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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내년 말 착공한다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내년 말쯤 착공할 예정이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LANI(Los Angeles Neighborhood Initiative)는 이같이 밝히면서 LA 시와 곧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4일 밝혔다.   LANI에 따르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완공 만료일은 2024년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이때까지 프로젝트를 완공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착공 시점은 이보다 빠를 전망이다.   LANI의 애나 아포스톨로스 매니저는 본지와 통화에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착공은 내년 말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중단될 일이 없다. 한인사회가 한인타운 한복판에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사 기간은 4개월 정도”라고 밝혀 2024년 여름 전에 프로젝트가 완성돼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트웨이는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올림픽 불러바드와 노먼디 애비뉴 교차로의 다울정 옆에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는 36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다. 중단된 사업이었으나 최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승인 서명을 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었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디자인은 한인 앨리스 김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JFAK'사가 맡았다. 당초 디자인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포스톨로스 매니저는 “기존에 JFAK가 완성했던 디자인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FAK은 칼텍 항공연구소 건물과 LAPD 경찰운송센터 등을 설계한 바 있다.     한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지난 14년간 중단과 부활을 수차례 반복해 한인사회의 빈축을 샀다. 이와 관련, 아포스톨로스 매니저는 “얼마 전 LA 시장이 직접 나서 프로젝트에 서명했다”며 “종전과 달리 시장이 추진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용석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한인사회 숙원사업

2022-08-04

'공전' 주민의회, 웹사이트도 뺏겼다

'공전' 주민의회 웹사이트도 뺏겼다   대의원들의 부재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공전 상태에 놓이면서 민원 처리 지연, 소통 불가 등 한인 주민들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본지 7월 26일 자 A1면〉 WCKNC 이전 회기 공공안전 및 환경미화위원회(현 지속가능성 및 미화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영균 씨는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26일 우려했다. 그는 “한달 평균 5~10건은 민원은 항상 존재한다”며 “주민의회가 막히면 주민들이 직접 해결해야 되는데 이로 인해 타운 내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도 열리지 못해 건물 신ㆍ증축과 조건부 영업 허가(CUP)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KSK 디자인 설계 사무실'의 에릭 권 대표는 “사전에 공청회를 갖지 못한 주민들은 건물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건축 등의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권리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WCKNC 웹사이트 소유권이 한 LA 시장 후보 지지자에게 넘어가면서 선거 캠페인 용도로 사용된 사건도 있었다. WCKNC는 21일 SNS를 통해 “주민의회가 (미팅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결과, 웹사이트가 넘어갔고 마치 WCKNC가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우리의 도메인을 훔친 누군가가 주민의회인 척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 웹사이트(https://WCKNC.la)를 클릭하면 카루소 후보 캠페인 웹사이트나 관련 기사로 이어지는 링크들이 뜬다.   기존의 WCKNC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팅 및 행사 일정과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보들을 공유했지만 큰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다. 현재 LA시 주민의회들을 관리하는 주민수권국(Department of Neighborhood Empowerment)이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WCKNC 프로파일에서 웹사이트 링크를 삭제한 상태다.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줄 한인 대의원도 수적으로 열세다. 현재 한인 대의원은 정원인 26명 중 전기석, 호일 강, 린 정 스트란스키 3명뿐이다.     전기석 대의원은 “수가 적으니 자연히 목소리 내기가 힘들다”며 “여러 방면에서 한인사회에 불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공석인 WCKNC 의장 대행을 맡고 있는 제이미 펜 대의원은 본지에 “재정 부분을 맡은 전 부의장이 지출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았고, 전 의장은 서명에 필요한 재정 트레이닝을 받지 않으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고 지적하며 “지난하고 답답한 이야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부터 이같은 문제들을 주민수권국에 보고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고 다음 달부터 새 임원진 및 대의원 선출해 정족수 기준이 시정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지역 사회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원으로서 주민의회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장수아 기자주민의회 웹사이트 공전 주민의회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주민의회 내부

2022-07-26

타운(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민원 창구 7개월째 공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기능이 사실상 멈춰섰다. 정족수 미달로 지난해 말 이후 미팅은 열리지 못했고 한인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민원들은 적체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WCKNC는 커뮤니티 내 각종 개발, 조건부 판매 허가(CUP), 인프라 보강 등을 일차적으로 심의하고 처리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미팅 전환과 일부 대의원의 횡포 등 문제로 한인을 포함한 주요 대의원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대부분의 미팅이 정족수 미달로 취소되면서 1차 심의기관으로서 역할은 물론, 한인들의 소통 창구 기능까지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중국계 크리스티나 왕 대의원은 “정상적으로 미팅이 열린 것은 지난해 12월쯤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즉, 거의 7개월째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는 의미다.   매달 둘째주 월요일 정기 미팅을 갖는 WCKNC는 전체 26명 중 과반수, 즉 13명 이상이 참여해야지만 미팅을 열 수 있다. 하지만 WCKNC는 지난 3월부터 정족수 미달로 매달 미팅이 취소됐고 이 사실을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일부 대의원은 미팅이 취소됐지만, 취소 통지 이메일을 받지 못한 적도 있다며 올해 거의 미팅이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13명의 대의원이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야만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전부 모이지 못하니 새로운 대의원을 선출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점이다.   이로 인해 주요 안건들은 몇 달째 정체된 상태다. WCKNC의 7월 의제 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1, 2, 10, 11월 의제도 아직 심의하지 못했다. 또 한 번의 미팅이면 충분한 CUP 승인은 4개월이 넘게 걸린다.     한인 비즈니스 등의 CUP 취득·갱신대행을 맡은 ‘GSD파트너스’ 스티브 김 대표는 “예전과 비교해 CUP 승인 속도가 현저히 늦어졌다”며 “이로 인해 요즘에는 신청도 잘 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WCKNC 산하 ‘교통 및 공공안전’ ‘지속가능성 및 미화’ ‘아웃리치, 커뮤니케이션 및 선거’ 담당 소위원회 3곳은 아예 멤버가 없어 운영을 못 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전체 회의를 주관하고 총괄하는 의장도 공석이다. 전체 임원진 역시 단 2명뿐이다.   지난 2006년부터 주민의회에서 봉사한 전기석 대의원은 “내부적인 문제가 많았고 이로 인해 임기가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수많은 의장이 사임하고 주민의회를 떠나면서 일 처리가 엉망진창이 됐다”며 “지난 16년 동안 본 주민의회 중에 역대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장수아 기자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la 한인타운 주요 대의원들

2022-07-25

재추진 게이트웨이, 한인사회 냉담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 아니라 ‘희망 고문’ 사업이다.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어렵게 부활했지만, 한인사회 반응은 냉담하다.     〈본지 7월 21일 A-3면〉   지난 2008년 프로젝트 출범 이후 무산과 부활을 반복해 넌더리가 났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현성 씨는 “화가 난다.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며 “엄청난 규모 프로젝트도 아닌데 얼마나 질질 끌었나”라고 반문했다. 과거 게이트웨이 사업에 관여했던 관계자도 “솔직히 이제는 지겹다. 이번에도 희망 고문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착공하기 전에는 못 믿겠다”고 했다.   반면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등 회장들의 임기가 짧아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이뤄져 집중력이 약했다”며 “이번에는 완공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년 전 LA 10지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그레이스 유 변호사도 “이번에는 성사될 것”이라며 “LA 시장이 서명했다는 것은 시장이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 4년 만에 완공된 히스토릭 필리피노 타운의 ‘이스턴 게이트웨이’와는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공개된 이 조형물은 총 58만7000달러의 예산이 투입돼 타운 동쪽 입구인 베버리 블러바드 선상 1가 인근에 있다.   LA시 관계자는 “이스턴 게이트웨이는 20년 숙원사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2018년부터 4년 만에 이뤄낸 속전속결 프로젝트”라고 했다. 미치오패럴 LA 13지구 시의원이 직접 예산 마련을 위해 뛰었고, 지난 5월 아·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 시작 전에 무조건 사업을 마치라고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여 사업을 성사했다.    게이트웨이 한인사회 재추진 게이트웨이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이스턴 게이트웨이

2022-07-21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시장 서명 재추진 동력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코리아타한인사회 숙원사업인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최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서명으로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사정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지난주 가세티 시장의 승인 서명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아트 앤 레크리에이션 센터(K-ARC)의 이창엽 회장도 “10지구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석보좌관 헤더 허트와 긴밀한 미팅을 가졌다. 프로젝트가 다시 살아나 다행이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LANI에 따르면 시장 서명으로 프로젝트가 부활했으나 디자인 업체와 재계약, 각종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또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   한편 게이트웨이는 한인타운 랜드마크로 2008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다울정 옆에 LED 아치형 게이트를 세우는 총 36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로 14년간 중단과 부활을 수차례 반복했다.   2018년 10월 LA 시의회가 사업예산 지출 안을 가결하면서 살아난 게이트웨이 사업은 마크 리들리-토머스 LA 10지구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연방대배심에 기소되면서 중단됐다. 원용석 기자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코리아타운 게이트웨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게이트웨이 사업

2022-07-20

K타운 인근 한인 운영 카페서 강도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 한인 운영 카페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   6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11일 오후 10시26분 맨해튼 35~36스트리트 6애비뉴 선상의 ‘토스트 카페’(Toast Cafe Brasserie NYC)에서 피해자인 27세 남성이 용의자 A와 함께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서 벌어졌다.   피해자가 A와 함께 2층에 도착했을 때, 미리 2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용의자 B가 칼로 피해자를 위협하면서 피해자가 차고 있던 1만 달러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강제로 빼았아 도주했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피해자는 부상을 입진 않았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들이 마약 거래를 위해 접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NYPD가 공개한 카페 내 CCTV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 A는 큰 몸집의 흑인으로 범행 당시 검은색 야구모자와 흰색 후드티, 국방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고, 용의자 B는 큰 몸집, 옅은 검은색 피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 파란색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2명을 공개 수배하고 추적 중이며 목격자는 전화(800-577-8477)로 제보해주길 당부했다. 심종민 기자타운 인근 k타운 인근 토스트 카페 맨해튼 코리아타운

2022-07-06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 차량통행 제한

뉴욕시가 맨해튼 코리아타운과 가까운 브로드웨이 웨스트 25~32스트리트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뉴욕시 교통국(DOT)에 따르면, DOT는 최근 브로드웨이 웨스트 25~32스트리트 구간을 재설계하는 거리 안전전략을 발표했다. 초안은 25~32스트리트 구간을 공공 공간, 옥외식당 시설, 자전거 주차구역 등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은 맨해튼 유니언스퀘어부터 콜럼버스서클까지 이어지는 브로드웨이를 따라 보행자 전용 구간을 조성하는 ‘브로드웨이 비전’의 일환이다. 최근 맨해튼 웨스트29스트리트 인근에서 택시가 보행자 구간을 침범,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시 교통국은 커뮤니티보드와 공청회를 열고 보행자 전용구간 확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뉴욕시에선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25일 저녁에도 브루클린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던 한 차량이 보행자 도로로 돌진, 67세 여성이 사망했고 함께 길을 걷던 손자도 중태에 빠졌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형사 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라며 비난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교차로 1000여 개를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코리아타운 차량통행 맨해튼 코리아타운 차량통행 제한 보행자 전용구간

2022-06-26

“무이자 소기업 대출 신청하세요”

  "맨해튼 코리아타운은 문화·경제 엔진이자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팬데믹 타격이 컸고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제가 여러분의 '동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습니다."     31일 맨해튼 코리아타운을 찾은 마크 레빈 맨해튼보로장이 이같은 소감을 밝히고, 한인 업주들에게 소기업들을 위한 '부스터 대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레빈 보로장은 5월 초 맨해튼 소기업들을 위한 200만 달러 규모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업체당 최대 5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는 이날 오전 소주하우스 식당을 시작으로 BBQ치킨, 고려서적, 카페 줄리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레빈 보로장은 "꼭 오고 싶었던 코리아타운에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의 마지막 날에 오게 돼 기쁘다"며 "뉴요커와 관광객들이 음식과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찾는 코리아타운은 맨해튼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타격에 대해서는 "코리아타운은 특히 관광객과 사무실 직장인 감소, 혐오범죄 등 다양한 어려움과 싸워 왔다"며 "한인 업체들이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인 업주들에게 본인의 개인 연락처를 알려주며 필요한 점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하기도 했다.     '부스터 대출 프로그램'을 코리아타운에서 재차 홍보한 이유에 대해선 "도움이 필요한 걸 아는데도 한인 업체로부터 신청이 전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보 부족이나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맨해튼보로청에서 한인 업주들에 전화를 돌렸지만 '무이자 대출'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스팸인 줄 알고 전화를 끊어버린 경우도 부지기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줄리 원 뉴욕시의원, 이영희 코리아타운협회 회장 등도 참가해 ▶2층 이상 업체의 옥외식당 공간 활용 ▶위생 문제 ▶버려진 옥외식당 구조물 처리 ▶요식업에만 국한된 코리아타운 이미지 등에 대해 공유했다. 레빈 보로장은 위생이나 배수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나는 것과 관련해선 "오늘 당장 뉴욕시 교통국(DOT)과 청소국(DSNY)에 연락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맨해튼 코리아타운 K타운 뉴욕 뉴욕한인회 맨해튼보로장 뉴욕시 대출 무이자대출

2022-05-31

아담스 시장 코리아타운 방문…“소상인 벌금 줄일 것”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맨해튼 32스트리트 코리아타운을 방문, 지난 1월 발표한 ‘스몰 비즈니스 포워드’ 행정명령 이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스몰 비즈니스 포워드’ 행정명령은 소상인들의 벌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뉴욕시가 빌딩국과 소비자보호국, 환경보호국, 소방국, 청소국, 보건국 등 6개 시정부 기관들에게 3개월내 가장 많이 적발되는 위반 규정 25가지에 대해 벌금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개정안을 마련하게 한 조치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15일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232개에 달하는 규정들을 뉴욕시 각 부처에서 검토했고, 이중 소규모 사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118개 규정을 수정해 위반했을 경우 벌금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매점과 식당·미용실·네일살롱·건설업 등 각 분야 소규모 사업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정되는 규정 중 30개 조항은 완전 폐지되고, 49개 조항은 벌금액이 경감되며, 39개 조항은 위반 사항을 시정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뉴욕시는 이들 규정이 시행되면 연간 890만 달러에 달하는 소상인 대상 벌금과 과태료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담스 시장은 “지나친 관료주의로 소상인들이 부과받던 벌금을 줄이고, 소상인들이 부담하던 비용은 물론이고 번거로움도 없애도록 하겠다”며 “뉴욕시에서 소규모 비즈니스가 확장,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담스 시장은 기자회견 후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케빈 김 뉴욕시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 국장 등과 함께 32스트리트 코리아타운 업소들을 둘러보고, 인근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코리아타운 업소 방문현장에서 윤 회장은 “소상인 친화 정책을 단행해 준 뉴욕시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국장은 “70~80년대 코리아타운은 지금같지 않았지만, 수많은 이민자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활기차게 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1975년 이민 온 한인 1.5세로, 김 국장의 부모도 근처에서 소규모 사업을 했다. 김 국장은 아울러 “이번 개혁 조치가 뉴욕시 다른 부서 국장들의 협력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시장 코리아타운 뉴욕한인회 뉴욕시 에릭아담스

2022-05-19

코리아타운 라이온스 장학생 32명 모집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 클럽(옛 올림픽 라이온스클럽·회장 짐 허)이 2022년 장학생을 모집한다.   짐 허 회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했다”며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학업의 중요성과 사회 환원 정신을 고취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생 모집 행사는 39년째 계속하고 있는 클럽의 중요 행사의 하나로 지금까지 6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클럽은 올해 선발되는 1년 장학생 30명에게 각각 3000달러를 지원하고 4년 장학생 2명에게 1명당 4만 달러를 4년 동안 나누어 지급할 계획이다.   신청 자격은 미국 대학 재학생과 2022년 대학 입학 예정자로 부모나 본인이 LA·오렌지·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벤투라 5개 카운티 거주자면 된다.   제출 서류는 대학 재학생은 성적 증명서며 2022년 대학 입학 예정자는 ▶고등학교 성적 증명서와 입학허가서 ▶2022-23 FAFSA 사본 ▶에세이다. 에세이 주제는 ‘How would you contribute to diverse communities, and what specific changes would you make for your community?’며 500자 이상이다.   접수는 www.laklc.org에서 신청서 작성 후 제출 서류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서류 신청은 오는 30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최종 장학금 선정자는 6월 10일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문의: laklc.org@gmail.com 안유회 기자코리아타운 라이온스 장학생 모집 코리아타운 라이온스 올림픽 라이온스클럽

2022-04-05

[부동산 가이드]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고객들마다 다르게 말을 한다. 잘 될꺼야 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걱정이 많다.  그래도 세상은 살아 갈 사람들의 몫이니 더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도 많다. 괜히 바빠지는 날들이기도 하다.     집을 보여드리고 고객들 질문에 답하며 오히려 이 기회에 미래를 풍성하게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 뿐이다. 걱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면 누가 걱정을 하지 않을까? 걱정을 내려 놓고 생각해보면 부동산에는 기회일 수 있다. 땅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 돈을 많이 찍어 내도 주택가격은 올라 간다.     이자율이 1%만 올라가도 페이먼트가 달라진다. 그래서, 지금 준비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조용할 때, 남들이 하지 않을때 발빠르게 준비 하는 것 자체가 지혜다.     요즘 신문 광고를 보면 많은 지면이 부에나파크를 기준으로 나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그 만큼 활발히 활동하면서 부동산 거래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부에나파크시는 LA에서도 가까운 편이고 LA 공항에서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주택 가격도 풀러턴이나 세리토스 등 주변 도시들보다는 싼 편이다. 사실 부에나파크는 풀러턴을 떠나서 의미가 없고 풀러턴 또한 부에나 파크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도시이다. 그래서 뉴스타부동산도 부에나파크에 있으면서 이름은 풀러턴 지사라고 부르고 로스 코요테스 골프장은 또한 많은 분들이 풀러턴에 있는줄 알고 있지만 부에나파크에 위치한다.     부에나파크는 한인 상권이 발달한 도시이지만 유명한 장소도 많이 있다. 아동 테마파크인 너츠베리팜,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 외 최근에 지어진 대형 쇼핑몰 ‘더 소스’도 부에나파크에 있다.     한인상가는 비치 불러버드와 멜번을 위주로 엄청난 발전을 해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대형 마켓 3개가 붙어 있으며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아마 세계 전역을 보아도 부에나파크 뿐일 것 같다.     비치 불러버드를 지나다니는 차량만 해도 무려 70만대가 매일 오고 간다. 따라서 새로 지어진 상가들은 대부분 한인이 오너일 정도다.     즉 부에나파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풀러턴과 세리토스, 라팔마 등에 둘러싸인 상업의 요지로 제2의 코리안타운이다. 곧 제2의 나성이다. LA가 세계적으로 모든 한인들의 상징적인 도시이듯, 부에나파크 역시 우리 모든 한인들의 마음의 고향이 되어가고 있다. 덩달아 일반 소매업체 매장도 잘 된다고 한다.     큰 집이 아니라면, 투자로 30만 달러 정도 있다면,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쓰고 싶다면, 자녀가 다 컸다면 ‘집을 어디에 사야 하나’라고 물으면 부에나파크를 추천하고 싶다.     마켓과 식당, 골프장 등 한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가깝게 배치돼 있다. 학군을 따질만한 이유만 없다면 중년 이상 시니어들이 살기에는 금상첨화다. 친구 많고 말동무 많고 날씨 좋고 인심 좋고 최고의 동네임에 틀림이 없다.     현재, 3베드룸 이상 단독주택은 70~200만 달러까지 있다.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방 3개짜리가 60~9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니 권하고 싶다는 것이다.     인근 풀러턴과 세리토스에 비해서는 약간 싼 편이다. 렌트비는 단독 주택이 월 4000달러 내외이고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3000달러 내외라고 보면 된다.     대충 보고 사도 된다면 지금 또한 기회가 아닐까.       ▶문의: (714)345-4989 케롤리 / 뉴스타부동산 플러턴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코리아타운 단독주택 부동산 거래 한인 상권 부동산 에이전트들

2022-02-23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성장세 주춤 불구 재도약 기회 노린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주요 한인 상권 중 한 곳인 가든그로브의 성장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의 OC한인업소록 2018년판과 2021년판 등록 한인 업소를 비교한 결과 전체 업소 수가 737개에서 770개로 4.5% 증가에 그치며 2위 자리를 어바인에 내줬다.   라하브라(40.4%), 브레아(33.1%), 부에나파크(28.2%), 풀러턴(25.3%), 어바인(14.1%) 등 성장률 톱 10 도시들 가운데 가든그로브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의 8.3%로 업소 수 1위를 차지한 병원이 65개에서 61개로 6.2%가 감소했지만 2016년판 42개에 비하면 45.2%의 증가세를 보였다.〈표 참조〉   1개가 줄어든 49개(6.6%)로 전체 2위에 오른 식당도 지난 2016년 38개에 비하면 28.9%가 늘어났다. 하지만 먹거리 관련 업소 수 100개를 돌파했던 2008~2009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3위는 4.5%가 증가해 46개를 기록한 자동차 관련 업종이 차지했는데 대부분 10~20년 이상 영업해 오고 있는 가든그로브 대표 업종 중 하나다.     이어 부동산 37개(37%), 보험 29개(7.4%), 한의 관련 25개(8.7%) 순이었으며 미용 관련 업종은 8.3%가 줄어 22개를 나타냈다.   증가 폭이 큰 업종으로는 교회가 50%로 가장 많이 늘었다. 부동산과 페인트/도배/관련 재료상이 각각 37%, 36.4%, 건강자연식품/용품 23.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치과/치기공과 미용실/재료상 등은 각각 8.9%, 8.3%가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H마트, 아리랑마켓 등 대형 한인 상점들과 주요 한인은행, 병원, 보험사, 식당 등 대다수의 한인 업체들이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OC 한인 커뮤니티의 뿌리인 가든그로브는 지난 2002년 가든그로브시에서 비치길과 브룩허스트길 사이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2마일 구간을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트’로 공식 지정했을 정도로 OC에서 한인업소가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하지만 부에나파크, 풀러턴, 어바인으로 한인들이 몰리기 시작하고 시 의회의 절반을 베트남계가 차지하는 등 베트남 커뮤니티가 확대되면서 한인 상권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5717명이던 가든그로브 한인 인구가 2019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조사에서는 4710명으로 17.6%가 감소했다.     가든그로브는 한인회, 노인회, 평통, 재향군인회 등 한인 단체들이 대거 몰려 있어 OC 한인 커뮤니티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고 장수 업체들이 다수 몰려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OC의 주요 한인 상권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최근 OC 최초로 시가 공식 명명한 ‘코리아타운’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의 숙원이던 한인회관도 설립되면서 재도약의 기대감을 피력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1988년부터 한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고 있는 뉴서울 BBQ의 유니스 백 매니저는 “팬데믹에다 재료비, 인건비가 급등해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가격 경쟁으로 출혈하기보다 업소별 특화 메뉴로 차별화를 내세워야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한인상권 OC NAKI 기획 가든그로브 코리아타운 박낙희 성장하는 OC 한인상권

2022-02-21

주디스 정, 뉴욕 코리아타운 개척자

  ━   [기획] 주디스 정(임정원) 여사, 그는 누구인가      뉴욕은 여전히 모진 겨울의 한 가운데   문득, 봄을 알리는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그 바람 속에 뉴욕 한인 이민사의 첫 장을 연 개척자 한 분이 운명했다.   한인들의 뉴욕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70년대 한인상권의 불모지였던 뉴욕 맨해튼에 씨씨(CiCi)백화점을 창업해 오늘의 코리아타운을 있게 한 주디스 정(Judith Chung. 한국이름 임정원) 여사가 지난 9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추모식과 장례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유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깊은 애도 속에 열렸다.     정 여사는 1974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보이는 맨해튼 32스트리트 브로드웨이 인근에 제1호 한인 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씨씨백화점을 창업해 코리아타운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씨씨백화점 창업과 한인타운   정 여사가 창업한 씨씨백화점은 곧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역사라 하겠다. 창업 당시 스탠포드호텔 로비 자리에 약국을 겸한 잡화점으로 문을 연 씨씨백화점은 초창기에는 캔디, 건강식품 등을 팔다 점차 사업을 확장했다.     그가 32스트리트에 자리를 잡은 것은 오로지 임대료가 저렴해서였다. 이후 1980년대 중반 코리아타운 발전에 맞춰 씨씨백화점은 점포를 확장 이전하면서 크게 발전한다. 유명 화장품과 선물용품 등을 취급하는 고급 쇼핑센터로 명성이 높아지자 한인 동포는 물론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렸다. 한창 때는 고객 한 명이 수천 달러 상당의 물건을 구매하는가 하면, 서울에서 온 소규모 중개상도 많았다.   이를 바탕으로 씨씨 백화점은 1980년대 후반 유명 브랜드 의류는 물론 생활용품, 건강식품, 잡화, 가전제품까지 취급하는 한인사회 최대 선물백화점이 됐다. 심지어 때로는 미국 유명 백화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최고급 브랜드 명품들도 씨씨백화점에서는 구입할 수 있었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IMF)와 함께 한국에서 방문하는 사람도, 고국으로 돌아가는 동포도 많이 줄었다. 이 무렵 60대 후반에 접어든 정 여사는 차남 데이비드 정 회장에게 씨씨백화점을 물려주고 유통 사업에서 은퇴했다. 이후 정 회장은10년간 씨씨백화점을 운영했고, 정 여사는 사업에 대한 열정을 부동산 분야로 전환해 뛰어난 실적의 에이전트를 거쳐 단 2년만에 브로커 라이선스를 따고 곧바로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을 구축했다.   70세의 나이에도 청년과 같이 지칠줄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씨씨부동산을 창업해 맨해튼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을 펼쳤고, 이후 80세 중반에 건강이 악화돼 부동산 사업의 성과를 장손녀에게 물려주고 완전히 은퇴했다.   젊은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한인사회에 대한 헌신으로 맨해튼에 오늘의 코리아타운이 자리잡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그는 한인 이민 1세대의 진정한 롤모델이다.     영어 솜씨로 두각을 나타내다     정 여사는 한국 전쟁이 끝난 1950년대 동국대를 졸업하고 미국 회사에 취업했다. 당시의 한국은 철저한 남성 위주의 사회였음에도 뛰어난 영어 솜씨와 우아함으로 엘리트 직원으로 평가받았다. 그의 근면한 태도와 능력에 감탄한 미국인 상사로부터 "미국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1963년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당시 한국에서 미국에 오는 한국인들은 극소수였다.       정 여사는 한국에서 직장다닐 때 영어를 아주 잘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로서는 중요한 직업 스킬 중 하나였던 타자, 특히 영문타자 솜씨가 탁월해 한국의 유명 타자대회에 참가해 영문 타자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했다.   정 여사가 미국으로 올 때는 외환관리가 철저했기에 단돈 100달러만을 갖고 나왔다. 당시 여권에는 소지한 외화가 기록되곤 했는데 지금도 남아 있는 정 여사의 빛바랜 여권에는 '100달러' 외환 액수가 적혀 있어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 준다.     정 여사는 뉴욕에 도착한 뒤에 현재의 나이키 수준의 브랜드 밸류를 갖고 있는, 타이어와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인 유니로열에서 통역으로 일하다, 평범한 월급쟁이 보다는 바다를 건너온 도전정신으로 그 시절 모두가 부러워한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 첫 번째 선택이 당시엔 한인업소라고는 한 곳 없는 지금의 코리아타운에서의 유통사업 씨씨백화점이다. 1967년 4월에 정 여사가 일하러 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면 맨해튼 번화가에서 브리프 케이스를 들고 세련된 스타일의 복장을 한 하이엔드 비즈니스 우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주인공'을 키운 자녀교육    정 여사는 손이 많이 가는 대표적 업종인 씨씨백화점을 운영하면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식교육 또한 소홀하지 않은 맹모삼천지교의 모습으로 네 자녀를 키워냈다.   정 여사는 아들 둘과 딸 둘을 뒀는데 첫째인 장남 윤중철 씨는 은퇴했고, 둘째인 장녀 도로시 채는 세인트존스 약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저지 홀리네임병원 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셋째인 차남 데이비드 정은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과 미국 재계에 잘 알려진 사업가이고, 넷째인 차녀 그레이스 정-베커는 연방정부 법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이후 주요 정부기관에서 고위 공무원을 역임했다.   정 여사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늘 자녀들에게 "이민자로 살지 말고 미국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인들이 이민자로서 미국에 왔지만 이방인에 머물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학업이나 사업에서 성공해 미국을 움직이는 성공한 인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 것이다. 정 여사는 이러한 가르침과 함께 스스로 거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엄청난 노력과 열정의 모범을 보여 자녀들 스스로 보고 깨닫고 자기들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했다.   식구들이 다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러한 정 여사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자녀가 차남 데이비드 정 회장이라고 한소리로 입을 모았다.  아마도 일을 벌이면 끝을 보고, 또 벌이고, 또 시작하고… 끊임없는 도전이 어머니의 판박이라고 설명한다.   정 회장은 대학을 마치고 어린 나이에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동부에서는 모나스(Mona’s)를, 서부에서는 코스메틱 월드(Cosmetic World)라는 화장품 백화점 사업을 시작해 총 7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다 어머니 정 여사의 뜻을 따라 10년간 씨씨백화점을 운영하였고, 이후 2003년 명품화장품 3Lab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04년 빈 창고를 사서 잉글우드랩을 설립, 본격적인 OEM/ODM 사업에 뛰어들었다. 잉글우드랩을 10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개발 및 생산까지 하는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 회장은 이를 한국의 KOSDAQ에 상장시킨 후 메이저 화장품 제조회사에 매각하고, 2015년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파머시 뷰티(Farmacy Beauty) 를 설립해 다시금 성공시켜 지난해 12월 거대 다국적 기업 P&G에 매각했다. 현재는 2019년 설립한 iLABS를 운영하며 광폭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차녀이자 막내인 그레이스 정-베커는 뉴욕시 특목고인 스타이브슨트 고교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지타운대 법학대학원을 거쳐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법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성실 열정 도전의 치열한 삶   자녀들에게 어머니는 어떤 모습일까.   어머니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물려받고, 어떤 모습을 기억할까.     첫 번째는 근면한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모습이다. 정 여사는 씨씨백화점을 운영하던 시절 자녀들에게는 “거의 하루 종일 쉬는 시간 없이 일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데이비드 정 회장은 "몇 해 전 먼저 타향길에 나선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12세 때 누나와 함께 처음 기회의 땅인 미국에 발을 디뎠는데, 어머니는 24시간 내내 백화점에서 종일토록 일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정 여사는 판매는 물론 새로운 상품이 오면 트럭에서 짐을 내려 옮기는 일까지 할 정도로 모든 일에 열심이었는데, 32스트리트 일대가 당시는 우범지역이어서, 짐을 옮기다 강도나 절도를 당하는 일도 흔했는데 이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남의 흉을 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던 어머니다. 자녀들이 기억하기로 정 여사는 남의 나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듣는 것도 마땅찮아 했다. 정 여사는 누군가가 남의 험담이나 나쁜 말을 하면 “남 이야기하지 말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라”고 타이르곤 했다.   세 번째는 도전적인 삶을 살았던 어머니의 모습이다. 정 여사는 씨씨백화점을 차남에게 물려 준 뒤에 70세 가까운 나이였음에도 다시 부동산 분야에 나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남들이 어렵다 힘들다고 할 때라도 자신감과 열정으로 이를 극복 기어이 성공의 길을 열었다. 이 때문에 한자리에 모인 자녀들은 “우리의 끊임없는 도전은 천성적으로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DNA 덕분이다"라고 감사했다.     한편 정 여사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과 많은 교류를 가졌는데 영화배우 최무룡과 가수 패티 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패티 김은 정 여사와 한국에서 학창시절부터 친구로 지냈기에 뉴욕에 올 때면 늘 만남을 가졌다. 이들 외에도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뉴욕에 오면 정 여사를 찾곤 했다.       한인사회를 위한 추모사업   정 여사는 젊은 시절부터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자녀들과 함께 주일학교 출석부터 챙기는 신앙의 원칙에 충실했고, 미국에 와서도 깊은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그런데 첫째 딸인 도로시 채 한의사가 불교 신앙을 가진 것에 아무런 반대도 하지 않았다. 타 종교에 관대하고 이해의 폭이 넓었다. 특히 정 여사는 과거 법안스님이 머물렀던 뉴욕 원각사에 적지 않은 희사를 했다.   이에 차남인 데이비드 정 회장은 보다 나은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던 중,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초석을 놓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어머니의 뜻을 기리고 잇기 위해 고인의 이름을 딴 '더 주디스 임 파운데이션(The Judith Ehm Foundation, 501 (c)(3))' 기념재단을 설립했다.     '더 주디스 임 파운데이션'은 비영리단체로 데이비드 정 회장이 기금을 출연하고 차녀인 그레이스 정-베커 전 법부무 차관보가 이사장을 맡았는데, 고인의 별세 이후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단계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고인의 유지를 계승·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주디스 정 임정원 씨씨백화점 뉴욕 코리아타운 맨해튼 코리아타운 데이비드 정 데이빗 정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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