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디지털 세상 읽기] 클래식 전용 앱

애플이 아이폰에 기본 설치된 음악 앱 외에 별도의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500만 개 이상의 트랙과 독점 앨범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 이 앱은 기존 애플 뮤직 이용자들이라면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음악 앱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별도의 앱을 만드는 걸까.   모든 종류의 음악이 한자리에 섞여 있는 기존의 음악 앱에서 클래식을 들어본 애호가들이 느끼는 불만 때문이다. 교향곡 전곡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악장별로 쪼개져 올라온다. 팝과 같은 다른 종류의 곡처럼 취급하고 있어서 그렇다. 게다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처럼 긴 제목을 갖고 있고, 유명한 곡의 경우 무수하게 많은 연주자들의 버전이 존재하기에 클래식에서 특정 연주자, 특정 작곡가의 곡을 찾는 건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를 찾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연주자와 음반에 관한 정보를 많이 원하는데 기존 음악 앱에서는 이 욕구를 충족하기가 어렵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클래식 음악은 최소 음량과 최대 음량의 차이가 커서 아주 작은 볼륨으로 섬세하게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음악과 섞여 있으면 볼륨을 따로 크게 키워야 한다. 애플은 이런 애호가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사가 자랑하는 무손실(lossless)과 공간(spacial) 음향 기술을 모두 활용해 최적의 클래식 음악 청취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다. 애플 제품의 뛰어난 장애인 접근성에서도 볼 수 있지만, 소수 사용자의 만족도 완벽주의적으로 추구하는 애플 특유의 고집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클래식 전용 클래식 전용 클래식 음악 클래식 애호가들

2023-03-21

전철역 클래식 음악 방송 후 한달 새 범죄 신고 20% 줄어

LA메트로가 전철역에 클래식 음악이 방송하기 시작한 뒤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는 공공안전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달부터 일부 역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고 있으며 지난 한 달간 전철역 범죄 신고가 20%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메트로는 이 기간에 전철역에서 긴급 신고도 75%나 줄었다며 기물 파손 및 낙서도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은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 중인 프로그램”이라며 “음악 볼륨 등 고객의 피드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철, 버스에서 강력사건 발생이 증가하자 고육지책으로 클래식 음악을 선택한 메트로는 이와 함께 보안 카메라 추가, 조명 조정 및 보조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취했다.   메트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안, 고객 관리, 청결 개선에 초점을 맞춰 48명의 보안요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며 “‘메트로 앰배서더 파일럿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로 앰배서더는 전철과 버스에 풀타임 보안요원 300명을 배치해 긴급 상황 시 경찰 신고 등 대응, 홈리스 대상 서비스 안내 및 승객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김예진 기자전철역 클래식 전철역 클래식 클래식 음악 범죄 신고

2023-03-17

[이 아침에] 나의 사랑, 음악에 바치는 글

어느새 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로  들어섰다. 매해 연말이면 조금씩 해오던 주변 정리를 하다 음악책 4권을 발견했다. ‘피아노 소곡집’과, ‘동요 피아노 곡집’ 등의 피아노 연습곡들을 담은 책이었다. 아마 애들이 초등학생 시절 피아노로 한국 노래를 연주하고 배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산 것일 것이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책을, 버리지 않았던 것은, 아름다운 한국 노래와 외국 노래들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증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존했던 책들인데, 이제는, 피아노 초보인 내가 애용하는 음악 교과서가 되었다.       책에 실린 수많은 노래 중에서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땅’, 윤극영  작곡의 ‘반달’,  박태현 작곡의 ‘산바람 강바람’ 등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불렀고, 아직도 좋아하는 우리 가곡들이다. 책에는 없지만 홍난파의 ‘금강에 살으리랐다’ 와 현제명의 ‘해는 져서 어두운데’ 등도 가끔 혼자 불러보는 가곡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행가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내가 5, 6세 무렵부터 혼자 흥얼거렸던 ‘물결은 출렁출렁, 연락선은 떠나는데….’로 시작되는 가요다.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운 곡인지 전혀 기억이 없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들었던 노래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엔 팝송을 많이 들었다. 라디오에서도 ‘새드 무비즈  메이크 미 크라이’,‘딜라일라’,‘테네시 월츠’ 같은 미국노래들을 많이 들려줬다. 그때는 곡의 아름다움과 리듬에 취해서, 노래 가사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부르고 즐겼다. 그런데 요즘 다시 보니 가사 내용이 배신, 폭력, 살해 협박과 같은 불건전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 입학 후엔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음악감상실에 자주 다녔다. 강의가 일찍 끝나는 날은, 친구들과 함께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감상실에 가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음악감상실에 다니면서 많은 클래식 음악을 들었고 ,  FM 방송의 고전 음악 프로그램도 열심히 청취하면서 차츰  클래식 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바흐에서 시작해서 헨델,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 당시 한국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곡가들의 음악은 아직도 나에게 행복을 준다.       운전하면서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을 들었고,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을 듣는 것이 감동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20세기의 위대한 물리학자로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해 본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모차르트 음악을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고백이다. 언젠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듣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면서 아인슈타인이 남겼다는 말에 다시 한번 동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사랑 음악 모차르트 음악 클래식 음악 음악책 4권

2022-12-06

[왜 음악인가] 어린이를 위한 플레이리스트

음악 듣는 기쁨을 내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차 안에 피아노 음악을 틀어뒀던 어느 장거리 여행. 뒷자리에서 아이들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엄마, 이 노래 좀 꺼주면 안 돼?”   시각·청각에 촉각까지 총동원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은 난감하다. 실체가 불분명한 청각적 자극만 붙잡고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정서 안정’ 혹은 ‘아이큐 증진’ 같은 문구가 붙은 음반을 고르는 일은 금물이다. 클래식 음악은 치료제도 영양제도 아니다. 그보다는 소리만 붙잡고 가는 아이가 결국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음악이 최고다. 어디까지나 상상력의 문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좋은 예다. 이야기와 착 붙어있는 음악이 흘러가는 동안 아이들은 마음속에 그림을 그린다. 또 코끼리와 사자를 음악으로 이렇게 표현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자신은 동물들을 어떻게 그려낼까 노래해보게 될 수도 있다.   또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곡 중에는 어린이를 위해 종종 연주되는 ‘어미 거위’ 만큼이나 ‘박물지(博物誌)’를 추천한다. 공작·귀뚜라미부터 물총새까지 구구절절 음악으로 묘사한 이 노래는 라벨을 20세기 초 음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게 했다.   제목에 ‘어린이’가 들어간 작품들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어린이를 위한 앨범’에서 시작해 드뷔시의 ‘어린이 차지’, 무소륵스키의 ‘어린이의 방’, 차이콥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까지 이어진다. 작곡가들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과 풍경을 묘사하고, 아이들이 연주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음악을 지었다.   이제 숨어있는 음악을 발굴해볼 차례다.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가 지겹다면 영국 작곡가 에릭 코츠의 ‘쓰리 베어(Three Bear)’ 모음곡을 추천한다. 영국의 유명한 이야기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으로 오케스트라와 내레이터가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이 식상하다면, 작곡가 로저 퀼터의 ‘어린이 서곡’이 대안이다. ‘작은 별’을 비롯해 아이들에게 익숙한 노래가 쏙쏙 숨어있다. 이탈리아의 레스피기가 발레를 위해 쓴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꼭 어린이를 위해 쓴 음악이 아니어도 된다. 베토벤이 잃어버린 동전에 분개하며 쓴 피아노곡을 들으며 함께 웃는 것보다 좋은 음악 감상이 있을까. 김호정 / 한국 문화팀 기자왜 음악인가 플레이리스트 어린이 어린이 정경 어린이 서곡 클래식 음악

2022-05-04

[J네트워크]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

음악 듣는 기쁨을 내 아이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차 안에 피아노 음악을 틀어뒀던 어느 장거리 여행. 뒷자리에서 아이들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엄마, 이 노래 좀 꺼주면 안 돼?”   시각·청각에 촉각까지 총동원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은 난감하다. 실체가 불분명한 청각적 자극만 붙잡고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정서 안정’ 혹은 ‘아이큐 증진’ 같은 문구가 붙은 음반을 고르는 일은 금물이다. 클래식 음악은 치료제도 영양제도 아니다. 그보다는 소리만 붙잡고 가는 아이가 결국에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음악이 최고다. 어디까지나 상상력의 문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가 좋은 예다. 이야기와 착 붙어있는 음악이 흘러가는 동안 아이들은 마음속에 그림을 그린다. 또 코끼리와 사자를 음악으로 이렇게 표현한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자신은 동물들을 어떻게 그려낼까 노래해보게 될 수도 있다.   또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곡 중에는 어린이를 위해 종종 연주되는 ‘어미 거위’ 만큼이나 ‘박물지(博物誌)’를 추천한다. 공작·귀뚜라미부터 물총새까지 구구절절 음악으로 묘사한 이 노래는 라벨을 20세기 초 음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게 했다.   제목에 ‘어린이’가 들어간 작품들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슈만의 ‘어린이 정경’ ‘어린이를 위한 앨범’에서 시작해 드뷔시의 ‘어린이 차지’, 무소륵스키의 ‘어린이의 방’, 차이콥스키의 ‘어린이를 위한 앨범’까지 이어진다.     작곡가들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과 풍경을 묘사하고, 아이들이 연주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음악을 지었다.   이제 숨어있는 음악을 발굴해볼 차례다.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가 지겹다면 영국 작곡가 에릭 코츠의 ‘쓰리 베어(Three Bear)’ 모음곡을 추천한다. 영국의 유명한 이야기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으로 오케스트라와 내레이터가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이 식상하다면, 작곡가 로저 퀼터의 ‘어린이 서곡’이 대안이다. ‘작은 별’을 비롯해 아이들에게 익숙한 노래가 쏙쏙 숨어있다. 이탈리아의 레스피기가 발레를 위해 쓴 ‘환상적인 장난감 가게’도 아이들이 자신만의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이다.   꼭 어린이를 위해 쓴 음악이 아니어도 된다. 베토벤이 잃어버린 동전에 분개하며 쓴 피아노곡을 들으며 함께 웃는 것보다 좋은 음악 감상이 있을까. 양배추를 먹기 싫어 도망가는 아이의 노래가 바흐의 고고한 대작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마지막 곡이란 걸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들을 음악은 끝이 없다. 김호정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어린이 클래식 클래식 음악 어린이 정경 어린이 서곡

2022-05-03

"즐겁게 즐기는 클래식 음악 알리고 싶어"

  "제가 경험해봐서 알아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멋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싶으면 미드타운까지 가야 하고, 어렵게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막상 기대와는 다르게 딱딱한 분위기에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속상해하거든요"    김지연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 단장은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설명하며 한인 어린이들을 위해 가까운 스와니에서 딱딱하지 않은 클래식 콘서트 'Color Your Concert'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콘서트는 다음달 1~2일 오후 7시 스와니에 위치한 컨펙션 베이커리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을 위해 열리는 만큼 비발디가 연주되는 동안 참가 어린이들은 종이접기를 접어 날리고, 고양이 이중창이 연주될 때는 소프라노들을 위해 고양이 수염을 만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 단장은 "아이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즐거워하면서 음악을 더 경청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경험으로 인해 비발디의 음악은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즐겁게 즐기는 것도 클래식 음악을 듣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어렸을 적부터 서울시립 합창단에서 활동해온 김 단장에게도 음악은 늘 즐거운 일이었다. 즐거웠던 기억과 경험 때문에 연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캔자스 대학(University of Kansas)에서 오페라·합창지휘 석박사를 공부한 끝에 애틀랜타에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을 설립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자신과 외향적으로 비슷한 한인들이 멋진 음악을 연주 해낸다면 어린아이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좋은 기억과 이미지를 전달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은 줄리어드, 신시내티, 플로리다 주립대학 등 명문 음대인 출신 20여명의 출중한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며 이들은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윙앤버거(WNB)의 후원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 WNB는 이번 어린이 음악회에 참석하는 어린이 관객에 대한 전액 후원을 제공했다.   ▶장소= 8020 McGinnis Ferry Rd Suite 110, Suwanee, GA 30024, ▶티켓 구매= https://soomsoloistensemble.org/concerts/upcoming-concerts/ 박재우 기자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 클래식 콘서트 한인 어린이들

2022-04-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