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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교 폭력 30년 만의 폭로 의미

토런스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인 여성이 30년 만에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이 폭로한 내용은 한인 여고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녀는 본인과 친구 1명이 2년간 5명의 한인 선배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은 졸업파티를 한다며 이들을  4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다고 한다. 더구나 가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신고할 경우 집에 불을 지르고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조폭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이 여성은 아직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가해자 중 한 명과 우연히 마주쳤고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는 모습에 화가 나 폭로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5명 가운데 일부는 아직 토런스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비슷한 일들이 종종 발생했다. 특히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가 심했다. 미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가 어울려 다니며 잘못된 한국식 선후배 문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 했던 것이다. 토런스 학교 폭력 가해자들도 90도 인사를 요구했다는 것을 보면 이런 부류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버텨온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정도다.   그녀는 최근 용기를 내 경찰 신고를 마쳤다고 한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선의 수사를 기대한다. 범죄자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를 살펴보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사설 학교 폭력 학교 폭력 토런스 학교 폭로 의미

2024-09-04

뒤엉킨 폭력과 탐미, 영웅서사 전통 뒤엎다

“Why is his head worth one million dollars and the lives of 21 people?”   (왜 그의 목이 100만 달러와 21명의 목숨만큼 가치가 있을까?)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포스터 문구   오리들이 헤엄치는 평화로운 연못. 젊은 여인이 불러온 배를 어루만지며 연못에 누워 있다. 카우보이모자를 쓴 2명의 남자가 나타나며 영화는 황량한 멕시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혹한 추격으로 돌변한다. 샘 페킨파 감독의 1974년작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는 잔혹한 서사와 깊은 탐미주의가 혼재된 폭력의 카니발이다.     대지주 엘 제페는 자신의 딸을 임신시키고 도망간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에 현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이에 홀린 다양한 인물들이 살육의 광풍에 휘말린다. 주인공 베니는 멕시코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전직 미군으로, 그의 여자친구 엘리타와 함께 현상금을 쫓아 가르시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한 상태. 이미 죽은 자의 목을 찾아 헤매는 그의 모습은 허무한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추격전이 이어질수록 베니는 길을 잃고, 가르시아의 목 하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에 회의를 느낀다. 베니는 참혹한 광경 속에서 문득 깨달았다. 돈이라는 허상을 좇으며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 그는 마침내 가르시아의 목을 들고 엘 제페의 대저택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이미 죽은 자의 차가운 목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자신의 딸을 더럽힌 자를 찾겠다 외치던 엘 제페는 손자의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잃어버린 명예보다 이어지는 혈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베니는 약속된 돈을 손에 쥐었지만, 그의 눈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했다. 모든 것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휩싸인 그는 엘 제페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베니 역시 엘 제페의 부하들의 기관단총에 엄청난 수의 탄환을 맞고 생을 마감한다.     이 영화에서 폭력은 단순한 목적 달성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끝없는 악순환을 상징한다. 알프레도 가르시아는 이미 죽었음에도, 그의 목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집착은 비이성적이고 파괴적이다. 알프레도의 목은 인간 욕망의 상징으로, 이로 인한 갈등과 폭력은 결국 허무하게 끝나며 페킨파 감독이 보여주는 세상의 비극적 본질을 반영한다. 목표나 욕망은 때로는 아무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이 욕망에 굴복한 인물들은 서로를 파괴할 뿐이다.     영화 속 모든 인물은 어느 정도 타락해 있다. 베니조차도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임무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수로 변모한다. 이 복수는 정의와는 거리가 멀며, 결국 자신의 파멸로 이어진다.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를 그리며, 관객에게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페킨파는 전통적인 영웅 서사를 뒤집고, 주인공을 도덕적 승리자가 아닌 비극적인 패배자로 묘사한다. 주인공 베니 역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도 이 폭력 속에서 파괴되며 영화는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이 결말은 인간 욕망의 무익함을 상기시키며, 폭력과 복수가 남기는 것은 승리가 아닌 완전한 파멸임을 보여준다. 베니의 허무한 죽음을 통해 관객은 그가 여정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올해로 50년을 맞이한 이 영화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강렬한 폭력적 미학과 도발적인 이야기로 샘 페킨파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알프레도 가르시아 알프레도 가르시아 작품 알프레도 폭력 묘사로

2024-08-21

[삶의 뜨락에서] 폭력의 언어

18년 전쯤 된 것 같다. 댈러스를 방문했을 때 The Fifth Floor Museum(5층 박물관)을 찾은 적이 있었다. 나는 처음 이 생소한 이름의 박물관에 의아해했다. 1963년 11월 John F Kennedy 대통령 저격 현장을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오픈카를 타고 Dealey Plaza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인근 빌딩 5층에서 총탄이 날아왔다. 리 하비 오즈월드가 교과서를 저장하고 있는 5층 건물 창을 통해 쏜 총알이었다. 케네디는 머리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박물관에는 당시 비극을 말해주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암살 동기, 배후에 대해서는 대답이 없었다.     언젠지는 기억이 나지 않은데 워싱턴DC 방문 중 Ford’s Theatre(포드 극장)을 찾았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이 극장에서 Our American Cousin이라는 연극을 보고 나오다 발코니에서 John Wikes가 쏜 총을 맞았다. 저격범은 남북전쟁 후 노예해방을 단행한 링컨을 저주한 사람이었다.     1981년 로널드레이건 대통령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연설을 하고 나오다 힌클리 주니어가 쏜 총을 맞았다. 대통령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열흘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미국 역사를 보면 이 밖에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시어도르루스벨트 대통령 등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암살됐거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범행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주’가 극단적인 폭력을 일으키게 했을 것이다.   폭력은 그들이 외친 마지막 언어, 메시지였다. 지난 토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을 맞았으나 하늘의 도움인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저격범은 20살 청년, 동기는 아직 모호하고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총알은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그가 연설 중 밀입국자 숫자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는 모습을 잡은 이미지는 길이 역사에 남을 것이다. 성조기기 펄럭이는 파란 하늘, 어떠한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트럼프는 별난 사람이다. 그는 수많은 물의(Controversy)를 일으키며 살아왔다. 이 나라에는 그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갈라져 있고 이런 극단적인 사건에도 큰 인식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석 달 반 동안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다.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모두 지금은 극단적인 선거 운동을 피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온도는 상승할 것이다.   11월 5일 밤을 상상해본다. 어차피 바이든, 트럼프 둘 중 한 사람은 패배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상하원이 어떻게 될지도 의문이다. 현직은 큰 실책이 없는 한 재선됐다. 바이든이 첫 번째 토론에서 처절할 정도로 초라한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암살시도라는 악재를 이기고 승리한다면 기적이다. 두 번의 탄핵, 검찰에 기소돼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이 또한 기적이다. 아직 이야기는 진행 중이다. 클라이맥스가 이어지고 스토리는 결론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과정이 너무 길어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언젠가 결론에 도달할 것이지만 스토리가 그때끝날지 의문이다. 언어의 폭력, 총탄의 메시지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기다려 봐야겠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폭력 언어 대통령 트럼프 케네디 대통령 로널드레이건 대통령

2024-07-16

가주 업체 ‘직장 내 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

7월 1일(오늘)부터 가주 내 대부분의 업체가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을 세우고 직원을 교육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지난해 9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가주 상원법안(SB 553)에 따라 가주 내 거의 모든 고용주는 직장 폭력 사고 예방 계획을 작성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직장 내 폭력 사건 일지 작성 및 유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다만, 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고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은 장소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업체는 면제 대상이다. 일례로 시큐리티 가드가 출입을 통제하는 건물에 입주한 10명 미만의 사업체는 이 법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또 재택근무나 직원 본인이 선택한 장소에서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경우도 해당하지 않는다.   고용주가 지켜야 할 세부적인 의무사항은 ▶직장 폭력 예방 계획(WVPP) 서면 작성, 보관 및 열람 ▶매년 WVPP 관련 직원 교육 ▶직장 내 위험에 따른 해결 및 조사 기록 등이다. WVPP 에 관한 직원 교육을 매년 해야 하며, 교육한 기록을 최소 1년간 보관해야 한다.     가주직업안전청(Cal/OSHA)은 고용주가 자체 계획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WVPP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주 노동청 웹사이트(www.dir.ca.gov)에서 질의응답 및 서면 작성 예시가 있어 각 업체의 상황에 맞게 작성하면 된다.     박수영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각 고용주에게 맞는 WVPP를 만들어 두면 그대로 이행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작성이 중요하다"며 “가주 노동청에 질의응답 및 서면 작성 예시가 있으니 이를 토대로 업체 상황을 파악한 후 알맞게 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늘(1일)까지 준비하지 못한 고용주는 가주 규제 당국이 직장 건강 및 안전 위반 사항 검사 시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킴 구스먼 가주고용주협회 회장은 “모든 직원에게 설문지를 보내 직장 안전, 보안 카메라 작동, 건물 안이나 근처 안전 등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좋다”며 “의견을 모아 계획 수립 단계서 동료, 고객, 공급업체, 직원 등의 안전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 업체를 포함 LA카운티 수만 명의 고용주가 맞춤형 직장 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세부 사항이 구체적이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버뱅크에서 100명의 직원이 있는 웨스트윈드 스튜디오 선더 라마니 대표는 “모든 계획과 훈련 세션이 마련되더라도 폭력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결코 증명할 수 없다”며 “끝이 없는 소송의 함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주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 수립 법은 2021년 샌타클라라 밸리 교통국 시설에서 10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총격 사건 발생에 대응해 데이비드 코르테스(민주당· 샌호세) 가주 상원의원이 지난해 처음 발의했다.   이은영 기자직장 폭력 직장 폭력 폭력 예방 직장 안전

2024-06-30

팬데믹 후 전국에서 폭력 범죄 급감

법무부가 팬데믹 후 집중 단속에 나섰던 폭력 범죄가 지난 1분기 미 전역서 줄어들었다는 연방수사국(FBI) 리포트가 나왔다.   법무부·FBI가 미 전역 1만9000곳 이상의 사법기관중 자발적으로 최소 2개월 이상의 범죄 통계 데이터를 제출한 1만3719곳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0일 발표한 범죄통계보고서(UCR)에 따르면, 이 기간 폭력범죄(violent crime)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살인(-26.4%) ▶강간(-25.7%) ▶절도(-17.8%) ▶재산 범죄(-15.1%) ▶가중폭행(-12.5%)도 줄었다.   리포트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 재실시 ▶가정 체류 시간 감소로 인한 가정폭력 감소 등이 원인이라 했고, 브라이언 히긴스 뉴욕시립대 존제이 칼리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경관 배치를 늘리는 등의 노력 덕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더 많은 경찰력을 배치하고 총기 폭력을 근절중”이라며 “임기를 시작하던 때보다 더 안전해졌다”고 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보고서 내용을 자축하며 ▶총기 폭력 규제 ▶공공 안전 인프라 확충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프 애셔 데이터 분석가는 뉴욕시에선 지난 1분기 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며, FBI의 데이터 분석법이 과장된 결과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폭력 범죄 기간 폭력범죄 폭력 범죄 가정폭력 감소

2024-06-12

[노동법] 가주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

올해 7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대부분의 고용주가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을 세우고 이에 관련하여 직원들을 교육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이미 이러한 법적 의무에 대해서는 많은 고용주가 인지하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관련 정부 기관들이 서둘러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있어 고용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먼저, 좁은 예외이기는 하지만, 한 번에 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고 대중에게 개방되지 않은 근무장소를 운영하는 고용주는 법 적용에서 면제된다. 또한, 재택근무나 직원 본인이 선택한 장소에서 원격 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면제 대상이다.   면제 대상이 아닌 고용주들이 지켜야 할 세부적인 의무사항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직장 내 폭력 예방 계획(Workplace Violence Prevention Plan, WVPP)을 서면으로 작성하고 직원들이 필요하면 언제든 열람할 수 있도록 직장 내 서류를 구비해두어야 한다. WVPP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으로는 (1)정해진 WVPV 담당자의 이름과 직책, (2)직장 내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 및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 (3)직장 내 폭력 보고를 받아들이고 응답하는 절차, (4)직원의 우려 및 사건 신고 방법과 보복 없이 신고할 수 있는 방법, (5)신고를 조사하는 절차, (6)실제 또는 잠재적 직장 내 폭력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절차, 비상사태를 직원에게 알리고 지원받을 수 있는 수단, 대피 및 대피소 계획, (7)사건 발생 후 대응 및 조사 절차, 등의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내용상 고용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회사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위의 WVPP 에 관한 직원 교육을 매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교육 기록을 최소 1년간 유지해야 한다. 고용주의 WVPP를 잘 아는 누구든 교육을 시행할 수 있으며, 교육 기록에는 교육 날짜, 내용 요약, 교육을 진행한 사람의 이름과 자격, 참석한 직원들의 이름과 직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셋째, 앞서 언급한 교육 기록 외에 세 가지 종류의 기록을 최소 5년간 작성 및 유지해야 하는데, 먼저 직장 내 폭력 위험을 발견했을 경우 어떤 위험이 있었고 어떻게 고쳤는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직장 내 폭력에 관해 조사했을 경우 어떤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폭력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일이 있었으며 증인 및 어떤 조사가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을 작성해야 한다. 단, 직원의 이름이나 개인정보는 기록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처럼,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공지됨에 따라 고용주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나게 되었다. 다른 법처럼, 시행 초기에는 조금 혼돈이 있을 수 있으나, 각 고용주에 맞는WVPP를 제대로 작성해놓으면 그대로 따르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작성이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노동청 웹사이트(www.dir.ca.gov)에 여러 가지 질의응답 및 서면 작성 예시들이 있으니, 이를 토대로 각 회사에 맞는 상황을 잘 파악하여 알맞게 작성하면 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빠르게 그리고 보복의 두려움 없이 회사에 신고할 수 있는 열린 소통의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직원이 직장 내 폭력이나 폭행 등으로 실제 다쳤을 경우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WVPP를 통해 그러한 문제들을 미리 예방하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문의:(213)700-9927 박수영 Barnes & Thornburg 변호사노동법 직장 폭력 폭력 예방 폭력 비상사태 직원 교육

2024-05-21

양용씨 유사 사건, 총 쏜 경관 6년형

경찰의 총기 사용 규정에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관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된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LA경찰국(LAPD)의 바디캠 영상 공개는 법집행기관의 과도한 무력 사용과 현장 대응 정책의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위협 상황 없는데 갑자기 "물리력 사용해야" 우선 경찰의 무력 사용 사례가 모두 법에 따라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3월 북가주에서는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셰리프국 앤드류 홀 요원이 정신질환자(라우드머 아르볼리다)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6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때 배심원단은 홀 요원에게 제기된 ‘총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를 두고 유죄로 판단했다.     당시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수피리어법원 테리 모클러 판사는 최종 판결을 내리면서 홀 요원에게 “극도로 잘못된 선택(extremely poor choices)을 했다”며 “피해자가 법을 위반했을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경관에게는) 그를 죽여도 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 역시 ▶피해자가 정신질환자였고 ▶경찰 측이 피해자로부터 먼저 위협당했다는 것을 주장하며 바디캠을 공개한 점 ▶가해 경관이 두 번이나 ‘경찰 연루 총격(officer involved shooting)’ 전력이 있다는 부분에서 양용씨 사건과 흡사한 데가 많다.     당시 사건은 2018년 경찰과 정신질환을 앓던 피해자 간 차량 추격전 가운데 발생했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경찰들은 약 9분간 피해자의 차량을 쫓았는데 당시 속도는 6마일가량으로 저속이었다.     이때 홀 요원은 피해자의 차량을 멈추게 하기 위해 셰리프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섰다. 이후 멈추지 않자 운전석을 향해 9발을 발포해 피해자를 살해했다.     당시 홀 요원 측 변호인단은 바디캠을 공개하면서 “용의자의 차량이 홀 요원과 동료 셰리프들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협 받는 상황이었다”며 “경관으로서 자신의 안전에 대해 우려했으며 순간적인 결정을 내렸어야 했던 점을 이해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배심원단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이 사건은 당초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셰리프국이 9개월간에 거친 자체 조사를 통해 홀 요원의 총기 대응 행위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검찰이 2년여간에 걸친 조사 끝에 기소를 결정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다시 공론화됐다.     게다가 홀 요원은 이 사건 후에도 정신질환을 앓던 한 노숙자(타이렐 윌슨·당시 33세)를 칼을 들었다는 이유로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당시 이 사건은 콘트라카운티에서 경찰 총격과 관련해 경관이 기소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정부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 이후 유가족 측에 490만 달러의 합의금 지급에 동의했지만, 해당 경관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형사법 전문 데이비드 백 변호사는 16년 전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 변호사들과 함께 경찰에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진 마이클 조 사건을 두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백 변호사는 “그때도 (경찰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시위까지 진행됐는데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며 “경찰의 총격 사건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는 문제로 특히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의 대응 교육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의 총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   숨진 양용씨 유가족의 지인이 제기한 이 청원서에는 “치료 옹호센터(TAC) 자료를 보면 정신질환자가 법집행기관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16배 더 높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법집행기관의 총기 사용을 제한해야 하며 총기를 사용하는 경관에게는 보다 명확한 조사와 책임 여부를 따지기 위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관련기사 양용씨 사망에 한인 정치인들 침묵 양용씨 피살 영상 등 본지, 정보공개 청구 양용씨에 발포한 경관은 총격 전력자 “양용씨 사건 자국민 피해로 철저한 수사 요구” [속보]양용씨 총격 경관 신원 공개 경찰, 숨진 한인<양용씨>에 여러차례 쐈다…LA검시소 ‘다수 총상’ 발표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경찰 총기 총기 사용 경찰 총격 LAPD 양용 총기 폭력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법원 판결 바디캠 경관

2024-05-19

“반유대주의 폭력 설 자리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뮤지엄 주최로 열린 연례 메모리얼 행사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무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테러를 낮춰보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최근 많은 대학교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배척당하고 있으며, 반유대주의 시위로 공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어떤 대학에도 반유대주의, 혐오 연설, 폭력 등이 설 자리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와 관련해 평화 시위는 보호받겠지만, 불법적인 폭력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리적 공격과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평화로운 시위가 아니며 법을 어기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법을 수호할 것이며, 누구도 그것을 어기거나 (법을 어기고) 숨을 수는없다”고도 단언했다.   최근 미국 곳곳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반대하는 텐트 농성과 시위가 수 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선 최후통첩에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고 캠퍼스에서 농성을 계속 벌이자 경찰의 투입을 요청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체포된 사람 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 앞서 대학 캠퍼스를 포함한 반유대주의 대응을 위한 추가 대책도 발표했다. 대책에는 반유대주의 사례 및 이에 대한 대응을 담은 가이드라인 발간·배포, 캠퍼스 안전 포털 운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반유대주의 폭력 반유대주의 폭력 반유대주의 시위 반유대주의 대응

2024-05-07

콜로라도 청소년 폭력 범죄 증가

 콜로라도 청소년들의 범법 행위가 전반적으로는 현저히 줄었으나 폭력 범죄는 오히려 늘어 우려되고 있다. 덴버 폭스 뉴스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청소년들이 저지른 범죄 건수는 2010년 이후 거의 30%나 감소했지만 범죄 유형이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주내 자유 기업에 초점을 맞춘 싱크탱크인 ‘상식연구소’(Common Sense Institute/CSI)가 최근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범죄 유형 가운데 절도 등 재산 및 기타 범죄율은 감소했으나 살인, 가중 폭행, 강도 등 폭력 범죄율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CSI의 분석가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청소년들이 저지른 전체 범죄 건수는 30% 미만으로 줄었다. 이는 청소년들이 저지른 재산 및 사회에 대한 범죄 건수가 크게 줄어든데 부분적으로 기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재산범죄는 위협이나 무력이 피해자에게 사용되지 않는 기물 파손이나 절도 등이 포함되며 반사회적인 범죄는 마약 위반, 도박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콜로라도 청소년의 경우 재산범죄는 2010년 대비 48%, 반사회범죄는 43%나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반적인 범죄 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3년의 경우 미성년자에 의한 폭력 범죄 건수는 2010년에 비해 7% 더 많이 발생했다. 폭력 범죄에는 살인, 폭행, 강도, 합의되지 않은 성범죄 등이 포함된다. 2010~2023년 사이 청소년에 의한 살인사건은 무려 210.4%나 폭증했고 폭행과 강도 사건도 각각 17.1%, 12.3%나 증가했다. 단, 합의없는 성범죄 건수는 7.6% 감소했다. CSI는 모든 청소년 범죄로 인한 전체 비용이 연간 33억 1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콜로라도 납세자 1인당 566달러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의료, 정신 건강 및 생산성 손실과 같은 ‘유형’(tangible)의 비용 4억 4,550만달러와 삶의 질과 같은 ‘무형’(intangible)의 비용 29억달러가 포함된다고 CSI는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청소년 폭력 범죄율 성범죄 건수 콜로라도 청소년들

2024-03-25

한인가정상담소 오렌지 캠페인 진행

한인가정상담소(캐서린 염 소장·KFAM)가 2월 ‘청소년 데이트 폭력 인식의 달’을 맞아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특별 캠페인을 진행했다.     KFAM은 최근 통계를 인용, 10대 청소년 3명 중 1명은 데이트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데이트 폭력이 성인뿐만 아닌 청소년에게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KFAM은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데이트 폭력을 겪는 청소년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렌지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오렌지 색은 ‘청소년 데이트 폭력 인식의 달’을 상징하는 색으로, 캠페인을 통해 나눠준 오렌지에는 청소년 데이트 폭력과 예방 내용이 적혀 있다.   KFAM의 캐서린 염 소장은 “청소년 데이트 폭력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청소년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FAM에 따르면 청소년 데이트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 중 30%는 이를 말하지 않고 있으며 데이트 폭력을 겪은 50%의 청소년들은 자살을 시도했다. ▶문의: (213) 389-6755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한인가정상담소 게시판 청소년 데이트 오렌지 캠페인 데이트 폭력

2024-02-28

또 연쇄절도…개스콘은 "더 나아졌다"

연임을 노리는 조지 개스콘(사진) LA카운티검사장이 범죄 현황에 대해 “4년 전보다 현실은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을 한 다음 날 새벽, 웨스트LA지역에서는 또다시 연쇄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개스콘 검사장은 27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각종 폭력 사건을 다루고 있고, 이로 인해 범죄 역시 더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2021년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우리는 더이상 그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개스콘 검사장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USC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2명 중 1명(51%)은 개스콘 검사장이 임기 동안 걸어온 행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카운티 내 재산 범죄 증가를 비롯한 떼강도 및 절도 사건 횡행, 노숙자 야영지 확산 등으로 공공안전과 관련해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는 LA카운티셰리프국 올해 1월 한달 간(1월 1~31일) 범죄 통계를 살펴봤다.   카운티 직할 구역(unincorporated) 내 폭력 범죄는 총 17건이다. 전년 동월(9건) 대비 거의 두배  가량 늘었다. 살인, 강간, 중절도, 재산 범죄 등을 모두 합하면 한 달간 총 54건이었다. 이 역시 전년 동월(49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웨스트LA지역에서는 업소 5곳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은 마스크를 쓴 두 명의 절도범이 다섯개 업소를 돌며 유리창을 부수고 현금 등을 훔치는 데는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 45분부터 3시 사이 웨스트LA지역 스타벅스, L&L하와이안바비큐 등 소매 업소 5곳에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L&L하와이안바비큐의 경우는 이달에만 두 번째 절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3월 5일에 열리는 예비 선거의 경우 특정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상위 두 후보가 다시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연쇄절도 조지 개스콘 폭력 범죄 LA카운티 로스앤젤레스 LA 검사장 떼강도 예비선거 장열 미주중앙일보 재산범죄 절도

2024-02-27

'공포'의 경찰 총격...작년 103건 중 절반 가량 사망

정신 질환을 앓던 애틀랜타의 22세 흑인 남성 나이길 컬린스는 2022년 5월 벅헤드 한 음식점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체포 당시 바디캠(경찰이 착용하는 카메라)을 돌려 본 결과, 그는 손을 든 채 경찰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는 10발의 총상이 발견됐다.   애틀랜타 라디오 방송국 WABE가 조지아수사국(GBI)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찰이 시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은 103건에 달했다. 이중 절반 가량인 48%(49건)가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전년(2022년) 112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96건에 비해선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 최소 12건 이상이 공기총 등 복제·모의 총기류를 실제 총기로 착각해 과잉 진압한 결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했다. 태디우스 존슨 조지아주립대(GSU) 범죄학 교수는 "총기 소지가 보편화되며 경찰이 시민 대다수를 무장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지아주의 경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022년 4월 총기휴대 자유화 법안(SB 319)에 서명한 이후 일반인의 총기 소지율이 더욱 높아졌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도시에서 교외로의 이주가 증가하며, 경찰 등 치안 인력이 대폭 재배치된 점도 경찰 폭력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지역사회에 연고가 없거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찰이 늘어날수록 폭력적 진압 방식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매체는 경찰의 시민 총격에 대한 내사 또는 현장 기록 공개를 의무화하는 주 법규정 조차 없다며 의회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경찰 총격 경찰 폭력 총기 소지율 지난해 경찰

2024-02-21

뉴저지 총기 폭력 역대 최저

작년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총기 폭력 사건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정부는 앞으로도 21개 카운티의 네트워크를 통해 총기 폭력 감소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4일 뉴저지주는 작년 한 해 총 924건의 총기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사건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보다는 13% 감소한 수치다. 2022년 25%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사망자는 191명으로 전년보다 8% 감소했다.   트렌턴, 뉴왁, 애틀랜틱시티 등 대도시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패터슨의 경우 작년 3월 매튜 플랫킨 검찰총장이 부임한 뒤 살인 39% 감소, 총기 피해 25% 감소 등의 급격한 개선을 보였다.   주정부는 21개 카운티가 함께하는 ‘총기 폭력 감소 TF(GVRTF)’와 연방·주·카운티 정부의 협력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실시간 범죄센터 등을 운영하며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뉴저지주는 앞서 전국 최초로 주총기단속국(SAFE)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밀매를 통해 총기를 확보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엄격한 형사법을 적용하게끔 하고, 범죄자의 손에 총을 쥐어준 업체 등에 민사 소송을 제기하는 주체다.   피해자를 위한 트라우마 회복센터 역시 운영 중이다. 주정부가 2019년부터 회복센터를 지원했는데, 이달 말이 되면 지금까지 투입한 비용이 총 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주 전역의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건 감소를 축하하는 한편 총기 폭력 근절을 위해 계속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뉴저지 총기 총기 폭력 뉴저지 총기 감소 총기

2024-01-04

뉴욕시 주요 범죄 전년 대비 감소

10월 뉴욕시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 대부분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10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7개 주요범죄는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한 달간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1만858건으로, 1만1197건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강간 신고 건수도 150건에서 1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으며, 빈집털이(-22%) , 살인(-26.75%) , 중절도(-7.1%) 등 7대 주요범죄 중 4가지 범죄가 전년동월대비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뉴욕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차량 절도는 한 달간 1389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248건) 대비 11.3% 증가했다. 중폭행도 2332건 발생해 전년동월대비(2181건) 6.9% 증가했으며, 강도 사건은 작년 10월 1498건에서 올해 1550건으로 3.5% 늘었다. 그런가 하면 총격 사건은 줄었다. 지난달 뉴욕시 총격 사건은 79건으로, 전년 동기(86건) 대비 8.1% 감소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의 폭력 사건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형사사법서비스국(DCJ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뉴욕시 이외 뉴욕주의 폭력 범죄는 6% 감소했다. 살인(-27%), 강간(-16%), 강도(-5%), 중폭행(-4%) 등 4가지 주요 범죄가 올 상반기 뉴욕주에서 줄어들었다.         윤지혜 기자전년 범죄 상반기 뉴욕주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폭력 범죄

2023-11-09

뉴욕주·시 가정 폭력 피해자 늘었다

뉴욕주 가정 폭력 피해자가 증가했다.     가정 폭력 인식의 달을 맞아 뉴욕주 감사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뉴욕시 가정 폭력 피해자는 3만9224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뉴욕시를 제외한 주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2021년보다 2% 증가한 4만9598명의 가정폭력 피해자가 보고됐다.     뉴욕시 가정 폭력 신고 건수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했고, 2019년 최고치를 찍었으나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신고에 대한 장벽이 높아져 감소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신고 건수가 모두 증가해 작년 가정 폭력 피해자 신고 건수는 2019년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와 주의 나머지 지역에서 전체 가정 폭력 피해자의 약 70%가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피해자의 80%는 여성이었다.     가정 내 범죄 피해자 비율은 인종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주 형사사법서비스국(DCJS)에 따르면, 가정 내 살인 피해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인종은 흑인(41%)이었고, 백인(28%)과 히스패닉(22%)이 뒤를 이었다.     뉴욕시 외 지역에서는 ‘단순 폭행’이 신고 건수의 80%를 차지했다. 가정 폭력 신고가 다양한 혐의로 분류되는 뉴욕시에서는 3급 폭행 및 관련 범죄가 지난해 전체 신고의 40%를 차지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뉴욕시 ‘3급 폭행 및 관련 범죄’ 신고 검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정 폭력 피해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 폭력 쉼터 이용률도 증가했다. 쉼터 이용률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9157명의 가정 폭력 피해자가 뉴욕주 가정 폭력 프로그램을 이용했으며, 5673명이 쉼터를 이용했다. 가정 폭력 신고 관련 핫라인 전화는 총 1572건이었고, 이는 시간당 약 66건에 달한다. 가정 폭력 근절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NNEDV)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이후 가정 폭력 피해 관련 핫라인 문의는 19%, 긴급 쉼터를 제공받은 피해자는 41%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주 폭력 뉴욕주 감사원 가정폭력 피해자 뉴욕주 가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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