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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로 미용업계도 타격, "머리 자르기도 겁나요"

    물가급등으로 거의 모든 생필품 및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한인들이 필수로 찾는 미용실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한인타운 애난데일에 자리잡은 지  오래된 A 미용실은 최근 헤어컷 가격을 25달러에서 30~40달러로 올렸다. 미용재료, 인건비, 공과금, 렌트비 등이 모두 인상된 탓이다는 설명이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또다른 한인 미용실을 찾은 20대 남성 A씨는 "2~3년 전에는 15달러 하던 헤어컷 가격이 지금은 20~23달러 정도로 올랐다"며 가격 인상을 실감했다.  저렴한 미용실 기준 헤어컷 비용은 25%가 올라도 3달러이지만 고급 미용실인 경우 인상된 가격 폭은 훨씬 높다.   최근 고급  한인미용실을 찾은 적 있다는  40대 남성  B씨는 "이제는 팁을 포함해 40불 이상을 요구해 가격이 부담스러워 앞으로는 미국인이 운영하는 '바버샵'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 한인여성은 "단골 미용실에서 3개월마다 헤어커트를 하는데 60달러에서 75달러로 올랐다"며 "예전엔 펌을 하면 추가비용을 받지 않고 다듬어줬는데 요즘엔 펌과 커트 따로 비용이 나와 곤란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용이 부담스러워 헤어스타일을 아예 바꿨다"고 덧붙였다.   미용실 업주 입장에서는 미용 재료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임대료 상승에 7월 최저임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페어팩스의 한 미용실 업주는 "코로나 이후에도 가격을 한번도 조정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인플레 인상 이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순이익이 많지 않아 운영에 차질이 생겨 가격을 더 올릴까도 생각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미용업계는 운영비 인상 분을 반영해 미용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지만 부담이 커진 고객 수가 오히려 줄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져 업소 운영에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교회 행사 감소, 실직 등으로 헤어컷이나 파마 수요가 급감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집에서 셀프 헤어컷과 염색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예영 인턴기자미용업계 인플레 한인 미용실 미용실 업주 미용실 기준

2022-06-23

'수익률 9.62%' 인플레 연동 국채 인기

치솟는 물가 탓에 가난해지기 쉬운 요즘 9.62% 고수익을 보장하는 국채 투자가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폰지 사기가 아닌 그 주인공은 연방 재무부가 발행하는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Series I Savings Bonds)’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무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팔린 해당 채권 규모가 175억 달러에 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총 3억6400만 달러어치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인기의 비결은 높은 이자율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이언트 스탭(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권의 예금 금리 인상 폭은 ‘찔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한인 은행권의 1년 만기 예금 이자율은 최고 1.0%에 지나지 않는다. 양도성예금증서(CD) 특별 프로모션 금리도 1.5% 선이다. 온라인 은행들의 CD 수익률도 2년 만기가 높아 봐야 2% 중반 선이 최선이다.   그러나 일명 ‘인플레이션 방탄 채권’으로 불리는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는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오히려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구조다. 구체적으로 매년 5월과 11월에 이자율을 조정하면서 이전 6개월간의 계절미조정 도심 소비자물가지수(CPI-U)에 각종 가산금리를 붙여서 최종 이자율을 결정한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적용되는 이 채권의 수익률은 이전 반기 인플레이션 4.81%를 기준으로 정해 결과적으로 9.62%에 달한다.   이자율은 채권 구매 시점부터 6개월 동안 적용돼 만약 7월 1일 구매하면 12월 31일까지 9.62% 혜택을 누리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오는 11월 첫 영업일에 정해지는 새로운 이자율이 적용된다.   개인은 1년에 온라인으로 1만 달러, 현물 종이 채권으로 5000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는 웹사이트(https://treasurydirect.gov)를 통해 가능하다. 재무부는 인터넷 계정을 만드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지만, 지난달은 접속자가 폭증해 웹사이트가 다운된 적도 있다.   인터넷 채권 구매는 최소 25달러부터 1만 달러까지 원하는 액수대로 가능하다. 다만 1만 달러를 넘기면 초과액 환불까지 최장 16주가 걸리니 주의해야 한다.   현물 채권은 원칙적으로 연방 소득세 환급액을 이용해서 50달러부터 5000달러까지 살 수 있다. 국세청(IRS) 8888 양식을 통해 신청하면 3주 안에 집으로 우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채권은 구매한 뒤 1년 안에는 현금화할 수 없다. 또 5년 이내에 현금화하면 이전 3개월 동안의 이자를 받지 못하고 5년이 지나면 이런 제약이 사라진다. 모든 이자 수입은 연방 소득세 부과 대상이고 기타 주와 로컬 세금은 없다. 류정일 기자수익률 인플레 인플레이션 방탄 cd 수익률 채권 구매

2022-06-22

지출 재점검…투자 전략 검토…정부혜택 활용

불안 불안했던 인플레이션이 '퍼펙트 스톰'이라는 언론들의 표현 그대로 불어닥쳐 왔다.  40년 만에 맞는 인플레 때문에 은퇴 소득이 생활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시니어들은 당황하고 있다. 특히 고정 수입 퇴직자들은 특히 가스, 식료품, 임대료, 에너지 비용의 급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긴축 말고는 대책이 없는 실정, 그래도 희망을 가져본다.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공급망은 여전히 엉망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5일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28년 만에 최고치인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제 은퇴한 시니어들은 현재는 물론, 가까운 미래에 은퇴 자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제부터는 일상 생활 비용이 더 들게 된다. 인플레율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2%에서 3% 사이를 유지했는데 비해 현재는 7.9%정도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이런 상황이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플레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실제 월 지출이 얼마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현실적인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줄일 부분을 구별해 낼 수 있다.  지출 분석을 위해서는 우선 세분화해야 한다. 공과금, 임대료, 모기지, 기타 가계 지출을 따져봐야 한다.  개스를 넣기 위해서 주유소에는, 테이크아웃을 위해서 식당에는, 품위있는 커피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스타벅스 등에는 몇 번 가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식료품 비용, 넷플릭스 사용료, 모바일기기나 디지털 앱을 위해서 지불하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 정보가 모이면 이런 비용이 그만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달에 한 두번 보는 넷플릭스를 굳이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따져보자. 만약 한두번 보고 만다면 끊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넷플릭스 같은 피코크, 디즈니플러스를 동시에 구독해야 하는지도 따져야 한다. 이런 사소한 비용은 많은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모아 놓으면 크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이 이런 비용의 흐름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예산 세우기 예산은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중요하다. 특히 고정 수입 은퇴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예산은 돈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며 과소비를 하지 않도록 일정한 소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월간 예산을 짜는 데 중점을 두고 가능한 한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출에 대한 알맞은 판단을 하려면 3개월에서 6개월 전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예산이 있다면 인플레 상승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보라. 만약  실행 가능한 예산을 세우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현금 흐름을 보강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금 흐름 향상 인플레로 인해 가용할 현금이 줄어들게 되면 삶의 질은 물론, 전체적인 일상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보충해 현금 흐름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가깝고 고용주가 종업원을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에서 수입 보충을 위해 다시 직장으로 나가는 것은 실행 가능한 선택지다. 현재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시간당 10달러였던 일자리가 최근에는 시간당 15달러 또는 18달러가 됐다.     아르바이트인 파트타임 일거리는 풀타임에 비해서 정신적으로 부담이 작다. 만약 파트타임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부득이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   즉, 테이크아웃 횟수를 줄이거나 스타벅스 대신에 직접 커피와 차를 끓이거나 자동차 여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 소득이 없으면 인플레를 따라잡기 위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     ▶추가 혜택 확인   식료품, 의료, 임대료, 에너지 등 소득에 관계없이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방 및 주정부 프로그램이 있다. 전국노인협의회(NCA)에 따르면 실제로 식품에서 소득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2500개 이상 있다. 비영리 단체는 로컬에서 제공되는 혜택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무료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연방 기관에서 제공하는 저소득 보조금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 300억 달러의 혜택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연방정부차원에서는 이전에 푸드 스탬프로 알려졌던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격을 갖춘 시니어는 마켓 등에서 식료품 구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캘프레시(CalFresh)가 있다.    ▶투자 전략 재검토   연금이나 401(k) 플랜, 투자 계정이 있는 경우 지금 인플레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최적화되고 분산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투자를 줄이는 것도 재정 고문이나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 협의해야 한다. 그들은 시니어 가족의 투자 계획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향후 생활하는데 충분하지만 돈이 고갈될 정도로 너무 많이 쓰지 않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시니어들의 댓글들     인플레 수치 마사지(?)   인플레는 한인 시니어들만이 겪는 것이 아니다. 주류 사회 시니어들도 체감 고통은 같다. 인플레 관련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약간의 위로가 될 수 있다.   ▶(인플레가 되면서부터) 비싼 플라스틱 큐릭 커피포드를 사는 것보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컵당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플라스틱을 줄여 환경을 구하고 있다. 또 식기세척기에서 '열건조' 대신 '공기 건조'를 사용하고 있다. 아마 크게 절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쌓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질문... 사회보장국이 1년에 한 번 이상 지불액수를 인상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COLA 방식으로 시작하기에는 이미 1년 뒤쳐져 있으며 COLA는 전년도를 기준으로 내년도 지불액을 설정한다. 수혜자들은 항상 뒤북 적용을 받는다.    ▶매일 마켓에 가지 마세요. 항상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마켓에 갔고 (필요 없는 것까지) 더 많은 것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정부가 인플레 수치를 발표할 때, 낮은 인플레율을 보여주기 위해서 수치를 마사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부 비율에 2~3배를 곱하면 실제 인플레율이 된다. 현재 실제 인플레는  15 %. 정부가 2% 인플레를 발표한 날 실제 인플레는 5%에 가까웠다. 인플레율이 약간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여전히 5% 이상일 거다. 단기적으로 현금을 저축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머지 현금은 부동산, 큰 회사의 주식, 수집품, 상품, 마지막으로 소비할 물품 등과 같은 실제 자산으로 교환하라. 장병희 기자정부혜택 재점검 인플레 상승 인플레 때문 지출 분석

2022-06-19

5월 생산자물가 11%↑…인플레 장기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연방 노동부는 14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10.8%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 3월(11.5%)이나 4월(10.9%)보다는 연간 상승률이 살짝 내려갔으나, 여전히 최고치에 가까운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률은 지난 4월(0.4%)의 두 배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5월 PPI 상승률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0.9%였다.   전월보다 상품 도매물가가 1.4%, 서비스 도매 물가가 0.4% 각각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가 5% 뛰어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매물가 상승분은 나중에 상당 부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여름을 넘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5월 PPI 발표는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도중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여 년 만의 최대폭인 8.6% 급등한 것으로 나온 상황에서 PPI마저 거의 11%에 근접하는 높은 상승률을 찍어 연준에 압박을 가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고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대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식량·에너지 공급난을 꼬이게 만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중국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주요 도시 재봉쇄에 들어간 것도 연준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서부 항만 근로자 2만2000여 명의 고용 계약이 조만간 종료된다는 사실도 공급망 차질을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생산자물가 인플레 인플레이션 장기화 도매물가 상승분 상품 도매물가

2022-06-14

바이든, 인플레로 정치적 궁지…지지율 속수무책 하락해 최저치

바이든, 인플레로 정치적 궁지…지지율 속수무책 하락해 최저치 각종 대책 효과없자 석유회사·공화당에 화살…외교정책도 선회 트럼프보다 낮은 지지율 '굴욕'…민주, 11월 중간선거 비상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물가 탓에 정치적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애초 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과정의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상승세가 꺾이는 커녕 오히려 지표가 계속 악화하자 당국자들조차 예측 실패를 자인할 정도의 상황이다. 특히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40여년만의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11월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는 형국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담은 더욱 커 보인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 4월(8.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었다. 소비자들의 생활과 직결된 휘발유 가격은 1갤런(3.78L)당 5달러를 넘어섰다. 전염병 대유행 기간 2달러 안팎으로까지 떨어졌던 상황과 비교해 한마디로 상전벽해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축유 방출까지 지시하며 물가 잡기에 부심하지만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4월엔 환경 영향 때문에 여름철 판매를 금지한 고(高) 에탄올 함유 휘발유가 유가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임을 알고도 참모들의 권유로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용했을 정도라고 한다.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대기업과 공화당 등에 화살을 돌리며 메시지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10일 연설에서 석유회사인 엑손에 대해 "지난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어들였다"며 석유회사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높게 유지한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 유가와 식량 등 인플레이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벌인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 원인을 러시아에 돌리는 메시지를 줄곧 내고 있다. 아울러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의 중산층 증세 및 사회보장 지출 축소 법안을 고리로 공화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행보도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단시간에 최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단골 메뉴 중 하나다. 물가는 기존 외교정책의 수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4∼15일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은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사우디 왕족이 지목되자 '왕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유가 인상 앞에 궤도를 조정한 것이다. 미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석유 공급 확대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역풍이 모든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어젠다를 수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가를 비롯한 인플레이션이 주로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탓에 바이든 대통령이 가용할 수단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화가 난 것은 없지만 백악관이 통제할 수단을 거의 갖추지 못한 문제 중 하나라며 "이는 국제적 현상에 촉발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 행정부가 애초 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봤지만 연방준비제도 역시 비슷한 견해를 취해 예측 실패를 행정부 책임으로만 돌리기도 어렵다는 옹호론도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속수무책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538'(538은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 숫자를 의미함)이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취임 510일째인 이날 기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1%로 작년 1월 취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6%였다. 취임 510일째 기준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았던 이는 1970년대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특히 재임 내내 역대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에 시달렸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510일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8%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경기침체에서 빠른 반등에 베팅한 것이 역효과를 냈을지 모른다며, 빠른 반등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바이든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속수무책 인플레 지지율 속수무책 지지율 하락세 지지율 굴욕

2022-06-13

인플레로 ‘소비패턴’ 변한다…TV 등 고가품 구입 자제

최근의 물가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식료품과 개스 가격 상승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거나 할인 매장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와 저가 제품 체인점인 달러트리, 달러 제너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코스트코는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나 급증했고,  달러트리는 판매 가격 인상에도 불구 1분기 동일업소 매출이 작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또 올해 전체적으로도 동일 점포 매출 증가폭이 기존 전망치인 2.5%보다 높은 3~3.5%를 예상하고 있다.  또 달러 제너럴은 매출 급증에 힘입어 올해 안에 전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월마트와 타겟의 수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계도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가 늘면서 정장 등을 판매하는 노드스트롬, 메이시스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또 TJ맥스, 마샬 등 할인 의류 매장에도 고객들이 몰렸다. 반면, 올드 네이비 브랜드 등을  소유한 갭과 애버크롬비&피치 등의 매출은 감소했다.     메이시스의 1분기 매출은 5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1000만 달러에 비해 약 13.6%가 증가했다.   제프 게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는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에 비해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의 가정이 인플레의 충격을 더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로 인해 소비자들이 TV나 가구 등 고가 제품 구입은 자제하고 할인 매장 등을 주로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예진 기자소비패턴 인플레 고가품 구입 매출 급증 메이시스 최고경영자

2022-05-30

인플레로 '재취업 고려' 은퇴자 는다

팬데믹 이후로 불어닥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일부 은퇴자들에게 퇴직을 번복하고 직장으로의 복귀를 고려하게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 복귀자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치에 불과하다. 이들의 고민은 쌓아놓은 은퇴 자금이 물가를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어 말년에 어려움을 처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많은 은퇴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직장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구직 관련 사이트의 설문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레주메빌더닷컴(ResumeBuilder.com)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퇴직자 5명 중 1명은 올해 다시 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 중 69%는 직장 복귀 이유로 급증하는 생활비를 꼽았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일부 퇴직자들은 너무 일찍 직장을 그만둔 것은 아닌지 하는 고민에 빠진 것이다.   레주메빌더 측은 "이제 더 이상 정년이 없으며 사람들은 더 오래 일하기를 원한다"며 "이들 중 일부는 재정적 이유로 직장에 복귀하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직장 개념인 원격 재택 근무를 기회로 여기고 있다. 아울러 고령 근로자를 위한 시간제 근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말 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했다. 응답자는 54세 이상이며 은퇴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구직 사이트의 설문에 응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부유한 퇴직자들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퇴직자들은  은퇴생활을 위한 재정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인플레이션의 급등은 은퇴 결정을 재고하게 만드는 주요한 이유임에 틀림없다. 올해 복귀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 중 39%는 지난 3개월 동안 일일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레주메빌더 측의 분석에 따르면, 재정적 부족 우려는 인플레이션을 넘어선 것이다. 은퇴에 대해 생각하는 응답자의 83%가 전반적인 재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39%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19%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은퇴 저축이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은퇴를 재고하고 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충분히 저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퇴를 재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른다. 또한 현재 경제와 직업 시장이 가계 재정과 퇴직자들의 결정을 이끌었는지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구직사이트인 인디드(Indeed.com)의 고용 연구소의 다른 분석에 따르면 1년 전에 은퇴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3.2%가 올 봄에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팬데믹으로 조기 은퇴했던 사람들이 자기 분야의 고용 수요 증가로 인해 되돌아 온 경우라 전체적인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편이다.     한편 은퇴 자금이 별로 없어 사회적인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은퇴자의 경우에는 직장으로의 복귀가 추가 수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 수 있어서 판단과 결정이 더 어려운 편이다.     ━   시니어 구직 팁 5가지     오래된 이메일 쓰지 말고 '멘토' 역할 강조   팬데믹으로 인해 일자리를 떠났던 50세 이상 연령층의 직장 복귀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은퇴자협회가 5가지팁을 소개했다. 현재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니어들의 기회는 연령 차별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협회의 자체 설문조사에서 40세~ 65세의 사람들 중 78%가 직장에서 연령 차별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비슷한 설문을 거의 20년 전에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다.   1. 나이 파악 어려운 이력서 고용주가 나이를 추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력서에서 졸업 날짜를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이력서에 연령 편견을 부추길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새로 가입자가 별로 없는 이메일 계정 AOL 또는 Yahoo같은 이메일을 쓴다는 것은 채용 관리자에게 연령대를 알려주는 셈이다. 또한 이는 시니어 구직자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기 쉽다. 이런 고정 관념에 대한 근거를 주지 말아야 한다.     2. 직업 기술 알리는 이력서 많은 이력서가 실제 고용 관리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의해 심사된다. 필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에 이전 경험이나 성취보다 현재 직업 기술에 관한 중요한 키워드를 포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구인 목록의 단어나 문구가 반복적으로 보이면 해당 용어를 이력서에 포함시키라고 조언했다. 각각 구인에 특정한 키워드를 포함해야 한다.    3. 젊은 네트워크도 활용 긴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중 하나가 관계구축이다. 젊은 동료도 취업에 도움을 주고 해당 연령대의 구직자들이 취직을 위해 사용하는 전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4. 멘토링 기술 마케팅 고용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을 멘토로 홍보하는 것이다. 젊은 근로자는 '사수'로서의 나이 든 동료의 기술, 다양한 관점,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전 직장 경험을 살펴보고 젊은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멘토링 및 파트너 관계를 맺은 방법을 고용주에게 홍보하라.     5. 외모를 돋보이게 면접 혹은 직장에서 외모와 프레젠테이션은 항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시니어 근로자들은 현실적으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채용 관리자가 지원자를 대면 인터뷰하면 같은 기술을 가진 젊은 지원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나이가 많은 직원을 고용할 가능성이 40% 낮다.? 연구에 따르면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채용 관리자와 직접 만나는 것을 미루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단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자신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실제 나이를 숨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만, 스타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인플레 재취업 일부 은퇴자들 직장 복귀 은퇴 결정

2022-05-22

최저임금 인상한다.. 공과금 연체료 등도 도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푼다.     특히 급등하는 물가에 대처하기 위해 최저임금도 인상한다.   12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7%가 넘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오는 1월 1일부터 가주 최저임금을 시간당 15.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주의 최저임금은 직원이 26명 이상인 업체일 경우 시간당 15달러, 25명 이하는 시간당 14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가주는 이를 내년 1월부터 통일해 종업원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업체에 시간당 15달러를 적용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이 절차를 건너뛰고 곧장 시간당 15.5달러로 인상하는 것이다.     주지사 사무실은 또 저소득층 및 중산층 지원을 위해 181억 달러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완화패키지(Inflation Relief Package)’도 공개했다. 이 패키지는 오늘(13일) 주의회에 송부되며 의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곧장 집행될 예정이다.   패키지 내용을 보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증가 비용과 수도 및 공과금 연체료 지원안, 무료 대중 교통안, 의료 종사자를 위한 지원금 배정안, 중산층 의료 보조금 지급안, 가족을 위한 보육비 면제안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스비 상승으로 재정부담이 늘어난 차량 소유주들에게 400달러씩 환급하기 위해 115억 달러를 배정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개스비 환급비는 1인당 차량 2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 3월 말 전까지 임대비 지원을 신청한 저소득층 세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7억 달러를 추가로 마련하고, 연체된 수도 및 전기료 지원비로 1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주 전체 대중교통을 최소 3개월동안 무료로 운영할 수 있도록 7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중산층 의료보험비 지원을 위해 3억400만 달러를 긴급 제공한다. 이에 따라 당장 연소득 16만6500달러 미만의 중산층 가정 70만 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주지사 사무실은 또 상업용 차량 운전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디젤 판매세를 12개월동안 유예하는 한편 4억3900만 달러 이상의 구제책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1억5700만 달러를 저소득층 가정의 보육료로 지원해 최소 4만 명의 가정이 월 595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저소득층 인플레 중산층 지원 지원금 배정안 저소득층 세입자들

2022-05-12

인플레로 휴가 계획 '변경 또는 재고' 는다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년간의 팬데믹 후 여름 시즌 여행을 준비하는 미국인들에게 여행 경비 인상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이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연방노동국에 따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전년동기 대비 8.5% 상승, 40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스값은 1년 전보다 50%가 뛰었다. 호텔 숙박료와 항공권 가격 역시 각각 30%, 24%가 올랐으며 렌터카 요금도 거의 14%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국인들은 올여름 휴가 계획을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레이트가 지난 3월 말 2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름 여행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설 조사 그룹 콘퍼런스 보드가 4월에 실시한 소비자 신뢰 조사에서도 향후 6개월 내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 12월 45.4%에서 4개월 만에 37.4%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와 구매 파워로 여행업계는 여전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1055명의 응답자 가운데 62%가 향후 12개월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1%는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여행을 올해나 내년에 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개스값이 계속 오를 경우 여행을 줄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가 넘었으며 28%는 여행비 증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낙희 기자인플레 휴가 인플레이션 항공료 호텔비 렌터카 여행 NAKI 박낙희

2022-05-10

[중앙 칼럼] ‘조삼모사’로 인플레 잡기

중국의 고사성어에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이 있다. 송나라의 저공이 자신이 키우는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니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는 3개, 저녁엔 4개를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원숭이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했다. 그러자 저공이 고민 끝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도토리를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는 3개 주겠다”고 했다. 이에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내용이다.     눈 앞에 보이는 차이만 보고 결과가 같은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비유하거나 남을 농락해 사기나 협잡에 빠트리는 행위를 빗대는 말이다.     그러나 이 고사성어를 나쁜 뜻으로만 쓰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 오히려 이를 분석해 보면 조직관리나 경영전략, 정책결정 차원에서 배울 점을 찾을 수도 있다.     먼저 소통이다. 원숭이를 키우는 주인 입장에서는 먹이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줄여서 주면 된다.     하지만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먹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배식하겠다고까지 밝혔다. 이는 자신과의 약속이며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함께하자는 동반자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두 번째는 대안 제시다. 상대의 반응을 청취하고 이들의 요구를 분석해 새로운 방안을 내놓았다. 시키는 대로 하라고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상명하달 방식이 아니라 쌍방소통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여론에 반응하며 자신의 결정사항을 번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원숭이들을 만족시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세 번째는 추가 비용 없이도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도 순서나 절차에 변화만 줘도 충분히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유연함이다. 원리원칙대로가 아니라 상황 변화에 맞게 다른 방식이나 절차를 택할 수 있는 유연함과 순발력이 때로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에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잡기에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연말까지 최소 2.5%대의 중립금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끌고나갈지 주목된다.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기를 벗어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지 긍정적인 의미의 조삼모사를 연준이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한 것은 2000년 5월 회의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지금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부는 이번에 0.7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을 단행했다. 6월과 7월에도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제한하는데 고려됐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한다면 바로 다음 달과 그 다음 달에 추가로 잇달아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도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 공급망 붕괴와 노동력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전 세계적 농산물 작황 부진 등 통화정책의 변화만으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엔 장애물이 너무 많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6월 FOMC 회의 뒤에 연준이 몇 개의 도토리를 내놓을지가 인플레이션 잡기의 변곡점이 될 것 같다.  김병일 / 경제부장·부국장중앙 칼럼 조삼모사 인플레 인플레이션 상황 인플레이션 위기 인플레이션 잡기

2022-05-05

인플레 탓에 팁 인심도 박해졌다

“음식값만 올랐나요. 발레 주차비, 배달료까지 모두 올라 팁까지 이전처럼 주긴 힘들어요.”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최근 저녁을 먹기 위해 16달러어치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원에게는 팁으로 2달러만 줬다. 세금, 배달료, 서차지까지 모두 더해 내야 할 돈이 28달러에 달했는데 팁을 더 주긴 힘들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매월 고공 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앞에서 소비자의 팁 인심이 야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지난 6~10일 웹사이트(koreadaily.com)를 통해 외식 관련 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 이하의 팁을 준다는 응답은 21%로 지난해 7월 조사 때 15%보다 6%포인트 늘었다. 〈표 참조〉   약 130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인 46%는 11~15% 팁을 준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조사 때 45% 응답률과 비교하면 1%포인트 소폭 늘어난 것이다.   반면 16~20% 팁을 준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7월 34%에서 이번에는 29%로 줄었고, 21%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도 7%에서 5%로 감소했다.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 관계자도 “최근 수개월 사이에 팁이 확실히 줄었다”며 “주로 음식값의 15% 안팎이 많았는데 요즘은 1~2달러만 주는 손님도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오른 외식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인타운 회사원 이 모씨는 “세금과 팁까지 더해 20달러 아래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음식값이 올랐다”고 말했고, 강 모씨는 “결제할 때마다 계산기 앱 꺼내서 따져보고 결국 반 내림해서 팁을 준다”고 털어놨다.   이는 한인타운만의 현상은 아니다. 주류 크레딧카드 프로세싱 업체인 ‘스퀘어’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업종에서 팁 감소가 확인됐다. 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지난 2월의 커피숍과 카페 등 퀵서비스 레스토랑 팁은 17.2%에서 15.2%로 줄었다.   또 미용실 등 뷰티 업소의 팁도 25.4%에서 24.9%로 낮아졌으며, 전화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에 금액을 떠나 팁을 받는 경우도 85.7%에서 84.4%로 줄었다. 대신 풀 서비스 레스토랑의 평균 팁은 16.4%에서 18.2%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만난 한 바의 업주는 “원가가 올라 맥주 가격을 6달러에서 6.5달러로 올렸더니 팁이 1달러에서 50센트로 줄었다”고 말했고, 미용실 업주는 “예약과 결제 앱을 도입했는데 남성 커트의 경우 현찰로 결제할 때는 평균 15달러였던 팁이 5달러로 줄었다”고 전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쿠와비나 돈커 교수는 “팬데믹 중에는 소비자들이 달라진 환경에서 팁을 통해 감사를 표시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계속 심각해진다면 전반적으로 팁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인플레 인심 한인타운 회사원 이번 설문조사 퀵서비스 레스토랑

2022-04-17

[인플레 2제] "임금 올랐어도 재정적으로 힘들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은 감소하면서 재정적 압박을 받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률은 기록적으로 높지만,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상승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는 그 전달인 1월의 소비자물가지수 7.5%보다 더 상승한 수치이고, 전문가의 전망치 7.8%보다도 높았다.     임금 상승에도 불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월 소득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레이트의 경제분석가 마크 햄릭은 “임금이 지난 1년 동안 5.1% 인상되며 인플레이션 속도를 뒤쫓고 있다”며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느린 속도로 상승할 때, 소비자는 식품과 개솔린 비용 지출에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올랐지만, 특히 식품, 주거비, 에너지 비용에서 물가가 집중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이밍 마 조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다”며 “식품, 개솔린은 필요하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식품비는 지난 12개월 동안 8.6% 증가했는데 이는 1981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에너지 비용도 1981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개솔린 가격은 지난달보다 6.6%, 총 에너지 가격은 3.5% 오르며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주거비도 4.7% 올랐다.   렌딩클럽의 재정담당인 아느나야는 “식품과 개스 비용 지출 증가가 가계 재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밥 먹고, 출퇴근하는 것은 임의 비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 급등으로 가계 재정은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2월 200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크레딧 카마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의 3분의 2가 급여 인상 수준이 인플레이션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성인의 74%가 물가 인상이 재정적으로 피해를 줬다고 답했다.     렌딩 클럽 보고서도 올해 초 미국 인구의 약 64%가 월급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의 61%에서 증가한 수치다.     햄릭은 “물가상승, 실질 임금 하락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향후 몇 달 동안 근로자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지출을 줄이면서 높은 임금의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2제 임금 재정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임금 상승 임금 인상률

2022-03-17

“대졸 초임이 10만불?”…임금 인플레 논란

 구인난과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가운데 대졸 초임이 이른바 ‘6자리 연봉’에 이르게 되면서 이와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월가 투자은행(IB)과 대형 컨설팅회사, 정보기술(IT) 회사에서는 대졸 초임으로 10만 달러 이상을 주고 있다. IB 중에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이 이미 지난해 1년차 애널리스트들에게 10만 달러를 줬고,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컨설팅 회사들도 대졸 초임이 1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 10만달러 이상의 6자리 숫자를 뜻하는 ‘식스 피겨’(six figure)는 고소득을 상징한다.   이는 특정 사무 전문직에서 주당 70시간 이상의 근무와 강도 높은 성과 평가를 거쳐야만 받을 수 있는 연봉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직이 처음부터 ‘VIP 대접’을 받는 것에 불만이 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2016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IB에 취직했던 밀리 왕은 “동료 직원들로부터 많은 불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초임으로 8만5000달러를 받았다.   밀리 왕이 다녔던 IB에 들어가게 된 한 대졸자도 “대학을 막 졸업한 이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미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근로자의 연 소득 중간값은 약 4만2000달러다. 이들 대부분은 결코 10만 달러 연봉을 꿈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WSJ은 이런 임금 인플레이션이 벌어지게 된 요인으로 현재의 구인난을 꼽았다.   연방 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노동력은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해 55만5000명이 부족하다. 많은 전문직 경력자들이 조기에 은퇴하거나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컨설팅 업계에서 구직 자문회사를 설립한 시디 코네는 “지원자가 또 다른 회사로부터 입사 제안이 들어왔다는 식으로 말하자 이 지원자에게 채용 보너스를 배로 올린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 대졸 임금 인플레이션 대졸 초임 당시 초임

2022-03-13

인플레·전쟁에 고삐 풀린 지구촌 물가

강한 인플레이션이 지구촌을 짓누르고 있다. 특히 먹거리 물가 급등은 누구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혹한 세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 경제가 물가는 더 뛰고 경기는 급격히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경우 이들의 신음은 더 커지게 된다.   남아시아의 빈국 방글라데시에서 올해 1월 식품 물가가 도시 4.85%, 지방 5.94% 올랐다. 하지만 소외 계층이 체감하는 식품 물가 상승률을 추산한 결과 도시는 11.36%, 지방 11.21%로 나타났다. 빈곤층이 느끼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통계청 공식 발표치의 2배에 달한 것이다. 셀림 라이한 SANEM이사는 지난 1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인플레이션은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장 가혹한 세금이다. 빈곤층은 필수 식품 의존도가 높아 이를 줄일 수 없고 이들 품목의 가격 급등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 차질로 각국의 원자재 수입 가격이 뛰면서 식료품이나 기름 지출 비중이 부유층보다 높은 편인 서민들의 물가 시름이 더 깊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1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인 7.2%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은 실질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가계의 빈곤화를 부추길 수 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7%)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만성적인 고물가에 신음하는 터키에서는 팬데믹까지 겹쳐 빈곤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터키에서 2020년 빈곤선(하루 5.5달러) 이하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 160만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빈곤율이 2019년 10.2%에서 2020년 12.2%로 높아졌다. 터키에서 소비자물가가 1% 상승하면 가난한 사람은 2%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쟁은 경제적 재앙…빈곤층 가장 큰 타격”   이미 각국에 인플레이션 비상이 걸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5일 BBC 방송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미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안 좋은 시기에 일어났다”며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난한 나라와 빈곤층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세계가 3차 오일 쇼크를 걱정할 정도로 국제 유가가 7일 배럴당 120달러를 찍는 등 폭등세를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발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세계적으로 특히 식품과 연료 지출 비중이 큰 빈곤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식량 위기 걱정도 커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월 140.7(2014~2016년 평균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24.1%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물론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차질은 곡물 가격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한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식량 가격 상승과 관련, “더 많은 사람이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밀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에티오피아, 예멘, 레바논,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인플레 지구촌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소비자물가 식품 물가

2022-03-09

고유가·인플레 ‘블랙 먼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경제 제재가 구체화하면서 7일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고,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97.42포인트(2.37%) 하락한 3만2817.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7.78포인트(2.95%) 떨어진 4201.09로, 나스닥 지수는 482.48포인트(3.62%) 밀린 1만2830.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으며 S&P500지수도 이전 고점 대비 12% 이상 추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폭등했고 동시에 인플레이션 및 경기 충격의 우려가 커지며 시장 전반에 공포심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미국 내 개솔린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서방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가가 300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223원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파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에 피해를 줘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 등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상승 속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250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유가 상승은 원유 순 수입국인 한국에 부정적이고 원화 가치에도 악재로 강 달러에 견줘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류정일 기자인플레 먼데이 러시아산 원유 러시아산 석유 국제 유가

2022-03-07

“인플레 지속에도 경제 침체 없을 것”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가 3일 ‘향후 미국 경제와 주요 섹터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미국 유수의 경제조사 및 컨설팅사 ‘Evercore ISI’의 재우 나카지마(사진) 매니징 디렉터 겸 파트너는 “향후 미국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인플레가 지속할 예정이지만, 경기 침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로 “팬데믹 기간 중 미국인의 추가 저축 규모가 2조 달러에 달해 향후에도 소비지출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GDP는 지난해 5%, 그리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3.9%, 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명목 GDP는 지난해 10.8% 올랐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7.9%, 6%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0.25%의 초저금리에서 3월에는 0.5%가 아닌 0.25%를 올릴 것이며, 올해 총 인상률은 1.5%, 내년에는 2.25%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섹터별 전망으로는, 오미크론 쇠퇴로 재오픈 확대,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재고 확보도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자본 지출도 늘어나고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이 2조 달러에 달해 경기 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용시장에 관해서는 IT회사 등이 좋은 인재를 찾기 매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인력난을 언급했다. 지난해 4600만명이 직장을 그만뒀고, 아직 전체 인력의 3분의 1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라고 나카지마 디렉터는 설명했다.     임금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소비지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러시아 침공에 따른 석유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회사들에 대한 조언으로 그는 “기업이 경기 침체 현상의 신호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면서 “각종 지표들과 경기상황을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미국 인플레 경제 침체 향후 경제성장 경기 침체

2022-03-04

[시론] '인플레' 해결할 정치인 뽑자

 인플레이션이 예사롭지 않다.     한인타운 마켓만 가봐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고, 한인식당을 가도 음식값이 모두 올랐다.     코로나 상황과 인플레라는 이중고 속에서 월급쟁이와 스몰비즈니스 위주로 구성된 한인 중산층은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커다란 상황에 대해 한인 소비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소비자 전문가들은 중산층과 유색인종 이민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영리소비자매체 컨수머리포츠 부편집장인 페니 왕은 “미국민 90%가 가격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큰 요인은 개솔린과 식료품 가격 상승”이라며 “문제는 이번 상황을 타개할 만한 해결책이 당장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하우징 관련 비용 상승이 예상되며, 이에 대해 정책 결정자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에게 있어 인터넷 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며, 연방정부 정보통신위원회의 아메리칸 커넥티비티 프로그램(American connectivity program)을 통해 인터넷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메리칸 커넥티비티 프로그램 웹사이트는 ‘https://www.fcc.gov/acp '이다.   미국 경제난 보고 프로젝트(Economic Hardship Reporting Project)의 알리스 쿼트 소장은 “미국 내 인구 51%를 차지하는 중산층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직장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경제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며 최소한의 유틸리티 및 기본 비용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산층의 경제위기 요인 3가지로 자동차, 하우징, 의료비용 등을 들었다.     특히, 쿼트 소장은 미국 근로자의 40%가 코로나19 이후로 업무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중산층 근로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고 그는 덧붙인다.     비영리단체 경제정책 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의 자쉬 비븐스 연구소장은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은 전국적 현상이 되고 있다. 코로나는 공급과 수요 면에서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2022년 중순이 되면 인플레가 어느 정도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코로나 이후 경제 활성화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와중에서도 한 달 동안 4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이 그 좋은 예라는 것이다.   그는 또 특정 인종 및 이민자 그룹이 겪는 경제적 여러움에 대해서도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흑인과 아시안 등 특정 인종은 백인 인종에 비해 실직 및 경제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겪고 있으나, 주류언론은 이에 대해 주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 같은 전국적인 경제 문제는 정치인 등 정책 전문가들의 결단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우리 한인들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올해 실시되는 예비선거와 11월 중간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해 정치인과 정책 전문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한인 정치인 다수가 올해 선거에 출마하고 있고 타인종 출마자들도 한인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의 공약과 배경을 점검해 경제문제와 인플레를 해결할 수 있는 주인공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인플레 정치인 비영리단체 경제정책 한인 중산층 코로나 상황

2022-03-02

[남가주 2월 조사] 인플레에 아파트 렌트비도 '들썩'

1월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던 남가주 주요 도시들의 렌트비가 2월에는 일제히 두 자릿수로 크게 상승했다.   아파트 정보 웹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은 2월 LA의 렌트비가 전년 대비 15.6%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LA의 렌트비 중간값은 1베드룸 1730달러, 2베드룸 2270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230달러와 300달러 비싸졌다.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1베드룸과 2베드룸 각각 1650달러와 2170달러였던 LA의 렌트비 중간값은 지난해 1월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한 뒤 이후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LA의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값 2270달러는 전국 평균인 1290달러보다 980달러 높다. 다만 상승률 기준으로 LA는 15.6%로 뉴욕 34.4%, 피닉스 26.7%, 오스틴 23.7% 등 보다는 낮았다.   지난 1월에는 전월 대비 하락세 또는 보합세를 기록한 도시가 많았고 전년 대비 기준으로 상승 폭이 한 자릿수로 제한된 경우도 있었지만, 2월에는 남가주 10대 도시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일제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표 참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어바인으로 26.5% 상승률로 나타났다. 어바인의 1베드룸 렌트비는 2880달러로 가장 저렴한 글렌데일의 2배에 육박했고, 다른 남가주 도시들의 2베드룸 렌트비보다 최대 860달러 비쌌다.   반면 가장 저렴한 도시는 롱비치로 1베드룸과 2베드룸 각각 1590달러와 2020달러로 집계됐다.   가주 전체의 렌트비 상승률은 전년 대비 16.3%로 나타났고 전국적으로는 17.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주는 샌디에이고 17.9%, 샌프란시스코 15.6%, 샌호세 12.7% 등 전반적으로 모든 도시가 올랐다.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은 “LA의 렌트비가 지난해 초 이후 눈에 띄게 크게 올랐다”며 “상승률은 다른 대도시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지만, 렌트비 수준은 전국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남가주 2월 조사 인플레 아파트 2베드룸 렌트비 1베드룸 렌트비 렌트비 상승률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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