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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클래식 전용 앱

애플이 아이폰에 기본 설치된 음악 앱 외에 별도의 클래식 음악 전용 앱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500만 개 이상의 트랙과 독점 앨범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 이 앱은 기존 애플 뮤직 이용자들이라면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음악 앱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왜 굳이 별도의 앱을 만드는 걸까.   모든 종류의 음악이 한자리에 섞여 있는 기존의 음악 앱에서 클래식을 들어본 애호가들이 느끼는 불만 때문이다. 교향곡 전곡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악장별로 쪼개져 올라온다. 팝과 같은 다른 종류의 곡처럼 취급하고 있어서 그렇다. 게다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처럼 긴 제목을 갖고 있고, 유명한 곡의 경우 무수하게 많은 연주자들의 버전이 존재하기에 클래식에서 특정 연주자, 특정 작곡가의 곡을 찾는 건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를 찾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연주자와 음반에 관한 정보를 많이 원하는데 기존 음악 앱에서는 이 욕구를 충족하기가 어렵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 클래식 음악은 최소 음량과 최대 음량의 차이가 커서 아주 작은 볼륨으로 섬세하게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중음악과 섞여 있으면 볼륨을 따로 크게 키워야 한다. 애플은 이런 애호가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사가 자랑하는 무손실(lossless)과 공간(spacial) 음향 기술을 모두 활용해 최적의 클래식 음악 청취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다. 애플 제품의 뛰어난 장애인 접근성에서도 볼 수 있지만, 소수 사용자의 만족도 완벽주의적으로 추구하는 애플 특유의 고집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클래식 전용 클래식 전용 클래식 음악 클래식 애호가들

2023-03-21

전철역 클래식 음악 방송 후 한달 새 범죄 신고 20% 줄어

LA메트로가 전철역에 클래식 음악이 방송하기 시작한 뒤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는 공공안전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달부터 일부 역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고 있으며 지난 한 달간 전철역 범죄 신고가 20%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메트로는 이 기간에 전철역에서 긴급 신고도 75%나 줄었다며 기물 파손 및 낙서도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은 “편안하고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 중인 프로그램”이라며 “음악 볼륨 등 고객의 피드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철, 버스에서 강력사건 발생이 증가하자 고육지책으로 클래식 음악을 선택한 메트로는 이와 함께 보안 카메라 추가, 조명 조정 및 보조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취했다.   메트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안, 고객 관리, 청결 개선에 초점을 맞춰 48명의 보안요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며 “‘메트로 앰배서더 파일럿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로 앰배서더는 전철과 버스에 풀타임 보안요원 300명을 배치해 긴급 상황 시 경찰 신고 등 대응, 홈리스 대상 서비스 안내 및 승객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김예진 기자전철역 클래식 전철역 클래식 클래식 음악 범죄 신고

2023-03-17

맥도날드, ‘카디비 & 오프셋 세트’ 전국에 깜짝 선보여

장미꽃은 붉고, 제비꽃은 파란 사랑의 계절 브랜드 최초의 연예인 커플 세트   밸런타인데이 맞아 한정 기간만 팬들 만난다   모두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사랑의 언어는 아니더라도, 맥도날드 팬들은 인정할 진정한 사랑의 표시가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찾는 맥도날드 메뉴를 아는 것! 절친이 맥카페 커피를 어떻게 마시는지를 기억하는 것부터, 애인이 자주 시키는 맥딜리버리 세트메뉴를 알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 메뉴가 무엇이건 누군가와 함께 즐기면 언제나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에 사랑의 달을 맞아 ‘맥도날드’가 평생의 맥도날드 팬들과 함께 하는 최초의 셀럽 커플 세트 메뉴인 ‘카디비와 오프셋(Cardi B and Offset)’을 선보인다. 사랑하는 사람, 또는 썸녀/썸남, 절친 또는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특별한 사람과 나누기에 완벽한 세트메뉴다. 밸런타인데이 당일인 2월 14일(화)부터 전국의 참여 매장*에서 카디비 & 오프셋 밀(Cardi B & Offset Meal)을 주문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각자가 좋아하는 메뉴 아이템에, 데이트 나이트에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하나 추가된다.   ▶카디비의 클래식 맥도날드 치즈버거와 톡 쏘는 BBQ 소스, 그리고 라지 코카콜라, ▶오프셋의 쿼터 파운더 치즈 버거와 라지 하이씨 오렌지 라바버스트(Hi-C® Orange Lavaburst®), ▶그리고 함께 나눌 메뉴로... 라지 사이즈 월드 페이머스 프라이와 따뜻하고 정신이 혼미하게 맛있는 애플 파이.   “제가 말씀드릴게요. 맥도날드면 제대로 된 데이트 나이트가 되는 겁니다. 다 비싸고 고급이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데이트를 잡고,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추억을 쌓으면 그게 최고죠.” -오프셋   맥도날드 팬들은 특별한 누군가와 맥도날드에서 로맨틱한 첫 만남을 함께 하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올려왔다. 드라이브 스루 데이트와 밸런타인데이 기념 이벤트부터 약혼 사진 촬영, 심지어 결혼식까지, 맥도날드와 함께한 사랑의 순간들은 다양하다. 팬들은 심지어 좋아하는 맥도날드 세트메뉴를 앞에 두고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데이트 나이트이건, 늦은 밤 공연을 끝내고 함께 즐기는 야식이건, 저는 항상 오프셋에게 맥도날드에 데리고 가달라고 해요. 이제는 오프셋과 제 이름이 들어간 세트메뉴가 나왔네요! 저희 모든 팬분들이 꼭 드셔보셨으면 해요. 특히 BBQ 소스와 함께요.” -카디비   카디비 & 오프셋 세트 메뉴는 연애의 시즌에서 영감을 얻은 재미있는 패키지에 담겨 판매될 예정으로, 여기에는 특별한 누군가에게 함께 맥도날드를 먹어달라고 물어볼 수 있는 레트로 감성의 밸런타인데이 카드가 포함돼 있다.   2023년 밸런타인데이, 카디비 & 오프셋 세트메뉴와 함께 사랑을 나누면 어떨까. 데이트가 한층 맛있어질 것이다. *카디비 & 오프셋 세트 메뉴(The Cardi B and Offset Meal)는 전국의 참여 매장에서 맥도날드 앱, 드라이브 스루, 또는 매장 내 주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음. 맥딜리버리는 참여 맥도날드 매장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매장 구매보다 높을 수 있음. 배달/기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음.   맥도날드 USA 소개 맥도날드(McDonald’S USA, LLC)는 양질의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 메뉴들을 매일 수백만 명의 고객들께 제공하고 있다. 약 1만 3500개의 미국 내 맥도날드 레스토랑 중 95%는 지역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mcdonalds.com)를 방문하거나, 페이스북 (www.facebook.com/mcdonalds) 또는 트위터 (@McDonalds)를 팔로우하면 확인할 수 있다.  맥도날드 오프셋 맥도날드 세트메뉴 맥도날드 메뉴 클래식 맥도날드

2023-02-13

[이 아침에] 나의 사랑, 음악에 바치는 글

어느새 2022년의 마지막 달 12월로  들어섰다. 매해 연말이면 조금씩 해오던 주변 정리를 하다 음악책 4권을 발견했다. ‘피아노 소곡집’과, ‘동요 피아노 곡집’ 등의 피아노 연습곡들을 담은 책이었다. 아마 애들이 초등학생 시절 피아노로 한국 노래를 연주하고 배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산 것일 것이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책을, 버리지 않았던 것은, 아름다운 한국 노래와 외국 노래들로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증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존했던 책들인데, 이제는, 피아노 초보인 내가 애용하는 음악 교과서가 되었다.       책에 실린 수많은 노래 중에서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땅’, 윤극영  작곡의 ‘반달’,  박태현 작곡의 ‘산바람 강바람’ 등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불렀고, 아직도 좋아하는 우리 가곡들이다. 책에는 없지만 홍난파의 ‘금강에 살으리랐다’ 와 현제명의 ‘해는 져서 어두운데’ 등도 가끔 혼자 불러보는 가곡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행가들도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내가 5, 6세 무렵부터 혼자 흥얼거렸던 ‘물결은 출렁출렁, 연락선은 떠나는데….’로 시작되는 가요다.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배운 곡인지 전혀 기억이 없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들었던 노래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엔 팝송을 많이 들었다. 라디오에서도 ‘새드 무비즈  메이크 미 크라이’,‘딜라일라’,‘테네시 월츠’ 같은 미국노래들을 많이 들려줬다. 그때는 곡의 아름다움과 리듬에 취해서, 노래 가사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부르고 즐겼다. 그런데 요즘 다시 보니 가사 내용이 배신, 폭력, 살해 협박과 같은 불건전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 입학 후엔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음악감상실에 자주 다녔다. 강의가 일찍 끝나는 날은, 친구들과 함께 고전음악을 틀어주는 감상실에 가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음악감상실에 다니면서 많은 클래식 음악을 들었고 ,  FM 방송의 고전 음악 프로그램도 열심히 청취하면서 차츰  클래식 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바흐에서 시작해서 헨델,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 당시 한국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곡가들의 음악은 아직도 나에게 행복을 준다.       운전하면서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을 들었고,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을 듣는 것이 감동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20세기의 위대한 물리학자로 음악애호가이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해 본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모차르트 음악을 더는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고백이다. 언젠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듣고,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면서 아인슈타인이 남겼다는 말에 다시 한번 동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사랑 음악 모차르트 음악 클래식 음악 음악책 4권

2022-12-06

동네 앞 해변서 만나는 ‘소확행’…라구나비치(Laguna Beach)

  나른한 일상 속 빛 바랜 풍경이 누군가에겐 반짝이는 평생의 추억이 되기도 한다. 기회만 된다면 무작정 떠나고 싶은 이 도시가 누군가에겐 평생 꼭 한 번 와보고 싶은 꿈의 여행지인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버킷리스트를 맘만 먹으면 주말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다. 고단하고 치열한 일상 속 잊어 버리고 있었던 캘리포니아의 보석 같은 풍광 중 하나, 바로 라구나비치다. 광활한 해변과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힙한 레스토랑, 해변 옆 호텔 등 캘리포니아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라구나비치에 가면 해봐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하이킹   라구나비치에 갔다고 꼭 해변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멋진 해변을 제대로 즐기는 법은 해변에 머무는 것이 아닌 그곳을 떠나 멀리서 감상하는 것. 라구나비치를 바라보면서 하이킹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발리도 하이킹 트레일(Valido Hiking Trail)이다.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은 주택가여서 주차 제한 표지판이 있는 곳이 많아 이를 잘 확인 후 주차해야 한다. 아름다운 오렌지 카운티 해변 경치를 감상하며 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면 알리소 피크(Aliso Peak)까지 다다를 수 있다. 이곳은 연중 붐비지 않아 가족과 산책 삼아, 혹은 운동삼아 오르기에 안성맞춤 구간이다.     ▶와인 테이스팅   와인 애호가라면 최근 핫한 맥클레인 셀라스(mcclaincellars.com) 테이스팅 룸을 방문해보길. 가족 소유 부티크 와인 메이커인 이곳은 산타 이네즈 밸리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제조해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한다. 현재 맥클레인 셀라스는 라구나비치에서 테이스팅룸을 운영 중인데 이곳에선 16종류 와인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멋진 라운지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맥클레인 셀라스만의 유니크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라구나비치 비어 컴퍼니   2014년 라구나비치에서 나고 자란 두 명의 청녀이 의기투합 창업한 라구나비치 비어 컴퍼니(lagunabeer.com)의 양조장은 랜초 산타 마가리타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2018년 라구나 캐년 핫플레이스인 아트 디스트릭트의 맥클레인 셀라스 옆에 브루어리를 오픈해 대중들에게 친숙해졌다. 이곳에선 양조장에서 공수된 17종류의 맥주가 제공되며 이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겸 식사도 준비돼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따뜻한 퀘소 포플라노(queso poblano)를 곁들인 따뜻한 프레즐. 맥주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라구나비치에 갔다면 들러볼 만 하다.         ━   라구나비치 가면 뭘 먹을까       ▶드리프트우드 키친   라구나비치에 갔다면 오션뷰 레스토랑은 필수 코스아니겠는가. 라구나비치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식당이다. 해산물 전문 식당인 이곳은 그날 그날 공수한 신선한 재료로 모던 아메리칸 쿠진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메뉴는 랍스터 카르보나라인 러스티첼라 디아브루조(Rustichella D'Abruzzo). 큰 테이블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혹은 친구들과 날 잡아 방문해 수다를 곁들인 멋진 식사 한끼를 하기에 좋은 식당이다. Driftwoodkitchen.com     ▶리유니온 키친   아메리칸 클래식과 창조적인 퓨전 푸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의 메뉴들은 좋은 친구들과 식사 한끼 나누기 적합한 식당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로즈메리 치킨 & 비스킷, 카페 패티 멜트(Cafe Patty Melt), 쇼트립 스트로가노프(Short Rib Stroganoff) 등이다. 최근 유행하는 오픈 키친 인테리어가 캘리포니아 바이브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reunionkitchen.net     ▶셀란느 스테이크 태번   만약 특별한 날 라구나비치를 찾는다면 캐주얼한 레스토랑이 아닌 조금 더 특별한 레스토랑을 방문해 보자. 셀란느 스테이크 태번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트를 연상시키는 클래식 아메리칸 스타일의 스테이크 하우스다. 스테이크 요리에 어울리는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을 곁들이면 잊을 수 없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멋진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이곳에선 2층 로프트, 와인 라이브러리, 지하 태번, 야외 식사 공간인 선셋 테라스나 베란다 중 한 곳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selannesteaktavern.com 이주현 객원기자laguna beach 레스토랑 해변 와인 테이스팅 아메리칸 클래식

2022-12-01

평균 65세, 합주가 즐겁다

오렌지카운티 실비치 레저월드 시니어 커뮤니티에 속한 '실비치 기타 앙상블(회장 이미미)'이 지난달 15일 합주곡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은퇴 후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기 위해 모인 실비치 기타 앙상블은 2011년 통기타 그룹으로 시작, 2019년 클래식 기타로 모임 성격을 바꾸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회원 숫자는 10여명이다.   지난 5월 5일 봄 발표회에 이어서 지난 15일 발표회에서는 모든 회원이 열심히 연습하고 익힌 곡들을 선보였다.   이미미 회장은 "시니어들의 취미 생활과 반려 악기로 기타 연주는 매우 유익하다"며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함으로써 기억력을 향상하고 동시에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강사는 캐빈 김 선생님으로 클래식 기타의 이론과 실기를 겸해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실비치 기타 앙상블은 오는 12월 17일(토) 오후 3시에 콘서트를 준비 중이며 전문 기타리스트를 초대해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해 1년 동안 연습한 합주, 듀엣, 독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관심 있는 모든 분과 가족, 친지들을 초청해 다과도 나눌 것"이라며 "클래식 기타 배우기를 원하는 시니어들은 레저월드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714)820-3189 캐빈 김게시판 클래식 실비치레져월드 시니어 클래식 기타 합주곡 발표회

2022-10-06

K-클래식 음악회 500명 '한국 음악 속으로'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 설립 10주년 기념 'K-클래식 콘서트'가 지난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은 오후 7시부터 둘루스의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개최됐으며, 소프라노 민복희, 바라톤 이유만, P 클래식 앙상블, 피아니스트 장현화,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진, 색소포니스트 백경원, 첼리스트 크리스 유, 지휘자 서은석이 지휘를 맡은 파라클레시스 오케스트라 등이 2시간가량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국 가곡'이라는 주제로 열린 만큼 '밀양 아리랑', '사랑가', '강건너 봄이 오듯' 등 여러 한국 가곡 무대와 더불어 대중에게 친숙한 클래식 무대도 함께 했다.     특히 관객 반응이 좋았던 것은 테너 마이클 바베시스가 한국어로 한국 가곡을 선보였던 무대다. 또 소프라노 민복희, 소프라노 에스더 김, 테너 마이클 바베시스, 바라톤 이유만이 파라클레시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마지막 무대로 '그리운 금강산' 무대를 끝냈을 때는 청중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최은주 대표는 "음악회를 준비하며 한국 가곡의 세계화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며 "오늘 음악회가 사랑과 위로의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서은석 지휘자는 공연 후 "많은 한인 관객들이 와주시고 또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주자들도, 성악가들도 모두 열심히 노력해 결과물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1년에 한 번 이런 정기적인 음악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주제로는 게임 음악 혹은 영화음악을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공연을 예고했다.     윤지아 기자클래식 음악회 오늘 음악회 클래식 무대 한국 가곡

2022-09-26

가을밤 수놓을 사랑·위로의 2시간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이 주최하는 'K-클래식 콘서트'가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둘루스의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열린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미주한인문화재단은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성구 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K 클래식이란 좁게는 '가곡'을 의미하며 넓게는 한인이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통칭한다"며 "이번 콘서트는 모든 정의를 포괄하는 무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에는 조지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민복희, 에스더 김, 바리톤 이유만 등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한국 가곡으로 '밀양 아리랑', '사랑가', '강건너 봄이 오듯' 등이 준비됐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테너인 마이클 바베시스가 한국말로 한국 가곡을 2곡 부를 예정으로, 이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삼중주단(색소폰, 첼로, 피아노)인 'P 클래식 앙상블' 은 이번 콘서트에서 첫 공식 무대를 선보인다. 또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조지아 출신 신예진 양과 협연해 비에냐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이즈'를 공연한다.   파라클레시스 오케스트라는 서은석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연주한다.   이번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총 17곡이 준비되었으며,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티켓은 S석이 100달러, A석이 30달러이며, 현재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웹사이트(gassouthdistrict.com)   ▶주소: 6400 Sugarloaf Pkwy, Duluth, GA 30097 윤지아 기자가을밤 사랑 클래식 콘서트 한국 가곡 클래식 앙상블

2022-09-18

가을 밤 수놓을 사랑과 위로의 2시간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이 주최하는 'K-클래식 콘서트'가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둘루스 '개스 사우스 극장'에서 열린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미주한인문화재단은 한국 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성구 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K 클래식이란 좁게는 '가곡'을 의미하며 넓게는 한인이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통칭한다"며 "이번 콘서트는 모든 정의를 포괄하는 무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에는 조지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민복희, 에스더 김, 바리톤 이유만 등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한국 가곡으로 ‘밀양 아리랑’, ‘사랑가’, ‘강건너 봄이 오듯’ 등이 준비됐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테너인 마이클 바베시스가 한국말로 한국 가곡을 2곡 부를 예정으로, 이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삼중주단(색소폰, 첼로, 피아노)인 'P 클래식 앙상블' 은 이번 콘서트에서 첫 공식 무대를 선보인다. 또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조지아 출신 신예진 양과 협연해 비에냐프스키의 '화려한 폴로네이즈'를 공연한다.   파라클레시스 오케스트라는 서은석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연주한다.     이번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총 17곡이 준비되었으며,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티켓은 S석이 100달러, A석이 30달러이며, 현재 웹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웹사이트=www.gassouthdistrict.com       ▶주소= 6400 Sugarloaf Pkwy, Duluth, GA 30097   윤지아 기자콘서트 클래식 가곡

2022-09-15

[아름다운 우리말] 고전과 대중음악의 섞임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요새 음악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가 뒤섞인 탈 장르의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서로 크로스오버(Cross over)하며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끔 유튜브나 TV에서 스페인 합창단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를 부르고 러시아 합창단이 ‘황성 옛터’를 부르고 어떤 때는 ‘두만강 푸른 물에’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당황하곤 합니다.     제가 자랄 때는 딴따라 음악이니 딴따라 노래니 뽕짝이니 하면서 트로트 노래를 경시했고 노래는 오페라의 아리아나 클래식을 불러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새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크로스오버하여 그 경계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요새 TV에서는 트로트의 리바이벌 바람이 부는지 젊은 가수, 아니 어린 가수들이 반세기도 넘은 ‘신라의 달밤’이나 ‘굳세어라 금순아’ ‘타향살이’를 구슬프게 부르는가 하면 십 대의 여자애들이 ‘섬마을 선생님’이나 ‘동백 아가씨’를 불러서 대중들의 환호를 얻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클래식 가수가 나와서 ‘넬라 환타지아’를 부르고는 바로 연달아 ‘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나르면’을 불러 나를 아연하게 했습니다.     한 일 년 전입니다. 고전 소리를 하는 송소희라는 가수가 나와 ‘두만강 푸른물에’를 불렀습니다. 물론 조명도 좋았고 분위기도 화려했지만 그가 부르는 ‘두만강 푸른 물에’는 어는 순수음악보다도 우리에게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예술이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속에 공감을 일으키고 사람의 영혼에 영감을 일으켜 준다면 구태여 딴따라니 뽕짝이니 하면서 낮게 볼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 제가 학생 때는 누구는 대중소설가이고 누구는 순수문학가라고 하면서 차별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은 이광수 선생이나 황순원 선생은 순수문학가이고 방인근 선생이나 정비석 선생, 김래성 선생을 대중문학가라고 깎아내리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대중음악이고 무엇이 순수음악일까요.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이나 파바로티가 부르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순수음악이고 정훈희가 부르던 ‘안개’는 대중음악이라는 기준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이를 크로스오버하여 혼합하고 편집하여 새로운 탈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곤 합니다. 하기는 팝페라라고 하여 오페라의 아리아와 팝송을 섞어가며 부르는 가수가 있습니다. 안드리아 보첼리도 팝페라 가수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국에서 임형주라는 팝페라 가수의 발표회에 가본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송은혜니 유지희, 박상우 같은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순수 음악인가 대중음악인가 하고 논란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트로트 음악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 친구의 집에 갔다가 TV에 나오는 소녀 가수들이 부르는 트로트 음악을 듣는데 집주인 여자분이 그저 혼잣소리로 “저런 재능을 왜 딴따라에 썩힐까, 음악(아마 순수음악을 가르쳤을것입니다)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나는 아직도 우리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속해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쓰는 수필은 순수문학일까 대중문학일까요. 나는 남에게 읽히지 않는 순수문학보다는 남들이 읽고 동감하는 대중문학에 속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몰래 흘리는 눈물’처럼 몇 사람에게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신라의 달밤’처럼 많은 사람이 읽어주는 글을 썼으면 합니다. 이용해 / 수필가아름다운 우리말 대중음악 고전 순수음악보다도 우리 클래식 가수 팝페라 가수

2022-09-14

LA 심포니…‘클래식 축제’...광복 77주년 기념 음악회 개최

  한여름 밤을 아름다운 오페라와 한국음악으로 수놓을 클래식 공연이 찾아온다.   ‘LA 심포니(LOS ANGELES SYMPHONY, 지휘 주현상)’는 오는 8월 13일(토)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광복 77주년 기념 ‘나라사랑 광복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LA 심포니는 2005년부터 해마다 월트 디즈니 홀에서 광복절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열어왔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지난 2년간은 공연이 중단됐다. 2022년, 반가운 음악회 재개 소식을 알린 주현상 지휘자는 “아름다운 오페라와 한국음악이 하모니를 이루는 격조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광복 77주년을 기념하여 음악을 매개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별히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 예술종합대학의 소프라노 서선영 교수가 초청된다. 소프라노 서선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슈만 국립음악대학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또한 ‘비냐스 국제콩쿠르’ 1위,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국제콩쿠르’ 1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1위를 한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발레리 게르기예프,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당대 최고의 지휘자들과 마린스키 극장, 스위스 바젤 국립극장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호흡을 맞추는 테너 애런 블레이크(Aaron Blake)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중견 오페라가수다. 이번 나라사랑 광복 음악회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헨그린의 플렐류드’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드볼작의 루살카 중 ‘달께 드리는 노래’, 푸치니의 가장 아름다운 러브 듀엣인 라보엠의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토스카의 ‘마리오 마리오’, 그리고 진규영의 ‘밀양 아리랑’이 연주된다. 또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특별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바그너의 오페라 신들의 황혼에 나오는 ‘지그프리드 죽음과 장송 행진곡’도 선보인다. 주현상 지휘자는 “65명 LA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공연 마지막에는 한인들과 애국가를 힘차게 제창하려 한다. 최고의 광복 77주년 기념 음악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연 시간은 8시부터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35~130달러다.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 아리따움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13)207-8077 ▶주소: 111 S Grand Ave, Los Angeles 업계 심포니 la 심포니 클래식 이번 음악회 음악회 재개 클래식 공연

2022-07-31

[파시오네] 위상 높아진 K클래식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김구의 『나의 소원』 )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루어진 것일까. 요즘 대한민국을 이야기할 때 문화와 예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른바 한류로 분류되는 우리나라 문화의 힘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세계 문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흐름을 바꾸는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드라마 콘텐트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시작된 한류는 이후 K팝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대중음악 팬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폭발적 관심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계를 단숨에 세계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최근에는 영화계의 성과도 놀랍다. 그간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유럽 영화제에서의 성과를 넘어 자본주의와 결합한 상업영화의 상징이자 할리우드 영화계를 이끄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고 권위의 작품상을 거머쥐며 파란을 일으켰다.   최근 두어 달 동안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젊은 연주자의 잇따른 수상 소식은 국내외 클래식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18살의 임윤찬,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최하영,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양인모 등이 그 주역이다. 정명훈·정경화·조수미·연광철 등 이미 굵직한 클래식 스타를 배출한 한국 음악계는 조성진·선우예권·임동혁·손열음 등 젊은 음악가들이 꾸준히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그 영광을 이어갔고 클래식 한류를 이끌고 있다. 또한 철저한 제작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유럽의 오페라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성악가들은 동양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유리천장이라 여겼던 유럽의 클래식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의 뛰어난 음악가들은 대부분 해외 매니지먼트사의 소속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는 아직 국내 클래식 내수 시장이 그들의 기량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그들을 세계적으로 프로모션 할 수 있는 국내 매니저먼트사의 부재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클래식의 주요 무대가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이기 때문에 국제적 명성을 쌓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는 자칫 이들을 내한공연을 펼치는 해외 뮤지션과 같이 잠시 다녀가는 스타로만 인식할 뿐 앞서 언급했던 국내 클래식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에 대한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에도 클래식을 전문으로 하는 몇몇 매니지먼트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해외진출이나 해외 협연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규모는 전문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공연 기획 및 제작을 겸하는 공연 기획사의 역할에 더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유대계는 공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전 세계 클래식계를 주도해 왔고, 일본과 중국은 기업의 스폰서십으로 자국의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도왔다. 오늘날 세계 속 한국 클래식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그 사회적 효과를 연주자 개개인의 역량으로만 맡겨두기엔 너무나 안타까운 문화적 손실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는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고 이어령 선생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당시 왜 문화부에만 전문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느냐는 말에 ‘모내기 신동이 있다면 농림부 학교를 만들겠지만 그런 아이는 없지 않냐’며 예술분야에서는 특출한 재능으로 어른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나타내는 아이들을 위한 전문학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리고 그의 노력은 오늘날 한국 클래식 음악의 성장을 이끌었다. 대중의 사랑을 전제로 성장하는 대중예술과 클래식은 태생적으로 성장 배경이 다르다. 클래식 음악은 좀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한국영화의 눈부신 성장을 이야기 할 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CJ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클래식계에도 이와같은 대규모의 후원이 필요하다. 세계 속에 인정받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그들을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하며 국내외 클래식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의 매니지먼트사의 출현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혜명 / 성악가(소프라노)파시오네 클래식 위상 국내외 클래식계 세계 클래식 세계 대중음악

2022-07-04

[기고] 위상 높아진 K클래식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김구의 ‘나의 소원’)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루어진 것일까. 요즘 대한민국을 이야기할 때 문화와 예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른바 한류로 분류되는 우리나라 문화의 힘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세계 문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흐름을 바꾸는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드라마 콘텐트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시작된 한류는 이후 K팝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대중음악 팬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폭발적 관심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계를 단숨에 세계의 중심에 올려놓았다.   최근에는 영화계의 성과도 놀랍다. 그간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유럽 영화제에서의 성과를 넘어 자본주의와 결합한 상업영화의 상징이자 할리우드 영화계를 이끄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고 권위의 작품상을 거머쥐며 파란을 일으켰다.   최근 두어 달 동안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젊은 연주자의 잇따른 수상 소식은 국내외 클래식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18살의 임윤찬,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최하영,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양인모 등이 그 주역이다.     정명훈·정경화·조수미·연광철 등 이미 굵직한 클래식 스타를 배출한 한국 음악계는 조성진·선우예권·임동혁·손열음 등 젊은 음악가들이 꾸준히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그 영광을 이어갔고 클래식 한류를 이끌고 있다.     또한 철저한 제작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유럽의 오페라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성악가들은 동양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날 유리천장이라 여겼던 유럽의 클래식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의 뛰어난 음악가들은 대부분 해외 매니지먼트사의 소속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는 아직 국내 클래식 내수 시장이 그들의 기량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그들을 세계적으로 프로모션 할 수 있는 국내 매니저먼트사의 부재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클래식의 주요 무대가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이기 때문에 국제적 명성을 쌓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는 자칫 이들을 내한공연을 펼치는 해외 뮤지션과 같이 잠시 다녀가는 스타로만 인식할 뿐 앞서 언급했던 국내 클래식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에 대한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에도 클래식을 전문으로 하는 몇몇 매니지먼트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해외진출이나 해외 협연까지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규모는 전문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공연 기획 및 제작을 겸하는 공연 기획사의 역할에 더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유대계는 공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전 세계 클래식계를 주도해 왔고, 일본과 중국은 기업의 스폰서십으로 자국의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도왔다.     오늘날 세계 속 한국 클래식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그 사회적 효과를 연주자 개개인의 역량으로만 맡겨두기엔 너무나 안타까운 문화적 손실이라 할 수 있다.   대중의 사랑을 전제로 성장하는 대중예술과 클래식은 태생적으로 성장 배경이 다르다. 클래식 음악은 좀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한국영화의 눈부신 성장을 이야기 할 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CJ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클래식계에도 이와같은 대규모의 후원이 필요하다.     세계 속에 인정받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그들을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하며 국내외 클래식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의 매니지먼트사의 출현이 절실한 시점이다. 강혜명 / 성악가·소프라노기고 클래식 위상 국내외 클래식계 세계 클래식 세계 문화

2022-07-01

[J네트워크]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

지난달 21일 뉴욕 카네기홀 바깥에는 공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공연장 객석에 들어가는 대신, 출연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날 주인공은 영화음악 작곡가인 존 윌리엄스. 올해 90세기 된 그는 2020년과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에서 지휘자로 ‘데뷔’했고, 이날은 드디어 뉴욕에서도 지휘자로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영화음악, 그리고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위촉한 작품이었다.     이날 함께 무대에 선 무터는 “윌리엄스의 음악으로 클래식 음악 듣기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고 뉴욕 클래식 라디오 채널인 WQXR 인터뷰에서 말했다.   클래식 음악의 경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윌리엄스는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쥬라기 공원’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의 어린 시절 기억을 채웠지만 클래식 음악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카네기홀, 안네 소피 무터가 90세가 된 그를 불러내고 있다.   윌리엄스가 영화음악을 시작한 1950년대에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으로 분류됐다. 우리가 아는 바흐·하이든 등에 뿌리를 둔 서양의 고전음악은 그 시절 한참 먼 곳에 있었다. 작곡가들은 고전적 질서 대신 반(反)법칙을 만드는 데에 골몰했다. 현대 음악에 대한 대중의 공포 또는 외면이 생겨났다.   그렇게 수십 년을 지나 윌리엄스의 잘 조직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클래식 음악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요즘 세계 무대에서 주가를 올리는, 한국의 진은숙 같은 작곡가들의 음악은 난해하지 않다. “머리가 아닌 귀를 사로잡는 청취의 즐거움”(음악학자 강지영)을 주는 진은숙은 전위성으로 멀어졌다가 청중에게 다시 돌아오는 음악의 경향을 대변한다.   또 요즘 클래식 라디오만 틀면 나오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도 마찬가지다. 복잡함에서 벗어나 듣기 편한 음악이다. 대표곡인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는 틱톡에서 누적 조회 130억이다.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경계는 넷플릭스 ‘브리저튼’에서도 보인다. 이 시리즈가 사용한 마돈나·너바나·리아나의 음악이 클래식 영역에 새로 들어왔다. 시리즈를 위해 편곡된 버전은 현악 4중주가 주를 이룬다. 서양 음악사의 거의 모든 작곡가가 최상의 경지로 여기고 골몰했던 장르 아니던가.   이런 작품들이 클래식 음악일까. 최근 경향을 종합했을 때 할 수 있는 대답은 ‘그렇다’다. 혹은 질문 자체가 불필요하거나. 클래식 음악은 법칙의 시대, 실험의 시대를 지나 이제 청중의 시대로 들어왔다. 듣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그걸로 족하다. 김호정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대중음악 클래식 클래식 음악계 뉴욕 클래식 클래식 영역

2022-05-27

[왜 음악인가] 이 음악도 클래식?

지난달 21일 뉴욕 카네기홀 바깥에는 공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공연장 객석에 들어가는 대신, 출연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날 주인공은 영화음악 작곡가인 존 윌리엄스. 올해 90세기 된 그는 2020년과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에서 지휘자로 ‘데뷔’했고, 이날은 드디어 뉴욕에서도 지휘자로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영화음악, 그리고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위촉한 작품이었다. 이날 함께 무대에 선 무터는 “윌리엄스의 음악으로 클래식 음악 듣기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고 뉴욕 클래식 라디오 채널인 WQXR 인터뷰에서 말했다.   클래식 음악의 경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윌리엄스는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쥬라기 공원’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의 어린 시절 기억을 채웠지만 클래식 음악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카네기홀, 안네 소피 무터가 90세가 된 그를 불러내고 있다.   윌리엄스가 영화음악을 시작한 1950년대에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으로 분류됐다. 우리가 아는 바흐·하이든 등에 뿌리를 둔 서양의 고전음악은 그 시절 한참 먼 곳에 있었다. 작곡가들은 고전적 질서 대신 반(反)법칙을 만드는 데에 골몰했다. 현대 음악에 대한 대중의 공포 또는 외면이 생겨났다.   그렇게 수십 년을 지나 윌리엄스의 잘 조직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클래식 음악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요즘 세계 무대에서 주가를 올리는, 한국의 진은숙 같은 작곡가들의 음악은 난해하지 않다. “머리가 아닌 귀를 사로잡는 청취의 즐거움”(음악학자 강지영)을 주는 진은숙은 전위성으로 멀어졌다가 청중에게 다시 돌아오는 음악의 경향을 대변한다.   또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도 마찬가지다. 복잡함에서 벗어나 듣기 편한 음악이다. 대표곡인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는 틱톡에서 누적 조회 130억이다.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경계는 넷플릭스 ‘브리저튼’에서도 보인다. 이 시리즈가 사용한 마돈나·너바나·리아나의 음악이 클래식 영역에 새로 들어왔다. 시리즈를 위해 편곡된 버전은 현악 4중주가 주를 이룬다. 서양 음악사의 거의 모든 작곡가가 최상의 경지로 여기고 골몰했던 장르 아니던가.   이런 작품들이 클래식 음악일까. 최근 경향을 종합했을 때 할 수 있는 대답은 ‘그렇다’다. 혹은 질문 자체가 불필요하거나. 클래식 음악은 법칙의 시대, 실험의 시대를 지나 이제 청중의 시대로 들어왔다. 듣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그걸로 족하다. 김호정 / 한국 문화팀 기자왜 음악인가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계 뉴욕 클래식 클래식 영역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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