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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46억명의 축제, 5년만에 개막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에서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23일 오전 6시(LA시간) 성대한 막을 올린다.   항저우의 상징 연꽃을 건물로 형상화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첫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가 46억명에 달하는 아시아인들을 찾아간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중국 정부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해 열기로 한 아시안게임을 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치러진다.   미국과 ‘빅 2’를 형성할 정도로 국력을 키운 중국은 최근 20년 사이 주요 굵직한 스포츠 종합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중국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증진한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 4대 발명품을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중국민이 품어온 100년의 꿈을 전 세계에 펼쳐 보였다.   베이징 하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자신감을 중국은 2년 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국 문명의 우수성과 미래로 뻗어가는 중화민족의 웅대한 기상을 엮어 더욱 화려하게 표현했다.   중국의 위상이 10년 사이 크게 달라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자국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을 위로하는 테마를 가미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의 주제는 디지털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똑똑한) 대회다. 중국이 자랑하는 5세대 이동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 빅 데이터, 증강현실 등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될 최첨단 정보기술(IT)을 결집해 비상하는 항저우와 중국을 널리 알릴 참이다. 항저우는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 성장한 알리바바의 본거지로 현금 없는 도시를 지향한다. 규모를 떠나 대다수의 상점에서 모든 상거래를 휴대전화에 깐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현재 지구촌의 최대 가치도 더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전통을 디지털 영상으로 대체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회식은 120분간 진행되며, 개회식의 꽃인 45개 선수단 입장은 40분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 국가명 알파벳 순으로 입장한 광저우 대회 사례를 볼 때구본길(펜싱)·김서영(수영) 공동 기수를 앞세운 우리나라는 16번째, 북한은 7번째로 각각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트랙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22일 현재 출전 선수는 45개 출전국 중 태국(934명), 중국(887명) 다음으로 많은 872명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래 5년 만에 치르는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 185명의 선수를 항저우에 보냈다.   금메달 50개 이상을 수확해 종합 순위 3위 달성을 목표로 세운 우리나라는 대회 이틀째인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근대5종 여자 대표팀, 태권도 품새 남자 강완진(홍천군청)과 여자 차예은(경희대), 근대 5종 개인전 2연패에 도전장을 낸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유도 안바울, 펜싱 여자 에페의 송세라가 24일 한국의 골든 데이를 이끌 후보들이다.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축제 개막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 종합대회

2023-09-22

젊은, 아시안, 이민자로 캐나다 운전 점점 더 악화

 캐나다 운전자들이 5년 전과 비교해 점차 더 무례하고 위험하게 운전을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설문조사전문기업 Research Co.의 최신 설문조사결과 자신이 사는 곳에서 운전자들이 5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46%였다. 같다가 40%, 나아졌다가 8%, 모른다가 6%로 나왔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나아졌다가 3%, 같다가 35%, 그리고 악화됐다가 56%로 전국에서 가장 운전자의 행동이 위험한 주가 됐다.   연령별로 보면 55세 이상이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56%로 나오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나빠졌다는 생각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같다와 악화됐다가 42%로 같았으나, 여성은 37%와 50%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높았다.   지난 한 달 사이에 사진에게 발생한 것들을 고르라는 질문에,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회전을 하는 차량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59%였다. 이어 주차장에서 2칸 이상 공간에 주차를 했다는 대답이 50%, 교차로에서 일시정지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45%였다.   좌우측 회전 때 자기 차선을 지키지 않고 회전을 하는 경우가 35%, (충돌직전)아슬아슬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34%였다. 이외에도 자동차 사고 목격도 9%였다.   BC주에서는 방향지지등 미사용이 58%, 주차공간 위반이 43%, 교차로 미정차가 42% 등 모든 질문에서 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험치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특정 그룹이 다른 운전자에 비해 험하게 운전을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이 59%로 아니다의 41%에 비해 높게 나왔다.   2021년과 2022년 기준으로 위험한 운전을 하는 그룹으로 젊은이가 40%에서 33%로 7% 포인트가 내린 반면, 노인은 18%에서 21%로 3% 포인트가 올랐다. 아시안은 19%에서 16%로 3% 포인트가 내렸지만, 이민자는 8%에서 12%로 4% 포인트가 올랐다. 여성이 4%, 남성은 3%로 변동이 없었다. 택시/우버가 1%에서 3%로 2% 포인트가 올랐다.   이외에 음주나 환각 운전, 흑인, 주시태만 운전 등이 1%에서 2%로 1% 포인트 각각 올랐다.         표영태 기자아시안 이민자 캐나다 운전자들 아시안 이민자 주시태만 운전

2023-09-22

"유미 호건 여사, 아시안 의원 8명 힘 모은다"

수도 DC는 인구 67만의 작은 지역이다.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지만 사실상 북동으로는 메릴랜드와 뉴욕, 포토맥강을 건너면 버지니아주로 둘러싸여 있다.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 사회, 주거, 물가 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대도시라 여전히 인종간 긴장감은 있지만 유독 인종 혐오 범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반면 인구가 10배 가까이 많은 메릴랜드는 최근 3년 동안 관련 범죄가 오히려 DC보다 2배로 적었다. 지난주 DC에서 2015년 한인 최초로 주 하원에 진출한 마크 장 의원(32지구)을 만나 그 배경을 분석했다.     -3선을 지난해 이뤘다.     “20지구 데이비드 문 의원과 함께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앤애룬데일 카운티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원래 공화당원이었는데 2012년 민주당으로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는 주 하원 예산배정위, 감사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안 증오 범죄는 전국적인 문제다. 메릴랜드는 어떤 모습이었나.     “팬데믹이 시작된 시기 유미 호건 여사(래리 호건 전 주지사 부인)가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아시안 커뮤니티에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썼고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힘든 시기를 지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188명 상.하원 의원 중에 8명의 아시안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주민들이 아시안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본다.”     -주의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접근을 했나.     “카운티별로 관련 범죄가 최소화되도록 지역 사법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정보를 주고받았다. 2021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 610만 명 중 약 40만여 명이 아시안이며 이 중 10%인 4만8000여 명이 한인이다. 한인들은 몽고메리와 하워드 카운티에 주로 거주한다. 주 의회는 수백만 달러가 아시안 커뮤니티에 투입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호건 여사의 기여는 컸다.”     -구체적으로 주정부와 의회에 호건 여사가 어떤 영향을 준 것인가.     “호건 여사가 존재하고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주민들과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이다. 8년의 세월을 통해 쌓은 신뢰도 큰 힘이 됐고, 주정부에 더 많은 아시안이 채용되도록 노력했던 점은 매우 훌륭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DC와 LA가 가장 인종 혐오 범죄가 많다고 법무부는 보고한다.     “DC보다 오히려 매우 적은 수가 보고된다. 특성상 아시안들은 나서지 않고 충돌을 피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상황이 벌어져도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 수가 적은 것이 그 이유 때문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스스로 혐오 범죄 피해를 받은 적은 없나.     “80~90년대에 있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애틀랜타와 텍사스의 총격에 이어 진행된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항상 조용히 일만 하고 큰 사건들을 묵묵하게 견뎌온 아시안들의 애환이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인데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기억들을 시스템상으로 가져가지 못한 점은 아직도 숙제라고 생각한다.”     -수도 DC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이런 아시안 혐오의 시작은 어디인가.     “아시안들을 대변하고 보호하기 힘든 현재의 정치 구조와 일부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발언과 접근이 복합적으로 만든 문제라고 본다. 더 답답한 것은 팬데믹이 지나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잦아들거나 우리 기억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한인사회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한다면.     “LA든 뉴욕, DC이든 서로 자주 교류하고 상황을 함께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 출마를 모두 관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 하다못해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도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목소리를 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15만 주민을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3선을 지냈으면 한인 이민자로 성공한 것인가.     “80~90년대 부모님들은 의사, 변호사가 아니면 실패(Failure)라고 항상 말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아시안과 한인들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제 병원과 법원이 아니어도 한인 2~3세들이 더 많은 곳에서 성공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최인성 기자아시안 유미 아시안 혐오범죄 인종 혐오범죄 여사 아시안

2023-09-21

[창간 49주년] 이민 120주년 한인 여성 리더들-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된 한인 여성 이민

  이민은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한 부분에는 '여성 이민자'가 있다.    사진 속 여성들은 신랑의 얼굴이 담긴 한장의 사진만 들고 낯선 미국 땅을 밟은 '사진 신부', 한인 여성 이민자들이다. 이들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미래를 향해 단단한 발걸음을 내디뎠을 것이다.   이들의 용기와 도전은 1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2~3세 한인 여성들을 배출하는 발판이 됐다.   중앙일보는 창간 49주년을 맞아 그동안 미주 한인 이민역사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초창기 한인 여성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활동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제작했다.   우리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한인 여성 이민자의 이야기는 차세대 한인 여성 리더들에게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방법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가르침을 전해줄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다.     ━   목 차   2면    정치 I 한인 첫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3면    정치 II 보좌관에서 워싱턴DC에 진출한 영 김 연방하원의원 4면    이철수 구명운동 앞장선 커뮤니티 리더 그레이스 김         KYCC 전신 KYC 공동 설립자 제인 김 6면   한인 커뮤니티 초석 세운 소니아 석        남가주 한국학교 설립 주역 백인명    8면   한인 최초의 미국 공립학교 교육자 메리 손        LA한인회 첫 여성 이사장 이화목 12면  한인 은행가 주역 여성 행장들 15면  교육계 리더 한인 교장, 교감들 17면  독립운동에 앞장선 한인 여성들 I 19면  독립운동에 앞장선 한인 여성들 II 20면  가주 첫 여성 판사 태미정 류 22면  할리우드의 한인 여성 파워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창간특집 전문 한인 여성 한인 커뮤니티 아시안 여성

2023-09-21

“아시안 혐오는 잘못된 선입견·경계심 표출”

“팬데믹을 통한 아시안 혐오의 바탕에는 ‘책임 회피’라는 거대한 게으름이 있었다.”   마크 다카노 연방 하원의원은 이렇게 규정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을 잘 대처하지 못한 리더들이 이를 아시아 국가들의 책임으로 떠넘겼고 사회적으로 아시안 기피, 외국인에 대한 피해 의식을 양산했다는 것이다.     다카노 의원은 한인 이민의 태생지인 리버사이드(41지구, 39지구)에서 2013년 이후 줄곧 활동해왔다. 1960년 리버사이드에서 태어난 그는 선조들이 전쟁 중 강제 수용됐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그는 23년 동안 교사로 일하다 아시안 중 동성애자로 연방의회에 처음 진출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참전 한인에 대한 지원안 ‘VALOR(밸러) 법안’을 통과시켜 주목받았다.   지난주 연방 의사당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그와 만났다. 그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홍명기 회장 같은 인물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 교사 출신이다. 아시안 증오 범죄의 뿌리는 어떻게 이해하나.     “전시 일본인 수용은 전형적으로 아시안들에 대한 두려움이 극화된 경우다. 미국인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1860년대에 통과된 수정헌법 14조(속지주의 원칙으로 흑인 노예 후손에게 시민권 허용)에 따라 1880년대에 미국 태생 중국인 그룹이 소송을 제기해 시민권을 받기 전에는 1세 이민자들과 아시안 자녀들은 ‘2등 시민’이었다. 1900년대 초기까지 아시안들은 이민 허용이 안 됐으니 경제활동, 주택구매 등에서 모두 배제된 것인데 이런 차별과 경계가 증오 범죄의 태동이라고 봐야 한다.”     -당시 소송으로 가주 내 첫 아시안 소유가 된 집이 이제 사적지로 보호받고 있다고 들었다.     “일본인 주키치 하라다가 1910년대 주택 소유 등록을 할 수 없어서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으로 등록했는데 아들이 사망했다. 합법적으로 소유권 이전을 받을 수 없었던 하라다는 당시 외국인의 주택 소유가 금지됐던 가주 헌법에 맞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하라다의 집은 현재 연방 정부 사적지로 지정됐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하라다는 전쟁 발발 후 일본인 수용소로 가야 했고 자녀들은 미군으로 입대해 총을 들어야 했다.”     -70~80년대의 아시안은 미국에 무엇이었나.     “50~60년대는 전쟁과 같은 국제적인 갈등 속에서 아시안들을 바라봤고, 이후 록펠러 센터를 일본인이 사고, 일본과 한국 자동차와 전자제품들이 대거 미국에 수입되면서 경계심은 증폭됐다. 제조업이 모두 중국으로 가던 시기다. 이때 디트로이트에서 빈센트 친 살해 사건이 터졌다. 일본인을 혐오했던 백인들이 길거리에서 무고한 중국인을 살해한 것이다. 아시안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경계심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2020년 팬데믹의 현실에서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은 극대화됐다. 국가 지도자가 무능의 책임을 죄 없는 길거리 아시안들에게 돌린 탓이다.”     -범죄 현황에 대한 수치 축적이 없는 것도 문제다.     “맞다. 지역구에서 크게 보고된 혐오 범죄가 없는 듯해서 다행이다. 하지만 신고 시스템과 함께 범죄 수치가 연방에 보고돼 관련 입법에 영향을 줘야 한다. 하지만 아직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큰 문제다.”     -지난해 지역 주, 연방 의원들이 모여 범죄 척결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연방법무부가 관련 기소 조치를 늘리고 데이터 마련에 필요한 조치들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차별에 맞선 노력의 일환으로 정치력 신장과 커뮤니티 지원을 이야기하며 한인사회 안창호 선생과 홍명기 회장을 언급했다.     “미주 한인사회의 초기 리더이자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도산 안창호 선생이 계신 곳을 대표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작고하신 홍명기 회장님도 큰일을 하신 분으로 존경한다. 동시에 베트남 참전 한인 재향군인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미국은 베트남 참전 한국군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의원회관 레이번 마크 다카노 아시안 혐오 아시안 소유

2023-09-20

[기획 르포: 라파예트 광장을 가다] '시위 로비' 현장된 백악관 앞길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나 혐오는 ‘나와 달라서 잘 알지 못함’에서 시작되며 그로 인한 두려움과 저항이 표출되는 방식이라고 사회학은 규정한다. 정치 사상적인 경계와 대립도 있지만 인종적 뿌리가 다름으로 인해 오해하고, 결국 서로 잘 알아갈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대결과 폭력의 극한은 예고된다고 봐야 한다. 그런 예들은 매우 많았다. 미국은 이민 문호가 열려있고 초현대식 대의 민주주의를 품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여전히 토착 원주민을 몰아내고 학대한 이력이 있으며, 흑인 노예를 끌어다 막대한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민 정책은 정권이 달라질 때마다 기류가 달라졌고 최근 3년 동안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종간의 괴리가 심해진 상태다. 본지는 연방행정부가 위치한 수도 DC에서 아시안 증오의 현주소를 찾고 3회에 걸쳐 관련 보도를 이어간다. 〈관계기사 3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초입부터 북소리와 쇠붙이 굉음이 들려왔다. 백악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과 인근 건물의 공사장 장비 소리가 뒤섞이는 전형적인 도시 공원 ‘라파예트 스퀘어(Lafayette Square)’ 북쪽 출입구에 들어서자 ‘펠티에르를 석방하라(Free Leonard Peltier)’ 구호가 울려펴졌다.   8500평(약 7 에이커)에 달하는 아름다운 이 공원은 100년 넘게 미국인들의 외침이 채워진 곳이다. 여기저기 각종 구호와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과 피켓이 눈에 띠고 눈길을 끌기 위한 타악기와 메가폰이 동원된다.   펠티에르는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민권 활동가로 지난 75년 사우스다코타 소재 원주민 독립 구역에서 대치하다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재판에서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46년째 복역중이다. 국제사면위와 여러 해외 인권단체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클린턴, 오바마를 포함한 모든 대통령들은 그의 사면을 승인하지 않았다.   집회 참석자 랜디 베이커(버지니아)는 “직접 총을 쐈다는 증거도 없고 원주민 옹호 조직의 수장도 아닌 그에게 이렇게 가혹한 이유는 바로 정부 기관의 뿌리깊은 증오라고 본다”며 “백악관의 대답이 없지만 계속 그의 석방을 외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날(9월 12일)은 그의 79세 생일이었다.   증오와 폭력의 대명사가 된 9.11테러 22주기 다음날 미국 행정부 수반의 집무실 길건너 풍경이다. 미국은 기본권 보장을 위해 핵심 국가 지도자의 가정과 집무실이 인접한 이곳에서도 시위를 허용한다. 공간의 관리는 공원서비스국(US Park Service)가 한다. 하지만 이날 시위는 200여 명이 넘게 참가하고 참가자들의 성향이 공격적일 수 있어 백악관 담장 앞길에 비밀 경호대 중대 병력이 포함된 저지선이 형성됐고 팽팽한 긴장감도 돌았다.   라파예트 스퀘어에는 앤드류 잭슨 등 전직 대통령의 동상이 있으며 노예를 사고팔던 ‘데카트루 하우스’도 건물이 그대로 남아 역사의 긴 페이지를 상징한다. 동쪽으로는 요인 경호에 가장 전문이라는 재무부 건물이 있어 삼엄함을 더한다.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연결되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는 수많은 기업, 로비단체, 민간단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시위도 로비의 한 종류인 셈일까. 이곳에서 25인 이상의 시위를 하려면 공원서비스국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이서 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링컨 기념관이나 의회의사당보다 더 인기가 있다. 이러다 보니 미국 내 모든 소수계가 라파예트 스퀘어를 찾는다. 50년대 유색인종 민권 운동, 60년대 여권 신장 운동, 70년대 베트남 전쟁 반대, 2000년대 동성애자 권리 주장, 2020년대 아시안 차별과 증오 반대 시위까지 균등과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공원서비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사전 신고한 시위는 2016~2019년 매년 120~140여 건이었으며,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에 주춤했다가 2021년 다시 194건, 2022년에 207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작거나 인도에서 진행되는 시위행렬은 신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사실상 매일 시위가 있으며 주말에는 시간을 정해 3~6개 팀이 순환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한인들은 2021년 애틀란타 스파 총격 사건에 분노해 이 곳을 찾아 ‘더이상 미워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기획 르포: 라파예트 광장을 가다 백악관 시위 라파예트 스퀘어 아시안 증오 아메리칸 원주민들

2023-09-19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최초로 판사된

 검사 출신으로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최초로 판사로 임명된 빅토리아 E. 클린겐스미스(46)씨가 지난 8일 아라파호 카운티 법원에서 선서식을 갖고 판사로서의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선서식에는 클린겐스미스씨의 가족, 존 켈너 검사장 및 제프 베이커 아라파호 카운티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판사로서 걸어갈 길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지난 7월 14일 클린겐스미스 검사를 제18 사법지구 판사로 정식 임명했다. 당시 폴리스 주지사 사무실 측에 따르면 “7월 14일자로 빅토리아 E. 클린겐스미스 검사를 제18 사법지구 판사로 임명한다”면서 “이번 인사는 은퇴하는 Cynthia D. Mares 판사의 공석으로 인해 단행되었으며, 임명의 효력은 2023년 9월 1일부터 발생된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겐스미스씨는 지난 2021년 4월 주간포커스에서 검사로 재직 시 단독 인터뷰를 했던 인물로, 비키라는 애칭을 사용해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제18 사법지구는 콜로라도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여성이 이 지역에서 중범죄를 다루는 검사로 승진했다는 소식은 당시에도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는 한국 입양아 출신으로 콜로라도 아시안 여성 중 최초로 판사가 되면서 콜로라도 전체에서도 주목받고 받고 있는 인사가 되었다.           1977년생인 클린겐스미스 판사는 생후 6개월쯤에 미국 콜로라도 리틀턴으로 입양되었다. 그녀는 리틀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으며, 덴버 대학과 콜로라도 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연습 삼아 열린 모의재판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클린겐스미스씨는 20여 년 전 카운티 법원에서 경범죄, 교통위반, 음주운전 등을 처리하면서 검사일을 시작했다. 2년 후에는 청소년 법정에서 청소년 범죄를 다루었으며, 그 이후 지방법원으로 승진해 수년간 중범죄 사건들을 처리했다. 지금의 검사장인 잔 켈너가 검사장에 당선된 후 클린겐스미스에게  제18 사법지구에서 선임 검사로 일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래서 현재까지 아라파호 카운티와 링컨 카운티를 아우르는 제18 사법지구에서 중범죄 담당 검사팀을 이끌어왔다. 비키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가 친부모를 찾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가족관계로는 오로라 경찰관에 재직 중인 남편이 있다.  참고로 제18 사법지구는 인구 1백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Arapahoe, Douglas, Lincoln and Elbert 카운티를 아우른다. 늘 정의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대변하고 법을 수호하고자 했던 그녀가 이제는 판사로서 또 다른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고 한다. 미국 땅에서 당당하게 재판관으로서 살아갈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 빅토리아 클린겐스미스 판사 이력       ▶2000  덴버대학 졸업 ▶2003  콜로라도 대학 로스쿨 ▶2003~2004  제퍼슨 카운티 프랭크 플라우트 판사 서기 ▶2004~2011  제18 사법지구 선임검사(형사법 전문) ▶2011~2016  제18 사법지구 차장검사 ▶2016~ 2020  제18 사법지구 부장검사 ▶2018~ 덴버 스텀 법대 겸임 교수 ▶2020~ 제18 사법지구 선임 부장검사           박선숙 기자콜로라도 아시안 콜로라도 아시안 콜로라도 대학 사법지구 판사

2023-09-15

[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이웃의 쪼개진 선거구

민권센터가 이끄는아태계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는 지난 11일 퀸즈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주하원 선거구 지역에서 회견을 열고 주의회에 투명한 ‘선거구 재조정 절차’ 공개를 요구했다. 이유는 이 지역 아시안·이민자 밀집 지역이 4개의 선거구로 쪼개졌기 때문이다.   애초 선거구 재조정안을 내는 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IRC)는 이 지역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 밀집 지역을 하나의 주하원 선거구로 묶는 지도를 마련했다. 그런데 갑자기 선거구 4개로 이 지역을 나누는 방안을 뒤늦게 수립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서로 나누어져 다음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지는 2030년까지 정치적 목소리를 잃게 됐다.    APA VOICE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원회는 이미 IRC에 갑자기 정책이 바뀐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IRC는 만남을 거부했다. 결국 대책위는 정보공개법에 따른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IRC는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뉴욕주하원 칼 헤스티 의장에게 이 지역 선거구가 4개로 나뉘게 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또한 외면당하고 있다. 대책위는 회견에서 IRC가 정보를 공개하고, 헤스티 의장이 대책위와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을 요청했다.   10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선거구 재조정은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적 목소리를 확대할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IRC와 주의회의 이번 선거구 재조정 결정으로 한인 커뮤니티의 이웃인 퀸즈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 아시안 커뮤니티는 목소리를 잃게 됐다. 리치몬드힐의 아시안 인구는 27.4%, 사우스오존파크도 23.3%나 된다.   만약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가 여러 개의 선거구로 쪼개진다고 생각해보라. 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 배출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선거구 재조정은 인구조사가 실시된 뒤 이뤄지기 때문에 10년에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다. 하지만 해마다 펼치는 선거 참여 캠페인보다도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선거구 재조정은 공직자 선출과 함께 정부 정책 결정과 예산 지원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너무나도 중요하다. 공정하고 평등한 선거구 재조정은 커뮤니티의 권익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을 해결하고, 커뮤니티의 요구를 이해하는 대표자를 뽑고, 유권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정한 선거구 조정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민권센터와 APA VOICE는 10년마다 선거구 재조정 대책위를 꾸리고 공청회 참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선거구 지도를 제시하며 뉴욕시 아시안·이민자 커뮤니티가 곳곳에서 하나로 묶일 수 있도록 노력을 펼쳐왔다. 올해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다행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는 크게 나누어지지 않도록 선거구가 결정됐다. 하지만 리치몬드힐·사우스오존파크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네 갈래로 찢어졌다.     이에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러 스태프가 회견에 함께하며 이웃 아시안 커뮤니티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선거구 선거구 재조정 아시안 커뮤니티 지역 선거구

2023-09-14

미국 아동 빈곤율, 1년간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져

지난 1년간 정부 지원금을 고려해 계산한 미국인들의 빈곤율이 급등했고, 특히 아동 빈곤율이 두 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정부의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지원이 일제히 종료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센서스국에 따르면, 정부 지원금을 반영한 '보충적 빈곤측정'(SPM) 빈곤율은 지난해 12.4%를 기록, 직전해(7.8%)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SPM 빈곤율은 팬데믹동안 2년 연속 하락했으나, 각종 지원금이 종료되면서 반등했다. SPM 빈곤율은 차일드택스크레딧(CTC·부양자녀세액공제)·근로소득세액공제(EITC)·푸드스탬프(SNAP) 등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결과다. 저소득층에겐 정부지원금 영향이 큰 만큼, 전문가들은 SPM 빈곤율이 더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소득만 갖고 계산한 공식 빈곤율은 지난해 11.5%로, 직전해(11.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 빈곤율은 12.4%로, 1년 전(5.2%)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여성이 가장인 가구 빈곤율은 22.6%로, 직전해(11.7%) 대비 10.9%포인트나 급등했다. 아시안 빈곤율은 9.5%에서 11.6%로 높아졌다. 재커리 파롤린 컬럼비아대 빈곤 및 사회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부양자녀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아동 빈곤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무보험자 비율은 2021년 8.3%에서 2022년 7.9%로 하락했다. 작년까지는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 박탈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부터 각 주에서 메디케이드 자격을 재점검, 많은 이들이 자격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무보험자 비율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인들의 중간 가계소득은 2021년 7만6330달러에서 2022년 7만4580달러로 2.3% 감소했다. 미국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은 지난 2019년에 7만825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중간소득도 지난 1년간 2.2% 줄었다. 다만 아시안 중간소득은 10만8700달러로, 타인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백인 중간소득은 8만1060달러였으며, 히스패닉(6만2800달러), 흑인(5만2860달러) 순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빈곤율 아동 빈곤율 아시안 빈곤율 공식 빈곤율

2023-09-12

작년 중산층 소득 아시안 최다…10만8700불…백인은 8만불선

미국인 가정의 중간 소득이 1년 만에 감소했다.     연방 센서스국이 12일 발표한 ‘2022년 소득 및 빈곤율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실제 중위 가구 소득은 2021년 7만6330달러에서 2022년 7만4580달러로 2.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은 7.8%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인들의 살림이 팍팍해졌음을 알렸다.   인종별 소득 수준에서는 아시안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 실제 중위 가구 소득은 10만8700달러로, 백인의 8만1060달러보다 무려 2만7640달러나 많이 벌었다. 백인의 경우 전년 대비 3.6% 줄었다. 그 뒤로 히스패닉 6만2800달러, 흑인은 5만2860달러로 나타났다.   통계를 보면 같은 기간 풀타임 노동자 수는 전년 대비 3.4%, 전체 노동자 수는 1.7% 증가했지만, 파트타임 노동자를 포함한 개인 중위 소득은 2021년에 비해 2.2%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연방 및 주 정부들이 제공하던 근로소득세 공제나 자녀 및 부양가족 세금 환불 등 각종 세금감면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에 주 및 연방 정부가 납세자에게 일회성으로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소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각종 지원 프로그램 종료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빈곤자 수는 증가했다. 소득만 기준으로 삼은 공식 빈곤율의 경우 지난해 11.5%로, 전년도(11.6%)와 비슷했지만, 정부 지원금과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해 계산한 ‘보조 측정 빈곤율(SMP)’은 2021년의 7.8%에서 2022년 12.4%로 4.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8세 미만 아동의 SMP 빈곤율은 12.4%로, 1년 전의 5.2%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여성이 가장인 가구 빈곤율도 22.6%로, 전년도(11.7%)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아시안 빈곤율도 9.5%에서 11.6%로 높아졌다.     무보험자 비율은 2021년 8.3%에서 2022년 7.9%로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해까지 메디캘 수혜 자격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가입 자격 기준을 다시 강화하면서 무보험자 비율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중산층 아시안 아시안 소득 아시안 빈곤율 근로소득세 공제

2023-09-12

[기고] 한인 이야기 담은 영화가 필요하다

최근 애틀랜타의 한 광고사에서 한국 국악, 특히 장구를 칠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문의 메일을 받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문화나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는데 많이 달라진 현상이다.   요즘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가 대단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까지 큰 인기를 끌었고, 한국 스타들은 할리우드 스타에 버금가는 지명도를 얻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영화, 드라마의 인기가 할리우드 영화, 드라마에도 반영되고 있을까? 다시 말하면 한인들의 모습이 할리우드 영화, 드라마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최근 UCLA사회학과가 발행한 할리우드 다양성 보고서(Hollywood Diversity Report 2023)에 따르면 그에 대한 답은 ‘No’인 것 같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최근 11년간 할리우드 영화 출연 배우의 인종은 수치상으로 볼 때 다양해졌으며, 특히 흑인 배우들의 출연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등 아시안 배우들의 출연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2022년 극장 개봉된 미국 영화 출연진 가운데 백인이 63.9%, 흑인이 14.8%였지만, 한인 등 아시안 배우의 비중은  6.5%에 불과했다.     배우가 아닌 감독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영화감독의 절대다수인 83.1%가 백인이었으며, 아시안 영화감독은 5.6%에 불과했다.     여성 감독의 숫자는 늘어났지만, 백인 남성 감독이 만드는 영화에 비해서는 훨씬 저예산 영화들이었다.  지난해 극장 개봉된 영화의 감독 가운데 백인 남성은 65명인 반면, 백인 여성은 9명이었다. 아시안 영화감독은 남성 4명, 여성 1명에 불과했다. 특히 여성 감독의 경우 여성 취향의 저예산 코미디 영화에 치중돼 있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흑인, 아시안 등 이민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개봉된 ‘아바타’ ‘쥬라기 월드’ ‘닥터 스트레인지’ 관객의 절반 이상이 비백인이었다. 그런데 영화 출연진과 감독은 백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전용 채널 AAPI Entertainment Network를 소유한 차임TV(ChimeTV)의 타카시 정 국장은 아시안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화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몇 년 전 아시안이 주연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이 대성공을 거뒀지만, 정작 아시안의 영화계 진출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한탄한다.     정 국장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1990년대  중국계 이민자를 다룬 영화 ‘조이 럭 클럽(Joy Luck Club)’에 이어 20여 년 만의 아시아계 주연 히트작”이라며 “앞으로 아시안 영화가 나오려면 또 2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그는 “미국에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영어로 된 영화로 전달(home grown cultural stories from our community in the English)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년 전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대사 상당수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라는 이유로 ‘외국 영화’가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할리우드의 ‘인종차별’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한인 등 아시안 이민자들은 미국 땅에서 더는 손님, 외국인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 이제 한인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할리우드의 영화, 드라마 제작 업계에 진출하고 아이디어를 내어 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이야기 한인 아시안 영화감독 할리우드 영화 영화 출연진

2023-09-10

뉴욕주 공립교, 설날 휴일 지정

내년부터 뉴욕주 공립교가 설날(음력설)을 휴일로 지정하게 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9일 음력설을 뉴욕주 공립교 휴일로 지정하는 법안(S07573/A07768)에 서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뉴욕주가 존중하고, 강화한다는 취지”라며 “아이들에게도 단순히 학교를 안 나가는 쉬는 날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기념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는 음력설 휴교 법안을 수년간 추진했으나 여러 차례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최근 아시안 인구가 급증한 데다, 팬데믹을 겪으며 아시안 증오범죄가 늘자 주의회 내에서 법안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뉴욕주 아시안 인구는 2020년 기준 193만3127명으로, 전체 인구의 9.6%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142만244명) 대비 36.1% 증가했다. 뉴욕시 아시안 인구는 138만5144명으로 전체의 1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공립교는 2015년부터 음력설을 휴교일로 지정했지만, 음력설이 주말인 경우 대체 휴일은 지정하지 않아 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콜로라도주는 최근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주하원에서 아태 태스크포스(TF)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그레이스 이(민주·65선거구) 주하원의원은 “아시안들은 오랜 시간동안 뉴욕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이제는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음력설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뉴욕시에 이어 뉴욕주에서도 음력설을 공립교 휴일로 지정하긴 했지만, 연방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법안의 취지처럼 가정에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명절을 기념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는 학교에 나가지 않지만 출근은 해야 하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음력 설을 연방 공휴일로 만드는 법안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의회는 지난 2월 멩 의원이 연방하원에서 재발의한 음력설 연방 공휴일 지정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주 설날 공휴일 지정법안 뉴욕주 아시안 뉴욕주 공립교가

2023-09-10

MZ세대에 '아시안 쇼핑몰' 인기…NBC,'더 소스몰' 등 집중조명

아시안 밀집 지역의 쇼핑몰들이 새로운 쇼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NBC뉴스는 8일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 지역에 있는 아시안 가든몰, 부에나파크 인근에 있는 한인 쇼핑몰 더 소스몰, 어바인의 다이아몬드 잼버리몰 등에 MZ세대(1980~2000년생) 등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아시안 가든몰의 경우, 이번 여름 내내 주말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발루트(삶은 오리알 요리)와 조개구이, 사탕수수 주스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전했다.   더 소스몰은 특히 10대와 20대 쇼핑객들로 북적인다. 이곳을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방문한다는 고등학생 예나 김(16)과 재키 리(16)는 “미국 쇼핑몰은 쇼핑하러 가는 곳 같지만 이곳은 즐기러 가는 곳”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도 ‘플립폴리’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마카네스 스타일’의 달고나 밀크티를 디저트로 즐긴 뒤 인터넷 카페 얼티메이트 이스포츠에 들려 컴퓨터 게임을 즐겼다.   이처럼 아시안 쇼핑몰에 MZ세대들의 방문이 늘고 있는 건 단순 쇼핑 장소가 아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셀카 촬영과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10대와 20대에게는 친구들과 한 공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선택해 먹고, 최신 유행 액세서리를 사고, 인터넷 카페에서 컴퓨터 게임까지 즐길 수 있어 아시안 쇼핑몰이 모임 장소로도 인기를 끄는 것이다.   실제로 아시안 쇼핑몰의 소매업체는 쇼핑을 넘어 다양한 고객을 끌어들이는 사교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몰 안의 중식당에서 설이나 생일을 축하하는 모임을 가진 가족들이 식사 후 옆에 있는 한국 옷가게에 들려 쇼핑하거나 디저트를 먹기 위해 일본 빵집을 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안 쇼핑몰들은 종종 야시장을 열거나 연휴 등에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유치해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도록 하고 있다.   1980대와 90년대 그로서리 상점, 여행사, 한약방 등 커뮤니티에 필요한 업소들 중심으로 운영됐던 아시안 쇼핑몰이 이제는 고급 쇼핑몰로 탈바꿈하면서 미국과 전 세계 유명 레스토랑, 제과점 등이 앞다퉈 입점하면서 영어권 손님들까지 몰려오고 있다.   1987년 문을 연 아시안 가든몰은 300개 업소가 운영 중이고, 2018년 문을 연 더 소스몰은 K팝 팬들의 허브로 각종 앨범부터 기념품, 문구류까지 총망라돼 있다. 주말에는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고 외식하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도 많다, 어바인 다이아몬드 잼버리몰의 경우 비어있는 매장 자리가 없다.   반면 미국 쇼핑몰들은 고전하고 있다. 캐피털 원 쇼핑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쇼핑몰 수는 매년 17% 가까이 감소했다. 공실률도 2018년 4.3%에서 올해 8.8%까지 올랐다. 그러다 보니 미국 쇼핑몰의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로드 앤드 테일러의 경우 2021년 파산하면서 온라인 사업으로 변경했으며, 시어스도 파산한 후 소수의 매장만 남겼다.   메릴랜드대 도시개발학과 윌로우 렁-아맘 교수는 “아시안 쇼핑몰들은 공동체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분석했다. 장연화 기자집중조명 아시안 아시안 쇼핑몰들 한인 쇼핑몰 고급 쇼핑몰

2023-09-08

장애 지원금도 인종 격차…아시안, 백인의 절반 수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발달·지적장애인을 위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금이 백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 지원금이 인종별로 다르게 집행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캘리포니아 발달서비스국(DDS)이 지난 4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산하 21개 지역 리저널센터에 소속된 40만 명의 발달 또는 지적장애인을 위해 매년 140억 달러가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백인에 대한 지원금은 소수계와 다인종의 2~3배에 달하는 등 혜택이 고르게 돌아가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안 발달 및 지적장애인에게 지급된 연간 지원금은 1인당 평균 1만4976달러로, 백인 2만8394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리저널센터 등록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라틴계의 경우는 1인당 연평균 지원금이 1만1651달러로, 백인에게 지출되는 지원금 1달러당 평균 41센트가 배정됐다. 또 2개 인종이 섞인 다인종의 경우엔 1인당 연평균 지원금이 9393달러로, 백인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흑인 장애인 및 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2만4211달러, 아메리칸 인디언의 경우 2만2469달러가 지원됐다.   리저널센터는 발달 또는 지적장애 학생 및 성인에게 언어 및 행동훈련, 생활교육, 직업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모와 간병인들을 위한 도움도 제공한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와 지원은 무료다.   그러나 프로그램이나 혜택 신청자가 백인이 아니거나 모국어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리저널센터에서 영어 외 언어 서비스 제공이 부족해 많은 아시안 및 라틴계 이민자 가정이 신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리저널센터의 부실한 운영을 바로 잡을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현재 가주 의회에는 리저널센터의 부실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시스템을 축소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돼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지원금 아시안 장애 지원금 아시안 백인 연간 지원금

2023-09-05

전철 증오범죄 피해 주장, 아시안 여성 메트로 소송

지난 5월 롱비치에서 메트로 A라인 전철을 탔다가 증오범죄 관련 폭행을 당한 아시아계 여성(53)〈본지 5월 24일자 A-3면〉이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이하 LA메트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일 LA타임스는 원고 측이 접수한 소장을 인용해 당시 A라인(구 블루라인) 전철에 타고 있던 피해 여성이 LA메트로 측의 공공안전 소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여성은 당시 폭행사건이 특정 인종을 향한 증오범죄였고, 전철에 타고 있던 기관사 등 메트로 측 직원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 스티븐 헨리는 “LA메트로 측은 승객을 보호하고 공공안전을 책임질 법적 의무가 있다”며 “해당 폭행사건은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롱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5월 17일 오후 5시 38분쯤 LA메트로 A라인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역과 윌로우역 사이를 달리던 전철에서 일어났다.     피해 여성 진술과 목격자에 따르면 피해 여성과 지인은 전철 안 통로에서 한 남성에게 통행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손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남성은 피해 여성에게 ‘아시안’이 들어간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들은 옆 객차로 자리를 피했지만, 곧이어 한 여성이 피해 여성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가해자들은 다음 역에서 전철이 멈추자 달아났다.     롱비치 경찰국은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했다. 김형재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전철 증오범죄 주장 아시안 피해 여성

2023-09-01

뉴욕주 축제에 씨름·태권도 첫 데뷔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펼쳐진 뉴욕주의 오랜 전통 축제에 한국의 무예인 씨름과 태권도가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지난달 26일부터 2주 동안 시라큐스에서는 지난 180년 동안 이어온 뉴욕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2023 뉴욕주 페어( 2023 New York State Fair)’가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뉴욕주 북부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 지역의 주민들까지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 문화와 스포츠 등을 소개하기 위해 아시안 빌리지(Asian Village) 섹션이 마련돼, 다수의 아시안 문화 예술 체육 단체들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뉴욕대한씨름협회 김상현 회장의 주선으로 한국의 천하장사 출신인 이태현 용인대 교수와 학생들, 나정훈 뉴욕 스테이트 체육회 겸 ‘AGAPE Black Belt Center’ 관장과 태권도 시범단이 참가해 씨름 시범과 경기 및 태권도 시범을 펼쳤다.   뉴욕대한체육회는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개최돼 캐나다 등에서까지 8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뉴욕주 페어에 씨름과 태권도가 소개된 것은 뉴욕시, 롱아일랜드, 뉴저지 지역을 벗어나 뉴욕주 북부 지역까지 한국의 문화가 전달된 기회였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또 뉴욕대한체육회는 씨름과 태권도에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문화와 체육이 뉴욕주 페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뉴욕주 페어 뉴욕대한체육회 뉴욕대한씨름협회 김상현 회장 AGAPE Black Belt Center 나정훈 관장 이태현 용인대 교수 뉴욕 스테이트 페스티벌 아시안 빌리지

2023-08-31

주요 도시 증오범죄 계속 증가세

지난해에도 전국 주요도시에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악시오스(Axios)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버나디노캠퍼스 산하 ‘증오와극단주의연구센터’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미국 10대 도시의 증오범죄 건수가 대부분 크게 증가했다. 시카고·오스틴·LA·필라델피아·휴스턴·뉴욕·댈러스 등을 포함한 전국 10대 도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지난해 평균 22% 늘었다.     센터에서 파악한 지난해 뉴욕시 증오범죄는 총 607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유대인 인구가 많은 만큼, 유대인을 겨냥한 혐오범죄가 2022년 한 해 동안 261건 발생해 증오범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반유대인 범죄는 2021년 범죄 건수(196건)에 비해 33%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이후 뉴욕시 아시안 커뮤니티에 큰 타격을 줬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직전해였던 2021년보단 잦아든 모습이었다. 지난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83건으로, 직전해(134건) 대비 3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체 증오범죄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외에는 동성연애 남성을 겨냥한 증오범죄(73건), 반흑인 증오범죄(53건), 반무슬림 증오범죄(19건) 등의 비중이 높았다.   LA의 경우 총 증오범죄 건수는 68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지만, 흑인대상 증오범죄가 195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33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증오범죄가 줄어든 도시는 샌디에이고(-15.2%), 피닉스(-24.3%), 샌안토니오(-33.3%) 등이었다.   악시오스는 “팬데믹 이후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했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피해자의 인종과 성적지향, 종교, 국적 등에 따른 폭력일 경우 증오범죄로 간주한다.     한편 최근에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할인 매장에서 흑인을 겨냥한 총격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 “백인 우월주의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고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증오범죄 증가세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건수 흑인대상 증오범죄

2023-08-30

전철서 아시안 여성 증오범죄 피해

뉴욕 전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안 여성에게 폭언하며 위협하는 증오범죄가 발생, 뉴욕시경(NYPD)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NYPD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15분경 한 남성은 맨해튼 14스트리트-유니언스퀘어역에서 Q노선 열차에 탑승한 59세 아시안 여성을 향해 반아시안 발언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는 이 아시안 여성을 향해 신체적으로 해를 끼치겠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이 아시안 여성은 다른 역에서 내려 도망쳤다. 다행히 특별한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달 초엔 뉴욕 전철 내에서 10대 소녀들이 아시안 가족과 또 다른 승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증오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10대 소녀 3명은 네바다주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안 부부와 딸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모욕적 언사를 하고, 이 장면을 녹화하던 승객에게 달려들어 폭행하기도 했다.     팬데믹 초반에 비해선 증오범죄 건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잊을 만하면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대부분의 아시안은 증오범죄 문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호신용 물품을 가지고 다니는 이들의 비율도 높다.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의 66%는 ‘인종차별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인종차별 이슈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실제로 인종차별은 없는데, 마치 인종차별이 있는 것처럼 확대해석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 비율은 33%밖에 되지 않았다. 흑인 커뮤니티 역시 88%가 인종차별이 있는데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문제라고 답했다. 반면 백인 중에는 ‘인종차별이 없는데도 차별로 확대해석하는 것이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54%로 과반을 넘어섰다. 김은별 기자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여성 증오범죄 문제 증오범죄 건수

2023-08-25

아시안들 여유없어 못 쉰다…휴가 못쓴 이 25%가 아시안

캘리포니아주에서 풀타임 노동자들에게 연간 최소 3일의 유급 병가가 허용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아시안과 라틴계 이민자들은 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공중보건학에서 지난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시민권자 및 비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7%가 유급 휴가 없이 일하고 있었다. 가주 의회가 유급 병가를 최대 7일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만큼 법안 제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급 휴가란 병가 외에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신청할 수 있는 유급 가족휴가와 유급 육아 휴직을 가리킨다. 가주 노동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미국 시민권 취득 여부에 상관없이 풀타임 노동자에게는 최소 3일의 유급 병가를 제공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급 휴가를 쓰지 않은 노동자의 32%는 미국 시민권이 없는 라틴계 이민자였으며, 24.7%는 아시안 이민자였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 노동자의 경우는 11%로, 라틴계 및 아시안 이민자 수치와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국 시민권이 있는 아시안 및 라틴계와도 대조를 이룬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의 경우 유급휴가를 쓰지 않은 비율은 11.4%로 미국 출생 백인과 비슷했으나 아시안 귀화자는 17.5%였다. 미국에서 출생한 라틴계는 18.3%, 귀화자는 21.1%가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라틴계와 아시안 이민자가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라틴계 이민자의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안 이민자들은 휴가를 낼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도 응답자들은 유급휴가 신청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직장에서 진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두려움, 복잡한 신청 절차 등으로 유급휴가 사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레인 하로-라모스 연구원은 24일 LA타임스에 이민 노동자들이 유급휴가 신청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 “인종차별을 받는 라틴계와 아시안 이민자들은 백인보다 좋은 직장을 찾는데 더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의 직업과 일의 질이 수입과 재정적인 안정, 거주하는 지역과 직장의 조건을 형성한다”며 무엇보다 유급휴가의 사용은 잊기 쉬운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이민 노동자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가 이민자들과 다른 소외된 집단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시행하는 것까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출생 노동자들과 이민자들 간에 발생하는 인종별 불평등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가주 보건국에서 인터넷과 온라인 등으로 영어, 스패니시, 중국어 및 한국어 등 7개 언어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1차 응답자 2만4453명의 데이터를 다시 주요 독립 변수와 결과 변수가 포함된 개인으로 재분류한 2차 응답자 1만248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여유 아시안 이민자들 유급휴가 신청자격 유급휴가 사용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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