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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이중언어 수업 '올해의 교사' 뽑혔다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한인 교사가 올해의 교사로 선정됐다.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은 22일 전국 비영리 교육재단인 이중언어교육협회(Association of Two-Way & Dual Language Education·ATDLE)가 최근 올해의 교사로 애너하임초등학교교육구 산하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의 김성경 교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해 말 한국어진흥재단이 제1회 문애리교수상을 수상한 교사이기도 하다.     재단에 따르면 ATDLE는 김 교사가 근무하는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와 애너하임초등학교 교육구에 김 교사의 선정 사실을 알리고 오는 28일 리버사이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초대했다.   ATDLE가 학교와 교육구에 발송한 이메일에 따르면 "김성경 교사는 지난 수년간 학교와 학생들에게 이중언어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며 "특히 이중언어 프로그램 활용법을 가르치는데 모범을 남겼다"고 올해의 교사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이번 김 교사의 수상 소식에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스패니시나 중국어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어 교사가 최우수 교사로 선정돼 의미가 더 크다"며 "그만큼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이 우수하고 뛰어나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라고 수상 소식을 반겼다.   학교 측도 김 교사의 수상 소식에 "이중언어 교육자 중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의 한인 이중언어 교사가 수상한 건 처음"이라며 "굉장히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김 교사는 라틴계 학생들이 대부분인 학교에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KDL)을 설치해 가르치고 있다.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은 이중언어 수업의 50%는 한국어로, 나머지 50%는 영어로 가르치는 것으로, 이중언어 교육 방법 중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애너하임 초등학교 교육구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처음으로 2019년부터 산하 초등학교 전체에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토머스제퍼슨 초등학교는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을 처음 설치했다.   한편 ATDLE는 전국 이중언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결성된 기관으로, 이중언어 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년 컨퍼런스를 통해 전국 교육구와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7일부터 사흘동안 리버사이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ATDLE에 따르면 미국에 스패니시, 중국어, 한국어, 스패니시, 일본어로 된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이 약 1800개가 운영되고 있다.  장연화 기자이중언어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자 한국어 이중언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2022-06-22

'한국어 대회' 입상자들 한국 간다

어바인 세종학당 수강생 3명이 한국어 '열공(열심히 공부하다를 줄인 인터넷 신조어)' 덕분에 한국 방문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은 초급 5반 사라 밀러, 중급 3반 일레인 김, 헤일리 콜이다. 이들은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이 지난 15일 개최한 ‘2022 한국어 말하기, 쓰기 대회’에서 입상,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어바인 세종학당 이미경 교사는 “이들은 10월 초 한글날을 기념해 열리는 세종학당재단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항공료와 최소 7박8일 동안의 숙식비, 문화 체험 비용을 모두 재단에서 부담하는 파격적 혜택의 부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한국어와 한국 문화’, ‘10년 후 나의 모습, 나의 미래’란 주제로 지난 4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대회엔 전국 각지 수강생 16명이 참가했다. 9명은 말하기 대회에, 7명은 쓰기 대회에 참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밀러는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 김양은 우수상을 받았다. 콜은 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밀러는 “어릴 적 마법의 세계를 동경한 내 꿈이 점점 자라 영화와 광고 제작을 하게 됐다”며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지금 이 순간이 10년 후 자신에게 ‘청춘의 연애 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은 한국의 설악산 등반 중 만난 엄청난 규모의 시니어 등산 모임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자신도 한국의 어르신들처럼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초급 2반 마이크 시몬스, 초급 1반 제시카 반스는 각각 말하기, 쓰기 대회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어바인 시의원인 태미 김 학당장이 준비한 어바인 시 표창장과 미주민화협회 이사인 신혜정 어바인 세종학당 문화 강사가 그린 민화를 부상으로 받았다.   모든 참가자는 서울셀렉션 출판사가 후원한 한국 관용어 책자와 한국 문화 관련 영문 서적을 받았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지난 18일부터 10주 과정의 여름 학기를 시작했다. 문의는 전화(949-535-333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세종학당 한국어 세종학당 한국어 쓰기 대회

2022-06-22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공모

대한민국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주관하는 '2022 재외동포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가 열린다.   재단은 현재 재외동포어린이가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겪은 일화, 느낌을 그림일기로 표현한 작품을 모집하고 있다. 마감일은 한국시간 8월 12일 오후 6시까지이다.   참가 대상은 만 12세 이하 '재외동포 어린이' 중 해외 거주 5년 이상인 자이다. 아울러 한국학교·한글학교생 및 재학하지 않는 재외동포 어린이, 참가 학생이 만 5세 미만인 경우 해외 거주 조건이 미충족돼도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학교·한글학교의 재학생은 교내 예선을 통해 추천하면 되고 한국학교 및 한글학교에 재학하지않는 재외동포 어린이는 개인 접수를 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A3용지 규격(297✕420mm)에 단면 인쇄 1매를 이메일(kbook@ikef.kr)로 보내거나 참가신청서(인쇄본) 및 작품 원본을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들 중 선정된 총 14점의 작품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국회 교육위원장상,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상 등을 수상하게 된다. 이들 모두에겐 보호자를 포함한 4박 5일 간 한국 역사문화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문의= +82-2-332-6801, 이메일= kbook@ikef.kr  박재우 기자재외동포 그림일기 재외동포어린이 한국어 현재 재외동포어린이 재외동포 어린이

2022-06-22

"한인단체서도 주류판매 교육 추진"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은 ‘책임 있는 음료 서비스(RBS: Responsible Beverage Service)’ 시험이 오는 15일부터 한국어로도 제공된다고 밝힌 가운데 데이브 민(민주·37지구)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교육 과정도 한국어로 받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민 의원은 10일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YCC 등 여러 한인 비영리단체와 한국어 교육 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BC가 한국어 시험은 제공하면서 교육 과정을 한국어로 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에 따라 민 의원 사무실이 한인 단체들과 손잡고 나선 것이다.     지난 2017년에 통과된 하원법안(AB) 1221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ABC 온프레미스(On-Premises: ABC 허가시설 주류서빙 면허) 매니저와 서버는 8월 31일까지 RBS 인증을 받아야 한다. 7월 1일 이후 고용된 경우 고용된 날짜로부터 60일 이내에 받아야 한다.   RBS 인증 절차는 ▶포털사이트(www.abc.ca.gov/education/rbs/)에서 등록 ▶ABC의 승인을 받은 RBS 프로그램 교육기관에서 RBS 교육 이수 ▶ABC의 RBS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알코올음료 서버 인증 시험 통과 세 단계로 이뤄진다.     김영호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장은 “남가주 한인 업소 1300여 곳이 모두 교육 과정을 마쳐 시험을 통과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한인단체 주류판매 주류판매 교육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교육기관

2022-06-10

주류판매 의무교육 및 시험 한국어로 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내 주류 판매업소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의무교육 과정과 시험이 한국어로 제공된다.     가주 주류통제국(ABC)은 오는 15일부터 한국어로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ABC는 이미 관련 내용도 한국어로 번역해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ABC 존 카 공보관은 “오는 15일부터 한국어로 시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 공보관은 또 “교육을 받는 해당자들은 통역을 이용할 수 있다. 통역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도 가능하다”고 설명해 교육과정과 시험을 한국어로 볼 수 있도록 조치했음을 알렸다.     이는 교육과정과 시험을 한국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인증을 받지 못해 비즈니스 운영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인 커뮤니티의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한국어는 가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 중 하나로 꼽히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번역과 통역 서비스는 많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한인 커뮤니티의 우려를 인지한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은 관계 당국에 한국어 서비스를 요청해 한국어 번역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 사무실의 찰스 김 보좌관은 “데이브 민 상원의원이 한인 업주와 종업원들이 관련 법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는 상황을 파악하고 곧장 관계 기관과 협의해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가주차량국(DMV)이 한국어로 제공하는 운전면허 시험을 중단하겠다는 내부 검토안이 공개된 후 한인 커뮤니티가 술렁이자 주 상원 지도부에 관련 이슈를 알려 DMV가 이를 철회하도록 조치했었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주류판매 의무교육 과정과 시험은 지난 2017년 제정된 ‘책임 있는 음료 서비스법(AB1221)’에 따른 것으로, ABC 온프레미스(on-premises·ABC 주류 허가시설에서 알코올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고객에게 서빙하는 면허)가 있는 업주는 주류 서버와 매니저 채용 후 8월 말까지, 또는 고용된 날짜부터 60일 안에 RBS 교육과정을 이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RBS 교육은 주 정부가 인증한 강사나 기관을 통해 받아야 하며, 교육과정을 마치면 시험을 치러야 인증서가 발급된다. 7월 1일 이전에 채용한 직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AB1221에 따르면 주류 서버는 ▶신분증 확인 ▶고객 주문 접수 ▶알코올음료를 따르거나 가져다주는 종업원을 가리킨다. 매니저는 주류 서버를 고용하고 관리 및 감독, 서빙 교육을 한다.     교육 내용은 알코올이 건강과 지역사회 미치는 영향, 법률, 규정, 관리 등 5가지 영역이며, 교육시간은 3~4시간, 시험은 2시간이 소요된다.     카 공보관은 교육 기관과 관련해 “한국어로 해당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강사나 기관이 아직 없다”며 “한국어 교육을 제공한다는 신청서가 접수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관련 한인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어 안내문: www.abc.ca.gov/wp-content/uploads/2022/06/Multi-Language-Flyer.pdf 장연화 기자주류판매 한국어 주류판매 의무교육 한국어 번역과 한국어 서비스

2022-06-09

조지아주, 노인 사기 대처법 한국어로 공개

  조지아주 법무부 소비자보호과가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소비자 보호 안내서 한국어 버전을 제작했다.   크리스카 법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이 안내서 제작 소식을 알리며 "조지아주 소비자 보호과는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행위로부터 피해를 막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노인들을 위한 소비자 보호 안내서의 한국어 버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최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FBI 데이터에 따르면 미 전역의 2021년 노인 겨냥 사기 금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해 총 17억 달러, 1인당 1만 8000달러 규모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집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로맨스 스캠, 온라인, 전화 등의 사기를 당했다.   조지아 법무부가 공개한 한글 안내서는 △신용사기 △잡지판매 △자선 기부 △주택 수리 및 개량 △장례 및 묘지 △신원 도용 △사이버 보안 및 기기보호 △대출 및 부채 △노인학대 △장기요양 등 시니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포함됐다.     아울러 시니어들이 어떤 형태로든 학대 피해자가 되는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지아주 법에 명시된 방어 조치에 대해서도 공개하고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거나 사기 사건 신고 및 민원을 제출하려면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조지아 법무부에 연락하면 된다.   ▶문의=404-651-8600 ▶웹사이트=www.consumer.ga.gov 박재우 기자조지아주 한국어 조지아주 노인 조지아주 소비자 조지아주 법무부

2022-06-01

풀러턴교육구 한국어·영어 몰입교육

풀러턴 교육구가 2022~2023학년도부터 한국어, 영어 이중언어 몰입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구 측은 올 가을 시작하는 새 학년부터 라구나로드 초등학교의 킨더가튼의 1개 반에서 몰입 교육을 시작하고 다음 학년도엔 1학년에도 이중언어반을 만드는 방식으로 매년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로써 풀러턴 교육구는 지난 2019년 몰입 교육을 시작한 애너하임 초등학교 교육구에 이어 OC에서 두 번째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 영어 몰입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구가 됐다.   이중언어 수업의 50%는 한국어, 나머지 50%는 영어로 진행된다. 교육구 측은 이중언어 몰입 교육은 가장 효과적인 유형의 언어 습득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시행하는 목적은 학생들의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개발,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를 달성하고 다문화 사회와 글로벌 경제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구는 이미 두 학교에서 스패니시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구 측은 이번에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것은 스패니시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라고 전했다.   교육구는 지난 2019년부터 교사, 교직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한 다국어 교육 태스크포스위원회를 통해 관내 주민 대상으로 이중언어 몰입 교육 관심도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중언어 교육 대상 언어 선호도에서 스패니시에 이어 한국어가 2위를 차지했다. 교육구 측은 “스패니시 프로그램은 이미 있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관심이 많은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구는 또 시설 현황 등에 관한 조사를 통해 라구나로드 초등학교가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에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육구는 오는 23일(월) 오후 5시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25호실에서 이중언어 몰입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중언어 몰입 교육 관련 정보는 웹사이트(bit.ly/fsddlainformation)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교육구에 전화(714-447-7416) 또는 이메일(nadia_williams@myfsd.org)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몰입교육 한국어 한국어 이중언어 한국어 영어 교육구 측은

2022-05-18

[수필] 사랑은 사랑을 낳고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목표를 세우고   장애물을 넘어   지금에 이르렀다”   코로나로 인해 온 세상이 단절된 채로 2년을 살았다. 가족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하니 한가한 날에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흘러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의 국어 선생님이다. 유난히 곱슬거리던 머리를 가지런히 빗고 두껍고 무거운 국어사전을 들고 다니던 선생님이셨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역량을 다해 수업을 준비해 가르치던 모습이 여고 시절의 그리움과 함께 밀려온다. 열정적으로 우리를 지도하셨던 선생님의 많은 가르침 중에는 일기 쓰기도 있었다. 그것은 오늘날까지 나의 일기 쓰는 습관이 되었다.     선생님 같은 훌륭한 분을 만난 것은 나의 삶에서 행운이며 축복이다. 벌써 53년이 흘렀다. 1학년 여름 방학 때 감로암에서 보내 주신 편지를 나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빛바랜 그 답장을 여고 시절의 추억과 함께 일기장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선생님은 나에게 건강한 몸으로 학업에 열중하라고 단정한 글씨체로 정성 들여 답을 해 주셨다. 개학이 되면 더욱 실력 있는 선생님으로 태어날 것을 기대하라고 써 주셨다.     그렇다. 선생님은 언제나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수업 준비하느라고 늦게 퇴근하는 선생님을 학교 도서관이 닫히고 교정문을 나서기 전에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기에 선생님의 흥미진진한 수업을 어서 받고 싶었다.     선생님은 방황하는 나에게 인생의 의미를 깨닫도록 이끌어 주었다. 나의 미래를 설계하여 교사의 꿈을 이루도록 희망을 주며 답답한 현실의 청량제 역할을 해 주셨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3학년 봄에 갑자기 돌아가신 후, 진로를 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신 분이 선생님이시다.     마침내 바라던 대학에 입학했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아니었지만 내가 가정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셔서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나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속속들이 잘 아는 분이셨기에 어떤 곤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도록 힘써 격려하고 배려해 주었다. 한국에서 20여년간 교사 생활을 끝내고 여동생 초청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떠나기 전날, 어머니와 함께 선생님을 찾아뵙고 돌아서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미국 가서도 꼭 연락하리라고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6년이나 지났다. 그때 선생님보다 훨씬 나이가 든 나는 지금도 스승의 날이면 어김없이 카드와 마음의 선물을 보내드린다.     선생님은 여학생 시절에 지혜와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주신 스승이었고,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연마하신 해박한 지식을 전수해 주는 스승이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재직할 때는 배우기 쉽고 유용한 문법책도 보내 주셔서,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또한 주말 한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한국계 미국인 학생을 잘 지도하도록 나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주셨다. 미국에 이민 와서 그동안 잊혔던 한국 문법과 바뀐 맞춤법도 선생님께 배웠다.     선생님은 이제 미수를 넘기셨는데도 감동받은 글과 노년의 삶을 위한 은빛 영상을 이메일과 카톡으로 보내 주신다. 은퇴 후에도 목적을 가진 삶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선생님은 여고 시절에 무엇보다도 야망을 갖고 주어진 삶에 도전해 보라고 강조하셨다. 그 가르침으로 흔들림 없는 목표를 세우고 장애물을 넘어 지금에 이르렀다.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지혜를 나의 제자에게 흘려보내는 것도 내가 해야 할 몫임을 깨닫게 해 주셨다.     나는 매일 새벽 묵상의 시간에 스승과 제자들의 얼굴을 생각하곤 한다. 먼 훗날 누군가도 옛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이 얼굴을 떠올려줄까. 사랑이 사랑을 낳듯이 좋은 스승이 좋은 스승을 낳는다고 믿고 싶다.     오늘은 바람이 몹시 분다. 여고 시절 교정에서 흔들리던 샛노란 은행 이파리에 선생님 얼굴을 그려본다. 오랜만에 진심으로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 편지를 써서 보내드려야지. 이현인 / 수필가수필 사랑 선생님 얼굴 한국어 교사 그때 선생님

2022-05-12

[독자 마당] 한국어의 위상

주위를 살펴보면 한국어를 잘 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거의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같은 미국에서 출생했고 더욱이 LA에서 한인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도 차이가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부모에 의해 자녀들의 한국어 능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부모가 1.5세 또는 2세여서 영어에 능숙하면 자녀들과도 영어로 대화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녀들은 한국말을 할 기회가 없어져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게 된다. 반대로 부모가 한국어에 익숙한 1세라면 자녀들도 부모를 따라 한국말을 하게 된다.     이런 차이는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온 1세 부모의 자식들도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즉 같은 1세 부모에게서 성장했지만 한국말을 잘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못 하는 아이도 있다.     나는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자녀들이 한국어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급적 가정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하고 주말 한글학교 등에도 꾸준히 보내 한국어를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는 한국어 교육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는 거창한 목표를 두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가 확산되면서 외국인들도 한국말을 많이 배우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 후세들이 영어 외에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사회 진출에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유창한 외국어 구사가 스펙이 되는 세상이다. 한국어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한국어를 잘하면 사회에 나갔을 때 진출 분야도 그만큼 많아진다.     한국계이니까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맞지만 실용적인 의미에서도 후세들에게 한국어를 지도할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정성일·LA독자 마당 한국어 위상 한국어 실력 한국어 능력 한국어 교육

2022-05-12

달아오르는 OC 예비선거…한국어 투표지 10일 발송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중간선거 예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은 지난 10일 한국어 우편투표지 발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관국이 지난 9일 발송한 영어 우편투표지는 유권자 가정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선거일은 6월 7일이지만, OC의 대다수 유권자는 투표 센터를 찾아가기보다는 우편으로 투표하는 걸 선호한다. 지난 대선 당시 오렌지카운티에서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83%가 우편으로 투표했다. 한인의 경우엔 이 비율이 더 높아 95%에 달한다.   올해 OC지역에서 출마한 한인은 8명이나 된다.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재선에, 최석호 가주하원의원은 4선에 각각 도전한다. 유수연 후보는 가주하원 입성을 노린다. OC정가에선 이들이 어렵지 않게 결선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또 OC교육위원회 4지구 교육위원 선거엔 엘리사 김(사업가), 데이비드 최(회계사) 후보가 출마했다. 두 후보는 아직 이렇다 할 선거 캠페인은 벌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이 출마한 선거 중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 출마한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와 제시카 차 변호사가 출사표를 낸 OC지방법원 28호 법정 선거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예선에서 덕 채피 현 수퍼바이저, 스티브 바르가스 브레아 시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11월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결선에 진출한다.   OC 전역이 선거구인 차 후보의 당락은 예선에서 결정된다. 에릭 스카브로 OC검찰국 검사와 맞대결을 벌이므로 누가 이기든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임상환 기자예선 예비선거 한국어 한국어 우편투표지 한국어 투표지 영어 우편투표지

2022-05-11

실시간 매물 정보 한국어로…네오집스, 업계 최초 제공

빅데이터를 결합한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Proptech) 한인 기업인 ‘네오집스(Neozips·대표 어태수)’가 업계 최초로 미국 부동산 실시간 매물 정보를 한국어로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네오집스는 지역별 거래량 및 가격 추이 등의 빅데이터를 기본으로 에이전트의 현장 경험이 반영된 스몰데이터를 추가해 다양한 이슈별로 시장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적합한 커뮤니티를 고객에게 추천하고 특히 학군 분석을 통해 임대 수요가 큰 곳을 중심으로 실시간 매물 정보를 한국어로 제공한다.   어태수 대표는 “네오집스는 전적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번 한국어 지원은 한국에서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엄선된 실시간 매물을 보고 고객이 의뢰하면 네오집스의 전문 상담사가 해외송금, 세금 관련 이슈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검증된 로컬 전문 에이전트와 연결해준다.   어 대표는 “해외 투자 시 에이전트 선택이 어려운데 네오집스는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며 5년 이상의 경력, 50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킨 에이전트를 연결해 드린다”고 말했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네오집스는 은행 PB(Private Banker) 및 고액 자산가 대상 부동산 투자 자문사이다.   지난 7년간 1억5500만건 이상의 주거용·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분석해 296억건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가격 사전 상승 예측 서비스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실시간 한국어 실시간 매물 부동산 실시간 이번 한국어

2022-05-04

[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은 치유

인류의 진보가 계속되면서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으로 번역가와 통역사를 들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외국어 교육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기계가 통역과 번역을 능숙하게 하는데 왜 외국어를 배울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시대에는 외국어교육이 필요 없을까요? 자동번역의 시대에도 외국어교육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런 세상에서 한국어 교육은 필요할까요?     인공지능 시대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언어번역과 통역이 정확하게 이루어질 겁니다. 인공지능의 많은 명령이 언어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언어를 습득할 뿐 아니라 상황에 맞추어 인간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을 위로하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교육, 학습은 필요할까요? 저는 이러한 질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말 AI 시대에외국어 공부가 필요할까요? 모든 통번역이 가능한 시대에 외국어는 왜 배워야 할까요? 외국어를 지식의 수단으로 단순히 의사소통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 것이 정답일 겁니다.     그러나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정보 습득만이 목적이 아닙니다. 외국어를 배워서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려는 것이고, 그들이 쓰는 문화를 배우고 느끼려고 배우는 겁니다.   외국어 학습을 통해 인간은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언어는 단순히 정보가 아닙니다. 언어는 인간 그 자체라고 할 정도 수많은 인간의 사고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언어에는 문화가 반영되어 있죠. 따라서 언어를 배우면 인간에 대하여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즉 인간에 대해 공부하고, 말 속에 담긴 진리를 파악하는 것도 외국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 되는 겁니다.    또한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행위는 그 자체로도 심리적 위안이 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어 교육을 경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과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전혀 접근 방법이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외국어교육은 경쟁의 도구였으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점수가 중요하고 합격 기준이 되는 언어교육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언어교육은 경쟁 이외의 목적이 오히려 큽니다. 심리적인 치유가 언어 교육에 중요한 목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독서, 글쓰기 등을 활용한 치료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야도 모두 언어교육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음악. 미술, 무용 등을 활용한 예술 치료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한류, 국악, 민요 등을 활용하는 한국학 교육의 범주에도 포함할 수 있을 겁니다. 학습자에 따른 맞춤 치유는 학습자의 동기 유발,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언어를 배우면서 새롭고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언어교육 치유는 앞으로의 세계에 꼭 필요한 언어교육 방안이 될 겁니다.   저는 한국어 교육이 인간의 치유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 중에는치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치유가 필요하지 않은 학습자가 없을 정도입니다. 한글학교에 다니는 재외동포 아이들, 한국에 온 유학생,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중도입국 청소년, 해외입양인 등을 생각해 보면 느낌이 더 다가올 겁니다. 또한 급증하고 있는 한국어 성인학습자, 고령자 학습자를 생각해 보면 언어교육 치유가 언어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도 한국어 교육이 치유의 방안임을 기억해야 할 겁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행복해졌다는 선생님도 아주 많습니다. 한국어 교육은 치유입니다. 앞으로 꼭 기억해야 할 가치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 언어교육 치유 언어교육 방안 모두 언어교육

2022-05-01

"한국어 수강생 급증 기금 반가워"

황실문화재단이 26일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 한국어 프로그램 지원금 10만 달러 중 1차분 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버몬트 길쪽 학교 외벽에는 세종대왕의 모습을 담은 대형 배너가 걸렸다.     LACC 메리 스팽글러 총장은 “한국에서 이민 와 영어를 배우러 오는 한인 학생들이 많은 우리 학교는 한인 커뮤니티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젠 우리 학교가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전달식에서 데니 임 황실문화재단 대변인은 “나도 LA에서 태어나 17살까지 한글을 읽지 못했다”며 “처음 한 교육기관의 초대로 한글을 배웠던 그 날, 간단하게 생겼지만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단 측은 더 많은 사람이 한글을 접하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한국어를 증진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황실문화재단의 10만 달러의 기금 지원은 높아지고 있는 한국 문화·언어에 대한 수요와 맞물려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ACC 한국어 수업 등록 학생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3배까지 급증했다.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통한 한류 확산이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LACC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학생들을 다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홍 교수는 “강사진이 4명인데 등록 학생 수는 500명에 달한다”며 “팬데믹 전보다 2~3배 학생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막 없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다며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이 많았다”며 “팬데믹 동안 K콘텐츠에 대한 노출이 늘면서 한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고 이전보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기회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원인을 짚었다. 홍 교수에 따르면 LACC 한국어 프로그램 수강 학생 중 40%가 아시안, 60%가 히스패닉 등 타인종이다.     홍 교수는 “이번 재단 측의 기금 지원은 높아지는 한국어 수요에 맞춰 적시에 이뤄졌다”며 “기부금은 한국어 수업을 확대 및 장학금 지급과 또 교내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세종대왕 동상은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언어학과 건물인 제퍼슨 홀 입구 옆에 설치될 예정이다.     LACC는 전국의 2년제 칼리지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준학사 학위(AA)와 수료증을 발급해왔다.       한편, 기부금은 LACC엔다우먼트 재단에서 관리하게 되며 매년 4~5000달러의 이자 수익금이 날 것으로 홍 교수는 전망했다. 장수아 기자한국어 수강생 한국어 프로그램 한국어 수업 한국어 수요

2022-04-26

[기고] 한류 열풍 이을 한국어 교재 나와야

외국 청소년이 K팝을 따라 부르고, K드라마의 한국어 대사를 외우는 한류 열풍은 한국어 공부 열기로 이어진다. 이런 흐름을 가속하기 위해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현지에서 교원을 양성하는 구축사업도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은 결실을 보고 있다.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정규교과 또는 방과 후 수업으로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는 2017년 27개국 1423개교였는데 지난해에는 44개국 1820개교로 증가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초·중등학생은 2017년 12만 명에서 지난해 말 17만 명으로 약 5만 명이 늘었다.   지난해에만 캄보디아·헝가리·요르단 등 5개국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에 올렸다. 베트남은 2020년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는데 다시 1년 만에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격상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인도·스리랑카 등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했다.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자 현지에서는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에 대한 요구,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재 제작 및 보급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을 활용해 지난해 초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국제한국어재단과 손잡고 국제적 통용성을 확보한 한국어교재 집필에 들어갔다. 한국어 교재는 4년에 걸쳐 제작될 예정이다.   ‘해외 초·중등 한국어 교육과정’에 따른 기본 교재, 학습을 지원하는 보조교재, 국가별 특성에 따라 현지화하거나 현지 교육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교재가 큰 틀이다. 학생 수준에 따른 단계별 교재와 디지털 교재도 만든다. 올해 개발이 완료된 교재는 각국 수요 조사를 거쳐 현지 초·중등학교에 배송될 예정이다.   1985년 이후 줄곧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온 필자는 이 책을 사용하게 될 현장의 학습자들을 생각하며 집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재가 곧 해외 초·중등학교 수업에 활용될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이번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재 개발은 세 가지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첫째, 한국어 교육 전문가 140여 명이 교재 개발 및 검토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한국어 교육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완성도 높은 교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둘째, 한국어 교재를 활용하는 주체가 주로 해외 초·중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콘텐트, QR코드, 연령대에 맞는 삽화 등을 넣었다. 본 교재 외에 문화 보조교재와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류 교재’를 개발했다. 한국어 학습 열망에 큰 몫을 한 한류 문화와 아이돌 스타가 함께하는 교육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교재 집필 원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 어휘·문법 중심,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기존 언어 기능 중심에서 벗어났다. ‘유럽공통참조기준’에서 의사소통 언어활동의 하위 영역인 수용·산출·상호작용·매개 등 실생활 구성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새로 개발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재는 해외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성인이 된 뒤에도 한국어를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국가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할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현지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으로 유학을 오게 되고, 더 나아가 ‘지한파’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강승혜 /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수기고 한국어 한류 한국어 교육과정 한국어교재 집필 한국어 교재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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