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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J&H T-Shirts World 이흥렬 대표

지난 1988년 10월 도미해 20년을 플로리다에서 살던 J&H T-Shirts World 이흥렬(61⋅사진) 대표가 누님 가족이 있는 시카고로 온 것은 2008년 12월.    시카고에 와서 오래 전부터 해 왔던 전문 분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서버브 스코키 소재 자수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경기가 좋았던 플리마켓 중심으로 엠브로이드 자수 비즈니스가 잘 되면서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경기 불황을 겪으면서 거래처로부터의 수금이 지연되고 원자재를 가져간 상대가 사고를 내는, 사기를 당하며 그도 비즈니스에 고비를 맞았다.   공장과 교회만 오고 가는 것을 반복하며 열심히 사업에 매진했지만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그는 잠시 직장 생활을 하며 비즈니스를 지켜 나갔다.   주위 사람들과 업계에 신뢰와 신용을 쌓으며 7년 쯤 지나자 사업 환경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단골손님, 후원고객들이 생겨 나며 비즈니스도 안정을 찾게 됐다.   와중에 조금씩 꾸준히 일거리를 맡기던 한 유태계 노인의 후원에 힘입어 병원, 널싱홈 등의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사업이 큰 성장을 이루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과의 만남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삶의 철학을 절실히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비즈니스를 통해 신앙적으로 한 사람과의 만남이 인류를 구원하는 소중한 축복의 만남,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깨닫게 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 민족 커뮤니티를 보면 자녀들이 부모 세대의 사업을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동포사회는 물려 줄 세대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맥을 이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사업체, 교회, 단체 등 맥이 끊겨 가는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오랜 시간을 타 주에서 보냈던 그는 “시카고 한인사회는 진짜 보수적이다. 초창기 시카고 생활에 정착해 가는 동안에 텃세가 심했다”고 회상했다.   서울 출생으로 건국대를 졸업한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해 골프를 즐긴다며 “시카고의 4계절이 좋고 한국 같은 날씨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shirts 이흥렬 shirts world 시카고 한인사회 사업체 교회

2023-01-27

포레스텔라, 밴쿠버 모든세대를 아울러

한국의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최근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포레스텔라의 첫 해외 단독 공연이 밴쿠버에서 많은 한인들의 호응 속에 성공리 마쳤다.   드림투어(Dreaming Tours Ltd.)가 주최한 포레스텔라(Forestella)의 밴쿠버 공연이 지난 26일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엘리자베스 극장에서 최대 수용 인원인 3000명에 가까운 관객이 입장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 크로스오버” 라는 새로운 음악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포레스텔라는 지난 20일 LA에서 포레스텔라의 첫 북미 공연이자, 해외 단독 공연을 시작을 해 밴쿠버에서 2번째 공연을 했다.   포레스텔라는 챔피언을 시작으로 유명세를 가져다 준 보헤미안랩소디 등의 노래를 선사했고, 2시간의 공식 마지막 노래로 작년에 내놓은 싱글 앨범 수록곡인 유토피아로 노래로 불렀다. 이어 관객들의 앵콜에 호응해 또 다른 포레스텔라의 인기를 가져다 준 신해철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앵콜곡으로 선사하는 등 관객의 호응에 대답했다.   이번 포레스텔라 공연은 코로나19로 뜸했던 한국 유명 엔터테이너의 모처럼만의 밴쿠버 공연이 되면서, 그 동안 완성도 높은 대규모 공연에 목말라 하던 밴쿠버 한인사회에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맨 앞자리를 차지한 타민족 열혈팬은 신나는 노래에 맞춰 일어나 춤을 추는 등 적극적으로 팬심을 보여줬다.   포레스텔라 멤버들도 "밴쿠버가 너무 좋아 1년 간 살아 보겠다. 밴쿠버 한인 팬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꼭 다시 와서 공연을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포레스텔라의 미주 투어는 이번 밴쿠버 공연에 이어 29일 뉴욕, 다음달 1일 달라스, 5일 애틀랜타 공연으로 이어진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한인 밴쿠버 공연 밴쿠버 한인사회 밴쿠버 퀸엘리자베스

2023-01-27

BC 한인사회, 설날 밥상을 '차려줘도 못 먹나'

 2000년대 초만 해도 음력설을 모두 중국 새해(Chinese New Year)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음력설(lunar new year)이라고 부르는데, 한인 최대 명절인 설날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   밴쿠버의 새해 첫 대규모 행사 중 하나로 차이나타운 스프링 페스티발(CHINATOWN SPRING FESTIVAL 2023) 퍼레이드이다. 음력설이 중국 사회만의 명절이 아니어서 차이나타운 스프링 페스티발 주최측에 한인 문화단체도 참여하느냐고 이메일을 보냈고, 돌아온 대답은 한국의 총영사만 참석한다고 대답이 왔다. 결국 중국계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행사로 보이기 위한 구색맞추기에 한국 총영사도 불러 세우겠다는 뜻이다.   음력설을 한인은 설날이라고 부르는 반면 중국인들은 춘절(春節, 春节)이라 부르기 때문에 SPRING FESTIVAL이란 중국 새해라는 뜻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BC주 정부도 음력설을 중국 새해(Chinese New Year)라며 축하를 했고, 주류 언론도 모두 Chinese New Year라고 표기했다. UBC의 아시안도서관도, 대형쇼핑몰도 모두 Chinese New Year라고 표기했다.   이에 기자가 BC주 정부와 언론사와 아시아도서관 등에 이메일과 구두로 그러면 '캐나다 새해, 미국 새해, 영국 새해가 언제냐'고 질문을 보냈다. 모두 당황한 표정이나 무슨 질문인지 모른다는 대답을 해 왔다. 중국 새해가 아니고 음력 새해라고 일러주고, 음력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줬다.     그 후 점차 중국 새해가 음력 새해로 바꿔 표기를 했고, 지금은 중국 새해로 표기하는 곳은 찾기 힘들어질 정도가 됐다.   음력설을 명절로 새는 나라는 한민족과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전부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모든 음력을 모두 양력으로 바꾸어 추석도 한 여름인 양력 8월 15일에 지낸다.   하지만 BC주에서 한인의 고유 명절인 설날을 제대로 각인시키지 못해 말만 Chinese New Year에서 lunar new year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중국 새해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매년 BC주정부는 유대인 새해인 Rosh Hashanah, 이슬람 새해인 "Maal Hijrah" 또는 "Muharram Hijrah" 등을 챙겨서 축하 인사를 한다. 데비드 이비 주수상이 올해도 중국어, 한국어, 그리고 베트남어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음력설을 맞아 차이나타운, 다운타운, 리치몬드 등 중국계가 많은 도시들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과 중국계 문화 센터 등에서 음력설 행사를 진행한다.   차이나타운 스프링 페스티발도 대규모 퍼레이드 등을 펼치고, 대만계 중심으로 아시안-캐네디언 스페셜 이벤트 어소시에이션(Asian-Canadian Special Events Association)은 1월 9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 달 반 가까이 음력설 행사를 메트로밴쿠버 곳곳에서 펼친다. 이 단체는 추석행사도 매년 다운타운에서 크게 치르고 있다.   한인사회가 메트로밴쿠버 소수민족 중 중국, 인도 뒤를 이어 주요 민족 사회이지만 제대로 캐나다에 있는 한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K-POP이 유행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한인문화를 주류 사회에 제대로 인식시켜줄 대표 단체가 없기 때문이다. 추석이나 음력설을 이용해 중국 문화를 알리고 중국 비즈니스를 알리고, 중국인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인 사회에서는 역량을 모으기 위한 노력도 없고, 그럴 구심점도 없다.     현재 노스로드를 중심으로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어, 차이나타운 행사나 리치몬드 행사와 같이 한인 고유 명절 행사를 치러야 하는데 작년에 매년 해 오던 추석 행사도 치르지 못할 정도로 아직 단합되지 못한 상태다.     한인 이민역사가 짧다고 하지만 올해가 수교 60주년이고, 오래 전부터 베트남전 한국 민간들과 독일 광부와 간호사 등이 캐나다에 들어오기 시작한 역사도 꽤 길다. 또 캐나다나 BC주와의 경제, 사회, 인적 교류에서도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도 핑계만 대면서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자기합리화만 하고 있다. 하지만 복합문화사회 속에서 현재 한인 사회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 민족사회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느냐에 따라 한인 2세 3세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부총리는 우크라이나계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 캐나다의 러시아 강경 노선 유지에 가장 앞장서고, 국제사회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소수민족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타밀족이 1997년 미국에 의해 타밀 반군이 테러단체로 찍혔을 때 캐나다에서는 타밀족 이민자들이 적극적으로 테러단체 지정을 반대하는 활동을 해 캐나다가 2006년까지 테러단체로 지정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필리핀 이민자들이 입주요양사(Live-in Caregiver Program)로 2000년 전후로 많이 들어오면서 현재는 인도, 중국에 이어 강력한 이민사회를 구축하고 다양한 민족 행사를 주최하는 등 주요 이민사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중국 한인사회 음력설 행사 캐나다 새해 음력 새해로

2023-01-26

교계·단체 한인사회 발전 위해 협력 다짐

오렌지카운티 한인 교계, 단체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협, 회장 심상은),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회장 신용), OC장로협의회(회장 김용진), OC목사회(회장 박용일), OC한인여성목사회(회장 이경신) 등은 지난 21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에서 제9차 오렌지카운티 기관, 단체장 초청 조찬기도회를 공동 개최했다.   기도회엔 OC한인회(회장 조봉남),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 OC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조이스 안), 한마음봉사회(회장 박미애), 한빛선교회(회장 조영원), 효사랑선교회(대표 김영찬),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을 비롯한 다수의 한인단체 관계자,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연방하원의원, 이상명 미주장신대 총장 등도 참석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국과 한국 대통령, 한인 정치인의 세계 평화 기여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한민족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 담당 ▶미주한인사회와 한인회를 비롯한 각 기관, 단체의 발전 ▶OC의 기독교계 기관, 단체의 복음 전파 및 신학교와 교육, 선교 단체 사역 확장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과 전진 등의 제목에 관해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또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심상은 교협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선 신원규 OC교협 이사장이 환영사를 전했고 김용진 장로협회장이 대표 기도, 신용 기독교전도회연합회장이 성경 봉독을 맡았다.   OC교협 증경회장인 한기홍 은혜한인교회 담임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서로 연합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미주 한인사회를 이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인사회 교계 한인단체 관계자 기관 단체 기독교계 기관

2023-01-23

[하루를 열며] 중앙시론 한인사회의 회계 투명성 높이자

올해도 국제정세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다. 반상의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과연 곧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시각차는 팽팽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절대로 미국을 추월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 있다. 사회 전반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서 최고의 선진국이 된 사례가 없고, 중국의 사회·경제 구조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국에서도 ‘투명성’은 정치를 넘어 경제·기업·사회 전반에서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이 된 지 오래다. 이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근본적인 힘이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모처럼 친지들을 만나 얘기하다 보니 자연히 정치로 화제가 옮겨갔다. 어떻게 법조인 윤석열은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내우외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대한민국호의 항로를 잡아야 할까?  이구동성으로 부정부패 고리를 끊고,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은 재임 동안 ‘법치주의’의 뿌리만 내려놓아도 성공한 정권이라는 것이 주류였다. 또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요소인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기업과 정부, 사회단체 등 각 조직에서 회계 투명성 확보를 들었다. 선진국의 길목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주 한인사회는 올해로 이민 120주년을 맞는다. 한인 1세대들은 1903년 하와이에 도착한 이래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개척정신 하나만으로 당당히 주류사회에 도전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주류정치권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한인사회는 급성장했다. 그럼에도 내부를 들여다보면 많은 한인 단체들은 아직도 구멍가게 운영과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의 단체에서 회계 불투명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속 노출되고 있다.   실례로 애틀랜타의 경우 지난 34대 한인회는 회계 불투명으로 임기 내내 지탄을 받았으며, 급기야 당시 회장은 전직한인회장모임에서 퇴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를 시정하고자 나선 35대 한인회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 총회에서의 회계 감사 발표의 내용과 절차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정상 회계감사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비단 여기뿐이랴. 상당수의 한인조직도 도진개진이다. 지난해 지역 한인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비영리단체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의 분규사건도 주원인은 회계 불투명에서 초래됐다.  이름을 대면 알 수 있는 봉사단체들도 아직 회계상황을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지역 한인들이 이웃을 섬기라고 쌈짓돈을 내어 지원한 대가이다.   한인 사회의 중심축인 종교단체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각종 분규사태는 알고 보면 대부분 회계의 불투명에서 시작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등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회계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다소의 비용과 노력이 든다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맞아 큰 단체이든 작은 모임이든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보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하루를 열며 중앙시론 한인사회 미주 한인사회 회계 투명성 정상 회계감사

2023-01-22

"하나님 은혜로 성장한 한인사회, 미래 향해 나가야"

          계묘년 새해를 맞아 와싱턴중앙장로교회(이하 KCPC) 담임 류응렬 담임목사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 첫머리에 류 목사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것 모두가 감사한 일”이라며 “거울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볼 때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도 소중히 보일 것”이라며 “땅 위에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고 의미있게 나 자신을 귀히 여기며 매일 아침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 목사는 “특별히 미래에 더 소망을 두고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잘 키워내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명절, 설날을 맞아 워싱턴 동포들에게 인사해달라.   사랑하는 워싱턴 지역의 동포 및 성도님들, 새해 나이를 한 살 먹는 것 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성숙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비록 고국을 떠나 있지만 동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한인사회가 이룩돼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배려하는 동포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지역사회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역을 해 오고 있다. 2023년 새해 더 중점을 두고 계획중인 사역이 있는가.   2023년도는 ‘Engaging The Lost’, 즉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생명 나누는 교회’를 표어로 정했다. 올해는 여러 모양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직접 복음을 전하는 것, 예수님의 마음으로 식사를 나누는 것, 교회를 소개하고 연결하는 것, 은혜로운 설교 링크를 보내는 것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실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KCPC는 ‘생명 나누는 교회’의 삶이 일상화 되기를 기대하며 정치 일번지 만으로의 워싱턴DC가 아닌 영혼이 깨어나는 영적 진원지로 거듭나 온 열방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소망한다.       -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 이웃들을 섬기고, 해외파송 선교사들 지원과 교회 건축 등 복음 전파에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반기독교적(동성애, 낙태 등) 사회이슈가 들끓는 미국에서 기독교가 비난을 받고 있는데, 교회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상황을 위기라고 한다. 한국,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정치, 경제, 사회적 위기를 말하지만 영적 위기 즉, 교회위기 현상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현실이다. 하지만 기독교 역사에 ‘위기’라는 말이 없었을 때는 거의 없었다.   초대교회 시절 예수님은 늘 비난의 대상이었고 예수를 믿는 것 자체가 핍박을 감수하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최대 위기였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 시절 흥왕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났지만 그 배경에는 순교의 제물로 바쳐진 제자들의 헌신이 있었다.   초대교회는 위기를 뚫고 일어난 부흥의 역사인 것이다. 종교개혁도 마찬가지다. 카톨릭이 지배했던 중세 천년의 역사를 마친 후 기독교가 새롭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을 때는 성경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죽임을 당하던 때였다.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한 마틴 루터, 영어 번역을 한 위클리프, 모두 예수를 바르게 믿는 것 자체가 죄목이 되는 위기를 겪어야 했던 사람들이지만 그 위기를 뚫고 종교개혁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위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중요하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이 위기를 뚫고 새로운 장을 펼쳐낼 것이다. 바다에 태풍이 몰아친 후, 바닷물이 맑아지고 잠잠해지듯, 현재 상황에 교회가 해야 할 사명과 원색적 복음은 무엇이고,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성도들은 팬데믹 위기와 사회적 공격의 위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신앙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어떤 신앙인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고뇌해야한다.   하나님은 늘 반석을 쳐서 물을 내지는 않는다. 광야의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만나’를 맛 볼 수 있는, ‘위기는 기회’인 것이다.           - 목사님께서는 버지니아 주의회, 연방하원에 초청돼 개원기도를 했다. 이때 ‘특정 종교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받았으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으로 마쳤다. 이같은 소신 행보가 많은 기독교인들의 존경의 대상이 됐다. 미국 사회는 여러 민족이 사는 만큼 여러 종교가 있고 그 가운데 목회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 일것 같은데...   (웃음) 그렇게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보통 정부에서 보내오는 공문서에는 “다양한 종교가 있으므로 기독교적인 민감한 용어는 사용하지 말 것”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끝맺지 말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나는 목사이므로 당연히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껏 어느 한 사람도 “왜 지침을 어기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가”라는 말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거다. 오히려 대부분 “목사님, 그렇게 기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주의회에 갔을때는 기도 전, 부지사가 조용히 부르더니 “오늘 기도는 평소 목사님이 믿는 하나님께 그대로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부탁까지 받았다. 비록 공문서에는 특정 종교이름 호명을 자제할것을 요구하지만 사람들이 목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목사답게’ 기도하는 것,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을 통해 깨닫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소리쳐도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기독교인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미국에서 점점 기독교가 문화화 되어가고 있지만 ‘(영적으로)아직 미국이 살아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 목사님께서는 미 정치권에서부터 총회를 비롯, 부흥회라던가 몇해전 강연했던 다니엘 기도회 등 기독교 단체에서 초청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는것으로 알고있다. 목사님께 목회란 어떤 의미가 있으며 목회철학은 무엇인가   올해로 목회를 시작한지 10년이 됐다. 제 목회의 가장 핵심은 바로 ‘한사람’이다. 목회라는 것은 영혼을 돌아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교회 규모에 걸맞는 목회를 기대한다면, 공적으로는 ‘설교하는것’, ‘대중앞에 서는 일’ 등 이겠지만 저의 목회 방향은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성경적 목회라고 생각한다. 즉, 예수님께서 성경을 통해 보여주셨던 삶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예수님은 겨우 열두제자를 중심으로 목회를 하셨다. 소수의 사람들이 변화됨으로 가정, 사회를 넘어 전 세계가 변화되는 세상변혁을 바라보셨을 거다. 이것을 두고 저는 ‘한사람 목회’라고 부른다. 니고데모, 사마리아 여인, 38년 된 병자 등 힘없고 낮은 사람들의 한 영혼을 향해 주님의 삶을 드리셨다. 저 역시 목회를 하는 살아있는 날 동안 한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를 하고자 한다. 누군가 “어떤 목회자로 기록되고 싶은가”를 물어오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류응렬 목사는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목사였으며 언제든지 곁에 있어주었던 목사였다”로 남길 소망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올 새해부터 특별한 사역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소개를 좀 해달라   올해는 KCPC가 50주년을 바라보는 해 이다. 50주년을 준비하며 교회 내, 지역사회, 지역 교회 및 목회자들, 미국 내 2천 8백개 한인교회들과 함께 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역은 온라인교회인 KCPC ON이다. 단순히 온라인예배 참석을 넘어 여러 사정으로 교회를 다니지 못 하는 사람들, 가령, 공산주의 나라 혹은 이슬람국가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우들, 흔치 않지만 가정의 배우자가 원하지 않아 교회를 나오지 못 하는 경우, 한인 교회가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등 어떤 이유로든 교회를 다니지 못하거나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말씀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을 위한 특화된 예배를 준비한다.   원하는 경우 훈련과 소그룹 모임도 가능하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KCPC ON의 목적이다. 이를 통해 바라는 것은 신앙과 예배가 회복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교회로 연결되어 교회를 다닐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 기독교는 ‘행함의 종교’라고 한다.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는데, 기독교가 기독교답고, 교회가 교회답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중요하고 목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는 신앙이라면 그것은 오직 삶을 통해 증명되는 것만이 진리를 말할 수 있다. 예수님이 우리를 생명 바쳐 사랑하셨기에 죽으심으로 보여주신 사랑이다. 주님의 제자들 역시 그렇게 살아내었다.   수많은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았기에 2천년이 지난 오늘까지 복음이 전해져 올 수 있었다. 부족하지만 대다수의 신자들은 나름대로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깨끗한 태양빛에 먼지가 선명히 보이는 것처럼 기독교인은 태양보다 빛나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므로 더 높은 윤리의식, 신전의식을 갖게 된다면 세상은 우리 기독교인들을 다르게 보지 않을까. 세상의 가치관에 비교적 우위가 아니라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 살아간다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우선 저부터 그래야겠다(웃음) “그리스도인 답게 굴어야지”라는 말에 “왜 그리스도인에게만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는가”하며 격분할 것이 아니라 외려 그말은 굉장히 고맙게 받아들여야 할 말이다. 그만큼 기독교인에게 기대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워싱턴 20만 한인들의 절대 다수가 기독교인 일 정도로 워싱턴 이민사회는 기독교가 그 출발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의 이런 선한 영향력을 한인사회 저변에 확대시키는 목사님의 행보는 교계뿐 아니라 한인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있다. 계묘년 새해,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 가정에 특별히 ‘건강’으로 찾아오셔서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하늘의 기쁨과 평강이 가정 가운데 흘러 넘치길 기도하며 특히 사랑하는 자녀들, 다음세대 아이들이 부모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며 부모님의 헌신적인 땀과 눈물을 아이들이 가슴에 잘 새겨 자랑스런 자녀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한인사회가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걸어왔지만 과거의 찬란한 역사보다는 미래에 더 소망을 두고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한 동포이며 한 형제다. 곁에있는 사람 중 어두운 곳에서 눈물 흘리는 동포가 한 사람도 없도록 온 동포가 한 가족이 되는 해가 열리길 바란다.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가정이 되길 축복한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한인사회 하나님 교회위기 현상 지역사회 이웃들 초대교회 시절

2023-01-20

이민 애환 깃든 '포틀랜드 첫 한인교회' 철거

포틀랜드 한인사회 이민 1세대의 역사와 추억이 깃든 유서 깊은 교회가 철거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최근 지역매체 오리거니아는 포틀랜드 도심에서 지은 지 117년 된 교회가 방화로 불에 타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교회 철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 이민 1세대와 자녀들, 한인 입양인과 그 가족들이 누구보다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교회는 1905년 독일 이민자들이 세운 교회였다. 특히 1978년부터 2010년까지 32년 동안은 ‘포틀랜드 한인교회(Portland Korean Church)’였다.   1970년대 포틀랜드 한인 1세대는 이민자가 늘자 돈을 모아 이 교회 건물을 매입했다. 지역 최초의 한인교회였다. 이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한인 역사, 문화, 음식을 나누며 민족 정체성 계승을 돕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한인 1세대는 이 교회가 이민 초기 정착 서러움과 힘겨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유일한 안식처였다고 회상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 이 교회를 다녔다는 김태선씨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일주일에 단 몇 시간 동안이라도 우리의 정서를 나눌 수 있었던 유일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한인 교인들은 당시 포틀랜드 등 오리건 지역사회에서 아시안, 특히 한인에 대한 인식은 저조했다고 말한다. 백인과 흑인이 주류인 문화가 지배하던 사회에서 한인 이민자의 삶과 애환을 나누며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도록 독려한 곳도 교회였던 셈이다.   또한 1980~1990년대를 거치며 포틀랜드 한인교회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민 1세대가 자녀를 낳았고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도 늘었다. 이 교회는 자연스레 한인 2세와 입양아의 유년시절 놀이터가 됐다.   김씨는 “아이들은 정규 학교에 가도 아시안 아메리칸을 위한 롤모델은 찾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한인 2세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교회에 나와 자신과 같은 배경의 친구들을 만났다. 아이들이 한인끼리 어울리고 성장하면서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포틀랜드 한인교회 설립자(김관규-김승규 형제)의 자녀이자 조카인 티모시 김씨도 “교회가 신앙을 위한 곳이기도 했지만, 한인들이 서로 모여 이민생활의 경험 등을 이야기하고 정보를 나누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포틀랜드 한인 입양 가정도 이 교회를 ‘오아시스’처럼 여겼다고 한다.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도 모르던 영어권 양부모는 한인 입양아를 위해 이 교회를 찾았다. 한인들은 입양아와 양부모를 따뜻하게 맞아줬고, 입양아가 자라면서 본인의 뿌리를 기억하게 했다. 포틀랜드 한인교회는 2세와 입양아가 늘자 예배도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했다고 한다.   한편 포틀랜드 한인교회는 다른 한인사회처럼 부침을 겪었다. 1997년 교인 상당수가 영락장로교회를 설립해 이탈했다. 2015년에는 이번에 철거된 포틀랜드 도심 교회마저 팔렸다. 이후 방치된 교회는 27세 용의자의 방화로 소실, 건립 117년 만인 지난 6일 철거됐다. 김형재 기자포틀랜드 한인교회 포틀랜드 한인교회 포틀랜드 한인사회 한인사회 이민

2023-01-19

'시사저널 미주판' 100호 발간…올해 3월 창립 6주년

한인사회 시사지인 ‘시사저널 미주판’(사진)이 100호를 맞았다.     우리방송에서 운영하는 시사저널 미주판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인 ‘시사저널’이 모체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발행을 시작해 올해 3월이면 6주년을 맞는다.     김재현 편집국장은 “시사저널 미주판은 한인사회 역사의 기록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창간 첫해에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 인터뷰를 시작으로 차세대 한인에게 전달하고 싶은 기록들과 반대로 한국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동포들의 이야기, 복수국적과 이민사회 문제 등을 다뤄왔다”고 전했다.     미주판은 이번 100호를 기념해 3개월에 걸쳐 352명의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와 한국어, 문화적 정체성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지면에 실었다.     김 국장은 “독자들이 대부분 1세대인 만큼 앞으로의 미주판은 차세대 문제를 많이 다루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주판은 시사저널 100페이지 중 앞과 뒤 10페이지씩 20% 남짓 되는 지면을 한인사회 기사와 칼럼, 광고 등으로 대체해 발행한다. 팬데믹 이후로는 한 달에 한 번씩만 발행하고 있다.     현재 남가주와 뉴욕, 애틀랜타, 댈러스, 휴스턴 등 8개 주에서 한인은행 지점과 한인 단체, 병원, 변호사 사무실 등에 배포하고 있다.     또 한국 내에서도 정부와 국회 등 관공서, 미주 한인사회와 교류가 있는 지자체, 주요 기업 홍보실 등에 배포한다. 장수아 기자시사저널 미주판 시사저널 미주판 시사저널 100페이지 한인사회 시사지인

2023-01-19

"스와니에 새 원불교 법당 건립 추진" 박진은 애틀랜타 교무

박진은 원불교 애틀랜타 교당 교무가 19일 본사를 방문, 새해 계획을 밝혔다.     원불교 애틀랜타 교당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박진은 교무는 2020년에 뉴욕에서 조지아로 부임해 현재 두 번째 임기 중이다.     그는 "스와니에 확보한 3에이커 부지에 새 법당을 건립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며 "임기가 끝나는 3년 안에 건축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법당 부지에 소화전과 하수도라인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문제가 잘 해결되어 현재는 건설 업체를 지정하는 등의 과정을 준비 중이다.     박 교무에 따르면 법당 건설 목표 모금액은 60만 달러로, 애틀랜타 초대 교무인 고선도 교무의 시드머니에부터 시작해 현재 40만 달러까지 모금했다.     아울러 박진은 교무는 뉴욕에서 이민사회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던 경험을 살려 애틀랜타 노인회 등에 꾸준히 나가 봉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원광복지관 활동을 활발히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해부터 이어온 무료 선요가 수업을 3월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요가 수업은 봄 3개월, 가을 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며, 명상하는 법과 단전호흡 등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부터 한글학교도 시작한다. 조지아대학(UGA)에서 교육학 박사과정 중에 있는 분을 교장으로 초빙하였으며, 박 교무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한글, 한국 문화, 역사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또 "다양한 민속놀이를 배울 수 있고, '좋은 습관 기르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 교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메디케어, 소셜 연금, 세금보고 등에 대해 도움 및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한인사회가 상생하고 은혜로 거듭나서 다 함께 잘 사는 커뮤니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문의=678-395-1445 윤지아 기자한인사회 지역사회 지역 커뮤니티 원불교 애틀랜타 애틀랜타 노인회

2023-01-19

[문화산책] 미주이민 120년, 그 소중한 역사

1월13일은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일이었다. 1903년 1월13일 102명의 한인을 태운 첫 이민선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이 중 86명이 입국했고, 16명은 긴 여정에 병을 얻어 한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이후 1905년까지 이민 배 65척에 실려 7200명이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왔다. 이들이 우리의 이민선조들이다. 미주한인이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20주년이 무슨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 2003년 이민 100주년 때 다양한 행사와 연구가 있었는데, 그 후 20년 동안 어떤 변화와 진전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   120년의 연륜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연륜의 무게에 힘입어 한인의 정계 진출은 크게 늘어 위상이 높아졌고, 사회 각 분야의 질적인 면도 한층 충실해졌다. 문화·예술 쪽에서 주목받는 1.5세, 2세 작가도 크게 늘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른바 K-컬처의 선봉장인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 전체의 성장은 멈추었거나 내리막이다. 새로 이민 오는 사람이 계속 줄어드는 형편이니, 양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노령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새로운 이민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리 사회가 이런 현상에 대비해 자생력을 길렀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내적 충실을 위한 노력이다.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들을 진지하게 점검하여 자생력을 기르고, 연륜의 나이테를 밀도 있게 추스르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역사를 수집, 정리하여 기록, 갈무리하는 노력 ▶정신적 정체성과 자부심의 확립 ▶기초적 통계 자료의 정리 등등….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역사 정리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공인(?)된 역사가 없다. 신문, 방송 같은 언론의 기사들이 거의 유일한 역사 기록인 형편이다. 그나마 컴퓨터 덕에 자료의 갈무리나 검색이 크게 손쉬워졌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신문기사 묶음이 곧 역사가 될 수는 없다. 그건 기초 자료일 뿐이다. 이 자료들을 우리 나름의 역사관, 건전한 가치관, 시대정신으로 종합, 분석, 정리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객관적 역사로 바르게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문가의 몫이 크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단시간에 될 일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선 시급한 것은 역사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널리 보여주는 기관, 즉 이민 박물관 같은 시설이다.     K-팝, 한국영화 등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에게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대한인국민회 회관이나 한국문화원, 한국교육원 전시실 등이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언제까지나 유대계나 일본 커뮤니티의 예를 부러워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르메니안 커뮤니티도 이민박물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한인사회에도 제법 거창한 이민박물관이 설립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하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우리 사회 전체가 힘과 마음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인걸. 그것도 바로 지금!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주이민 역사 역사 자료 역사 기록인 우리 한인사회

2023-01-18

뉴욕한인회 미주한인의 날 축하행사

뉴욕한인회가 ‘제63주년 뉴욕한인의 밤 및 제120주년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뉴욕 일원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하나로 뭉치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했다.     13일 맨해튼 지그펠트볼룸에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Building for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첫 임기 1년 의정활동을 마친 한인 린다 이·줄리 원 뉴욕시의원뿐만 아니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토마스 디나폴리 주감사원장,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 등 친한파 뉴욕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성취한 한인사회를 격려했다. 최근 뉴욕에 부임한 김의환 신임 뉴욕총영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주 한인 120주년을 기념, 올해의 한인상 등 수상자들은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한인 2세에 포커스를 맞춰 선정했다.     ‘올해의 한인상’은 케빈 김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장이 받았다. 김 국장은 이민1세대 소상공인의 아들로, 뉴욕시전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SBS) 국장직에 올라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커뮤니티 개척자상’에 세판 김 ABC방송 기자, ‘공익 개척자상’ 그레이스 이 뉴욕주하원의원, 차세대 상에 제이슨 김 브로드웨이 뮤지컬 ‘케이팝’(KPOP) 극작가가 선정됐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해 온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최근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뉴욕 일원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쳐 발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한인들은 부지런한 민족으로, 한인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미국사회는 발전하고 번영한다”며 “앞으로 미국사회를 보려면 한인사회를 보면 된다”고 극찬했다. 아담스 뉴욕시장은 “한인들은 교육에 힘쓰고, 성실히 사업하며 법을 준수하고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등 모범이 되는 커뮤니티”라며 1월 13일을 뉴욕시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로 선포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뉴욕한인회 미주한인 뉴욕한인회 미주한인 한인사회 구성원들 뉴욕시 스몰비즈니스국장

2023-01-15

"한인사회 구심점 되겠다" 라스베이거스 26대 한인회

라스베이거스 한인회 26대 신임 회장으로 김항호(알렉스 김) 재향군인회 부회장이 당선됐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한인회 활동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2023년 신임 회장이 새로 추대되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지난 10일 오후 5시 퍼시픽 아시안 플라자에서 한인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새롭게 출발하는 한인회에 큰 기대감과 지지를 보냈다.     UNLV 교수인 박성민 신임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김항호 신임 회장은 "그 무엇보다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척박했던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주민의 유입으로 더욱 커진 한인 사회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항호 회장은 1989년 UNLV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홀리데이인 호텔 매니저를 시작으로 플래닛 PC, 페스티벌 플라워샵을 운영해왔다.     김동준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팬데믹이란 어려운 시기를 넘어오면서 위축된 한인회가 새로운 한인회장의 취임을 맞아 활기찬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5대 라스베이거스 한인회는 각계의 영향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원진을 구성해 다양한 사업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날 함께한 임원진은 박성민 부회장, 신디 최 부회장, 김진호 이사회 사무총장, 지용승 사무총장, 소피아 김 운영위원, 케빈 김 운영위원장 등이다.   주정부와 정계 기관의 축사와 인증서 수여도 잇따랐다. 조 롬바르도 주지사를 대신해 AAPI의 소니 비누야 CEO가 인증서를 전달했다. 또 연방 정부 사무소, 수지 리 연방 하원의원, 스티븐 호스포드 연방 하원의원 등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26대 한인회의 주요 사업 계획은 인구 조사 및 시민권 부서 신설, 한국어 운전면허 시험 복원, 주정부 지원 유치, 총영사관 업무 추진 등 굵직한 이슈를 담고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한인 커뮤니티는 이주민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인들은 타주와 다른 법규나 시행령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한인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다. 이은선 객원기자라스베이거스 한인사회 라스베이거스 한인회 한인회 회장 한인회 활동

2023-01-15

"인종범죄 예방 위해 선제적 활동"…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관할지역은 동남부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6개 주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순회 영사를 통해 동남부 교민들의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부임한 박윤주(사진) 총영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미 동남부 한인사회와 증오범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후 3개월 뒤에 부임했다. 당시 현지 분위기는 어땠나.     “당시 총격 사건은 지금까지도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에게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당시 한인사회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목소리를 결집해 대응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우리 동포들의 결집력과 동포사회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동남부 한인사회의 증오범죄 현황은.     “사건 이후 현재까지 관할지역 내에서 주목할만한 증오범죄 신고는 없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증오범죄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동포들과 함께 증오범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고 교육을 통해 증오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선제적 활동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지 법 집행기관 등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인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한 한인 피해 및 현재 복구 상황은.     “당시 우리 한인들도 침수와 단전, 단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한인들은 강풍으로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총영사관에서는 지역 한인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위로를 전달하는 한편, 한인들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안전정보를 제공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재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동남부 한인사회의 특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미 동남부 지역을 ‘기회의 땅 안에 기회의 땅’으로 부른다. 최근 한국 기업의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과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현지화 전략이 맞물려 생겨난 현상이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주로 수년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수아 기자인종범죄 애틀랜타 애틀랜타 총영사관 동남부 한인사회 애틀랜타 스파

2023-01-12

“함께하면 더 강해집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인 이민 120주년과 미주한인의 날(1월 13일)을 기념해 미국 내 한인사회의 성장과 공로를 치하하고 철통 같은 한미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   12일 화상으로 진행된 ‘미주 한인의 날 커뮤니티 리더 브리핑’에서 대독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인들의 기여로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미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평화와 민주주의, 안정에 대한 위협 속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오늘날 우리는 한국과의 철통 같은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활기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역설했다.   또 “한국에 사는 미국인이 늘어날 뿐 아니라 미주 한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들고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한미 양국은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인사회가 미국에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한다”며 “120년 전 오늘 102명의 한국인이 새 시작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했고, 그들의 용기는 우리의 새로운 전통과 관습에 영원히 아로새겨졌다”고 이민 120주년을 기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인들의 이야기가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약속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같이 갑시다”라고 성명을 맺었다.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부보좌관은 “K팝부터 한국식 치킨, 김치 등 먹거리까지,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는 이제 미국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백악관에서도 이를 반영하기 위해 한인 인사들을 주요 관직에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어 통역을 맡은 한나 김 아시아·태평양계 정책고문은 “한인 이민 1세대들의 헌신 덕분에 최근 주요 관직에 임명되는 한인 2세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각 지역별 한인사회 리더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백악관은 내주 아시아·하와이원주민·태평양 섬 주민(AANHPI)의 평등 및 기회 확대를 위한 첫 국가 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미주 한인들 지역별 한인사회 양국관계 재확인

2023-01-12

[문화산책] 미주이민 120년, 그 소중한 역사

1월13일은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 기념일이다. 1903년 1월13일 102명의 한인을 태운 첫 이민선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다.(이 중 86명이 입국했고, 16명은 긴 여정에 병을 얻어 한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이후 1905년까지 이민 배 65척에 실려 7200명이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왔다. 이들이 우리의 이민선조들이다. 미주한인이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20주년이 무슨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 2003년 이민 100주년 때 다양한 행사와 연구가 있었는데, 그 후 20년 동안 어떤 변화와 진전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   120년의 연륜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연륜의 무게에 힘입어 한인의 정계 진출은 크게 늘어 위상이 높아졌고, 사회 각 분야의 질적인 면도 한층 충실해졌다. 문화·예술 쪽에서 주목받는 1.5세, 2세 작가도 크게 늘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른바 K-컬처의 선봉장인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우리 한인사회 전체의 성장은 멈추었거나 내리막이다. 새로 이민 오는 사람이 계속 줄어드는 형편이니, 양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고, 노령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새로운 이민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리 사회가 이런 현상에 대비해 자생력을 길렀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내적 충실을 위한 노력이다.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들을 진지하게 점검하여 자생력을 기르고, 연륜의 나이테를 밀도 있게 추스르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역사를 수집, 정리하여 기록, 갈무리하는 노력 ▶정신적 정체성과 자부심의 확립 ▶기초적 통계 자료의 정리 등등….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역사 정리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공인(?)된 역사가 없다. 신문, 방송 같은 언론의 기사들이 거의 유일한 역사 기록인 형편이다. 그나마 컴퓨터 덕에 자료의 갈무리나 검색이 크게 손쉬워졌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신문기사 묶음이 곧 역사가 될 수는 없다. 그건 기초 자료일 뿐이다. 이 자료들을 우리 나름의 역사관, 건전한 가치관, 시대정신으로 종합, 분석, 정리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객관적 역사로 바르게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문가의 몫이 크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단시간에 될 일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선 시급한 것은 역사 자료를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널리 보여주는 기관, 즉 이민 박물관 같은 시설이다.     K-팝, 한국영화 등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이들에게 가보라고 권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대한인국민회 회관이나 한국문화원, 한국교육원 전시실 등이 있긴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언제까지나 유대계나 일본 커뮤니티의 예를 부러워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르메니안 커뮤니티도 이민박물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한인사회에도 제법 거창한 이민박물관이 설립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하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우리 사회 전체가 힘과 마음을 모아 함께 해야 할 일인걸. 그것도 바로 지금!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미주이민 역사 역사 자료 역사 기록인 우리 한인사회

2023-01-12

한인사회 캐나다 이민사회 속 발언권 점차 위축 위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과 2021년 2년간 캐나다 시민권 처리가 지체 됐는데, 작년에 다시 속도를 내며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인은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연방이민난민시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의 작년 10월까지 부여한 새 시민권자 통계에 따르면, 총 31만 5397명이 캐나다의 새 시민이 됐다.   코로나19로 시민권 업무가 축소됐던 2020년 10월 누계 10만 4503명에 비해 3배 이상, 그리고 2021년 8만 8265명에 비해 약 4배 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까지 21만 2228명보다도 10만 3169명 즉 48.6%가 늘어났다.     작년 10월까지 새로 캐나다 시민권을 받은 한인 수는 2211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0월까지 2904명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약 700명 가량 줄어들었지만 2020년의 1180명이나 2021년의 1391명보다는 늘어났다.   주요 유입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작년 10월까지로 볼 때 33위에 그쳤다. 10위권을 보면 5만 9명의 인도, 3만 4766명의 필리핀, 1만 7484명의 시리아, 1만 2938명의 파키스탄, 1만 11184명의 이란, 1만 45명의 나이지리아, 9099명의 중국, 7738명의 미국, 7176명의 프랑스, 그리고 6497명의 이라크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누계로 한국은 18위를 기록했었다. 2020년 10월까지는 19위로, 그리고 2021년 10월까지는 17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크게 순위가 크게 추락한 것이다.   시민권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복합 이민 사회 속에서 그만큼 정치, 사회, 경제 발언권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작년 10월까지 영주권을 신청한 한인 수도 주요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23위에 그쳐 미래 캐나다 시민권을 받을 가능성에서도 점차 밀리고 있다.   작년 10월까지 북한 국적자로 시민권을 받은 수는 11명이었다. 2019년 한 해 동안은 3명, 2020년에는 2명, 그리고 2021년에는 3명 등이었다.   표영태 기자한인사회 이민사회 한인사회 캐나다 캐나다 시민권 미래 캐나다

2023-01-12

[중앙시론] 한인사회의 회계 투명성 높이자

올해도 국제정세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다. 반상의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과연 곧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시각차는 팽팽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절대로 미국을 추월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 있다. 사회 전반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으면서 최고의 선진국이 된 사례가 없고, 중국의 사회·경제 구조는 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국에서도 ‘투명성’은 정치를 넘어 경제·기업·사회 전반에서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이 된 지 오래다. 이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근본적인 힘이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모처럼 친지들을 만나 얘기하다 보니 자연히 정치로 화제가 옮겨갔다. 어떻게 법조인 윤석열은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내우외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대한민국호의 항로를 잡아야 할까?  이구동성으로 부정부패 고리를 끊고, 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은 재임 동안 ‘법치주의’의 뿌리만 내려놓아도 성공한 정권이라는 것이 주류였다. 또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요소인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기업과 정부, 사회단체 등 각 조직에서 회계 투명성 확보를 들었다. 선진국의 길목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주 한인사회는 올해로 이민 120주년을 맞는다. 한인 1세대들은 1903년 하와이에 도착한 이래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개척정신 하나만으로 당당히 주류사회에 도전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주류정치권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한인사회는 급성장했다. 그럼에도 내부를 들여다보면 많은 한인 단체들은 아직도 구멍가게 운영과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의 단체에서 회계 불투명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속 노출되고 있다.   실례로 애틀랜타의 경우 지난 34대 한인회는 회계 불투명으로 임기 내내 지탄을 받았으며, 급기야 당시 회장은 전직한인회장모임에서 퇴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를 시정하고자 나선 35대 한인회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 총회에서의 회계 감사 발표의 내용과 절차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정상 회계감사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비단 여기뿐이랴. 상당수의 한인조직도 도진개진이다. 지난해 지역 한인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비영리단체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의 분규사건도 주원인은 회계 불투명에서 초래됐다.  이름을 대면 알 수 있는 봉사단체들도 아직 회계상황을 제대로 공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지역 한인들이 이웃을 섬기라고 쌈짓돈을 내어 지원한 대가이다.   한인 사회의 중심축인 종교단체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각종 분규사태는 알고 보면 대부분 회계의 불투명에서 시작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등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또 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회계 투명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 다소의 비용과 노력이 든다고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맞아 큰 단체이든 작은 모임이든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보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론 한인사회 투명성 미주 한인사회 회계 투명성 정상 회계감사

2023-01-11

[사설] 한인 '극단 선택' 방지 대책 세워야

한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깝다. 불과 10여일 사이 LA지역에서만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일 60대 남성이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7일에는 다이아몬드바 거주 50대 남성이 집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도 70대와 50대 한인 자살 사건이 있었다.     사실 한인사회의 높은 자살률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LA카운티검시국 자료만 봐도 전체 자살 사망자 796명 가운데 27명이 한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3.4%로 카운티 한인 인구 비율이 2.3%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아시안 가운데는 가장 많아 절반 가까이나 차지한다. 심각한 것은 이런 패턴이 수년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인 자살은 50~70대 연령의 남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외로움과 생활고, 상실감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 연령대의 남성은 사회나 주변인들과의 단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정신질환, 한인 특유의 욱하는 성격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는 상황이 오면 숨기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인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 소통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울러 혹시 내 주변에는 외로움이나 상실감, 또는 생활고로 자포자기 상태에 있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보는 관심도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스템의 마련이다. 위기의 한인들은 안타깝게도 언어, 문화적 이유로 정부기관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제한적이다. 한인 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사설 한인 극단 한인 극단 극단적 선택 사실 한인사회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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