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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노트] 교통약자 지원하는 승차공유앱

택시앱이 보편화하면서 길거리에서 손들고 택시 잡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문화는 2009년 승차공유 우버(Uber) 앱 출시 때 시작했을 것이다.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우버는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위치 기반 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승차공유 개념을 선보였다. 승객과 운전자들에게 편리성과 효율성을 제공했지만, 기존 택시 업계와 긴장 관계를 형성했고 노동자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현재 미국 승차공유 시장은 우버와 후발 주자 리프트(Lyft)가 양분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직접 체험하는 ‘실밸리 몸체험’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3월 초 리프트 운전을 시작했다. 내비게이션에 따라 승객을 A지점에서 태워 B지점에 내려주는 단순한 일이지만, 모르는 사람을 태우고 예상 시간에 맞게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긴장된 미션이었다. 지난 10주 동안 주 5일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운전을 했고 약 300회 운행을 마쳤다.   운전이 익숙해지면서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얘기하는 건 배움과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테크기업 직원, 벤처 투자자, 각종 패스트푸드 알바생, 대부분이 이민자인 간병인 등등. 2주 전 태웠던 한 시각장애인 승객은 풋볼 코치였다. 3년 전 공에 잘못 맞아 양쪽 각막이 손상되어 긴급 수술이 필요했지만 팬데믹 기간 중 수술 일정을 바로 못 잡아 안타깝게도 실명하게 되었다. 불평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팡이 짚고 걷는 연습을 했다. 석 달 동안 걷는 연습하니 혼자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고, 요즘은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에게 카운슬링도 하고 있다. 그와 8분 거리의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인생 수업을 듣는 것과 같았다. 리프트 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까.   승차 공유 운전자 체험을 하면서 리프트가 어떻게 운전자 수익성과 웰빙을 지원하고 교통약자 승객을 지원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첫째, 운전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한다. 운전자 앱에서는 어느 요일, 몇 시, 어디로 운행하러 가는 게 좋을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동네별 대기시간도 1분, 2분 이런 식으로 한눈에 보여준다. 주변에 공항이 있다면 시간대별로 몇 명의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는지도 알려준다. 또 다른 유용한 정보는 동료 운전사에게서 나온다. 리프트에는 멘토 시스템이 있다. 새롭게 시작한 운전자가 잘 정착하도록 동료들이 각종 팁을 주고 질문에 답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좋은 평점과 운행 기록이 있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멘토 신청을 할 수 있고 멘토가 되면 장려금을 준다. 운전자들끼리 서로 돕는 관계를 만들어준다.   둘째, 교통 약자를 배려하는 시스템이 있다. 리프트 예비 운전자가 받는 교육 중에는 교통약자 승객 보조 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교육 중 강조한 것은, 장애가 있는 승객이라고 어떤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지 말아라, 라는 것이다. 무턱대고 먼저 손을 잡고 부축하는 행동은 자존감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도움을 드릴까요” 묻고 나서,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휠체어와 보행보조기를 접고 펴는 방법과 차에 싣는 방법도 배웠다. 교통약자 승객들이 차를 타고 내릴 때는 세심한 주의와 시간적 배려가 필요하므로 해당 승객을 태운 운전자에게는 특별 보너스가 제공된다.   셋째, 운전자들의 웰빙을 돕는다. 리프트에서는 반경 몇 마일 이내에서 이동하는 승객만 받을 수 있도록 영역을 지정할 수 있는데, 한번 지정을 하면 3시간 동안만 유효하다. 3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때문에 운전자들이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3시간 내내 운전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리프트에서는 휴식시간을 가져도 3시간에서 까먹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해라, 15분 휴식시간은 괜찮다’라는 공지가 지속해서 뜬다.   또 마지막 운행을 하고 최종 목적지로 갈 때는 방향이 같은 승객콜만 받을 수 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시간도 설정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그 시간 안에 승객 운행을 마칠 수 있는 승객콜만 받게 된다. 운전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정신적·육체적 웰빙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주 미네소타주 의회에서 승차공유 운전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후 운전자-승객-플랫폼 3자간 역할과 기대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지난 10주간의 체험 동안 시간당 평균 적게는 15달러, 많게는 35달러 정도를 벌었다. 치솟는 연료비, 자동차 감가상각비, 세차비용, 보험료, 등의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운전자 입장에서 최저 시급 논의는 반갑게 들린다. 운전자-승객-플랫폼 3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정김경숙 / 전 구글 글로벌커뮤니케이션 디렉터실리콘밸리노트 교통약자 지원 교통약자 승객 운전자 수익성 리프트 운전

2023-06-02

승객 폭증에 항공 수하물 피해 25% 급증

팬데믹 완화로 지난해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하물 관련 불만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시스템 IT업체 시타(SIT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항공편 이용객 1000명당 6.35개의 수하물이 분실, 도난, 훼손, 지연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 5.07개에 비해 25.3%가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승객 1000명당 7.6개에 달해 전년도 4.35개보다 74.7%가 폭증했다. 특히 국내선보다 국제선의 부주의한 수하물 취급 건수가 8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하물 이슈 원인을 살펴보면 도착 지연이 전체의 80%로 가장 많았으며 훼손 13%, 분실/도난 7% 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항공 여객수가 34억2000여만명에 달한 가운데 항공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난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이 결항, 지연 등과 함께 수화물 이슈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일부 승객들은 지난 할러데이 시즌에 몰아친 악천후로 인해 발생한 항공대란 당시 분실한 수화물 이슈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북동부 지역 겨울 폭풍으로 항공편 1만2500여편 이상이 결항, 지연 등 운항 차질을 겪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전국 항공편을 취소함으로써 일부 공항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수하물이 산적했다.     한 승객은 소셜미디어에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년 반 전에 내 수하물을 분실했으나 아직 보상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연방교통부에 따르면 수하물 분실시 즉시 항공사에 알리고 배송받을 수 있는 주소 등 청구 양식을 작성, 제출해야 한다. 충분한 배상을 받기 위해서 관련 영수증을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규정에 따라 국내선 항공사는 수하물 분실 또는 지연과 관련된 비용을 승객당 최대 3800달러까지 부담해야 하며 국제선 보상 한도는 승객당 약 1700달러다.     항공사에 따라 보상액수가 커질 수도 있으며 휠체어와 같은 의료 또는 관련 보조장치의 경우에는 최초 구매가격까지 보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수하물 이슈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수하물 처리 시간 확보를 위해 공항에 일찍 갈 것 ▶환승 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커지므로 가급적 직항편을 이용할 것 ▶수하물에 붙어있는 이전에 사용했던 태그와 스티커를 제거할 것 ▶수하물 식별이 용이하도록 리본, 스티커 등을 부착할 것 ▶수하물 추적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스마트폰 앱 활용 ▶애플 에어 태그와 같은 위치정보 추적 단말기 사용 ▶연락처 정보가 적힌 카드 부착 등을 권장했다.   한편, 교통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사에 위탁된 수하물 4억7000만개 중 주인이 회수하지 못한 가방은 2250개당 1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수하물 승객 수하물 분실시 수하물 이슈 수하물 취급

2023-05-25

뉴욕시 전철 승객 하루 400만명 돌파

뉴욕시 전철 일일 탑승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전철 탑승객 수는 지난해 2월 8일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긴 바 있는데, 그 후 1년 이상 300만명대 수준에 머무르며 지지부진한 회복세를 보였다.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고 있고, 치안 문제를 우려하는 뉴요커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전철 승객 수가 4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1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데이터를 인용, 지난 20일 기준으로 뉴욕시 전철 일일 탑승객 수가 400만296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지막으로 400만명 이상이 하루동안 전철을 이용한 것은 2020년 3월 12일로, 당시 410만명의 뉴요커가 전철에 탑승했다.     비접촉 교통결제 시스템인 옴니(OMNY)를 이용해 전철을 탑승한 사람들의 수는 169만9914명으로, 전채 하루 탑승객 수의 42.5%를 차지했다. 옴니를 이용한 건수는 일일 기록 중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호컬 주지사는 “MTA는 뉴욕시의 생명줄”이라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00만명 이상이 전철을 이용한 것은, 앞으로 미국 최대 규모의 뉴욕 교통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이 최고조일 때 전철 승객 수가 90% 급감한 상황에서도 MTA는 필수 근로자들을 위해 시스템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 15일엔 뉴욕시 통근열차인 메트로노스 7일 평균 일일 탑승객 수가 15만7499명으로, 2020년 3월 7일(15만7160명) 수준을 넘어섰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탑승객 수도 지난 2월 27일 이후 16일 연속 매일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LIRR는 24일부터 퀸즈 메츠윌레츠포인트역 서비스를 연중무휴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야구 등 경기가 없을 때에도 역을 운영해 플러싱 일대 주민들의 대중교통 옵션을 늘린다는 목표다. 평균 3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며, 피크 시간대나 경기가 있을 때엔 열차를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승객 뉴욕 전철 탑승객 뉴욕시 전철 전철 승객

2023-04-23

오티스, 연결성 강화 EV ‘젠쓰리(Gen3TM)’로 승객 편의 책임진다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가 디지털 커넥티드 엘리베이터 ‘젠쓰리(Gen3TM)’로 혁신적인 승객 경험 제공을 이어간다.   젠쓰리는 지난 3월 13일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가23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으로, Io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유지관리 솔루션이 탑재된 엘리베이터다.     젠쓰리를 사용하는 고객은 승강기의 현 상태를 실시간으로 포털과 앱을 통해 확인하며, 보다 편리하게 승강기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정보는 오티스 서비스 팀에도 공유되어 엘리베이터의 선제적 유지관리를 가능케 한다.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관계자는 “앞서 혁신적인 플랫벨트 시스템을 적용한 젠투(Gen2TM)로 전 세계 사람들의 안정적인 이동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스마트 빌딩 생태계에 발맞춰 연결성을 강화한 젠쓰리를 선보이며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티스는 1853년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안전장치를 발명하고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선보이면서 승강기 산업을 열었고, 170여 년간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오티스 연결성 오티스 연결성 오티스 엘리베이터 승객 편의

2023-04-17

1월 항공 여객 6710만명 …최고 기록 95%까지 육박

미국내 항공 여객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교통부와 교통통계국이 지난주 발표한 항공 여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선 5800여만명, 국제선 900만명 등 총 671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해 역대 1월 최고 기록인 2020년 7080만명의 95%까지 근접했다.   지난해 12월보다는 약 4%가 늘어난 것으로 겨울 폭풍 등으로 인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항공 여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부는 지난 한해 국내선 이용 항공 여객이 총 7억5025만9936명을 기록해 팬데믹 이전의 92%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국제선은 다수의 유명 관광지에 대한 여행 규제 완화에 힘입어 총 1억8639만901명으로 76%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이 올 연말까지 기록적인 예매율을 기대하고 유나이티드항공도 국제선 예매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 늘었다고 발표하는 등 당분간 항공 여행 수요가 지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와 항공사의 여름 운항 스케줄이 2019년 수준보다 약 10% 줄어든 탓에 항공료는 마일당 17%가량 인상됐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항공 여객 항공 여객 항공 여행 LA공항 국내선 국제선 승객

2023-04-17

오헤어국제공항 작년 승객 26% 증가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자가 지난 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헤어 국제공항은 전 세계서 4번째 바쁜 공항으로 평가됐다.     지구촌 2000여개 공항이 가입된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지난 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은 2022년 한해 동안 모두 6830만명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공항 중에서 4번째로 많은 이용객 수치다.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는 애틀란타의 하츠필드-잭슨 공항(9370만명)이 선정됐다. 이어 달라스/포트워스 공항(7340만명), 덴버 공항(6930만명), 오헤어공항,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공항(6610만명)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로스엔젤레스공항(6590만명), 터키의 이스탄불 공항(6430만명), 영국의 런던 히스로우 공항(6160만명), 인도의 델리 공항(5950만명), 프랑스의 파리 샤를 드골 공항(5750만명)은 차례로 6~10위에 올랐다.     오헤어국제공항의 승객 처리 숫자는 전년 대비 26.5%가 늘었다. 이는 상위 4개 공항 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오헤어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제선보다는 국내선 이용 여행객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승객 이용이 많은 국내 10개 공항은 모두 국내선 이용 비중이 높은 공항이었다. 국내선 비중이 75%에서 95%까지 차지했다. 이를 통해 아직까지는 국제선 승객 보다는 국내선 승객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이 더 빠른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다음으로 큰 국내 항공여행 시장 규모를 가진 중국 공항 가운데 단 한 곳도 탑10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수 년 래 처음이다.   전세계 항공 승객은 작년 약 70억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73.8% 수준이다. 국내선의 경우 팬데믹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제선은 60%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세계 항공 승객은 2019년의 92%까지 회복되고 2024년부터 10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오헤어국제공항 승객 오헤어국제공항 이용객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국내선 승객

2023-04-06

SUV 뒷좌석, 안전도 낮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포함해 일부 브랜드의 중형 SUV가 충돌 사고 시 뒷좌석 탑승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발표한 중형 SUV 전측방 충돌 테스트(moderate overlap front crash test) 결과에 따르면 13개 모델 중 현대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혼다 파일럿,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 4도어, 마쓰다 CX-9, 닛산 무라노가 열악(Poor) 평가를 받았다.   우수(Good) 평가를 받은 SUV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머스탱 마크E, 스바루 에이센트, 테슬라 모델 Y 등 4종에 불과했으며 셰볼레 트라버스, 도요타 하이랜더, 복스왜건 아틀라스 등 3종은 미흡(Marginal)으로 평가됐다.   이번 테스트는 2대의 동급 차량이 시속 40마일로 주행 중 전측방충돌 시의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IIHS가 1995년 처음 시행한 이후 지난해부터 승객보호 측정을 뒷좌석 승객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2007년형 이후 연식 차량의 경우 사고 시 치명상을 입을 확률이 앞좌석 승객보다 뒷좌석 승객이 46% 더 높았는데 이는 뒷좌석 안전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안전벨트 기술이 앞좌석 위주로 개선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테스트에는 뒷좌석에 체구가 작은 여성 또는 12세 어린이 사이즈의 테스트용 하이브리드3 인형이 사용됐다.     열악 평가를 받은 팰리세이드, 파일럿, CX-9, 무라노, 그랜드 체로키는 뒷좌석 승객이 머리와 목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랭글러는 부상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팰리세이드, 파일럿, CX-9, 그랜드 체로키는 흉부 부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뒷좌석 안전벨트의 장력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수 판정을 받은 4개 모델은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정상 작동했으며 안전벨트가 골반에 적절히 위치하고 테스트 인형의 가슴에도 과한 힘이 가해지지 않는 등 뒷좌석 승객을 제대로 보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충돌 테스트 중 운전자 보호 항목에서는 13개 모델 가운데 셰볼레 트라버스가 머리/목 부상서 양호(Acceptable), 복스왜건 아틀라스가 다리/발 부상서 미흡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뒷좌석 안전도 뒷좌석 승객 뒷좌석 안전성 IIHS Auto News Car SUV 충돌 테스트 팰리세이드 현대차

2023-03-19

LA발 보스턴행 비행기서 비상탈출구 열려던 승객 체포

    LA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이 비상탈출구를 열려고 시도한 뒤 이를 말리던 승무원의 목을 부러진 철제 숟가락으로 3번이나 찌르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3세인 프랜시스코 세베로 토레스는 비행 중 흉기로 비행 승무원의 업무 방해 및 업무 방해를 시도한 혐의로 6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토레스는 LA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여객기가 운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탈출구와 비상탈출 미끄럼틀의 잠금장치를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승무원이 기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긴급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기장에게 통보한 뒤 비행기를 최대한 빨리 육지에 착륙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토레스는 승무원과의 대화가 있은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부러진 철제 숟가락으로 한 승무원에게 다가가면서 찌르는 시늉을 하다가 목 부분을 실제로 3번 찔렀다고 법무부 보고서는 밝혔다.   이 당시 승객들이 달려들어 토레스를 제압했고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공안당국에 넘겨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토레스는 향후 비행 탑승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비상탈출구 보스턴행 la발 보스턴행 승객 체포 비행 승무원

2023-03-06

캐나다 항공기 승객 ‘권리 강화 추진’

  연방 정부는 지난해 공항 수화물 분실 및 지연, 폭설로 인한 항공기 이착륙 지연 등 혼란사태와 관련 승객 들을 더 강력하게 보호하는 새로운 법안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르 알가브라 연방 교통부 장관은 “기존의 항공기 승객 권리법을 대폭 손질해 승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항공업계의 책임을 명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봄부터, 온타리오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코로나 방역지침이 해제된 직후 공항마다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입출국이 지연돼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도착한 비행기내에서 승객들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한 지난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에는 폭설로 항공편이 줄지어 취소됐고 중남미 휴양지로 향하거나 휴양지에 귀국하려던 승객들이 발이 묶이기도 했다.   특히 미국 플로디아주와 중남미 휴양지를 포함한 항공편을 운항하는 ‘선윙 항공’은 항공편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의 민원건수만 7천여건이 달했다.   이와 관련 알가브라 교통장관은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승객들의 불만과 불편을 충분히 이해하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설 등 기상 현상은 항공사들의 통제 영역 밖이지만 최소한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법안에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항공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연방 하원 교통위원회는 항공업계 대표들을 소환해 청문회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폭설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였다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문의 기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대표들은 새로운 법안 도입은 필요하지 않다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에어 캐나다측은 “항공사에 대한 규제와 보상의무를 포함하는 개정안에 반대한다”며 “입출국 과정에서의 혼란은 연방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법 개정안에 대해 소비자단체와 야당은 지난 2017년 제정된 법안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법안 도입만으로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원홍 기자캐나다 항공기 항공기 승객 캐나다 항공기 항공기 이착륙

2023-01-26

마리화나 합법화 부작용 조짐 벌써 보인다

뉴저지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조짐이 벌써 보이기 시작했다.   13일 뉴저지주 경찰국이 발표한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해당년도에 음주·마약 운전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가 총 210건(사망자 228명 발생)으로 2020년 162건 대비 30%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사망자 발생 교통사고 원인 중 1위였던 ‘부주의 운전’을 넘어 해당년도 사망자 발생 교통사고 원인 1위로 등극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 교통사고는 194건으로 집계됐다.   또 주 경찰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최초로 통계에서 사망자 발생 교통사고 관계자에 대한 마리화나 흡연 여부 검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운전자 91명, 비운전자 승객 13명, 보행자 23명, 자전거 운전자 2명이 양성반응이 나왔다.   음주 검사의 경우 운전자 79명, 비운전자 승객 10명, 보행자 26명, 자전거 운전자 2명이 양성반응이 나와 전체적으로 마리화나 흡연과 대비했을 때 더 적었다.   이와 관련, 전미자동차협회(AAA) 대변인은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 마리화나 및 기타 약물 복용 후 운전을 하는 것이 음주 운전만큼은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며 운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역대최고=뉴욕시에서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시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뉴욕시에서 “의도치 않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6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103명 대비 565명이 늘면서 뉴욕시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년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발생한 사망자 체내에서 가장 많이 나온 약물은 총 사망자 중 80%에서 검출된 펜타닐이었다. 이외에도 코카인(47%), 알코올(39%), 헤로인(37%) 등이 순서를 이뤘다.   인종별 사망자 통계를 보면 흑인이 인구 10만명 중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안이 인구 10만 명 중 5.4명으로 가장 적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마리화나 부작용 마리화나 합법화 교통사고 사망자 비운전자 승객

2023-01-13

차량 뒷좌석 안전성 현대 투싼 꼴찌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처음으로 벌인 뒷좌석 안전성 평가에서 시험 대상 15종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현대차의 투싼 등 9종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IIHS는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에 따른 뒷좌석 안전성에 대한 첫 평가 시험에서 평가 대상 소형 SUV 15종 가운데 포드 이스케이프와 볼보 XC40만 ‘좋음’(good) 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어 도요타 라브4는 ‘양호’(acceptable)로, 아우디 Q3와 닛산 로그, 스바루 포레스터 등 3종은 ‘경계’ (marginal) 등급으로 각각 평가됐다.   나머지 현대 투싼과 뷰익 앙코르, 쉐보레 이쿼녹스, 혼다 CR-V, 혼다 HR-V, 지프 컴패스, 지프 레니게이드, 마쓰다 CX-5, 미쓰비시 이클립스크로스 등 9종은 ‘나쁨’(poor) 등급이 부여됐다. 〈표 참조〉   이번 평가는 앞 좌석 탑승객 보호를 위한 안전벨트, 에어백 등 각종 안전장치와 차량 구조가 개선되면서 뒷좌석의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데 따라 IIHS가 기존 전면 충돌 시험을 보완해 처음 실시했다.   IIHS는 “최근 실제 충돌 사례에 대한 연구를 보면 많은 경우 뒷좌석 승객이 앞 좌석 탑승자보다 더 심하게 다친다”며 “전면 충돌에서 운전자가 사망할 가능성은 25년 전보다 50% 가까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기존 전면 충돌 시험과 달리 뒷좌석에 센서를 단,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태우고 충돌에 따라 발생하는 신체 부위별 부상 위험도나 안전장치의 기능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충돌 시험 결과 ‘나쁨’ 평가를 받은 9종의 차량은 모두 뒷좌석 탑승객의 머리와 목, 가슴 부상 위험도가 높고 안전벨트에 의해 마네킹의 가슴 부위가 과도한 힘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투싼은 마네킹이 앞 좌석 등받이에 거의 닿을 뻔하고 마네킹의 머리가 측면 커튼 에어백과 창 사이에 끼는 일도 벌어졌다.뒷좌석 안전성 뒷좌석 안전성 뒷좌석 승객 차량 구조

2022-12-14

뉴욕시 전철 승객 하루 370만명도 돌파

뉴욕 대중교통 승객수의 가파른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하루 전철 승객이 370만명을 돌파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5일 9월 들어 뚜렷해진 대중교통 승객 증가세가 지속돼 승객수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이에 대해 “이같은 기록적인 대중교통 승객수는 뉴욕주의 경제회복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동안 전철, 버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메트로노스 등 통근열차 포함 뉴욕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총 5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같은날(14일) 전철 승객은 373만4742명으로 집계돼 지난 8일 기록 365만1194명을 넘기면서 팬데믹 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날 대비 28.5%가 증가한 수치다. 버스의 경우 13일 이용객이 152만3000명으로 집계돼 역시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통근열차 이용객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메트로노스에는 이틀 연속 18만16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LIRR의 ←경우 하루에 20만2700명이 이용해 하루 승객 20만명을 두 번째로 넘겼다.     한편, 뉴욕 전철·버스의 터치형 요금 지불시스템인 ‘옴니(OMNY)’ 이용이 통산 5억 탭을 넘겼다.     15일 오후 3시 직전 뉴욕전철 4·5·6라인 그랜드센트럴에서 한 전철 이용자가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개찰구에 찍은 것←이 옴니 5억 번째 탭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100달러가 충전된 옴니카드와 기념의류를 선물로 받았다.     2019년 19개 전철역과 스태튼아일랜드 버스에서 시작한 옴니는 2020년 말 472개 전철역, 5800대 버스 등 전체 뉴욕 전철과 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또 MTA는 올해 초부터 전철과 버스에 대한 OMNY 요금 상한제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매주 13번째 탑승부터 전철, 버스 추가 탑승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만명도 전철 대중교통 승객수 직전 뉴욕전철 전철 승객

2022-09-16

MTA 통근 열차 하루 승객 수 팬데믹 이전으로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열차를 이용하는 일일 승객 수가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메트로노스 열차 이용객 수도 이전보다 더 늘어 팬데믹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8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7일 LIRR 일일 승객 수는 20만4000명을 기록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메트로노스 일일 승객 수는 같은날 17만9600명을 기록, 팬데믹 이후 최다 기록인 지난 6월 28일 승객 수(17만4900명)를 넘어섰다. 노동절 연휴가 끝난 이후 도심으로 출근하는 통근자들이 많아지면서 승객 수가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공립교 개학이 맞물리면서 승객 수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팬데믹 이전 승객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철과 버스 이용객도 늘었다. 지난 7일 일일 전철 이용객은 344만9986명, 8일 일일 전철 이용객은 364만8207명을 기록해 직전주 대비 10%, 1년 전 대비 약 36% 증가했다. 버스 승객 수도 138만6975명으로 전년대비 약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된 만큼, 많은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면서 노동절 연휴 이후 출근한 사람들이 많아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중교통 탑승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규제가 해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각종 대중교통 할인 티켓 정책을 유지하고, 안전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다만 연휴 이후 승객 수가 반짝 회복된 것일 뿐, 여전히 재택근무 선호자들이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꾸준히 회복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맨해튼에 사무실을 둔 기업들 중 재택근무 종료일을 올해 말로 설정해 둔 곳도 많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재택근무를 하며 번 시간을 육아, 휴식 등으로 이용했던 것을 상쇄할 만큼 사무실 근무가 주는 베니핏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승객 통근 통근 열차 버스 승객 메트로노스 열차

2022-09-09

[기고] 승객이 모르는 항공기의 비밀

원시 때부터 인간은 언제나 새의 비행 능력에 매력을 느껴왔다. 새처럼 어떻게든 하늘을 날아 보고 싶었다. 새의 비행 신비를 계속 밝혀내고, 그 원리를 연구한 끝에 비행기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한 것이 불과 120년 전 일이다.       새의 뼛속은 무게를 줄이도록 거의 비어있다. 그러나 새의 골격은 다른 척추동물의 뼈보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구조로 되어있다. 육중한 새들은 날개 길이가 그만큼 길지만, 이륙할 때엔 체중과 끌림 항력을 극복하기가 날개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그러므로 펠리컨 같은 새는 이륙을 위해 지면을 40~50피트 달려 속도의 탄력을 받은 후에 날아오른다.  마찬가지로 항공기도 이륙할 때 양력을 받기 위해 달려야 할 활주로가 필요하다. 대형기일수록 활주로는 더 길어야 한다. 주날개의 플랩을 최대한 넓히고, 엔진의 최대 추진력으로 달려야 한다.     항공기는 지상에서 이륙할 때, 뜰 수 있는 한계 중량이 있다. 이를 ‘최대이륙중량(MTOW)’이라 한다.  기종별로 최대이륙중량은 다르다. 이것은 항공기 제조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다.  (참고로 A380기종의 MTOW는 575톤, B747기종의 MTOW는 395톤) 항공기의 자체 중량은 고정적이지만, 연료 탑재 중량은 계절성 바람과 비행시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다.   에어버스 A380 (Super Jumbo) 기종을 살펴보면, 항공기 자체중량은 275톤이다. 최대이륙중량은 575톤이므로, ‘탑재 가능 중량’은 300톤이 된다.       요즘 LA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A380기의 비행시간은 평균 13시간이 걸린다.  A380기의 비행시간당 연료소모량은 3만LB (13.6 톤)이다. 인천공항까지의 연료소모량은 39만LB (177톤)이 된다. 이에 2시간의 예비(법정)연료 6만LB (27톤)를 추가하면 연료탑재량만 204톤이 된다.  탑재 가능 중량(300톤)에서 연료 무게(204톤)를 빼면 승객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허용 중량은 96톤이다. 만약 400석 좌석에 승객이 만석 탑승했다면 (400 x 75Kg) 30톤, 화물은 66톤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기상악화로 비행시간이 1시간 더 걸린다면, 연료를 더 보충해야 하고, 대신 승객수와 화물량을 대폭 감소시켜야 한다.   왕왕 이런 경우가 있다. 예약시엔 좌석이 없다고 해서, 사정사정해서 겨우 탑승을 했는데, 기내에 빈좌석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을 보는 순간 승객은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맞바람(head-wind)의 영향으로 예상 비행시간이 길어져 추가 연료가 필요해 그 중량만큼 화물과 승객수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좌석 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허용 중량을 채우는 것이며, 좌석 배정도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전후좌우로 고루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항공기의 속도는 바람, 중량, 고도, 외기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미국발 한국행 비행은 맞바람 때문에 비행시간이 길지만, 한국발 미국행은 뒷바람(Tail-wind)을 받아 비행시간이 단축된다.     항공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할 무게가 있다. 이를 ‘최대착륙 중량(MLGW)’이라 한다. A380기의 최대착륙 중량은 386톤으로 정해 져 있다.     항공기가 상공에서 종종 연료를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기내에 긴급 환자가 발생했거나, 기체의 고장으로 비상착륙을 해야 할 경우다. 항공기 동체의 무게를 최대착륙 중량 이하로 낮추도록 연료를 버려야 (무게를 줄여야) 활주로에 착륙시 충격을 줄여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가 있다.  연료 덤핑은 연료가 지면에 닿기 전에 증발하도록 최소한 고도 6000ft 이상 상공에서 실시해야 한다.     조금 있으면 9·11 테러 21주년이다.  사건 당시, 미 정부는 항공노선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 대륙의 모든 비행 중인 항공기에 대해 긴급착륙 명령을 하달했다. 이때 항공기들이 덤핑한 연료량은 얼마나 되었을까?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기고 항공기 승객 항공기 자체중량 비행시간당 연료소모량 항공기 제조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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