기즈스탄 등 매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보냈고, 지금까지 보낸 휠체어만 3400대를 넘어섰다”며 “개인과 단체를 비롯, 매년 잊지 않고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1971년부터 뉴욕에서 15년간 거주한 박 대표는 1985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이주했다. 나눔과 봉사에 관심이 있던 그는 노숙자 아침 식사대접을 시작했고, 이후 장애인을 돕고싶어 휠체어 기부사업을 펼치게 됐다. 2018년엔 다시 뉴욕으로 복귀, 작은나눔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뉴저지주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서성원씨가 1만 달러를 쾌척했다. 박 대표는 서씨에 대해 “3000달러 기부에서 시작해 5000~6000달러, 1만 달러까지 기부금을 늘려주신 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터키프리 정영일 대표 역시 작은나눔 기부에 참가했다.       박 대표는 “매년 240대의 휠체어를 컨테이너로 실어 보내자니 전달 과정에서 해야 할 일도 많고, 배송비 때문에 사비를 터는 일도 허다하다”면서도, “휠체어를 받고는 새 차를 선물받은 듯 기뻐하는 이들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작은나눔은 매년 재정보고를 투명하게 하며 기부자의 이름과 경비, 회계현황을 공개한다. 박 대표는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 기부자분들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작은나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www.tsof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작은나눔 박희달 휠체어

2022-11-22

[웰컴 투 펫팸] 반려견도 안전벨트가 필수

수년 전 서울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응급으로 오는 환자의 상당수는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목끈이나 몸끈(leash)을 하고 다니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보니, 자유로운 상태로 산책하다가 차에 치여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오히려 보호자의 차를 타고 가다가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차 안에 있던 반려동물이 크게 다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차의 보조석 또는 뒤쪽 창문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주변을 탐색하는 개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지 연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바깥세상을 구경한다. 그러다가 바람이 너무 세다 싶으면 잠깐 차 안으로 숨었다가 바로 창밖으로 얼굴을 다시 내민다. 리트리버나 저먼 셰퍼드같이 키가 큰 개들은 차의 창문에 얼굴을 내미는 정도가 아니다. 옆이나 뒤에 따라오는 차들이 느끼기에 불안할 정도로 몸이 창문을 넘어 반쯤 나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면 옆의 차에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고, 길가의 나뭇가지에 걸릴 수도 있을 듯싶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차로 이동할 때 자신의 반려견을 케이지에 넣어서 안전벨트로 묶어줄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우연히 겪은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반려견이 크게 다친 지인이 있었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다가직진 차량과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에어백까지 터지다 보니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뒷좌석에 조용히 누워있던 반려견은 차량 충돌의 충격으로 튀어 올라 앞 좌석 의자에 세게 부딪힌 뒤, 차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반려견은 사고 후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척추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람도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해 척수신경이 손상되어 하반신 마비나 전신 마비를 겪는 경우가 많다. 지인의 강아지도 척수신경을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오고 말았다.   교통사고나 심한 디스크로 인해 척수신경이 훼손돼 뒷다리를 못 쓰게 된 경우 맞춤형 휠체어에 의존해서 남은 생을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 휠체어의 두 바퀴가 두 다리 역할을 잘 해내는 강아지 영상을 SNS에서 꽤 볼 수 있다. 어떤 경우 네 다리를 다 쓰지 못해서 휠체어의네 바퀴에 의존해서 생활하는 반려동물도 있었다. 하지만 온종일 쫓아다니며 휠체어에 태워주고 내려주며 돌봐주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또한 휠체어를 오래 타면 살이 짓물러서 장시간 이용할 수도 없고 주로 누워있게 된다.     더 큰 문제도 있다. 척수신경이 손상되어  방광이나 항문 쪽으로 가는 신경도 동시에  제기능을 못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배뇨나 배변을 하기 힘들게 된다. 평생 기저귀를 차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소변줄을 온종일 달고 지내기도 한다. 보호자가 하루에도 여러 번 방광을 압박해서 배뇨를 시키거나 배변 또한 도와주어야 한다. 피부 욕창 또한 잘 생긴다. 결국 감당하기 힘든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안락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 집에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은 안전벨트와 에어백에 의해 보호되겠지만 무방비 상태로 차에서 멋모르고 자고 있거나 휴식을 취하던 반려동물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달리는 차에서 바람을 맞으며 갈기를 날리는 반려동물들을 보며 단순히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런 사고를 겪은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필자는 반려동물을 차에 태울 때는 무조건 케이지에 넣어서 안전벨트를 채우고 있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안전벨트 모두 안전벨트 강아지도 척수신경 맞춤형 휠체어

2022-08-24

[문장으로 읽는 책]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우리가 가진 결함이나 결핍, ‘잘못되고’ ‘실격된’ 인간적 요소들이 정체성으로 선언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더 이상 동굴에 혼자 있지 않다는 믿음, 개인적인 체험이 아니라 정체성 집단의 체험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외로움을 덜어준다. 그러나 정체성 정치에는 명백한 함정이 있다. 대표적인 함정은 오로지 그 정체성을 가진 집단만이 자신들의 존엄과 아름다움에 대해 발언하고, 법적·사회적으로 정당하게 인정받는 방법을 말할 수 있다는 입장에 서는 것이다.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휠체어 장애인 변호사인 저자는 연극배우·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다. 글은 이렇게 이어진다. “장애인만이 장애인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장애인만이 장애인의 매력을 규정할 수 있다는 입장은 그 정체성을 공유하지 않는… 구성원 모두를 장애에 관한 논쟁, 이를테면 ‘잘못된 삶’ 소송을 둘러싼 공적 논쟁에서 배제한다.” ‘당사자주의’의 한계에 대한 적절한 지적이다.   저자는 “권리를 발명하고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결코 해결되지 않는 매력 불평등의 문제”도 주목한다. “우리의 노력으로 평등을 위한 법과 윤리, ‘정치적으로 올바른’ 일상의 규범을 구축해 나가더라도, 매력 자원이 부족한 사람들이 소외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 말하자면 완전한 ‘매력차별금지법(도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신체에 대한 혐오야말로 그 존재에 대한 진정한 부정이고, 그에 대한 무심함이야말로 그 존재에 대한 완전한 무시가 아닐까.”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실격 변론 장애인 문제 휠체어 장애인 정체성 집단

2022-08-10

[영상] 감동의 휠체어 반려견

 몸 불편한 주인 휠체어 미는 반려견…2000만이 감동했다 [영상] 몸이 불편한 주인의 휠체어를 밀고 길을 건너는 반려견의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는 멕시코의 에카테펙에서 휠체어에 탄 남성이 건널목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틱톡 게시자는 ‘휠체어를 미는 개’의 영상을 소개하며 해시태그에 “오늘 본 아름다운 것”,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써 소감을 남겼다.   영상을 보면 휠체어에 탄 남성은 손과 발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다.   남성의 휠체어를 움직인 것은 그의 반려견이었다. 반려견은 머리를 등받이 아래로 밀어 넣고 휠체어를 밀었다.       반려견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 건널목 앞까지 방향을 바꿔가며 휠체어를 이동시켰다. 보행자 신호를 기다릴 땐 휠체어 앞으로 가 주인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주인의 눈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주인 역시 불편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반려견에게 호응한다.      신호가 바뀌려 하자 반려견은 곧바로 휠체어 뒤로 돌아가 머리를 좌석 밑으로 넣고 휠체어를 밀었다.   이 영상은 조회수 2000만건을 넘어섰고 150만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인간에게 개는 정말 과분한 존재일지 모른다”, “전생에 엄마였나”, “충견”, “놀라운 영상이다”, “안쓰럽고 또 대견하다”, “무조건적인 사랑” 등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본부 뉴스랩영상 휠체어 감동

2022-08-05

[열린 광장] 멕시코로 보낸 전동 휠체어

16년간 정들었던 멕시코 산퀸틴을 2년반 만에 방문했다. 오랜 기간 의료봉사를 갔던 지역이었지만 이번에는 방문 목적이 달랐다. 가는 세월에 피할 수 없는 체력의 한계로 의료봉사를 접고 택한 휴식의 낚시 여행이라 여유롭고 즐겁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무언가 빠진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오랫동안 해오던 봉사의 시간이 빠져 나사 하나가 없는 것같은 마음이 든 것이다.     전처럼 다시 동네 거리자 세일을 찾아 전동 휠체어를 구입했다.     배터리 교체와 정비는 지난 16년간 수리를 무료로 정성스럽게 봐주셨던 과묵한 김 선생님이 또 맡았다. 다리나 팔이 불편한 장애인을 찾아내는 일은 항상 멕시코 현지 주민으로 16년간 같이 봉사에 참여했던 게르모가 담당했다.     우리 일행은 현지에 도착하면 휠체어를 줄 사람을 찾는다. 사지 중 오직 한 손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장애인을 찾아 운전할 정도의 정신적인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 중에서도 가난한 경우가 최우선 순위다. 일행은 장애인에게 운전 시범을 보이고 따뜻한 대화로 사용 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현지에 도착해 선천적 장애를 가진 14살에게 전동 휠체어를 선물했다. 순간 소녀의 얼굴에 실망의 표정이 어린다. 의외다. 우리 일행은 그가 겪었을 슬픔의 나날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몸을 이동할 수 있게 된 소녀를 보려고 멀리서 찾아 간 것이다.     그 소녀는 오른팔에 장애를 가졌는데 운전대는 오른쪽에 있었다. 소녀는 오직 왼손만 움직일 수 있었다.     이때 같은 호텔에 모터사이클 경주팀의 수리 기술자로 온 백인 2명이 이 광경을 보고 수리를 자원했다. 그들은 하던 일을 제치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바꾸는 작업을 하면서 즐거운 표정이었다. 작업을 하면서도 쉴 새 없이 소녀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들의 대화와 수리 과정을 우리 일행이 지켜보면서 아직도 지구 한 구석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그들의 온정을 몸으로 느꼈다.     언제나 조금은 힘든 과정(구입, 수리, 운반, 전달 등)이지만 장애인들이 태어나 처움으로 손수 직접 이동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은 감격스럽다. 그들은 지난날의 슬펐던 시간을 잊은 듯 환호를 쏟아낸다. 이 순간 힘들었던 일은 녹아 버리듯 잊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에 따스함이 전해온다.     전동 휠체어가 그들의 두 다리가 되어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게 뛰어 오른다. 이런 감정이 그동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지나간 일이 다시 또 해보고 싶으면 추억이고, 다시 하기 싫으면 경험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같이 이 나눔의 자리를 같이 하며 추억을 계속 쌓아갈 것이다. 그간 전동 휠체어를 받은 사람들이, 새 ‘다리’를 갖고 인생의 투사가 되어 슬픔을 극복하는 삶을 이어가기를 기원해 본다.  최청원 / 내과 의사열린 광장 멕시코 휠체어 전동 휠체어 멕시코 현지 그간 전동

2022-06-12

[이 아침에] 고마운 사람들

누워서 방바닥에 엑스레이 찍기가 취미인 여자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남자가 여행을 떠났다. 남자의 생일과 둘의 결혼기념일이 같아서 연례행사로 하는 여행이다. 전적으로 남자가 계획하며 여자는 하나의 여행가방처럼 따라갈 뿐이다. 여자는 여행 중에 읽을 책 세 권과 게임용 아이패드만 챙겼다. 남자는 서핑과 스노클링에 필요한 옷과 장비를 챙기니 여자보다 짐이 많다.     몸을 혹사하여 체험을 해야 여행으로 여기는 남편과 달리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인물 관찰이 나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밖의 경치를 구경하러 갑판으로 갔던 이들이 높은 파도로 배가 흔들리자 다시 객실로 들어오려 애쓴다. 젊은이들은 쉽게 들어왔으나 세 할머니가 두 계단을 못 내려오고 몸이 이리저리 쏠리며 중심을 못 잡는다. 참한 젊은 여성 한 분이 달려가 한 사람을 부축해서 자리에 앉히고, 또 다음 다음 세 사람을 안전히 앉혔다. 배 안에서 만난 관광객끼리일 뿐인데 돕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카보 산 루카스에서 선셋 크루즈를 할 때의 한 장면이다.   마음은 원이로되 내 몸도 잘 추스르지 못하는 나는 도울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그 광경을 보곤 서양사람들도 어른을 공경하는구나 안도하였다. 그 참하게 생긴 여성 분은 멕시코 여성이었는데 부모와 자녀와 함께 3대가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조신하고 얌전하던 그녀가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갑판 위에서 살사춤을 얼마나 잘 추던지 배 안의 모든 여행객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반전 매력이었다.   호텔 입구에서 여행상품을 파는 제시라는 여자 분은 애너하임에서 20년을 살다가 멕시코로 역이민을 한 여성으로, LA에서 왔다니 얼마나 친절하던지 옵션 관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긴 걸음을 잘 못 걷는 나는 여행 갈 때 지팡이를 필수로 가져간다. 짧은 거리는 남편을 의지하여 걷지만 조금 더 걸어야 하면 지팡이가 필요하다. 공항에서 길고 긴 낭하를 가려면 반드시 휠체어 서비스를 의뢰해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이 있어 여행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와는 정반대의 활동적인 남편과 살려니 불편을 감수하면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실은 몸이 불편하다기보다 민폐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면 받게 되는 주변의 서비스는 지극하고 고맙다. 공적으로는 그 서비스를 누린다 쳐도 남편에게 받는 서비스는 민폐 같아서 미안하다. 내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걷고 때론 부축하고 휠체어도 밀어주는 사람. 운동회도 아닌데 늘 2인 3각을 하는 고달픔이 왜 없으랴. 남의 도움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나는 뒷바라지를 하는 남편에게 항상 미안하다. 고마움을 감사하지 못하고 미안함에 신경질로 표현하는 내가 답답할 뿐이다.    여행 중에 만난 고마운 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휠체어 서비스 민폐가 마음 게임용 아이패드

2022-05-31

[웰컴 투 펫팸] 휠체어 타는 반려동물

 각종 사고로 또는 루게릭병 같은 질병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본다. 대부분 선천성이 아닌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어 휠체어에 의존하다 보니 초기에는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본인의 강한 의지, 가족과 친구의 헌신적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 또한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그런데 만일 내 반려동물이 특정 질병 또는 사고를 당해 휠체어에 타게 된다면 어떤 심정일까.   반려동물이 휠체어에 의존하게 되는 가장 흔한 경우는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 마비나 하반신 마비가 왔을 때이다. 마비는 사고를 당한 척추가 경추인지 흉추인지에 따라 다르다. 네 다리를 다 못 쓰는 수도 있고 뒷다리만 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마비뿐 아니라 사고로 인해 뒷다리를 절단하게 되면 정상보행이 어렵기 때문에 보행기구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은 간단히 디스크증이라고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그 원인이 될 때가 많다. 척추관 내에는 척수신경이 존재하고, 그 아래 척추 연결 부위에 쿠션조직인 디스크(disk)가 있다. 디스크는 안쪽의 수핵과 바깥쪽의 섬유테로 구성되어 있다. 노령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또는 사고로 수핵이 탈출하거나섬유테가 돌출되어 척수신경을 누르면 소위 ‘디스크 증상’이 나타난다. 사고원인은 교통사고, 바닥에서 미끄러짐, 등 쪽에 큰 무게가 가해졌을 때, 과격한 운동 등 다양하다. 증상은 신경의 압박 정도에 따라 다르다. 통증, 보행장애, 마비,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통증으로 심하게 헐떡이거나 머리를 아래로 내리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사료나 간식을 먹기 힘들어할 수도 있다.     또한 평소 잘 다니던 산책로의 계단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한다. 심지어 걷기를 싫어할 수도 있다. 보호자가 안기 위해 번쩍 들어 올릴 때 괴성을 지르며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상태가 심할 경우 너클링(knuckling) 현상이 발견된다. 발목 아랫부위의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바닥이 아니라 발등으로 땅을 디디면서 보행하게 된다. 더 심할 경우 뒷다리 모두를 끌면서 걷거나 아예 서 있지를 못한다. 배뇨와 배변 장애는 통증 호소나 보행장애보다 보호자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디스크 탈출로 인해 배뇨 관련 신경이 손상돼 자발적 배뇨가 어렵다면 보호자가 몇 시간 간격으로 방광을 눌러서 소변을 배출시키는 압박 배뇨를 해줘야 한다.   디스크 파열은 빨리 약물치료를 필요로 한다. 상황에 따라서 수술을 해야 신경의 영구손상을 막을 수 있다. 약물치료를 할 경우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한다. 대소변을 위한 산책만이 허가될 뿐 뛰는 운동은 금지된다. 수술로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한다면 그 이후 재활치료를 통해 걷는 운동을 해야 한다. 만일 약물과 수술요법으로도 정상적인 보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휠체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러 업체에서 반려동물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몸에 딱 맞는 보행보조기를 만들어준다. 비용은 상당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정상적인 달리기, 놀이,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질병과 사고의 예방이다. 평소 높이뛰기나 원반던지기 놀이 등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놀이를 자제하고, 산책 시 반드시 목줄을 채워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특히 닥스훈트, 웰스코기, 비글, 페키니즈, 라사압소 등은 추간판 탈출증이 자주 발생하는 품종이다. 이들 품종과 함께하는 보호자라면 그들이 디스크 관련 증상을 보이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반려동물 휠체어 통증 보행장애 디스크 증상 디스크 파열

2022-04-06

[J네트워크] ‘자기 몸 긍정주의’와 아디다스 광고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란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는 의미다. 44사이즈의 마른 모델만 허용하던 패션계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 휠체어 모델 등 다양한 이들이 활약하게 만든 움직임이다.   비누 브랜드로 유명한 도브는 2004년 ‘리얼 뷰티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형적인 모델보다 몸집이 크고 피부색이 다양한 여성들이 흰 속옷만 입고 행복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대형 광고판을 뉴욕 타임스퀘어 등에 내걸었다. 도브는 모든 여성에겐 아름다운 부분이 있다는 메시지를 퍼뜨렸다. 그해 도브 매출은 전년 대비 2배로 뛰었다. 도브는 리얼 뷰티 캠페인을 이어왔고, 소녀들에게 자기 긍정 교육을 진행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여성 25명의 맨가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 피부색은 물론 좌우 비대칭, 백반증, 유방암 수술 흔적이 남은 가슴까지 포함했다. 아디다스는 사진과 함께 “우리는 여성들의 모든 모양과 크기의 가슴이 지지받고 편안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남겼다.   ‘자기 몸 긍정주의’ 캠페인의 일환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선정성 논란으로 소비되는 모양새다. 남초 커뮤니티 유저들은 “원본을 절대 찾아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성적 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할머니 가슴만 모아놨다고 조롱하면서다.   아디다스는 몇 년 전 영국에서 ‘자기 몸 긍정주의’ 캠페인을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은 적 있다. “당신의 몸을 받아들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내세운 화보 모델이 가슴 풍만한 TV 진행자, 유명 휘트니스 강사, 플러스 사이즈 모델 등 각 부문에선 전형적인 이상형이라 볼 수 있어서다. 이에 비하면 새 캠페인은 ‘자기 몸 긍정주의’의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페미니즘을 팝니다’의 저자 앤디 자이슬러는 성공한 ‘도브’ 캠페인에도 결국 ‘문제 부위’를 교정하기 위해 돈을 더 쓰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고 지적한다. 아디다스가 트위터에 남긴 ‘SupportIsEverything’ 해시태그가 “(다양성을) 지지하는 게 전부”라는 의미에 가까운지, “(가슴을) 받쳐주는 게 전부”라는 의도에 더 가까운지는 실제 소비자 경험이 어떻게 이어질지에 달렸을 듯하다. 이경희 / 중앙일보 이노베이션랩장J네트워크 긍정주의 아디다스 사이즈 모델 휠체어 모델 플러스 사이즈

2022-02-20

전동 휠체어 SD서도 대여

공유 전동스쿠터 서비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버드(Brid) 글로벌사의 야심작인 전동 휠체어가 샌디에이고에 도입됐다.     세계적인 전동 휠체어 대여업체 스쿠트 어라운드와 파트너십을 맺은 버드사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한 전동 휠체어 서비스를 전국에서는 세 번째로 샌디에이고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액세시블 비히클’(Accessible vehicles)이라 명명된 이 전동 휠체어 서비스는 기존의 버드 앱을 통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용기간은 1일부터 최대 14일까지이며 고객들은 원하는 곳에서 휠체어를 수령하거나 반납이 가능하다. 전동 휠체어 조작이 미숙한 고객들을 위해 사용설명서와 무료 고객상담 전화서비스 또한 제공된다.   전동 휠체어는 3륜과 4륜의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바구니가 설치돼 있다. 2018년부터 전동 스쿠터를 샌디에이고에 도입한 버드 사는 올해 초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에 전동 자전거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사진설명: 버드 글로벌이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타켓으로하는 ‘전동 휠체어’ 서비스를 샌디에이고에서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버드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사진출처: Bird.co)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버드 휠체어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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