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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죽음은 증오범죄, 사법당국 답하라”

지난 5월 사우스LA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된 한인 업주 이달근(70)씨〈본지 5월 12일자 미주 4면〉의 유가족이 그의 죽음에 대해 사법 당국에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반아시안증오범죄로 보고있다고 밝힌 이씨의 딸 이다미(40·영어명 캐시)씨는 29일 본지에 “LA경찰국(LAPD)과 LA카운티 개스콘 검사장 사무실에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는 범위 내에서 피고인을 충분히 조사하고 ‘증오범죄’를 포함 적절한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촉구하기 위해 민권 옹호 단체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 진흥 협회(AAAJ)’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기사 3면〉   지난달 5일 이씨가 운영하는 코인론드리 밖의 야외 주차장에서 자신의 벤에 앉아있던 이씨를 괴한이 흉기로 목을 찌르고 달아났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다미씨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잔인하고 무작위적인 범행에 그저 기괴한 악몽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이어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사건 발생 불과 며칠 전에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아시안을 해치려다 체포됐던 것.     하지만 용의자는 구금되지 않고 풀려났고 다미씨의 아버지는 그에게 살해됐다.     이 모든 사실이 드러난 것은 변호사인 다미씨가 기소장 사본을 확인하면서다.     살해 및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 중범 혐의로 기소된 흑인 남성 킨테 우즈(25)는 이씨를 살해하기 6일 전인 4월 30일, USC 캠퍼스 뜰에서 공부하고 있던 중국계 남학생 제이미(20)를 뒤에서 덮쳐 흉기로 목을 찌르려다 피해자의 저항에 실패하고 도주했다. 당시 범인 손에는 날카로운 금속 헤어핀이 쥐어져 있었다.     당시 LA경찰국(LAPD) 수사관은 체포된 우즈를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 중범으로 LA카운티 조지 개스콘 검사장 사무실에 송치했지만, 불기소 됐다.   “헤어핀이 치명적인 무기로 사용됐거나 의도된 것임을 입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검찰 측의 설명이었다.     그렇게 검찰은 5월 4일 경범죄 심의를 위해 LA시 검찰로 사건을 넘겼고, 다음 날 이씨는 살해됐다.     우즈의 폭행 중범 혐의가 살인 혐의와 함께 묶여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아버지 사건에 관한 혐의라 생각했다”며 “폭행 중범 혐의에 대해 검사가 다른 사건의 텍스트를 잘못 붙였다고 생각했다”고 다미씨는 말했다.     이는 LAPD 수사관이 이씨의 살해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건의 유사성을 고려해 우즈의 앞선 혐의를 중범죄로 기소해달라고 재요청했고,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생긴 일이었다.     사실을 알게 된 다미씨는 분노했다. 경찰과 검사 모두 다미씨와 가족에게 앞선 폭행 혐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다미씨는 “앞의 사건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어야 했다”며 “피해자 제이미가 무능력한 중국 유학생이 아니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인을 경범죄로 기소한 것은 그가 또 다른 아시아인 피해자(아버지)를 찾게 하였다”며 맹비난했다.   다미씨는 조지 플로이드 죽음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차별했던 사법 체계의 부당함에 맞서 사법 개혁을 지지해왔지만 이와 상관없이 개스콘의 정책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녀는 지난 30년간 쉬지 못하고 밤낮없이 일해온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허망함을 토로했다.     다미씨에 따르면 아버지 이씨는 한국에서 전기기술자로 일하다가 1991년 가족들과 LA로 이민 왔다. 기업들의 문을 두드렸지만, 언어 장벽으로 길이 막힌 이씨는 코인론드리를 열고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새벽녘부터 늦은 밤까지 일만 했던 아버지가 쉬기 시작한 건 그의 나이 70세 때”라며 “그제야 아버지는 골프를 치거나 증손자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우는 등 여유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코인런드리 코인런드리 살인사건 캐시 이씨 김상진 기자

2022-06-29

LA 살인사건 올들어 급증세…4월까지 122건 발생

LA시의 살인 사건 건수가 급증하면서 15년래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을 깬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1~4월 LA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1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건이 더 많았다. 이 기간 살인 사건 건수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더 심각하다. 지난 1월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급감했으나 3월 들어 13% 증가했고 4월에는 36건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건이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다른 범죄도 급증세를 보여 강도 18.5%, 부동산 범죄 11.4%, 절도 8%, 차량 도난 13.1% 늘었다.     LAPD는 강력사건은 감소세에 있으나 살인 사건은 몇 년 전보다 훨씬 늘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은 “총기 확보가 쉬워지면서 갱들 간 길거리 싸움에 사용 빈도가 높아져 인명 피해도 늘었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4월 살인 사건 중 11건은 갱과 연관됐다고 밝혔다.   살인 사건 피해자의 5분의 1이 노숙자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여기에는 노숙자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A시에서는 2020년 이후 살인 사건이 증가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선거에서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예진 기자살인사건 급증세 la 살인사건 노숙자 증가 증가 시민들

2022-05-03

LA시 살인사건 감소세…1분기 85건 작년비 10% 줄어

올해 LA시 살인 사건이 최악의 시기를 기록했던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청신호를 띄고 있다.     하지만 2~3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경찰국의 설명이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1~3월) 동안 총 8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전년도인 2021년 같은 기간(94건)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가장 잔혹했던 한 해로 꼽히는 2021년은 1년 동안 총 39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2007년 이후 최다건을 기록했다.     LAPD는 올해 살인 사건이 다소 완화된 것 같지만, 지난 2020년(63건)과 2019년(61건)에 비교해봤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지난달 22일 민간경찰위원회 미팅에서 “올해 살인 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1월과 2월 초에 주로 발생했다”며 “3월은 살인과 총격 사건이 완만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LA시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LA다운타운으로, 올해 총 9건이 발생했다.     다운타운은 지난 5년 연속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은 살인 사건을 기록했다. 2021년은 한 해 동안 총 29건이 발생했다.     그 밖에 올해 버몬트 놀스에서 6건, 히스토릭 사우스-센트럴과 보일 하이츠에서 각각 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총기 폭력(gun violence)’은 올해도 살인의 주된 요인이었다.     올해 살인 사건 중 총기가 연루된 경우는 61건(65%)으로 가장 많았고, 칼이나 날카로운 물체를 사용한 경우는 12건(13%), 주먹 등 신체는 4건(4%), 둔기는 3건(3%)이었다.     한편, LA시 살인 사건은 지난 2020년 봄 팬데믹이 시작된 직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증감에 굴곡이 있었던 이전 해들과 달리, 2020년 7월 이후부터 10개월 동안 매달 35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전 10년 동안 이와 같은 살인 건수를 기록한 달은 3번에 불과하다.     LA시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저조했던 시기는 2019년으로, 피해자는 총 258명이었다. 장수아 기자살인사건 감소세 la시 살인사건 올해 la시 통계분석 매체

2022-04-08

시카고 종결 살인사건 중 용의자 기소 24%

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살인사건 급증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경찰은 "지난해 수사종결률이 역대 최고 수준(52.8%)을 기록했다"고 자평했으나 실제 용의자가 기소된 사례는 24.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31일 "관련 통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시카고에서 최소 799건의 살인이 발생했으며 시카고 경찰(CPD)은 400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400건 기록은 2020년 보다 50건 더 많고, 최근 5년 평균 25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수사종결률 증가가 더 많은 범죄자에게 죗값을 치르도록 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타임스는 "수사가 종결된 살인사건의 절반인 199건이 용의자 기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CPD 규정에 따라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한 경우,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경우, 충분한 수사를 했으나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아 용의자를 체포하지 않기로 한 경우 수사 종결로 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리된 사건 7건당 1건은 발생 시기가 10년 전이었다. 이들 사건이 2021년에 처리된 사건으로 계산돼 수사종결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CPD가 지난해 종결한 사건 가운데 56건이 10년 이상, 14건이 30년 이상 된 사건이며 이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뉴욕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크리스토퍼 허먼 연구원은 "범죄자 체포 없이 수사종결률만 높이는 것은 장기적인 범죄 퇴치 노력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범지역 주민들과 경찰 모두 범죄자가 거리에서 제거되기를 원한다"며 "현실과 거리가 먼 숫자는 주민 신뢰 구축이나 경찰 사기 진작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CPD는 수사종결률 계산에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계산법을 이용한다고 항변했다. 발생 연도와 상관없이 그 해에 처리한 전체 사건 수를 해당 연도에 발생한 살인사건 수로 나눈다. 수십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수사가 종결된 사건이 작년 통계에 포함되는 식이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검찰이 범죄자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이 용의자를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종결로 처리했으나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사례는 131건에 달한다.   경찰과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혐의가 분명한 용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킴 폭스 쿡 카운티 검사장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해야 기소한다"는 입장이다.   비영리조직 경찰행정연구포럼(PERF) 2019 보고서에 따르면 CPD 소속 경찰관 1만2천 명 가운데 살인사건 전담 형사는 138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폭력조직•성범죄 수사팀에 속해있다.   허먼 연구원은 시카고 살인사건 발생 건수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작년 기준 485건)과 2대 도시 로스앤젤레스(397건)를 합한 수준이라며 시카고 경찰이 더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살인사건 시카고 용의자 기소로 시카고 경찰 시카고 선타임스

2022-04-01

코퀴틀람 오스틴 에비뉴 한인업소 밀집 지역 살인사건 발생

  지난 14일 상가 주차장에서 총역사건이 일어났던 오스틴 에비뉴에서 한 블록 동쪽에 위치한 곳에서 이번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코퀴틀람RCMP는 27일 오후 4시 30분쯤  오스틴 에비뉴 1100블록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칼에 찔려 부상을 입은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급히 피해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병원에서 나중에 숨을 거두었다. 이에 따라 코퀴틀람RCMP는 이 사건을 살인사건합동수사대(Integrated Homicide Investigation Team, IHIT) 이첩을 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을 비롯해 오스틴 에비뉴를 따라 100미터 안에는 식당, 치킨집, 미용실, 부동산, 학원, 한의원 등 많은 한인 업소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상업지역이다. 또 상가와 인접한 주택과 아파트에도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한인 주요 주거지역이다.   한 한인 업소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건물 2층의 부동산 회사 직원 희생자는 한인이 아닌 것으로 전했다.   살인사건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 사이에 사건 지역을 지나간 운전자들의 블랙박스(dash-cam) 영상을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살인사건에 대한 제보는 IHIT 제보신고전화 1-877-551-IHIT (4448) 또는 이메일 ihitinfo@rcmp-grc.gc.ca이다.   한편 지난 14일 밤에도 한 블록 서쪽에 위치한 오스틴 에비뉴 1000블록 상가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치명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었다. 특히 사건 당시 주변에 있던 무고한 시민도 유탄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들이 한인사회에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던져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주중 한 낮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간 한인 차량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살인사건 한인업소 오스틴 에비뉴 살인사건 수사관들 이번 살인사건

2022-01-28

종신형 한인 20년만에 출소…한국비디오 업주 살인사건

 2002년 LA한인타운내 비디오가게 업주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황(40)씨가 수감 20년 만에 출소했다. 본지 2003년 8월27일자 A-3면〉   한인 재소자들을 후원하고 있는 아둘람재소자선교회의 임미은 선교사는 "코코란(Corcoran)에 있는 캘리포니아주교도소에 수감중이던 황씨가 지난 14일 석방됐다"고 전했다.   황씨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지난 2002년 5월3일 새벽 1시55분쯤 6가와 노먼디 인근 쇼핑폴에서 발생했다. 당시 황씨와 동갑내기 제임스 강 존 리 등은 쇼핑몰 주차장에서 다른 10대 한인 청소년들과 패싸움을 벌이다 달아나면서 총격을 가했다.  이들이 쏜 총탄은 쇼핑몰 내 한국비디오 벽을 뚫고 들어갔고 업주 김진(당시 44세)씨가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황씨와 강씨는 사건 발생 2주만에 경찰에 자수해 "당시 함께 있던 존 리가 총을 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서도 이들이 총격을 가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에겐 1급 살인혐의가 적용돼 50년~종신형이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그 배경에는 당시 한인타운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던 한인 및 아시안갱단들에 대해 엄벌을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살인혐의 자체 선고 형량은 25년~종신형이었지만 이들은 당시 타운내 암약하던 갱단 '멘탈보이스'의 일원으로 인정돼 가중처벌이 적용됐다.   당시 법원은 선고 판결문에서 "갱관련 범죄는 누가 총을 쏘았는지에 앞서 범죄행위 자체에 연루되었는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2명 모두에게 이같이 선고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임미은 선교사는 "황씨의 어머니는 스무살이던 아들이 마흔 중년이 될때까지 수감생활 20년간 매주 면회를 갔다"면서 "어머니의 눈물이 황씨의 조기석방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한국비디오 살인사건 종신형 한인 한국비디오 업주 한인 청소년들

2022-01-16

작년 LA 살인사건 15년래 최다

지난해 LA를 비롯한 3대 도시에서 살인사건이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팬데믹을 지나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LA의 각종 통계수치를 분석하는 매체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총 395건으로 15년만에 최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많았다.     매체에 의하면, 지난해 발생한 395건은 이제까지 최고점을 찍었던 2007년과 같은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7월부터 9월까지 살인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크게 늘어 총 122명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한 분기에 100건이 넘은 경우가 단 2번뿐이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2번 모두 팬데믹 이후에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 발생한 48건의 살인은 지난 2010년 이후 한달내에 일어난 가장 많았던 숫자다. 또 11월과 12월에도 각각 31건의 살인이 일어났다. 특히 6월부터 12월까지 매달 30건 이상의 살인이 일어나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이런 증가세는 2010년대 전체로도 LA에서 한 해에 300건 이상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위험한 도시 LA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처음으로 351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것이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258건과도 큰 차이다.     경찰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총격사건 자체의 증가세로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74%가 총격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LA에서 총 3379건의 총격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2019년의 2136건보다 58.2% 증가한 수치다. 총기 관련 체포 건수도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300% 증가했다.   LA의 지역별 살인 사건은 다운타운이 5년 연속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 2021년에는 29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험한 지역으로 알려진 와츠의 23건보다 많았다. 이외 보일하이츠, 플로렌스, 그린메도우가 각각 1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살인 사건 피해자의 인종적 분류로는 395명 중 207명(52.4%)이 히스패닉으로, 흑인 142명(35.9%), 백인 29명(7.3%) 순이었다. 피해자의 86%가 남성이다.   한편 총격사건의 증가는 LA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연방수사국(FBI)는 2020년 미국 내 살인 사건이 전년도에 비해 거의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2020년 462건, 2019년 319건에서 지난해 48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도 2021년 79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년 전의 498건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늘어난 수치다. 모두 팬데믹이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다. 장병희 기자살인사건 최다 사망자 숫자 이후 총격사건 각종 통계수치

2022-01-10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범죄의 사회학

시카고 경찰은 매달 범죄 통계 자료를 발표한다. 총격과 살인사건 등 강력 사건뿐만 아니라 절도 등의 범죄를 항목별로 집계하고 있다. 2021년 연말을 맞아서도 12월 통계와 함께 지난 한해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기록들을 모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모두 3561건이었다. 이로 인해 4375명의 주민들이 총상을 입었다. 살인사건으로 797명의 주민들이 숨진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는 통계를 산출하는 방법과 단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즉 시카고 경찰은 관할 영역이 아닌 연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나 이전 연도에 총상을 입었다가 그 해 숨진 경우 등은 통계에서 제외하는데 만약 이 숫자까지 포함하게 되면 살인사건은 836건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찰은 다른 수치도 공개했다. 400건 이상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범인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20년 이래 가장 높은 검거율이라는 것이 시카고 경찰의 설명이다. 또 대대적인 불법무기 회수 캠페인을 통해 1만2088정의 총기를 압류한 것은 나중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사건을 사전에 예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절도의 경우 55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의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시카고대학의 크라임랩이 분석한 자료는 시카고의 범죄가 어떤 유형을 나타내고 있는지 분석하는데 유용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총격사건을 발생 지역에 따라 분석해 봤더니 특정 우범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시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또 이 지역에서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피해자의 비율을 조사해 봤더니 다른 안정한 지역에 비해 최대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카고의 범죄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이러한 편중 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안전한 지역과 범죄 다발 지역과의 차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강력 사건은 일어나는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안전한 곳은 계속 안전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살인사건의 피해자 80% 가량은 흑인이었다. 시카고 전체 주민 중에서 흑인의 비중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력 사건의 발생과 피해가 흑인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격사건이 가장 빈발하고 있는 지역은 웨스트 가필드 파크 지역이었다. 이 곳은 마약 거래가 활발한 곳일 뿐만 아니라 갱 조직간 세력 다툼이 심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강력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잉글우드, 오스틴, 론데일, 웨스트 풀만 지역도 총격사건이 빈발하는 곳이었다.   범죄 발생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범죄 다발 지역은 흑인들이 밀집한 곳이고 오랫동안 지역 개발에서 소외된 곳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경제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범지역으로 낙인이 찍히면 사태는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깨진 유리창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범죄의 피해를 겪은 주민들에게는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학교에도 졸업률을 올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시카고 시청은 범죄 예방을 위해서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직업 교육을 진행한다고 한다.   범죄 발생이 빈번해지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시카고를 떠나 서버브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주민들의 경우 더 넓은 크기의 집을 찾아 시 외곽으로 떠나는 것도 있지만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고자 하는 영향도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면서 시카고의 강력 사건 발생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1년에 800명 이상의 주민이 총격에 맞아 숨진다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이 늘어나고는 있다고 하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역 사회 전체에 끼치는 악영향은 분명하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살인사건 범죄 통계 범죄 다발

2022-01-05

작년 뉴욕시 살인사건 500건 육박

 뉴욕시에서 지난 2021년 한해 동안 살인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의 옥외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5개 보로에서 일어난 각종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4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0년의 468명과 비교할 때 4% 정도 늘어난 것이다.   뉴욕시경은 조만간 지난해 일어난 각종 살인사건의 내용과 발생한 지역 등을 정리한 상세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첫 살인사건은 지난 1일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발생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50분경 아스토리아 21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 교차로 부근을 지나던 행인이 길 옆에 40대 여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40대 여성은 여러차례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병원에서 곧바로 사망 진단이 내려졌다.   경찰은 아직까지 용의자와 살해동기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신원 확인과 용의자 확보를 위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카메라 확인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살인사건 사망자가 나온 해는 데이비드 딘킨스 시장이 재임하던 1990년으로 1년 동안 224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종원 기자살인사건 뉴욕 살인사건 사망자 각종 살인사건 뉴욕시 통계

2022-01-03

LA 살인 2년간 49% 급증…총격피해자도 50%↑

LA의 살인사건 발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본부에서 최근 열린 지휘관급 범죄 브리핑에서 마이클 무어 국장이 살인사건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어 국장은 “살인사건 발생률이 지난해보다 17%가 넘게 증가했다. 다른 도시들이 실제로 더 높지만 지난 2년간을 돌아보면 49%가 늘어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람된 문서에 따르면 지난해 3건에 불과했던 10월 셋째 주 살인사건이 올해는 10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건이 가정 폭력 사건이었으며 9월 말까지 파트너 간 가중 폭행사건은 5.1%가 증가했다.   올해 총격 피해자는 1202명으로 1007명이었던 지난해보다 20%, 802명이었던 2019년에 비해서는 거의 50% 이상 증가했다.   살인사건은 326명으로 277건인 지난해보다 17.7%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노숙자가 33%가 증가한 72명에 달했다. 가해자가 노숙자인 경우도 3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 사흘간 13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7건은 LAPD 남부서, 4건은 중앙서, 1건은 밸리 및 서부서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역 갱단들의 연례행사인 ‘후드 데이(Hood Day)’가 니커슨 가든과 임페리얼 코트를 포함한 일부 주택 개발지역에서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무어 국장은 “시 주택 당국, 시장실 갱단 감소 및 청소년 개발부가 총기 폭력 예방을 목표로 향후 몇 달 동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살인사건 발생률 총격 총격사망 LA경찰 NAKI 박낙희 가정폭력 살인사건 노숙자

2021-10-31

배심원단, “박씨 범행”… 판사, “가석방 없는 종신형”

지난 2011년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가해자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한국인 피고인 박동수씨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귀넷 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재판부(재판장 키이스 마일스 판사)는 11일 고모씨(당시 32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씨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언도했다. 키이스 마일스 판사는 “(예리한 흉기로) 목을 여러차례 그은 살해 수법이 잔인하고 죽이려는 의도가 명백해 고의적인 폭행치사(voluntary manslaughter)의 정도를 현저하게 넘어선 과잉 공격으로서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판시 이유를 밝혔다. 판사는 또 “공격자(살인자)는 피해자 고씨를 내버려 두고 떠나 고씨는 주차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며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고 가족을 영원히 잃게 했다”고 덧붙였다. 선고에 앞서 배심원단은 악의적 살인(malice murder)과 중범죄 살인(felony murder), 가중폭행(aggravated assault) 등의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guilty) 평결을 내렸다. 박동수씨는 최후진술에서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고 내 인생에서 그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12월 벌어진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재판은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에서 체포, 송환된 박씨의 중형 선고로 종결됐다. 또, 배심원이 박씨가 진범이라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피고인들에게는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박씨 측 변호인단은 항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 드레이크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살인사건의 공동 피고인으로 붙잡힌 다른 3명이 1만달러에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것은 그들과 딜(형량 협상)을 한 검찰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른 피고인 3명이 말을 맞췄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허겸 기자

2019-06-11

7년여 전 그날의 진실 밝혀질까

‘애틀랜타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의 마지막 용의자 박동수 씨가 무죄를 주장하면서, 그를 진범으로 지목했던 공범 용의자 3명과 박씨 측의 첨예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4일 로렌스빌 귀넷수피리어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과 피고 변호인단의 모두변론, 증거 목록 등을 토대로 주요 쟁점을 살펴봤다. ▶물증 있나= 공범 용의자 4명이 2011년 12월 8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모두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누가 흉기로 고씨를 살해했는 지가 쟁점이다. 수사 기록을 검토한 박씨측 변호인은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DNA 등은 전혀 엉뚱한 사람들의 것이었다”고 자신있게 주장했다. 이런 정황을 보면 둘루스 경찰은 당시 수사에서 살인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인은 누구= 검찰은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둘루스 경찰과 사건을 담당, 수사했던 형사, 그리고 3명의 공범 용의자를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사건 직후 모두 자수하거나 체포된 용의자 강연태, 신동호, 이승원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박동수를 진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박씨와 마찬가지로 살인, 가중살인, 가중폭행 등 같은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증인’으로서 이들 진술에 대한 신빙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이들은 조사 초기에는 현장에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누가 고씨를 죽였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후 강연태가 나의 의뢰인(박동수)이 칼을 휘두르는 걸 봤다며 진범으로 지목하자, 그제서야 나머지 2명도 진술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박씨 측은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는 택시기사와 얼마 뒤 발생한 또 다른 살인사건 용의자로 우연히 신동호 씨와 귀넷 구치소내 같은 방에 수감되었던 김기성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신동호가 구치소 안에서 김기성에게 했던 말이 택시기사의 증언과 일치하다는 것이다. ▶박씨, 왜 한국으로 도망쳤나= 박동수 씨 측은 한국행이 도피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건과 무관하게 12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고, 한국에 가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예비군 훈련도 받았으며, 대기업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의뢰인은 숨지 않았다. 수사기관에서는 언제든 한국에 가서 의뢰인을 데려올 수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현범 기자

2019-06-04

‘호스트바 살인사건’ 마지막 용의자 7년여 만에 법정에

지난 2011년 애틀랜타 한인상가 앞에서 벌어진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마지막 용의자 박동수 씨가 사건 발생 7년 6개월 여만인 3일, 결국 법정에 섰다. 이날 로렌스빌 소재 귀넷 수피리어법원은 배심원단 선정 작업을 시작으로 피의자 박 씨에 대한 재판 절차를 진행했다. 박 씨와 공범 용의자 3명은 지난 2011년 12월 8일 아침 6시께 둘루스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 한식당 ‘날마다 좋은 날’ 앞에서 피해자 고 모씨를 취중 다툼 끝에 날카로운 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박 씨는 사건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잠적했다가 6년 만인 지난 2017년 11월, 서울역에 잠복해있던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검거돼 귀넷 카운티로 송환됐다. 공범 용의자 강연태, 신동호, 이승원은 사건 직후 모두 자수하거나 체포됐지만,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박 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하며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박 씨의 재판 첫날에는 배심원단 선정 작업이 진행됐다. 사건 담당 존 세처 검사와 피고 측 스콧 드레이크, 제이슨 박 변호사는 배심원 후보 중 자기 측에 불리한 선입견을 지닌 후보를 걸러내기 위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이 사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세처 검사의 질문에 손을 든 사람은 배심원 후보 60명 중 단 1명 뿐으로, 7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음을 실감케 했다. 발생 당시 이 사건은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을 뿐 아니라, 미국 매체에도 보도되며 귀넷 일대 지역사회에도 적잖은 충격을 줬다. 피해자 고 씨는 한국식 퇴폐업소 ‘호스트바’ 직원이었고, 그의 직업은 말다툼의 발단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또, 다툼이 시작된 한식당은 문을 닫은 것처럼 속이고 새벽에 일을 마친 한인 유흥업소 직원들을 주 고객으로 삼아 편법 영업하던 식당이었다. 미국인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인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당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경찰과 이를 전하는 지역 영어 매체는 한국식 퇴폐업소인 ‘호스트바’와 ‘룸살롱’이 뭔지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다. 한인들은 박 씨의 재판을 계기로 한인사회를 멍들게 한 ‘피의 계절’을 다시금 떠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씨 측 변호인단이 2013년 발생한 ‘베스트 서플라이 사장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살고있는 김기성 씨를 증인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기성 씨의 증인 소환 배경에 대해 박 씨 측 변호인단은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동수 씨가 연루된 살인사건 이후,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약 2달 간격으로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2012년 2월에는 노크로스 ‘수정사우나’에서 60대 한인이 누이였던 사우나 주인 부부를 포함한 가족 4명을 총으로 살해한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월에는 한인 남편과 함께 한인사회에서 변호사업을 운영했던 실비아 전 변호사가 남편과 한인 사무장의 불륜 사실을 발견하고 격분해 남편과 내연녀를 총으로 쏘고 자살했다. 이어 7월에는 평소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던 여성이 로렌스빌 집에서 목사인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했고, 1년 뒤인 2013년 7월에는 김기성 씨가 자신이 일했던 베스트 서플라이 업체 사장의 집을 찾아가 부부를 잔혹하게 살해하며 한인사회를 다시 한번 충격에 빠트렸다. 조현범 기자

2019-06-03

[단독]서울서 검거된 피의자 박씨 연내 미국 법정에 선다

서울고법, 6년 도피 끝 체포된 박씨 미국 송환 결정 귀넷 검찰 “인도 청구 서류작업에만 1년 6개월 걸려” 금명간 미국 송환길 오르면 올해 안에 재판 재개될 듯 한국 법원이 서울에서 검거된 이른바 애틀랜타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의 마지막 피의자 박모(31)씨에 대한 미국 송환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된 박씨가 연내 미국 법정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 사건을 맡아온 귀넷 카운티 검찰청의 존 세처 검사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고등법원이 박OO의 미국 인도를 결정했다고 어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수사당국이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미국으로 송환하면, 이르면 연내에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씨는 지난 2011년 둘루스의 한 한인 주점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아왔으며 이달 초 서울역에서 잠복중인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이 사건에 대한 배심원 심리는 박씨보다 먼저 체포된 공범 용의자 3명이 한결같이 박씨를 진범으로 지목하고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결국 박씨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8월 귀넷 검찰은 재판의 일시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박씨의 검거에 6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 존 세처 검사는 “연방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라며 “서류 작업에만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검찰은 박씨가 검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폴을 통해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처 검사는 “박씨의 검거 소식을 몇주 전에 들었다”며 “한국 정부와 범죄자 인도 문제로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절차를 배워가며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건이 벌어진 둘루스시 경찰은 박씨의 검거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담당했던 둘루스시 경찰청의 테드 사도우스키 대변인은 기자의 확인 요청에 “박씨의 검거에 대해 연락받은 바 없다”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그는 연방국무부를 통해 박씨의 수배를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박씨가 2011년 12월 한국으로 귀국한 뒤 여태껏 6년 가까이 미 수사당국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지 않은 것을 놓고 한인사회 일각에선 경찰이 수사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조현범 기자

2017-11-29

[속보]살인 피의자 어머니 추정 여성 “아들, 숨어지내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애틀랜타 교민사회에 큰 충격을 준 ‘유흥업종사자 사망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박모(31)씨가 한국에서 검거됐다고 한국 경찰이 발표한 가운데 박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들은 아무 잘못이 없으며, (한국에서) 숨어지내지 않았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자신을 박씨의 어머니이자 애틀랜타에 사는 교민이라고 밝힌 중년 여성은 26일 밤 9시40분쯤(미 동부표준시) 애틀랜타 중앙일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아들은 예비군 훈련을 받았을 정도로 떳떳하게 살아왔다”며 도피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여성은 “당시 함께 살았던 아들은 유학비자가 끝나 한국으로 들어가려 했다”며 “애(친구)들이 가기 전에 얼굴을 보자고 불러 아들이 자다가 ‘엄마, 잠깐만 나갔다 올게’라며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에 만나지’라고 했더니 아들이 ‘낮에는 친구들이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갔다가 일이 이렇게 됐다”고 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본지 보도와 한국 언론사들의 보도를 읽어봤다는 이 여성은 “다른 데에서 쓴대로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직접 서울경찰청 수사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과 6년 전 둘루스 경찰의 수사 발표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라고 설명하니, 다소 격앙된 어조로 “예전 것은 예전 것이다. 아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한국)경찰이 말했다고 그대로 써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에 대해 아들이 뭐라고 말해왔는지 묻자 “누가 차로 치어서 애들이 화가 났었다더라”며 6년 전 보도를 통해 공개된 수준에서 정황을 설명했다. 자수할 의사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잘못이 없는데 왜 자수하나. 가명을 사용한 적도 숨어지낸 적도 없고 완전범죄를 꿈꿔온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에서 본인 명의 핸드폰을 간간이 켜 사용했지만, 주로 지인 명의의 차명폰을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원을 숨기기 위한 전형적인 행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수사당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8월 말 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면서 미국으로 강제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3주 가량 지난 9월 18일 박씨가 차명폰을 사용해온 사실과 그의 동선을 처음 파악해 추적에 나선 끝에 11월 1일 서울역에서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씨의 어머니라고 밝힌 여성의 주장은 2011년 12월 한국 입국 뒤 올해 8월 미국 수사당국이 강제 송환을 요구하기 전까지 5년9개월간 박씨가 숨어지내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박씨가 그동안 한국에서 미국 정부의 수사에 협조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지금 말이 잘 안나온다”며 직답을 피했다. 기자는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며 “언제든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면 전화를 달라”고 했다. 한편 검거한 날로부터 2개월 내에 한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심사를 하게 돼 있어 박씨는 올해 안에 사법부 결정이 나오는대로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 당시 둘루스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 사건은 나이 및 서열 문제로 시작된 취중 말다툼이 발단이 됐다. 20대 초중반이었던 박씨와 공범 용의선상에 올랐던 일행 3명은 12월 8일 새벽 6시쯤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에 있었던 한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 있던 30대 초반 고모씨와 시비가 붙었고 곧이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용의자들은 결국 6시40분쯤 고씨를 식당 앞 주차장에서 칼로 여러차례 찌른다음 차를 타고 도주했다. 고씨는 피를 흘리며 20여분 동안 쓰러져있다가 근처 은행에 가려던 목격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박씨는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귀국해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공범 용의자 3명은 모두 자수하거나 체포됐지만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박씨를 진범으로 지목했고,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허겸 기자

2017-11-26

‘호스트바 살인사건’ 피의자 한국서 검거

유흥업종사자가 숨져 이른바 ‘호스트바 살인사건’으로 교민사회에 잘 알려진 살해사건 피의자가 한국 도주 6년만에 서울에서 극적으로 붙잡혔다. 그는 지인 명의 차명폰을 사용하면서 신원을 숨기며 완전범죄를 꿈꿔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11년 12월 8일 새벽 둘루스의 한 한식당에서 취중 말다툼 끝에 한국인 고모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한국으로 도주,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박모(31)씨를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역 KTX 개찰구에서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친누나가 미심쩍은 전화번호와 수시로 통화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번호가 등록된 핸드폰 단말기의 위치를 추적한 끝에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범죄인인도법에 따라 한국 사법부의 결정이 나오는 즉시 올해 안으로 미국에 송환돼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씨를 검거한 국제범죄수사3대의 최진기(52) 인터폴추적팀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9월 18일 처음 차명폰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용의자 박씨가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오고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 10명을 급파해 11월 1일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검거 과정을 설명했다. 사건 당시 둘루스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 사건은 나이 및 서열 문제로 시작된 취중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지며 벌어졌다. 20대 초중반이었던 박씨와 공범 3명은 새벽 6시쯤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에 있었던 한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 있던 30대 초반 고모씨와 시비가 붙었고, 용의자들은 결국 6시40분쯤 고씨를 식당 앞 주차장에서 흉기로 여러차례 찌른다음 차를 타고 도주했다. 고씨는 피를 흘리며 20여분 동안 쓰러져있다가 근처 은행에 가려던 목격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피의자 박씨는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공범 용의자들은 모두 자수하거나 체포됐지만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박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하며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이 사건은 단순한 한인들간의 살인사건을 뛰어넘어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치부를 드러낸 사건으로 충격을 줬다. 당시 숨진 고씨는 이른바 ‘호스트바 마담’이었고, 다툼이 시작됐던 한식당은 문을 닫은 것처럼 속이고 아는 지인들에게만 오픈해 일을 마친 유흥업소 직원들이 즐겨찾던 식당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 이 사건 발생 뒤 한인사회에서 2달 간격으로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한인들이 체감한 위협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2012년 2월에는 한인 사우나에서 일가족 5명이 살인 및 자살했고, 4월에는 실비아 전 변호사 총격살인 및 자살사건, 7월에는 목사 남편 살해 사건 등 잔혹한 살인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허겸·조현범 기자

2017-11-26

차명폰에 꼬리잡힌 애틀랜타 살인사건 도주 피의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인을 살해하고 한국으로 달아난 살인사건 피의자 박모(31)씨는 차명폰이 경찰의 위치추적 수사망에 걸려들면서 6년간의 긴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박씨를 검거한 서울경찰청 외사과 국제범죄수사3대의 최진기(52) 인터폴추적팀장은 기나긴 잠복수사와 주변인 탐문수사 끝에 박씨의 행적을 처음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은 지난 9월 18일이라고 했다. 최진기 팀장은 26일(미 동부표준시·한국시간 2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씨 가족에 대한 핸드폰 통화내역을 조회하던 중 수상한 통화 패턴이 발견돼 박씨라고 직감했다”고 처음 인지한 배경을 밝혔다. 수사팀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한국으로 달아난 뒤 은둔 생활을 이어오다 서울의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 입사하기도 했다. 수사팀은 박씨가 지인 명의의 차명폰을 줄곧 사용해온 사실을 확인, 수사망을 좁히며 추적을 벌여왔다. 마침내 지난 9월부터 위치 추적 끝에 차명폰의 소유주(박씨)가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사팀은 용의자가 하차한 고속버스터미널의 폐쇄(CC)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인상착의가 박씨와 같다고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은 부산에 잠입한 뒤 다시 종적을 감춘 박씨의 차명폰이 다시 빠르게 서울로 이동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속도를 분석한 결과, KTX라고 판단한 인터폴추적팀은 형사들을 서울역으로 보내 엘레베이터 등 이동경로상에 잠복했다. 검거는 의외로 쉽지 않았다. KTX에서 약 560명이 동시에 내리기 때문에 민첩하게 얼굴과 인상착의를 확인해야 했다. 수사팀은 10명의 형사를 배치해 하차하는 모든 승객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대대적인 작전을 펼친 끝에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월 1일 박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박씨는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에 신병이 인계돼 구속수감된 상태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범죄인인도법에 따라 박씨가 검거된 날로부터 2개월 안에 범죄인인도심사를 하게된다. 이에 따라 박씨는 내년 1월 1일 이전에 사법부의 결정이 나오는대로 올해 안에 미국 송환길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결정이 나오면 미국 수사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게 된다. 최진기 팀장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도주해온 범죄 용의자를 붙잡는 것은 오랜 노력이 들어가는 쉽지 않은 수사”라며 “수사팀이 일심으로 단결해 좋은 성과를 내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겸 기자

2017-11-26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20년형 선고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37·사건 당시 18세·사진 위)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지며 징역 20년형이 선고됐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사건의 공소사실에 대해서 유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한민국이 피고인 신병을 인도 받은 시점으로부터 15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공소시효 완성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건 공소제기는 2011년 12월 21일"이라며 "따라서 피고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공소권 남용이라는 패터슨 측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앞서 칼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에드워드 리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혈흔과 범행도구를 분석하는 등 새로 수집한 증거로 피고인을 기소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6·사진 아래) 전 국무총리에게도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총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금품공여자인 성 전 회장이 사망했지만 그가 남긴 메모와 사망 직전 인터뷰의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에 비춰 이 전 총리의 유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주요 인사에 대한 첫 판단이어서 주목된다.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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