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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6·25 비극 일깨운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김일성 정권이 6·25전쟁을 일으킨 지 올해로 72주년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넉 달째 전쟁의 포화 속에 갇힌 우크라이나 국민의 참상은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든 전쟁의 비극을 새삼 상기하게 해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사 항전을 외치며 군과 민간의 항전 의지를 고양하고 있다. 서방 20여 개국은 무기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돈바스 점령 지역을 확대해 가고,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강화할 태세다. 러시아 전쟁 지도부는 국가 존립이 위태로울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핵 금기 원칙을 허물고 있다.   전쟁은 참혹하다. 우크라이나 인구(약 4400만명) 중 약 700만 명이 조국을 떠났다.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30%가 황폐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장은 광범위하다. 러시아가 쏘아 올린 미사일은 단번에 ‘신냉전’의 서막을 열었다.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진영의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러시아는 보란 듯이 무력화하며 ‘깐부 연대’를 과시했다.   북한은 7차 핵실험 감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러시아 흑해 함대가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려온 우크라이나의 비옥한 농업 지대를 통제하면서 아프리카와 중동 등 저개발 국가의 식량 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영향으로 올 겨울 유럽연합(EU)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 에너지 대란 가능성이 우려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경제는 오일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공급망 위기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국가’라는 태생적 한계를 공유한다.   6·25전쟁 이후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발전시켰고, 마침내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건설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침탈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국가의 명운을 걸었다. 나토에 가입하면 확장억제력을 제공받고, 낙후한 국방력을 속도감 있게 현대화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은 혹독하면서 명료하다.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 강화와 독자적 국방력 발전이 핵심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작전계획 수정, 부대 구조 및 무기 체계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 장병의 정신적 대비 태세 강화 조치도 필요하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박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하는 역사적인 일이다. 나토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 동맹을 활용하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본격화하는 상징성을 갖는다. 그만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공고한 자리매김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물론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안보 협력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국익 극대화를 위한 전략적 사고와 기민한 대응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다.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시론 우크라이나 비극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인구

2022-06-24

[문화 산책]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는 예술

6월 하순이 되면 나도 모르게 한국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삼팔따라지’의 자식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지 않고, 한반도는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인데, 북한은 걸핏하면 미사일을 쏴대고, 핵전쟁 운운하는 판이니 한층 더 전쟁과 평화를 깊게 생각하게 된다.   이 무렵이면 흥얼거리는 노래가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다.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녹슨 철망을 거두고 마음껏 흘러서 가게.”   내게는 철조망이 분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핵전쟁을 걱정하는 판에 철조망이라니…그런데도 어쩐지 철조망이 떠오른다. 그래서 얼마 전에 펴낸 내 소설집 제목도 ‘철조망 바이러스’로 했다.   얼마 전에 읽은 강맑실 대표(사계절출판사)의 칼럼이 아프게 떠오른다. ‘이 철조망들을 어찌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철새인 기러기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날아왔다가 가시 박힌 철조망에 걸려 피 흘리며 죽어가는 현장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죄책감으로 가슴이 옥죄어 온다고 말한다.   “차가운 바람에 팔랑이는 깃털만이 주검 대신 연신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연한 혀만 들어 있던 부리는 철조망을 끊으려 얼마나 애를 썼는지 피투성이가 된 채 가시 박힌 철조망을 물고 있었다. 그리고 기러기의 눈물. 모든 게 부질없다는 걸 알아차린 뒤 고통 속에서 흘렸을 기러기의 피 섞인 눈물은 길고 가녀린 고드름이 되어 바람에 흔들렸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철조망은 그렇게 무섭다. 우리 가슴 한 가운데 버티고 서있는 철조망은 더 무섭고 완고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화상연설로 이렇게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음악가들이 방탄복을 입고 병원에서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폭탄이 남긴 침묵을 당신들의 음악으로 채워주기 바랍니다.”   폭탄이 남긴 침묵을 음악으로 채운다… 눈물 나는 표현이다. 이런 호소에 화답하듯, 지금 세계의 많은 예술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가능한 다양한 방법으로 전쟁 반대에 앞장서고, 평화를 기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자비한 폭격과 민간인 살해, 대량살상무기 사용, 강간, 고문, 부상병과 포로에 대한 적절하지 않은 처우 등… 폐허가 된 도시, 무너져 뼈대만 남은 건물, 피비린내 나는 잿더미 사이에서 울부짖는 어린이들….   그깟 예술작품에 무슨 그렇게 큰 힘이 있느냐고 되묻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예술에는 그런 힘이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은 성명이나 말보다 훨씬 길고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 예술은 논리를 뛰어넘어 공감시키는 능력이 크다.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모이면 막강한 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평화를 기원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소설가 무라카미의 말을 곱씹어본다.   “음악에 전쟁을 멈추는 힘은 아마도 없다. 하지만 듣는 사람에게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안돼'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총과 칼을 땅바닥에 버리도록 한다.   우리가 지금 새삼스럽게 한국전쟁을 되돌아보는 것은 아픔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극복의 지혜를 찾으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뜨겁게 하나로 뭉쳐 녹슨 철조망을 걷어내 철새들이 마음껏 오가는 세상을 향해….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 산책 철조망 예술 철조망 바이러스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2-06-23

[체스터 장] 1973년, 지도에도 없던 우크라이나를 가다

  ━   한국 예술 알리는 '민간 외교관'      LA카운티미술관(LACMA),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USC 한국학연구소,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공통점이 있다. 체스터 클래런스 장(한국명 장정기·83) 박사가 기증한 미술품과 도자기 등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항공업계 원로이자 한인 올드타이머인 장 박사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유독 많다.     한인 최초로 연방항공청(FAA) 항공고문관으로 활동한 그는 미국 항공계의 최고 영예인 ‘라이트 형제 마스터 파일럿 명예의 전당’ 항공 안전부문에 헌액되며 주류사회에도 이름을 알렸다.     또한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 재단 이사에 한인으로 처음 선임됐으며, LACMA의 첫 한인 이사로 활동한 기록도 있다.     그는 지난해 증조 할아버지 대부터 내려온 고미술품과 예술품 1100점을 LACMA에 기증한다고 밝혀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도 놀라게 했다. 그가 소장한 예술품 중에는 한국의 ‘국보급’들도 꽤 많다. 얼핏 따져봐도 수천 만 달러의 가치를 가진 대규모 귀중한 소장품을 선뜻 LACMA에 기증하기로 결심한 건 그의 마지막 꿈이자 비전 때문이다.     미 주류사회에 한국 예술을 알리겠다는 일념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자신의 시간과 재산을 투자해 묵묵히 숨은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장 박사를 미주중앙일보는 특별 기획 ‘남기고 싶은 이야기’의 일곱번 째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무심한 세월의 힘으로 점점 흐려지는 기억과 평생 아끼고 사랑한 예술품 속에 담긴 한국의 역사 이야기,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장 박사는 “자신이 떠난 후에도 남가주의 한인 후손들은 물론, LA를 방문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LACMA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예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지금도 매일 아침 뛰는 가슴으로 하늘을 쳐다본다”는 장 박사가 들려주는 마지막 비전과 꿈의 종착역은 한인 커뮤니티였다.     체스터 장 박사는 누구   1939년 2월 생. 9살 때 LA에 외교관 아들로 도착. 이후 한국으로 귀환해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니다 1958년 미국으로 이민. 메릴랜드대(심리학)를 거쳐, 오클라호마대 석사(인류자원학), USC 석사(교육학), 라번대 박사(공공행정학) 학위를 취득했다. 연방항공청(FAA) 비행조종사 자격을 취득한 후 거넬항공사, 스튜워드-데이비스항공사 등을 거쳐서부태평양지역국 특수사업국장을 지냈으며, FAA 항로과정학과 교수, 캘스테이트LA 항공학 교수, 엠브리-리들항공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부인 완다장씨와 샌타모니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의사 아들 부부(카메룬·니콜)가 있다.     ━   1973년, 지도에도 없던 우크라이나를 가다      옛 소련 시절 단 한대만 제작된 세계 최대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가 러시아군의 공습에 파괴됐다.   “뭐라고?” TV에서 나오는 뉴스에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엔진이 8개가 달려있는 유일한 대형 수송기다. 그런데 그 비행기가 러시아 공습에 파괴됐다니. 나는 그 수송기를 정확히 1973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만났다.     50년 전에도 ‘자유’ 외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건 스튜어트-데이비스 항공사에 갓 입사해 항공 엔진과 항공기 판매 관련 업무를 맡았을 때였다. 스튜어트-데이비스 항공사는 항공기 엔진 제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인도 공군에 자체 제작한 엔진을 단 수송기 100여대를 판매했을 정도다. 스튜어트-데이비스 항공사가 제작한 엔진은 강해서 모두 관심 있었다. 그런 스튜어트-데이비스 항공사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던 건 우크라이나가 제작한 수송기 엔진이었고 그게 바로 이번 전쟁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항공사의 엔진 8개짜리 AN-225므리야였다. 므리야는 우크라이나 언어로 ‘꿈’이다.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1980년대에 제작한 AN-225는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세계 최대 수송기다. 몸체 길이만 84, 날개폭은 88.4에 달한다. 수송할 수 있는 화물 무게는 최대 250톤. 시속 850㎞로 4000㎞를 비행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하늘의 점보 수송기다.     비행기가 워낙 크다 보니 운용비용이 비싸 1988년 첫 비행을 한 후 드문드문 운행됐다고 들었다.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항공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항이 늘어났었다.   나는 그 비행기의 엔진을 살피고 앞으로 우크라이나와의 합작 업무를 위해 안토노프 항공사를 찾아 키이우로 출장을 간 것이다.     지도에 없던 우크라이나 출장     그 당시 우크라이나는 세계 지도에도 없는 나라였다. 참고로 19세기까지 대다수 우크라이나 영토는 러시아 제국에 통합됐고 일부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혁명 후 여러 차례 독립을 시도한 끝에 1917년 민족국가를 건설했지만 1922년에 소비에트 연방에 강제 합병됐다.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건 1991년 소련이 해체된 후였다. 그래서 내가 방문한 시기는 우크라이나가 소련의 간섭을 받던 시기였다.     50년 전에도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유를 원했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1920~1940년대가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키이우에 가면 곳곳에 전쟁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노래와 음식을 즐기는 걸 보며 삶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전쟁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모습을 보면 그때 내가 도심에서 본 자유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 정신이 50년 후에도 이어지는 걸 보니 놀라울 뿐이다.    우수한 실력에 항공기술 압도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강인함 외에도 정직함이 있다. 당시 나는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산 적이 있는데 계산하다가 그만 동전을 떨어뜨린 것 같다. 그때 한 아이가 주운 동전을 가져와 돌려줬다. 물자가 귀했기에 그 아이에게는 큰돈이었을 텐데 웃으면서 돌려주는 그 아이를 보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꼿꼿하고 정직한 시민 정신을 존경하게 됐다.     키이우 호텔에 머물 때 겪은 또 다른 아찔한 경험도 있다. 저녁을 먹고 방에 올라가려는데 길에서 음악 소리가 들렸다. 당시 소련에서는 금지된 그래서 들을 수 없는 로큰롤 음악이었다. 가까이 가서 듣다가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코닥 카메라로 이들의 사진을 찍었다. 그랬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경찰이 나타나더니 나를 끌고 갔다. 당시엔 사진을 찍으려면 경찰이나 관계자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지만 그걸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름은 빼앗기고 몸수색까지 당했다. 이들은 내가 어디서 지내는지 묻고 방까지 따라와 짐도 다 뒤졌다. 나는 항공업무 때문에 방문한 사람이라고 설명했지만 스파이로 생각했는지 계속 취조를 했다.     그때 한 경찰이 내 짐에서 나를 초청한 우크라이나 항공회장의 편지를 봤다. 그들은 내게 회사 이름을 묻더니 나를 풀어줬다. 만약 소련에서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꼼짝없이 징역형을 살았을 것이다.   그때 만난 우크라이나 국민은 영어를 썩 잘했다. 다른 소비에트 국가들보다도 인재가 많았던 것 같다. 그 실력과 정신은 항공기 개발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소련이 붕괴한 후 떨어져나온 15개 국가는 민간 항공기 개발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망가진 전투기에서 엔진을 뜯어내 이리저리 보며 연구할 정도였다. 그러니 우크라이나의 항공기술이 소비에트 국가들보다 뛰어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그래서 러시아는 더욱 우크라이나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 나라에 자유가 빨리 오길 빌 뿐이다.   한국 항공 엔진 지원   스튜어트-데이비스 항공사는 한국 정부와도 많은 일을 했다. 지금 한국은 항공 엔진도 직접 생산할 정도로 항공기술이 뛰어나지만 초장기엔 엔진기술을 배우기 위해 스튜어트-데이비스 항공사와 합작하는 계약이 많았다. 스튜어트-데이비스는 기술을 유출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부품 조립을 자체적으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엔진을 구매하면 10%만 한국에서 조립하기로 하고 가져가 조금씩 부품을 구입해 한국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배워나갔다.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직업상 롱비치, 하와이, 도쿄, 서울, 홍콩, 타이베이 등 전 세계를 오가며 근무해야 했다. 나에게 집은 호텔이었다. 당시 전화도 제대로 걸기 힘들 때였다. 오히려 비행기에 메시지를 보내서 전달하면 더 빨랐다. 장연화 기자체스터 장 우크라이나 지도 우크라이나 출장 우크라이나 언어 대다수 우크라이나 남기고 싶은 이야기

2022-06-22

BC한인실업인협회 골프대회-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마련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돕기 위한 BC주의 대표적인 한인실업인 단체의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BC한인실업인협회(회장 박만호)는 2022년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마련 골프대회(2022 BCKBA Golf Tournament –Ukraine children’s charity)을 오는 6월 14일 오후 1시부터 써리 골프클럽(SURREY GOLF CLUB, 7700 168ST,SURREY)에서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BC한인실업인협회의 박만호 회장을 비롯해, 전 협회 회장단과 OKTA CoBees 황선양, T-BROTHER 모종혁 회장 등이 참가했다. 또 올드더치(Old Dutch), 사푸토(Saputo), 트렌스 콜드(Trans cold), 알비에치(RBH) 등 공급업체 등 공식적으로 112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상빈 운영위원장의 주도로 오후 1시에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했다.    대회에 앞서 필라테스 강사인 참댄스컴퍼니의 이민경 단장이 나와 몸풀기 필라테스 체조 시범에 맞춰 참가자들이 안전한 골프 대회를 위한 몸풀기 운동을 했다.   이번 행사에서 골프 대회 이외에  후원 업체들이 준비한 퍼팅 콘테스트와 다양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또 골프 대회에 투어클릭이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권 등을 홀인원 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VALLEYVIEW 써리 점과 BMO 등도 후원을 해 왔다. 특히 시상식 행사에 행운권 판매를 위한 경품으로 한인신협이 왕복 항공권과 투어클릭에서 크루즈 여행권,  T-BROTHER 최신형 전기밥솥(3)후원을 해,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위한 기금마련에 큰 몫을 했다.   골프대회는 6시 쯤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은 연회장에 모여 저녁 식사와 함께 축하 행사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판매한 라플 티켓 수익금과 도네이션 금액을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 마련했다.   만찬 행사에서 박만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골프도 치지않고 행사를 위해 참석자한 내빈을 소개한다며, 송해영 총영사, 심진택 한인회장, 석광익 한인신협 전무, 김지훈 (협회) 고문변호사 등을 소개했다.   송 총영사는 축하 인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위한 자선행사라는 말을 듣고 뜻깊게 생각하고 찾아왔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표영태 기자골프 한인실업인협회 우크라이나 어린이 기금마련 대회 이날 대회

2022-06-16

[J네트워크] 미국이 중국 ‘대토벌’ 나섰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엔 ‘전략적 기회’가 된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대중 압박이 약화해 중국으로선 숨 쉴 공간을 갖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과연 그런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지 4개월 가까이 되지만 미국의 압력이 줄긴커녕 ‘대토벌’에 나선 듯 ‘종합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는 중국 싱크탱크의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말 중국인민대학 중양금융연구원 주최의 ‘중·미 포럼’에서 발표된 연구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당초 경제무역에서 시작한 미국의 대중 압박이 이젠 이데올로기 요소를 가미하며 말로는 ‘종합 위협’, 실제론 ‘대토벌’ 양상이라고 분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5대 부문에서 전략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로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무역 그룹’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두 번째는 금융을 통한 중국기업 때리기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개념주 250여 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8개가 6차례에 걸쳐 상장폐지 임시명단에 올랐다. 세 번째는 이데올로기 분야로 자유와 인권· 민주 등 가치관 외교를 내세워 중국을 무차별 공격 중이다. 네 번째는 살라미 전술로 대만 문제에서 중국을 도발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군사 과학 기술 영역에서 철저한 중국 봉쇄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앞으로 미·중 간엔 세 가지 힘겨루기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고강도 힘겨루기로 미·중이 전면적인 군사대결로 나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강도 힘겨루기로 각종 디커플링이 발생한다. 과학기술과 경제 영역은 물론 인문교류까지 중단되는 상황이 다. 세 번째는 저강도 힘겨루기로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며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결국 미·중 관계는 단시간 내 개선될 리 없다. 중국으로선 ‘미·중 관계 긴장 상태’라는 양국의 뉴노멀에 적응하며 무역과 금융 등 각 분야에서 중국 중심의 질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주요 골자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중 관계 흐름을 분석하고 있으나 중국 자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미·중 관계 악화 분석에 있어 시진핑 체제가 갖는 문제를 지적하지 못하는 점이다.     중국은 늘 미국이 산적한 국내 문제를 가리기 위해 또는 패권 유지를 위해 중국의 부상을 억제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현 권위주의 체제가 보여주는 문제점이 미국에서 당파를 초월한 중국 억제 정책을 낳고 있는 점은 설명하지 못한다.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보니 대책이 제대로 나올 리 없다. 그 결과는 미·중 갈등의 계속일 것이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J네트워크 미국 중국 태평양 경제무역 우크라이나 사태 연구 보고서

2022-06-13

나성영락교회 5만불 쾌척…우크라이나 한인 돕기 동참

나성영락교회가 우크라이나 한인후손을 돕기 위해 거금 5만 달러를 쾌척했다.     LA한인회에 따르면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담임목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지난 3일 LA한인회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한인후손 동포를 돕는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며 지난 2주동안 진행한 특별헌금 시간을 통해 걷힌 5만 달러를 전달했다.   박은성 담임목사는 이날 기금을 전달하면서 “나성영락교회의 상당히 많은 분들이 실향민들로 이번 우크라이나 동포들의 소식을 남의 일 같지 않게 생각한다.  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전해오는 뉴스에서 보이는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이 힘겹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워 2주동안 특별헌금을 진행했다”고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어 “그분들을 도울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영락교회는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지원에 앞장서왔다.     지난 2020년 초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증가하자 서류미비자 및 저소득층 가정들을 지원해달라며 두 차례에 걸쳐 총 15만 달러를 LA한인회에 기부한 바 있다.     한편  LA한인회에 지금까지 모금된 액수는 18만1270달러로 집계됐다.  장연화 기자나성영락교회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한인후손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이번 우크라이나

2022-06-05

[시론] 사이버전 위력 보여준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오는 3일이면 100일째를 맞는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1만 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전쟁 피해가 참혹하다. 이런 가운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사이버전의 위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과 2014년 크림반도 침공에 이어 이번에도 사이버전을 감행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침공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외교부와 국방부 등 주요 정부부처와 대형 국영은행이 수차례 디도스와 자료소거형 악성코드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군이 개전 30시간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부근까지 진격한 것은 사이버전이 초기에 여건을 조성한 때문이란 평가다.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 국민은 하루아침에 정부 시스템이 타격받고 여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후 정교한 사이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위성 및 광역통신망 등을 장시간 무력화시켰다. 전력과 원자력 시스템을 공격해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등 군사작전을 교란했다. 이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사 항전 체제를 갖추는데 초기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최근 세계 각국이 사이버 군비 경쟁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이버 공격으로 현실 세계와 연결된 가상환경에 타격을 가해 물리전으로 달성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과 심리적 충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사이버 전력을 국가 주도로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러시아·중국·이란 등과 연계해 전 세계를 위협할 수준으로 사이버 전력을 발전시켜왔다.     예컨대 2016년 한국군의 내부망이 북한 정찰총국에 의해 해킹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북한은 우리 군 내부망과 인터넷 연결 접점을 찾아냈고 정교한 악성코드를 만들어 3200여대의 컴퓨터를 일거에 감염시켰다. 우리 군 관제 체계에 탐지되지 않고 대량의 군사 비밀을 탈취해갔다.     북한이 사이버전을 위해 지금도 핵심기반시설 등의 취약점을 찾아 은밀한 접근로를 구축한 뒤 결정적인 시기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간과하면 안 된다. 평시에 국방 주요기관을 해킹하며 잽을 날리듯 우리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지만, 전시에는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전력 등 국가 핵심기반시설을 일거에 날려 버릴지도 모른다.   북한·중국 등은 러시아의 이번 사이버전을 주시하고 사이버전의 가치를 재평가했을 것이다.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한 이스라엘은 ‘기드온 5개년 계획’에 사이버전을 반영해 3년의 예산을 일시에 투입했다. 미국은 과거 무기로 미래 전쟁에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핵심 군사 능력 현대화’에 사이버전을 포함해 예산을 지속 투입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 공간은 디지털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쟁터가 됐고, 사이버 전력은 국가의 필수 무기로 등장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사이버전을 미래 전쟁의 핵심 전력으로 인식해야 한다.     지금까지 핵전쟁을 가장 우려했다면 이제는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자 자연재난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유한 사이버전을 주목하고 대비해야 한다.   국가 주도의 혁신적 노력을 통해 적보다 먼저 사이버전 기술을 군사 능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거점별 사이버 훈련장을 구축해 실전형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돔과 같은 국가 사이버 방어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나아가 취약점을 자동식별하는 인공지능(AI) 사이버 무기도 개발해야 한다.   북한은 민간의 컴퓨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봇넷으로 이용해 공격하기 때문에 민간의 사이버 방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국가 차원의 민·관·군 대응 훈련도 필요하다. 전쟁의 승리는 그저 담보되는 것이 아니다.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송종석 / 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시론 사이버전 우크라 우크라이나 국민 우크라이나 지휘통제 우크라이나 외교부

2022-06-01

[시조가 있는 아침] 웃을대로 웃어라 -효종(1619∼1659)

청강(淸江)에 비 듣는 소리   긔 무엇이 우습관데 만산(滿山) 홍록(紅綠)이   휘두르며 웃는고야 두어라 춘풍(春風)이   몇날이리 웃을대로 웃어라   -병와가곡집   전쟁과 시의 응전력   ‘맑은 강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그 무엇이 우습다고/ 산에 가득한 꽃과 풀들이 휘두르면서 웃는구나/ 두어라, 봄바람이 이제 며칠이나 남았으리 웃고 싶은 대로 웃어라.’   5월을 보내며,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시조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병자국치 후 소현세자와 함께 청에 볼모로 잡혀가던 봉림대군이 당시에 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기가 청나라에 끌려가는 것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는 정도의 소란스러움인데 그것을 보며 온산의 꽃과 풀들이 몸을 휘두르며 웃는다는 것이다. 이때 만산홍록은 청군에 비유된다. 봄바람이 며칠이나 가겠는가? 웃을 대로 웃어보라는 강한 복수 의지가 나타난다.   봉림대군은 9년간 온갖 고초를 겪고 돌아와, 형의 돌연한 죽음으로 아버지 인조에 이어 조선의 제17대 왕에 올랐다. 즉위 이후 송시열과 이완 등을 기용해 북벌을 준비했으나 재위 10년 만에 붕어하여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은 현대라 해서 다르지 않다.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우크라이나 시인 타라스 셰우첸코의 ‘유언’이나, 6·25 때 시인들의 숱한 항전시들이 시의 응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자효 / 한국시인협회장시조가 있는 아침 효종 우크라이나 시인 아버지 인조 복수 의지

2022-06-01

[열린 광장]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

영국의 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오랜 연구를 통해 ‘문명의 성장과 쇠퇴는 반복한다’는 역사의 흐름을 깨닫는다. 그러기에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러시아는 세계 45위 국토의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1억5000만 인구의 러시아가 1/3 수준도 안 되는 4400만 우크라이나를, 그리고 세계 2위의 군사력을 소유한 러시아가 세계 25위 국방력을 가진 우크라이나를 선제공격한 것이다. 정당성이 없는 전쟁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공연히 ‘형제 나라’라고 불렀는데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와 옛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는 독재자 푸틴의 야심에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만 깬 것이 아니라 러시아 자국의 평화마저도 사라지게 한 야욕의 산물이다.     1950년 세계 공산화를 꿈꾸었던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소련제 무기를 북한의 김일성에게 제공해 전쟁을 일으키게 했다. 소총과 수류탄이 무기의 전부였던 대한민국은 국토가 찢기고 가족이 이별하는 비극을 겪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1950년 한국 전쟁의 반복일 수도 있다. 북한이 일으킨 전쟁으로 93만 명의 북한군과 100만 명의 중공군이 피해를 당했으며 62만 명의 국군과 16만 명의 유엔군이 대한민국을 지키려다 피해를 봤다. 당시 군인이 아닌 민간인들도 전쟁의 피해를 겪었고 한반도는 허리가 잘린 채 70년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전쟁 후, 국민들의 노력과 미국 등 서방 세계의 원조로 대한민국은 폐허를 딛고 일어섰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원조 받은 나라’에서 ‘원조 하는 나라’가 됐고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되는 위업을 이루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위험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비극을 외면한다면 대한민국은 과거 유엔과 자유 국가들의 원조를 망각한 것이 된다.     우크라이나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의 절실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자유 진영에서 조건 없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도 원조의 행렬에 동참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도와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도와야 할 때 돕지 못해 기회를 놓친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지종근 / 전 남가주평남도민회장열린 광장 우크라이나 지원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자국 대한민국 정부

2022-05-26

BC한인실업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마련 골프대회 개최

 BC한인실업인협회(회장 박만호)는 2022년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마련 골프대회(2022 BCKBA Golf Tournament –Ukraine children’s charity)을 오는 6월 14일 오후 1시부터 써리 골프클럽(SURREY GOLF CLUB, 7700 168ST,SURREY)에서 개최한다.   매년 회원과 교민을 초청하여 장학사업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개최하였으나, 올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통한, 교민들의 뜻을 모아 어려운 생활을 하는 난민들에게 조금의 위로를 전달하는 행사로 진행한다고 하였다.   이번 골프대회는 샷건 방식으로 시작되며 등록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등록을 받는다.   골프대회 참가비는 특별히 6월 6일까지 참가 신청 및 납부를 완료하면 125달러, 6월   6일 이후 신청 및 당일 협장 납부시 150달러다. 참가비에는 그린피뿐 아니라   파워카드, 점심과 저녁식사 부페, 스낵과 음료수 그리고 상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예약접수는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협회측은 예약이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도 있으므로 참석을 원하는 교민들은 서둘러 신청하기를 당부했다. 대회 총 참가 제한 인원은 140명이고, 저녁식사와 경품 추첨을 통해 대한항공 한국 왕복 티켓등 푸짐한 상품이 준비 되어 있다.   또한, 골프대회 행사에서 판매한 라플 티켓 수익금과 도네이션 금액도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접수와 문의는 협회 사무실(TEL: 604-431-7373, E-MAIL:info@kbabc.ca)fh 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골프 우크라이나 기금마련 대회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 기금마련

2022-05-26

[시론] 우크라 전쟁과 러시아 핵위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3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비교적 작은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온국민이 뭉쳐 맞서면서, 강대국인 러시아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일각에서는 체면이 깎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등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푸틴은 “외부 세력의 우크라이나 개입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유례가 없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때 전쟁의 참화를 겪었고 현재는 북핵의 위협에 맞서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다. 과연 핵전쟁은 벌어질 수 있을까.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한다.     비영리단체 군축협회(ACA)의 사무총장이자 월간지 ‘암즈 컨트롤 투데이(Arms Control Today)’의 필진인 대럴 킴벌 소장은 “핵전쟁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물어본다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푸틴이 전황을 바꾸려고 단거리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킴벌 사무총장은 “일단 핵무기가 한 번 사용되면 상대방에서 응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푸틴의 발언이 미국과 나토(NATO)의 우크라이나 원조를 방해하기 위한 허세에 불과하다고 해석한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일 전승절 행사 연설에서도 핵에 대해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또한 킴벌 사무총장은 “미군 정보당국이 100여개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한 러시아가 아직까지 공격을 개시한다는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재 신문 ‘우크라이나 위클리’의 앤드루 닌카 편집장도 푸틴의 핵무기 위협이 미국 및 우방 분열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핵전쟁 가능성을 거론하며 적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핵위협만 제외하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핵전쟁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킴벌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위험은 커진다. 우리는 현재 위험 상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클레어 햄프셔칼리지 교수도 러시아 뿐만 아니라 중국의 핵무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핵무기 투사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클레어 교수는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새로운 재래식 무기가 자국의 군사력과 시설을 겨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반면 미국의 지도자들은 대만을 또 다른 우크라이나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킴벌 사무총장과 클레어 교수는 러시아와 미국이 핵무기 감축협정(New START)의 2026년 만료를 앞두고 무기 감축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조된 양국 긴장 관계를 감안하면 협상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킴벌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핵무기에 대한 규제조치가 사라질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핵무기의 위협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을 지켜본 북한도 자신들의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시키고 그동안의 과오에 대해 반성시키며 국제사회에 복귀시킬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도 미국 정치인들을 통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건의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우크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핵전쟁 가능성 우크라이나 위클리

2022-05-24

[독자 마당] 자유의 의미

2년여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끝을 모르게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삶이 위축되고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가 지구촌 한 공동체로 묶여 있음을 다시금 실감나게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대선기간 동안 경합을 벌였던 두 후보의 지지자들로 인해 전 국민이 두 진영으로 나뉜 듯했다. 하지만 혼란스럽던 대치가 표면상 큰 불상사 없이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참으로 다행스럽다.     지금의 현실에서 보듯, 국가 지도자의 정치 이념에 따라 국가 정체성이 결정되고, 국정 능력에 따라 국민의 위상과 삶의 질이 정해진다.     이번 신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이 ‘자유’라고 한다. 이 흔히 쓰이는 말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점에 여러 차례 되풀이 적시되었음은 그 안에 여러 중요한 의미를 함축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다.     자유의 일반적 의미는 무엇에든 방해 받지 않고 구속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 자유의 영역을 사회 공동체로 넓혔을 때, 개인 각자의 자유가 상충하고 간섭 받게 됨을 최소화하려고 조절하고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가 정치이다.     또 이번 취임사에 인용되고 이후 널리 회자되고 있는 ‘반지성주의’는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 보전과 역사 진전의 최대 걸림돌이다. 한 저명한 역사학자는 세계 경제가 물질기반에서 지식기반으로 바뀌고 있어 인류사에서 전쟁은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도 도처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식기반의 이성적·합리적 사고의 지성주의를 가로막는, 자기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반지성주의 때문이다.   지성주의에 기초한 자유를 최대한 신장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선진 복지사회로 가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새 대통령의 과제이다. 윤천모 / 풀러턴독자 마당 자유 의미 자유 보전 일반적 의미 우크라이나 전쟁

2022-05-22

[J네트워크] 하르키우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있는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한국인에게 낯선 도시다. 유서 깊은 수도 키이우와 직항로가 연결돼 있지 않았던 만큼, 넘버 투 도시가 생소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 “우리와 아무 관계 없는 지구 반대편 나라”라고 했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는 한국과 인연이 전혀 없는 곳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유일의 고려인 학교가 이곳에 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은 총 3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스탈린에 의해 강제로 이주당한 이들과 그들의 후손이다. 하르키우가 6·25 전쟁 초기 국군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던 ‘T-34’ 전차의 주요 생산기지였다는 점에서 악연도 있던 곳이다.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삶만큼이나 하르키우란 도시도 근·현대사에서 부침이 많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소련과 나치독일은 이 도시에서만 네 차례나 대규모 공방전을 벌였다. 규모가 컸던 건 1942년과 1943년 전투다.     1942년 소련은 쾌속 진격하던 독일군을 막아내기 위해 하르키우에서 선공했지만, 결국 독일군의 역습에 무너졌다. 하르키우를 빼앗긴 소련군은 스탈린그라드(볼고그라드)까지 밀렸다.   1943년에는 소련이 공격에 나섰다. 스탈린그라드에서 독일군 40만 명을 포로로 잡은 소련이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독일은 소련이 하르키우까지 진격해 오길 기다렸다가 역습에 나섰다. 소련의 진격은 늦춰졌다. 여러 차례 공방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하르키우는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하르키우는 소련이 해체된 뒤에도 정치적 혼란기를 겪었다. 2014년 유로마이단(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을 요구한 시위) 당시 혼란의 한가운데 있었다.     하르키우는 친러파와 친서방파의 대결 정국에서 친러 정치인 야누코비치의 지지 기반이기도 했다. 러시아 국경까지 불과 50㎞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러시아계 시민도 다수 거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하르키우는 또 한 번 화마에 휩싸였다. 전쟁 초기부터 하르키우 대학교와 시청사 등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당했다. 석 달째 치열한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 당국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냈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국경까지 도달한 군인들이 “우리가 해냈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하르키우가 평화를 찾길 기원한다.     한영익 / 한국 중앙일보 정치에디터J네트워크 우크라이나 고려인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북동부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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