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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한류의 뿌리, 한국어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한류의 뿌리는 한국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 대답은 그렇다였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어를 알아야 한류 속에 담겨있는 한국인의 사고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지, 왜 한국 노래에 세계가 열광하는지에 대해 그 뿌리를 한국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국어 속에는 어떤 문화요소들이 담겨있을까요? 저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국어의 문화적 특징을 이야기합니다. 한국어는 형용사가 발달한 언어입니다. 이 말은 한국어가 변화에 민감하다는 말이에요. 한국인은 변화, 사람 사이의 관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상대높임법이 발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의성어나 의태어도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유아에게 가르치는 말놀이는 그야말로 우리말의 유전자입니다. 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부라부라, 곤두곤두는 말을 배우는 시작이고, 걷기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서 아이를 건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말과 걷기와 건강이 유아어에 담겨있습니다. 도리도리는 머리 운동입니다. 곤지곤지, 짝짜꿍은 손 운동이고, 부라부라, 곤두곤두는 발 운동입니다. 모두 말하기, 걷기와 연계되는 놀라운 놀이입니다. 이런 말놀이가 있는 언어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나무로 잣나무를 듭니다. 잣나무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혹시 잣나무를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영어로는 Korean pine입니다. 한국 소나무라는 말인데요. 잣나무는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로도 잣나무는 조선소나무라고 합니다. 잣은 높이가 60m 정도까지 자라는데, 우리를 맑게 해주는 피톤치드도 엄청나게 뿜어냅니다. 잣나무 숲으로 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잣은 우리의 기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노래는 역시 아리랑이죠. 아리랑은 다양한 어원적 해석이 있습니다. 어원이 복잡할 때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리랑은 아리다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쓰리랑이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쓰리랑은 쓰리다와 관계가 있죠. 그리고 아리다는 앓다 즉 아프다와 관계가 있습니다. 쓰리다는 슬프다와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리랑고개는 아픔의 고개, 쓰리랑고개는 슬픔의 고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 아리랑 노래에서는 아리랑고개를 넘지 않게 해달라고 빌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아리랑 고개는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하는 고개이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빨리 건너가게 해달라고 노래합니다.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아픔이나 슬픔이 없을 수는 없어요. 잘 지나가게 하고,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한 겁니다. 모두 아픔의 고개, 슬픔의 고개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슬픔에 머무르지 마세요. 아리랑고개에서 주저앉지 마세요.     인사말 중에서는 반갑다만 소개해 볼까요? 반갑다의 반은 빛이라는 의미입니다. 반짝이나 반디, 번개에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갑다는 빛이 난다는 의미, 밝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내 얼굴이 빛이 났다면, 밝아졌다면 반갑다는 말은 참입니다. 그런데 말은 반갑다고 하면서 얼굴이 굳어있다면 그 반갑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저는 반갑다는 말을 하는 우리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바랍니다. 반갑다고 말하며 웃어보세요. 진심으로.   한류의 뿌리는 한국어입니다. 그리고 한국어는 그대로 우리입니다. 한국어가 한국인을 이어주는 문화의 피이고 유전자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겁니다. 저는 한국어가 한민족 공동체의 연결고리가 되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한류 뿌리 한국어 아리랑 고개 어로도 잣나무

2023-09-04

‘비리·태만 변호사’ 한국어로 고발 가능

가주 변호사들의 윤리 위반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변호사 고발 절차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주변호사협회(SBC)는 산하에 감찰관실(OCTC)을 두고 변호사들의 비윤리적 행위, 소송 비용 분쟁, 의뢰인의 신고건 등을 전담 조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자격 박탈 등 각종 징계를 받은 183명(8월 25일 기준) 역시 OCTC로부터 처분을 받은 변호사들이다. 〈본지 8월 28일자 A-3면〉   우선 문제가 있을 경우 변호사에 대한 고발 절차는 간단하다. SBC 웹사이트(apps.calbar.ca.gov/complaint)에서 이름, 이메일 주소, 사건 개요 등 고발장을 작성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고발장 양식은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해 6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단, 단순 의견이나 주장이 아닌 불만 사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 사건 배경 등을 토대로 정확하게 기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고자의 체류 신분도 묻지 않으며, SBC는 60일 내로 불만 건 접수 여부를 알려준다.     SBC 측은 고발 제기와 관련해 ▶피해 사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류는 무엇이든 제출 가능 ▶수임료 약정서, 변호사와 주고받은 서신, 영수증 등은 원본을 보관하고 사본으로 제출할 것 ▶양식 기재 시 번역 서비스가 필요하면 번역 요청 부분에 체크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일례로 본지는 현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LA지역 이민법 변호사인 장모씨의 사례를 살펴봤다.     장씨에게 처음 고발이 접수된 건 지난 2020년 9월이다. 이후 장씨는 OCTC로부터 보호관찰(2020년 9월 29일)과 두 번의 자격정지(2022년 8월 1일·2023년 4월 21일) 처분을 받았다.     당시 OCTC 조사서류에는 “이민법 사건과 관련해 장씨는 9755달러의 수임료를 받은 뒤 10개월간 고객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건을 의뢰했던 고객은 참다 못해 결국 장씨를 SBC에 고발했던 것이다.     SBC 메릴 발라손 공보관은 “불만이 접수되면 OCTC 소속 변호사들이 60일 내로 내용을 검토해 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혐의가 있을 경우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게 되고 사안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게 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징계를 받게 되면 모든 기록은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징계 기록은 누구나 검색이 가능하다. 가주변호사협회 웹사이트(https://www.calbar.ca.gov/)에서 ‘변호사 찾기(Look up a Lawyer)’를 클릭, 이름을 넣으면 해당 변호사의 신상, 징계 기록, 조사 서류 등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가주 법원도 지난 1일부터 변호사가 자체적으로 비리 변호사를 고발할 수 있도록 법조계의 직업 규정을 강화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소송 과정 전반에 대한 의뢰인의 이해와 참여 역시 중요하다.   LA지역 한 한인 변호사는 “일단 징계 기록이 있는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해당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변호사가 많다”며 “의뢰인의 경우 변호사를 선임할 때 징계 기록만 찾아봐도 일을 제대로 안 하거나, 문제가 있는 변호사를 어느 정도 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수임료 받고 태만, 범죄 연루 등 변호사 징계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변호사 한국어 변호사 한국어 가운데 변호사 고발장 양식

2023-08-28

“한국어 쓰는 좋은 간병인 어디 없나요”

#.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A씨는 치매인 어머니를 돌보며 심한 좌절을 느끼고 있다. 중증 치매인데다, 자식들은 모두 직장에 다니고 있어 24시간 돌볼 간병인이 필요한데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면서도 24시간 일할 분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다. 그는 “메디케이드 간병 프로그램에서 어머니를 돌볼 의무시간을 꽉 채워 봐주는 한인 간병인은 한 명도 없었다”며 “ 한 번은 치매인 어머니를 두고 간병인이 떠나 실종된 어머니를 겨우 찾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당한 일을 당해도 계속 한인 간병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A씨는 “한국어로 계속 말을 걸어주고, 불편할 때 모국어로 소통할 사람이 필요한데 그간 겪은 한인 간병인들이 근무시간과 근무지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심지어 다른 환자도 이중으로 돌보는 것도 알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한인 시니어를 계속 써야 하는 자식들 입장에선 정말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한인 이민역사가 길어지고, 고령화로 시니어 비율도 늘고 있지만 한국어를 구사하는 간병인이 수요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간병인들만의 ‘관행’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부당한 일을 당해도 항의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정책연구소(FPI) 조사에 따르면, 2035년까지 뉴욕주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29% 늘어난 4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약 93만명은 간병인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관련 종사자는 39만명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선택지가 적은 상황에서 많은 한인 시니어, 가족들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대응이 어려운 셈이다. 뉴욕대 로리마이어스 간호대가 최근 뉴욕시 거주 한인을 포함해 2만210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어 의사소통이 제한된 경우 같은 언어로 홈케어를 받으면 재입원 확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사비를 들여 간병인을 추가로 구하는 이들도 적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간병인 관리 업체들은 개인 간병인들의 일탈일 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간병인이 부족한 곳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무시간 등 불법적 행위는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환자 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형 업체를 컨택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병의 질 향상 문제는 결국 적절한 시급이 동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FPI는 “홈케어 종사자들은 연간 3만2000달러, 시간당 16달러 최저임금만 겨우 넘어서는 돈을 벌고 있다”며 높은 수요대비 소득이 적어 제대로 된 케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홈케어 종사자 노조는 임금착취 문제를 조사하다 사건을 종료한 뉴욕주 노동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은별 기자간병인 한국어 한인 간병인들 개인 간병인들 간병인 관리

2023-08-28

[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의 감옥

언어는 생각의 날개를 펼치게 해 주지만, 반대로 우리의 사고를 가둡니다. 그래서 종종 언어의 감옥이라는 비유를 합니다. 저는 이 비유를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제가 못 견뎌 하는 것은 제가 갇혀있다는 생각입니다. 생각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저를 답답하게 합니다. 편견, 고정관념, 선입관은 모두 제가 멀리하고자 하는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언어는 종종 이런 갇힌 생각을 고착화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에는 의식하지 못한 채 나를 가두고 있는 표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남한과 북한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북한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북쪽, 북한, 북조선, 조선은 모두 다른 관점을 나타냅니다. 한국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는 맞는 표현인가요? 나라에 따라서는 한국어과가 아니라 조선어과라고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명이 있기 때문에 배달말, 한어 등으로 불러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편 재외동포가 맞나요, 해외동포가 맞나요? 해외에는 바다라는 한정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사실 해외는 주로 섬나라가 쓰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포 대신에 교포라고 쓰는 경우도 있고, 한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민족의 사람이지만 고려인, 조선족, 한인, 교포, 동포 등으로 표현이 갈립니다.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서 내 생각은 갇힙니다. 왜 이름이 달라졌을까요?   우리는 언어와 이데올로기의 감옥에 갇혀있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람들은 공산주의를 혐오합니다. 사회주의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정부주의라는 말은 어떤가요? 민주주의의 반대가 공산주의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자본주의와 같은 말이 아님에도 같은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편 단일민족을 강조하면 할수록, 단일어를 강조하면 할수록 누군가에게는 차별이 됩니다. 민족, 나라, 혈통이라는 말이 주는 억압이 있기도 합니다. ‘다문화’라는 말이 차별어가 되었다니 씁쓸합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 중심의 사고를 갖습니다. 언어적으로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미중 관계, 미일 관계라고 표현하는데 항상 미국이 앞에 있습니다. 미국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을 우리는 앞에 둡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미’라고 하는 겁니다. 미국은 어느 나라와 합쳐져도 늘 앞에 씁니다. 다만 북쪽의 경우는 북미라고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민족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일본은 뒤에다 놓습니다. 미일 관계, 중일 관계라고 합니다. 한미일, 한중일이 자연스러운 것은 일본에 대한 감정이 담겨있는 겁니다. 분명 일본이 승리한 전쟁이지만 우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이라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도 많고, 말로 표현하였기에 생각을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까만 백조도 있다고 하고, 황소나 황새는 누런색이 아니라 크다는 뜻이지만 황이라는 소리 때문에 사고가 갇힙니다. 남자는 파란색이고, 여자는 빨간색이라는 편견도 여기저기에서 깨지는 요즘입니다. 양산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는 벽이 깨지고, 천정이 무너지는 수많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겁니다. 언어라는 사고의 벽이 우리 앞에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부수거나 무너뜨리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 하지만 제가 권하는 방법은 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때로는 닫아두고, 때로는 활짝 여는 겁니다. 문을 만드는 방법 역시 우리 사고의 한계를 넘는 이야기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감옥 말로 표현하었기 민족 나라 한미일 한중일

2023-08-27

실비치의 실버타운 레저월드 한인 대상 한국어 치매 교육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모토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이하 소망)가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실비치의 실버타운 레저월드에서 한국어 치매 교육을 시작한다.   소망 측은 지난 1일 레저월드 내 3번 클럽하우스에서 레저월드 한인회(회장 유원식) 관계자 등과 만나 무료 치매 교육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유분자 소망 이사장은 “오는 29일(화) 3번 클럽하우스에서 첫 교육을 하고 이후 3년에 걸쳐 월 1~3회 교육과 상담을 위한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망은 OC알츠하이머협회의 한인 커뮤니티 파트너로서 한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며, 이에 필요한 기금 4만5000여 달러를 지원 받았다.   소망에 따르면 알츠하이머협회는 레저월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이미 치매 교육을 하고 있다. 60명 정원에 90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지만, 대다수가 타인종이며, 한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신혜원 소망 사무총장은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에 중점을 둘 것이며, 치매 증세 발견을 위한 기억력 테스트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알츠하이머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뇌 속에 서서히 쌓인다. 지금 현재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치매 증세를 보이는 가족을 간병하는 방법,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부, 기관의 프로그램에 관한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은 연방정부 훈련 과정을 이수한 소망의 이윤재 사무팀장과 줄리 박 교육부장이 맡는다. 신 사무총장은 “필요한 경우, 신청하면 가정을 방문해 상담하고 관련 기관, 프로그램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엔 레저월드 한인회의 조욱장 이사장, 변영철 전 회장, 그레이스 김 전 회장과 레저월드 한인커뮤니티교회 용장영 담임목사, 레저월드 주민이며 소망 회원인 제인 남, 황경, 박경순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많은 한인이 자신 또는 가족의 치매에 관해 숨기려 들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나이가 들면 누구든 치매에 걸릴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소망 측은 월 1회 교육 후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매 교육 관련 문의는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레저월드 한국어 레저월드 한인회 치매 교육 한국어 치매

2023-08-03

뉴저지네일협회, 회원 업소 지원책 강화

뉴저지주 한인 네일인 단체인 뉴저지네일협회(회장 손종만)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업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요 재료의 공동구매 사업과 직원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국어 시험 법안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손종만 회장은 17일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회원 업소가 불경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회로서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한인 네일업소들이 불경기를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네일협회는 우선 회원 업소의 운영 비용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각종 네일 재료 구매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공동구매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와 함께 직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뉴저지주 정치권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각종 로비 건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 결실을 얻겠다는 입장이다.   손 회장은 “네일 라이선스 소지자의 확대를 위해 서류 미비자, 단기 체류자 등도 미용 시험 응시와 한국어 시험을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또 인턴 제도를 통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한국의 각 대학 미용학과와 연대한 인턴 제도 등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뉴저지네일협회가 회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과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회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당 부분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뉴저지네일협회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의 경기를 비교하는 항목에서 ‘좋지 않다’가 59%로 가장 많고, 이어 ‘좋다’가 24%, ‘같다’가 17%로 나타났다.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에도 아직까지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에서는 가장 많은 44%가 ‘재료비·인건비 부담’을 지적했고, 이어 두 번째로 24%가 ‘경기 불안정’, 세 번째 22%가 ‘직원 부족’(구인난), 그리고 네 번째 10%가 ‘주위와의 경쟁’을 들었다.     손 회장은 “네일협회는 봉사단체가 아닌 협회 회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 단체”라며 “앞으로 더욱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실질적인 사업과 로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뉴저지네일협회 손종만 회장 설문조사 뉴저지네일협회 공동구매사업 뉴저지네일협회 한국어 시험

2023-07-18

김대건성당 한국학교 성인반 수강생 모집

둘루스의 성 김대건 성당 한국학교(교장 김형자)가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성인반 가을학기에 수강생을 모집한다.     한국학교는 성인반을 10년 넘게 이어오며 한국어 교육 기회를 놓쳤지만, 늦게나마 배우고자 하는 19세 이상 한국인 2세 또는 한글에 관심 있는 타인종 성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가을학기는 내달 12일 반 배치 레벨 테스트를 진행 후 19일부터 첫 수업을 시작하며,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     8월 개학을 앞두고 성당은 지난 15일 기존 학생과 신입생 40여명을 위해 오픈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전통 악기인 해금, 단소, 가야금 공연이 진행됐으며, 사군자를 비롯한 한국화에 학생들의 이름과 좌우명을 즉석에서 그려주는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학교 측은 "그동안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마땅한 한국어학교를 찾지 못한 성인들의 등록을 기다린다"고 전하며 매주 토요일 오전에 유치원~9학년 대상으로 하는 반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koreanschoolga@gmail.com(김형자 교장), 주소=2249 Duluth Hwy. 윤지아 기자김대건성당 오픈하우스 김대건성당 한국학교 성인반 가을학기 한국어 교육

2023-07-18

‘날 찾아 떠나는 길’ 출간…육근철 다섯 번째 넉줄시 시집

육근철(사진) 시인이 넉줄시집을 챗GPT가 번역한 ‘날 찾아 떠나는 길(아래 사진)’을 출간했다.     ‘날 찾아 떠나는 길’은 처음으로 AI 챗GPT가 한국어 시집을 영문으로 번역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주와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5개 장에 걸쳐 180여 편의 넉줄시가 담긴 이번 시집에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맞춰 넉줄시 원문과 함께 챗GPT로 번역한 영시가 함께 실렸다.     시집은 한영 넉줄시와 함께 넉줄시가 너무 짧아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독자를 배려해 그림을 함께 넣어 이해를 도왔다.     육근철 시인은 넉줄시와 자유시를 넘나드는 실험 정신을 통해 시의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시인은 “급변하는 세상은 시도 3S, 즉 가능한 짧(short)고, 단순(simple)하며, 감동(sensation)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8년 전 3, 5, 4, 3, 곧 15자 넉줄 정형시를 창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넉줄시 밴드에는 700여명이 가입해 창작시와 화답시를주고받고 있다.     육근철 시인은 ‘시와 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현재 공주대학교 명예교수로 WHO'S WHO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풀꽃시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시인협회 회원, 행복 문학 고문, 넉줄시동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9년 공주문학상을 받았다.     저서로 '물리의 향기', '사랑의 물리학', '길을 묻다' 외 넉줄시집으로 '반쪽은 그대 얼굴', '설레는 은빛', '처마 끝 풍경소리' 등이 있다.   이은영 기자육근철 시집 육근철 시인 한국어 시집 이번 시집

2023-07-16

“미용인들 함께 성장하고 혜택받게 하겠다” 재미한인미용협 이지원 회장

재미한인미용협회(이하 미용협) 신임 회장에 이가자 미용실 이지원 원장이 선출됐다.     미용협은 지난달 19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10대 회장 선출, 협회 활동 계획 및 조직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용협은 향후 ▶협회 조직 활성화 ▶세금 및 상법 세미나 개최 ▶최신 미용 기술 교육 ▶헤어 및 메이크업쇼 개최 ▶한국 미용 인플루언스와 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원 신임 회장은 지난 6대에 이어 7대에도 연임하면서 한국어 미용 라이선스 시험 시행 추진을 이끌었다.     그는 “K팝, K무비, K드라마 등으로 K뷰티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협회를 재정비하고 미주지역 미용인들을 결집해 K뷰티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미용협은 먼저 한국의 씨플롯바버샵(대표 최재영)과 지난 9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씨플롯바버샵이 미주지역에 방문해 한국 최신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한국 미용 시장에서 남성 헤어 점유율이 50%까지 급상승했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미주지역에서도 남성 헤어 시장 잠재력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5~10명 헤어디자이너가 있는 대형 헤어 살롱도 있지만 1인 혹은 5인 미만의 스몰 비즈니스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는 “스몰 비즈니스와 독립계약자로 운영되고 있어 택스, 노동법, 상법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미용인들이 같이 성장하고 혜택받는 협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이지원 미용 이지원 회장 미주지역 미용인들 한국어 미용

2023-07-12

증오범죄 예방 안내, 한국어 애니메이션

한인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를 목격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인이 개입해 상황을 완화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한국어 애니메이션이 공개됐다.   아시아태평양상담및치료센터(www.APCTC.org)는 욕설과 험담, 폭행 등 증오범죄가 발생할 때 주변인이 적절한 행동을 취하면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인 개입 교육 애니메이션은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JC)에서 제작했다. 아태상담치료센터는 영어로 된 교육 애니메이션을 한국어로 더빙해 알리고 있다.   특히 배우 차인표는 한인사회에서 발생한 각종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우려해 재능기부 방식으로 한국어 더빙에 참여했다. 그는 이번 교육 애니메이션을 널리 알려 언어적 괴롭힘과 신체적 폭력 등 증오범죄 예방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주변인 개입 교육 애니메이션은 1분 30초 분량이다. 삽화와 내용은 증오범죄 발생 시 주변인이 개입하는 ‘5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 애니메이션에 따르면 우선 언어폭력 등이 신체적 폭력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려면 주변인이 가해자의 ‘주의를 분산’해야 한다. 주변인은 최대한 거리를 두고 접근해 가해자의 주의를 돌리면 좋다.     이후 주변인은 최대한 빨리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911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안전한 거리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영상을 남긴다. 이때 장소 식별을 위해 지형지물 촬영, 날짜와 시간을 말하면 ‘증거기록’이 될 수 있다.     증오범죄 상황 악화를 지연시킨 뒤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는 자세도 중요하다. 만약 가해자가 언어폭력 등을 계속할 경우 주변인이 분명한 어조로 피해자를 방어하는 ‘직접 대면’ 자세도 도움이 된다.   한국어 주변인 개입 교육 애니메이션은 유튜브(bit.ly/BIKorean)로 볼 수 있다. AAJC에서 진행하는 주변인 개입 교육은 웹사이트(www.ajsocal.org)를 참고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애니메이션 증오범죄 한국어 애니메이션 교육 애니메이션 증오범죄 예방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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